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1 23:19:05
Name 다쿠
Subject 임요환 vs 박정석 경기분석
오늘경기중 개인적으로 가장잼있다고 생각한 3경기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전 임요환선수 팬입니다..그리고 프로토스유저입니다-_-; 임요환박정석두선수간의 대결

..솔직히 임요환선수 응원했습니다.요환선수는 지금의 스타크를있게해준..스타의 진정한

재미를 저에게 알려주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선수니깐요..

처음..요환선수 눈빛이 심상치 않습니다..저런 눈빛에서 지는걸 본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 경기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임요환선수가 어떤전략을 사용할까였던거 같습니다.

첨엔 임요환선수가 바카닉하는데 올인했었습니다..-_-;매번 플토와의 중요한경기에서

바카닉을한 요환선수입니다..설마 또또 하게써?에서 한번더 페이크를 쓸꺼 같았는데..

일단은 메카닉이었습니다.

두선수의 정찰에서의 재미또한 상당했습니다.박정석선수는 요환선수가 프로브오는타이밍

보고 자리마추는것등을 예상하게 상당히 정찰을 늦게 보낸것같습니다.초반 입구의 프로브

2마리는 어떤의미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아마도 정찰이오면 입구를막음으로써 임요환

선수가 계속 생각을 하게만들려는것 같았습니다..반대로 자신은 정석적인 운영을하고..

요환선수또한 최대한 빠르게 정찰&효용을 얻기위해 scv가 본진앞에까지가서 프로브가

어느방향에서 오는지등을 체크하려 하지만 실패하였습니다.

초중반..요환선수 2팩올라감니다..탱크는 한대도 뽑지않고 마린4+벌쳐2기로 초반을 수비

합니다.박정석선수는 마인&스피드업벌쳐를 예상하고 시즈모드가늦는점을 머리에두고

최대한빨리 리버드롭을 가려합니다.그러나 엄재경님말씀대로 임선수 옵저버가 늦는것을

확인하고 팩에서는 벌쳐가아닌 탱크가 나오게 됨니다.이미 이상황에서 임선수의 초반벌쳐

전략은 실패를 거둔거라 생각됨니다.그러나 리버드랍으로 효과를 별로 거두지못한 박정석

선수..다크드랍또한 실패를 맛봄니다.보통의 프로토스는 중반 물량에서 밀리지않기위해

테란보다 빠른멀티를 가져가지만 박정석선수는 본진4게이트입니다.임선수의 멀티를 저지

할생각인가 봄니다.박정석선수의 공격..그러나 임선수의 멀티를 저지시키진못합니다..

그러나 질럿으로탱크등을잡고..약간의 이득을 챙김니다..

박정석선수..정말 본진에서 프로브 쉬지않고 뽑은거 같습니다.앞마당 일꾼보내기도 전에

6게이트 올라가 있습니다.(본진4+앞마당2)발업역시 상당히 빨리 이루어진것같습니다.

확실히 팀플유저였었기에 물량하나만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러나 멀티를 훨씬 일찍돌린 임요환선수..물량에서 절대 뒤질꺼라 생각하지않습니다.

이번경기에서 아마도 이시점이 요환선수에게 패배를가져다준거같습니다..요환선수 상대

방병력을 체크하지 않은듯싶습니다..박정석선수주병력에 스캔,scv등등으로 확인안한거

같습니다..나갈려는시점..9시온니미네랄지역에 몰래멀티를하고 있습니다.

상대방 병력체크가 안된상황..요환선수 꽤많은 병력으로 보이나 천천히 조이기를 할생각

은 없는것같습니다. 또한 벌쳐숫자가 너무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아무리못해도 탱크숫

자정도의 벌쳐는있어야할듯한데..멀티가훨씬빠르기에 물량에 자신하는걸까요..

요환선수 탱크와의 접전..박정석선수 뒤에 숨겨둔 질럿 달려가기 시작합니다..턱없이

부족한 요환선수의 벌쳐..결국 전멸하고 맘니다.겜은 급속도로 이시점부터 프로토스에게

훨씬 유리한상황으로 진행됨니다.리플레이 파일에서의 요환선수의 1000을 넘어서는미네

랄..대플토전 벌쳐는 테란의 꽃인데..벌쳐수가 적었던게 너무 아쉽습니다..아님 천천히

조이기를 시도하였어도 경기가 이렇게 허무하게 뒤집어뒤진않았을터인데..

박정석선수의 멀티가 활성화되지않은 시점에서의 6게이트또한 정말 놀랄만한일이었습니

다.(본진미네랄이 무척빠른시간에 고갈된것으로 보입니다..박정석선수의 물량쥐어짜내기

에는 정말 침이마르도록 칭찬해도 끝이없다고 생각합니다.아마 그타이밍에서 긴 공방전

이 이루어졌으면  분명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을지도 모름니다.)

