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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2 22:55:53
Name 이세용
Subject 터미네이터 3를 봤습니다.
터미네이터3를 봤습니다.
스토리가 부실합니다. 끝맺음도 꼭 4편이 나오는걸 연상시키는게 별로 였습니다..매트릭스2도 그랬죠...

터미네이터 얘기 하는김에 얘기하는건데 T2는 시기가 안맞아서 극장에서도 못보고 비디오 기기가 고장나서 비디오로도 못보다가 시간이 꽤 지나서야 TV로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문을 보니까 어느날 저녁에 T2를 방송한다고 나와 있었죠...그래서 아 이거 꼭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딴짓하느라 그걸 까먹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TV를 돌리니까...

때마침 왠 팔하나가 엄지손가락을 핀채로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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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03/08/02 23:01
수정 아이콘
....머피의 법칙이죠 뭐..
라디오 틀면 좋은노래 마지막 부분나오고
오다가 먹을려고 했던 과자는 봉지 맨밑에있고
어쩌다 TV틀면 좋아하는 프로그램 자막 올라가고 있죠..
참.. 안타까운..
03/08/02 23:03
수정 아이콘
전 터미네이터2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액션영화였습니다. 모든 장면에서 공포와 스릴, 그리고 나중에는 감동까지 느껴서 같이 본 사람들이 다들 끝나고 박수치면서 나갔지요. T3는 그냥 액션영화로 볼 만 합니다.1,2편과는 다른 다시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4편에서는 미래얘기만 나와서 터미네이터가 수백대가 우글거리는 장면을 봤으면 좋겠네요.
03/08/02 23:24
수정 아이콘
저도 T2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T-3는 영... 별로였습니다.
T-2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은 많았지만, 철학이 전편과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느낌이어서요..
wook98님 말씀처럼 그냥 액션영화로 본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T-2의 후작이라 하기엔... 감히 없느니만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03/08/0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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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만에 터미네이터다운 액션물이라서 재밌더군요 ^^ 매트릭스류의 액션도 좋아하지만 촬영기법을 이용한 그 매트릭스 특유의 효과를 너무 여기저기서 따라하니까 약간 지겨웠거든요.
03/08/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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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본 T-2는 아..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까지 저한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보면, 전 주저없이, T-2입니다. 근데 T-3는 그냥 요즘 나오는 액션영화같은 느낌이군요. T-2에서 너무 다 보여줘서 그런지, 액션도 T-2의 그것과 같은 느낌이구.
03/08/03 00:59
수정 아이콘
가끔 생방에서 못본 경기는 재방에서도 못봅니다..숱하게 해주는 재방인데도 말입니다..
약올라서 VOD로 보고나면 그 이후론 틀 때마다 그 경기만 나올때도 있습니다..
물빛노을
03/08/0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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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터미네이터3에 실망을 거듭했습니다. 뭐랄까 끝없이 죽여도죽여도 죽지 않고 조여오는 공포감이랄까 이런 것도 2때의 T-1000인가요? 제이슨 패트릭...그 때만 훨씬 못했습니다. 그냥 아놀드 영감이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도 아무런 데미지 입지 않고, 한대 툭 치면 아놀드 영감 날아가고;; 뭐 관절이 제맘대로 꺾이는 건 꽤 좋았는데, 그것조차도 2의 주먹을 배에 내지르면 그 부분이 손으로 바뀌어 딱 팔을 봉쇄하고 다른 쪽 주먹을 휘둘러대던 T-1000에 비하면야...무기도 제맘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애초에 장착된 무기를 사용하구요...T-X가 T-1000보다 나은 병기라고 도저히 말할 수 없을 정도더군요;; 깜짝쇼로 들어간-복선도 깔린-리모트 컨트롤 능력도...별다른 놀라움으로 다가오진 않았구요. 엔딩의 반전은 그럭저럭 괜찮긴 했는데..그것도 2의 감동적인 엔딩에 비하면ㅡ.ㅡ 다만 중간중간의 전작을 스스로 패러디한 부분이 조금 웃음을 자아내긴 했습니다. 그 멋있던 대사 "I! am a machine."이나 "...I'm Back."같은 것들이 다소 당황스럽게 나오는 부분은-.