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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31 14:20:12
Name ShiNe~★
Subject [잡담]처음 스타를 시작한 그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작하셨나요?
돌연 이런 생각이 들던군요...
무려 3년 반동안이나 그렇게 애착을 가지며 즐겨 해왔던 게임...스타크래프트...
내가 어떻게 이 게임을 접하게 되고 알게 되었길래 이렇게 긴 시간동안 이 게임을 사랑하는  매니아층이 되었나?라는것 말이죠...

저는 부르드워가 나오고 난후 스타크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제 막 고등학교로 진학한 파릇파릇한(?!) 청소년이었었죠.
이제 새학년과 새학기를 준비 하느라 분주한 4월...
우연히 사촌형이 저희집에 놀러 왔었는데  다짜고짜 정~~말 잼있는게 있다고 하면서 저를 PC방이라는 곳으로 데려가더군요.
그 때 시간이 막 밤 10시를 넘기고 있었는데...(이시기에는 아직 10시 이후 만 18세미만 출입금지....등이 없었죠-_-;;적어도 저희 동네 게임방은 그랬었습니다-_-;;)
30여대 가까이 되어 보이는 컴퓨터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앉아 똑같은 게임을
즐기고 있더군요.자리가 없어-_-서;;PC방에 있는 티비를 좀 보다 보니 PC방 사장님이
자리가 났다구 하시면서 28,29번 자리에 앉으라고 하더군요-_-;;
28,29번을 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정말 저는 컴맹이었습니다.
집에도 제 개인 PC가 없었음은 물론 컴퓨터 자체를 접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죠.
가끔 친구 집에가서 발더스 게이트라는 RPG게임을 옆 에서 구-_-경만 했었는데...
구경 하는것도 꽤 재미 나더라구요;;
저는 PC방에서도 제게 익숙한 발더스게이트란 게임을 하길 원했습니다.
근데 사촌형이 무조건 '스타하자 스타하자!!' 라는 만류에...어쩔수 없이 스타를 하게 되었죠.
따블클릭으로 실행 시킨다는것도 잘 몰라서-_-;;
형이 옆에서 다 알아서 해줬습니다.
그러는 동안 옆에 다른분들이 게임하는걸 관전을 했는데...
이상하게 생긴 거북이같은 것들이 무더기로 나와서 서로 막 싸우는거에요.
눈이 소복히 쌓인곳에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는데 거북이가 죽으니깐 파란색 피가 흘르고
좀 신기하더군요-_-;;;
마침내 저는 IPX라는 곳을 거쳐 게임에 들어 가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스타크의 메인음악 있잖습니까!?
그 음악이 헤드폰을 향해 울려 퍼지며 뒷 배경으로 웅장한 우주 배경이 펼쳐진것이
너무 멋지더군요.
환타스틱!!!+_+!!
저는 게임 자체에 반했다 보기엔 이 웅장한 음악과 배경에 먼저 반해서...
이 게임을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무심코 했었죠.
처음 프로토스로 종족을 시작했는데...
무조건 공격안가고 캐논으로 도배하고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유닛이란 유닛은
종류대로 다 생산했었던 기억들이 나네요.
사촌형이 마침내 배틀쿠르져를 한부대 가량 생산하여 순회공연 다니며 저의 캐논 밭을 하나하나 정리해나갔죠.
그때 저는 다크템플러로 형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었구요.
그때의 형과 제가 나눈 명대사가 있습니다.  
  "어...!이상하게 건물이 자꾸 터지노!!뭐 안보이는기 내 건물 다 부순다!!"
      "........-_-...나도 몰라;;;;"
그리고 다크아콘이 마법유닛인지도 모르고 공격안된다고 그때의 저의 말투로
  "이거 공격도 안되네 와이리 쓰그빠진노-_-;;"
라는 말도 한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3년반이 흘렀고 1.07때는 저그를 애용하다 최근 다시 프로토스로 즐겨 플레이를
하고 있죠.
집엔 어느새 저만의 컴퓨터가 생긴것은 물론이구요
저랬던 초보가 어느새 한 길드의 테스터가 되었다는건 조금 우숩기도 하네요.