임선수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또한 박정석선수에게는 화려한부활을 알린경기라고 생

각되네요.글쓰다보니 무슨 중계가 된듯하네요..-_-; 그럼이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ostalgia
03/08/01 23:22
수정 아이콘
자원의 우세, 프토의 미확장, 테러에 대한 문안한 방어, 이런 것들이 임선수를 조금은 방심하게 만들지는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전 프토 응원하는 편이라서. 중계 잘들었습니다. ^^
E s t e L
03/08/01 23:24
수정 아이콘
nostalgia/ 딴지 하나 걸겠습니다.. 문안 -> 무난 :)
몽키.D.루피
03/08/01 23:38
수정 아이콘
전 옵저버 하나가 이번 경기를 이기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니맵을 잘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임요환 선수 앞마당 앞에 옵저버 한기가 경기 끝날때까지 계속 서 있습니다. 그걸로 박정석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병력 상황과 진출 타이밍과 앞마당 방어 수준등등을 알 수 있었을 것 입니다. 중요환 일전이었던 박정석 선수의 둘러치기가 가능했던 것도 뒷쪽에 병력이 더 없다는 것을 옵저버를 통해 알수가 있었던 거죠..그리고 그 후에도 앞마당 병력 상황을 계속해서 체크할 수가 있었기에 과감한 러쉬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거기에 터렛을 지어서 옵저버를 쫓아냈더라면 박정석 선수가 병력이 많다고한들 함부러 앞마당까지 달려들었을까요? 분명 멀티가 많고 리버, 다크 드랍에 별 피해를 입지 않았던 테란의 병력은 많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함부러 못 달려듭니다...^^;; 그 옵저버 한 기가 이번 대전의 일등 공신이군요..^^
acekiller
03/08/02 00:01
수정 아이콘
안마당 돌아가면서 게이트 6개 돌렸습니다.
03/08/02 00:10
수정 아이콘
제말은 앞마당이 활성화단계까지 이루어지지않았다는것 입니다.
harisudrone
03/08/02 04:27
수정 아이콘
해설자 분들은 박선수의 물량에 중점을 뒀습니다만 첫번째 교전에서의 물량은 아직 멀티 활성화 전에 모은 물량이라 엄밀히 물량이라 보기 힘들구요.(자원관리가 좋은 편인 게이머라면 그 정도의 물량은 모아둘수 있을겁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병력을 보고 벌쳐가 적다는 걸 눈치챈 순간 과감하게 맞붙어서 상대 병력을 많이 줄였던 것이 승리의 관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즉 박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할까요? 저는 항상 박선수가 지구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플토라고 믿기 때문에 그 순간 어쩌면 당연했던 그의 판단이 제눈에는 그렇게 비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저는 박정석 선수야 말로 최고의 공격수, 플토계의 호나우도 라고 믿습니다. 제가 박정석 선수를 프로게이머중에 젤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 화끈한 공격력 때문이죠. ^^;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Bigi배 4대천왕전이었나요? 박선수가 라이벌리에서 임요환 선수의 탱크를 강제공격하려구 마인밭을 무대뽀로 밀고 들어가다 폭사 당한뒤 역러쉬로 진 경기가 기억나네요. -_-;)
03/08/02 12:40
수정 아이콘
이 경기를 보니 제가 테란으로 플토 상대할때 흔히 지는 상황이랑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찰도 안해보고 '프로토스가 초반에 이러저러 했으니 병력은 이정도 있겠군'하고 생각하고 온니 탱크로 어택땅~ 하면서 진출하다가 비슷한 수의 질럿 드라군에 몰살-_-; 진출하기 전에 스캔이나 벌쳐로 프로토스 병력 정도&배치 상태를 체크한 뒤에 나가도 늦지 않았을텐데요. 임선수가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436 오늘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과예측해봐요~; [4] 태상노군1359 03/08/02 1359
11435 '박수문화'가 아쉬운 메가웹... [26] 有馬總一郞3209 03/08/02 3209
11433 요즘 TV만화영화 보시나요? *^^* [28] FoundationOfEternity1868 03/08/02 1868
11431 과연 강민은 프로토스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17] 요정테란마린2257 03/08/02 2257
11430 글읽고 싶어서 죽겠습니다.. [4] 안전제일1407 03/08/02 1407
11429 낭만오크(WarcraftXP.com에서 펌.) [17] Hound.jy2640 03/08/02 2640
11428 pgr의 인격을 존중해 주세요. [4] 지노짱!!1378 03/08/02 1378
11427 [잡담] 배틀넷에도 가을 바람이 부는군요~~ [4] 카오스1631 03/08/02 1631
11426 온게임넷 대단하네요 1000명.. [4] dork2601 03/08/02 2601
11425 어제 전태규선수는 대박이었다 -0-; [15] 킬번2923 03/08/02 2923
11424 박용욱 그는 악마다..-.- [18] 태상노군3933 03/08/02 3933
11423 박정석을 사랑한 리버.. [2] peachvenus2126 03/08/02 2126
11422 헉! 한빛팀 숙소(연습실) [24] 알바생3495 03/08/02 3495
11421 플토의 첫멀티... [21] 농약벌컥벌컥2097 03/08/02 2097
11418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관전 후기입니다. [42] 물빛노을2918 03/08/02 2918
11417 마이큐브배 스타리그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 [3] i_random1435 03/08/02 1435
11416 오늘 임요환선수 대 박정석선수 경기 .. [140] 71033530 03/08/02 3530
11415 8/1 Mycube배 스타리그 16강 1주차 후기및관전평 [4] FreeComet1588 03/08/01 1588
11414 끝나고 지하철 타고 오는데 바로 옆에 박정석 선수랑 이재균 감독님이..^^;; [15] 몽키.D.루피3329 03/08/01 3329
11413 임요환 vs 박정석 경기분석 [7] 다쿠2418 03/08/01 2418
11412 개막전 관전평! [10] 코코둘라1701 03/08/01 1701
11410 오늘 온겜넷스타리그 개인적인 관전평^-^ [5] acekiller1835 03/08/01 1835
11409 [요환동펌] 임요환 선수에게 필요한 것 [26] 서창희3037 03/08/01 30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