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서지수의 ‘워크래프트3’(워3) 여전사 변신이 사실상 결렬됐다. 워3 확장팩 ‘프로즌쓰론’을 배급하는 손오공은 스타크래프트(스타크) 프로게이머 서지수와 7월초부터 워3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기 위한 협상을 해왔으나 양측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손오공측은 “서지수측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서지수를 워3 CF 모델로 세우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활용하려 했으나 아쉽게 됐다”고 밝혔다. 서지수가 소속된 소울팀의 김은동 감독은 “손오공측이 서지수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렬 이유로는 ‘금액’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나 양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여자 임요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서지수는 다음카페에 2만여명의 팬클럽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용모도 빼어나고 게임실력도 뛰어난 보기 드문 여성 프로게이머. 손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여성 게이머들이 기피하는 종족인 ‘테란’을 주종족으로 사용해왔다. 따라서 서지수는 다양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워3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됐었다.

한편 여성부 스타리그가 있던 겜TV가 문을 닫은 이후 서지수는 남자 프로게이머들의 전유물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스타리그에 당당히 도전해왔고,이번 협상 결렬로 앞으로도 스타크에 계속 주력할 계획이다.

/전형철 hoogoon@sportstoday.co.kr


스투 게임란의 댓글들은 전에도 보신바와 같이 조금 험한 말들이 많아서 별도의 링크와 댓글들 까지는 퍼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