-;; "니 근육의 긴장도나 호흡, 맥박 등을 고려했을 때 니가 지금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확률은 <무려> 83%다"같은 대사도 좀 재밌었죠^^;; 여러모로 터미네이터2의 후속이라기엔 많이 부족하네요. 뭐 1의 후속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했을 것 같긴 한데요...여자 주인공은 T-X라고 볼수 있으려나요? T-X를 돋보이게하기위해 그런 건진 몰라도 여주인공은 너무 매력이 없더군요ㅡㅅㅡ 린다 해밀튼처럼 압도적인 여전사 이미지를 가진 것도 아니고...(개인적으로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는 여전사로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역시 여전사는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와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튼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전 너무 실망스럽더군요-_- 반지의 제왕 2: 두개의 탑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전투씬이 삽입된 터미네이터4라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존코너의 악몽에 나오는 것 같은 장면 말이죠:) 뭐 그때는 터미네이터랑은 아무 상관없는 스토리가 되겠습니다만;; 역시 감독의 역량차이가-_-a
그리고 제가 알기론 아놀드 슈바르츠제네거(오스트리아 사람이니 독일어로 읽어주는 게 맞겠죠?^^ schwarz를 슈워즈라고 영어식으로 보통 발음합니다만)영감은 47년생인데-_- 그 근육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을 정도네요. 터미네이트 후 알몸일 때 그 엄청난 근육의 압박이란;; 극장 전체에서 탄성과 실소가 터지더군요^^;; 어디서 듣기론 팔 위쪽(상완이라고 하나요?)근육과 오른쪽 가슴 근육, 그리고 목의 승모근이 너무 두껍고 탄탄해서 담배를 못 피운다고-_- 합니다. 무슨 상관이냐구요? 평소에 본인이 혹은 다른 사람들이(금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팔을 안쪽으로 굽히고 담배를 입에 물지 않습니까?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잠시 뱉은뒤 후~ 하고 연기를 뿜고나서 다시 물지요...이 때의 그 팔을 안쪽으로 굽힌 자세가 안나온답니다-_-;; 하여간 무서울 정도의 근육이지요^^;;
선풍기저그
03/08/03 04:04
수정 아이콘
털민웨이터~ ㅡㅡ
마요네즈
03/08/03 08:59
수정 아이콘
터미네이터3, 확실히 전작인 T2에 비한다면 완성도나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했을때 그럴뿐이지.. 적어도 다른 여름 블록버스터 작품들과 비교했을때는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T3는 T2의 그늘을 벗어나는게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속편을 암시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무리는 그런 것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모스토우가 카메론이랑 차별화를 두려고 그런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그 무지막지한 모범적인 액션장면 만큼은 대물림을 받았더군요.. T2를 잊어버리고, 터미네이터 3편을 감상하신다면, 꽤나 잘만들어진 한편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T-X의 설정과 크리스티나 로켄의 캐스팅은 약간은 미스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름대로 20C 마지막 쥴리엣의 나이가 든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단순히 보고 즐기시는데는 별 무리 없는 액션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불가리
03/08/03 09:05
수정 아이콘
터미네이터2를 보고 느껴진 전율과 감동으로 인해, 더이상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나올 수 없고, 나와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어이 나왔네요 -_-;;;
파란늑대
03/08/03 21:06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말씀 중 두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T-1000의 배우는 제이슨 패트릭이 아닌 로버트 패트릭(Robert Patrick)입니다. 실수 하신것 같네요. 그리고 근육때문에 담배를 못 피운다는건 잘못아신 겁니다. 원래 아놀드는 시가 매니아 입니다. 그러다 담배를 끊은 거지요. 하지만 97년 [베트맨과 로빈] 이후 심장수술을 받아 2년동안 활동을 중단하였는데 그 땜에 한동안 담배도 끊었다는 데 다시 피운다고 합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요...
물빛노을
03/08/03 21:43
수정 아이콘
아놀드 얘긴 어디서 들은 거라서요^^:; 흐음 로버트 패트릭이었군요+_+ 그 사람 순전히 <컴퓨터가 인식하기 쉬운 얼굴>=많은 CG가 필요한 캐릭터이므로...이라는 이유로 뽑혔다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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