그냥 아주 긴 잡담 이었습니다.
너무 길었나요? ㅋㅋ
지루한 글 읽는다고 수고 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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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토 of 낭만
03/07/31 14:26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 했죠..
처음 접해본 장소는 컴퓨터학원이구요^^
그 이후는 거의 다 같습니다.^^
가즈키
03/07/31 14:31
수정 아이콘
전 촌이라서 피시방도없고.. 모뎀!!을 이용해서 친구들이랑 모뎀플레이 할떄가 젤 잼났었다는 .. 만약에 지면 그담날 학교 가기 싫었죠;;;..
친구들의 엄청난 갈굼들 ( --);;
황명우
03/07/31 14:3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저도 처음엔 탱크만 뽑아서 시즈모드도 안하고 돌격했었죠 ;;
용가리통닭
03/07/31 14:46
수정 아이콘
전 온게임넷 보고 스타를 배웠는데
As Jonathan
03/07/31 15:21
수정 아이콘
배럭 끝에 있는 유닛이 멋져보여 7부대인가 만들었죠!,, 흰색의 방어부대처럼 보였을까요?
7부대 돌진!!,, 정말 죽지 않더군요,,;; 하지만 제가 부순것도 없었답니다..ㅡㅜ

스타포트 맨 마지막에 있는 유닛이 멋져보여 2부대 가량 만들었죠,, 공중을 날아다니며 멋진 말까지 하길래 정말 멋져보였죠,,
2부대 돌진!!,, 그냥 공중에서 서로 인사하면서 둥둥 떠있더군요,, 아주 정다워보였습니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스톰을 본 순간,, "우와~!"
그 하이템플러 두마리가 합쳐지면서 아콘이 생성되는 것을 보고 "우오오오~!!!"
다크템플러를 보고는 "오오오오오오옷~!!, 와~!!".. 다크템플러에 반해서였을까요?
다크아콘을 1부대 만들어서 공격,, 핏덩어리들이 서로 자리싸움이나 하고 있더랍니다..;;

마지막,, 피씨방에서 친구들과 4:4 시작하기 직전에 들려오는 한마디의 소리~
"초반 10분~!"
그럼 다같이 대답을 했죠~!
"당연하지~!! 그전에 오면 직이삔디!!"
양창식
03/07/31 16:54
수정 아이콘
맨 처음에 했을 때 저그로 해서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게 왜 공격을 안하나 한 적이 있죠..^^;;
03/07/31 17:04
수정 아이콘
전무한맵에서 입구에다가 서플3개 - 벙커3개(마린 풀로 채우고)-탱크 7~8마리 시즈모드 해놓구 배틀만 왕창뽑아서 쓸고다녔던 기억이;;^^;;
03/07/31 17:05
수정 아이콘
맨 처음에 했을때;;; 사촌형이 하는걸 봐서 그냥 대충 어케하는지는 알거 같았는데 -0- 저그를 한번해보니 서플라이 만드는게 없어서 -0-;; 드론 4마리로 계속 자원케면서 히드라 뽑아서 오버로드를 죽여버렸다는 -0-;;( 서플 많이 차지하는줄 알고 --ㅋㅋ;;;)
나라당
03/07/31 17:06
수정 아이콘
거북이가 과연 몰까요ㅡㅡ;
물빛노을
03/07/31 17:09
수정 아이콘
파란피 운운 나오는게...드라군인듯;;
ataraxia
03/07/31 17:24
수정 아이콘
친구는 배틀크루져 뽑는데 레이쓰밖에 뽑을수 없었던 그 심정 아무도 모릅니다...ㅜㅜ;
aeroguns
03/07/31 19:38
수정 아이콘
전 미네랄에 scv 하나씩만 일 시켰습니다. scv2기 붙이면 큰일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원은 항상 네자리수를 유지했었죠. 모자란것 보단 남는게 좋다는 생각으로 .... -_-
03/07/31 20:15
수정 아이콘
저글링-토끼,히드라-해마,무탈-새,가디언-꽃게랑,울트라-코끼리..
이상하게 다른종족은 제대로 불렀던거 같은데..저그는..^^;
아..스톰-지짐이,리버-굼벵이,인터셉터-파리,아칸-줄넘기도 있네요..
줄넘기는..같이 겜하던 사람들 외에 아무도 못알아듣더군요..-_-;
나도 플토할래~
03/07/31 21:09
수정 아이콘
전 베넷 독학과 게임아이를 통해서... 물론 온게임넷이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정말 혼자 독학을 통해서 공부했는데...
03/07/31 23:12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거의 초기시절 유즈맵으로 무슨 부르드를한거같은데..거서아콘이디게쎄길래 다크아콘은 불을뿜을꺼라 생각하고 다크아콘만 뽑은기억이..ㅋㅋ;
난나야
03/08/01 00:58
수정 아이콘
처음 스타1:1를 한날 처음으로 저에게 게임을 가르쳐줬던 친구에게
핵러쉬를 무자게 많이 당했던 아픔이-_-;;
물론 지금은 제가 가지고놀지만 ㅎㅎ
DayWalker
03/08/01 02:19
수정 아이콘
전 스타를 군대에서 배웠습니다. 98년 초에 군대갔었는데.. 병장 될 때쯤 어디선가 쉐어위어 하나를 구했었죠.. 여러가지 게임 왕창 있는걸로요.. 행정병인 관계로 밤에 작업한다고 뻥치고 과에 올라가서 스타를 했었었던 기억이...^^;; 물론 엄청 헤맸었습니다. 그 전에 스타를 대할 기회가 100일 휴가 나왔었을 땐데.. 밤에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집에 들어가기 뭐해서 혼자서 오락실 찾아보니 게임방이란 간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웬 컴퓨터들이 주루루룩~~ 그 때 놀란 심장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결국은 도망쳐 나와서 한다는 생각이 '아 요즘 경제가 힘들다더니 사람들이 정말 밤새워 일하는구나..' 이랬습니다.. 나중에 복귀해서 들어보니 그게 겜방이라고 후임병 한명이 말해주더군요.. 듣고서도 당시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었지만, 우스운 추억이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람들 소리지르던게 생각나더군요. "야! 한시~ 한시!!" "야 나 뚫렸어 도와줘~~" 이런 소리를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거 보고도 '와 엄청난 전문직인가보다' 했으니... 부끄럽네요. 말하고 보니..ㅜㅠ
03/08/01 02:32
수정 아이콘
전 처음 스타했을때, 치트기 치고 했었습니다.-_- 프토로, 하면서 캐리어만 맨날 뽑아서 다 쓸고 다녔죠, 셔틀이 스톰 쓰는줄 알고,;;;; 적진으로 보냈는데, 공격은 안 하고 얻어 터지고만 있길래, 굉장히 답답했었던 적이 있었죠, 그때가 벌써 5년전이네요,,전, 오리지날로만 했었답니다.
물빛노을
03/08/01 02:46
수정 아이콘
천토님//다른 건 다 그렇다치고, 저글링이 '개'가 아닌 '토끼(처럼 귀엽나요?-0-?)'라는 데 한번 놀라고, 아칸=줄넘기 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우하하하^^
MasTerGooN
03/08/01 04:32
수정 아이콘
저도 모뎀으로 친구들과 했던 기억이 ^^ 전화세를 감당하기 위해 진사람이 전화걸기로 약속하고 그랬죠.. 전 전화비를 위해 늘 승리를..;;; 그 후에 게임방 사장님이 119클랜원이셔서 자주 1:1 을 햇었는데.. 제가 늘 물량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악취미중 하나가 전투중에는 생산을 안하고 전투만 관전하고 는..;; 그 취미가 사라진 후에도 전 아저씨에게 늘 졌습니다.. 아저씨는 이유는 항상 가르쳐주지 않으신채로 승리의 미소만 보여주셨었죠.. 나중에 알고봤더니 전 일꾼 숫자가 상당히 적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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