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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0 03:49
커피 이야기가 나오면 늘 예전에 중학교때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커피같은 연인, 녹차같은 아내...가 되는 게 어때? 라고 말씀하시던 멋진 여선생님이셨죠. 저는 그 말씀을 매력적인 연인, 현명한 아내 정도로 해석을 합니다. 커피는 향이 참 매혹적이지만 막상 그 맛은 씁니다. 녹차는 향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하지만 온 몸을 휘감는 은은함은 사람을 참 편안하게 만들어주죠. 비오는 날 가끔 거품나는 뜨거운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들고 창 밖을 바라보는 낭만때문이라도 커피를 계속 마실 것 같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03/07/30 04:00
헉... 해원님이 첫 댓글을... 영광입니다. ^^
단 네줄의 댓글인데 왜이리 럭셔리하게 쓰셨는지...(전 언제쯤 그 경지에... 예? 불가능하다구요? 네...) 커피같은 연인, 녹차같은 아내... 멋지군요. 감사드립니다. ^^
03/07/30 04:15
저는 커피없이도 잠이 안오는 경지.....(훼인)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문득 슬프군요. 저는 뜨거운 커피보다는, 차가운 캔커피의 매니아라서, 아마 시중에 나온 캔커피는 거의 마셨을 겁니다. 최근에는 종류만큼이나 가격도 다양해서 500~3000원 정도 선인데요, 제게는 학교 자판기에서 350원에 뽑을 수 있는 레쓰비가 최고 더군요^^. 저도 커피라는 소재가 주는 낭만에 대해서는 대단히 흡족해하고, 글에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너무 마시다보면 중독이 되는 것 같아서 되려 피하게 됩니다. 근데 왜 그런 여자는 주변에 없는 건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군요.
해원님//지금 이시간까지 안 자고 뭘 하시는 겁니까 ㅎㅎ, 잠수하고 올라오니 챗방에서는 이미 사라져 있고.
03/07/30 04:17
대들보님 혹시 담배 피우시는지 모르겠네요..
전 커피가 아닌 커피+담배의 맛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한모금 피운후의 쌉싸름한 입맛을 커피의 진한 향으로 털어내어 버리는 기분이 가히 예술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곳에서 어떤 분이(기억이 잘 나질 안네요.. 글을 굉장히 잘쓰셨던 분인데..) 커피 맛있게 타는 법에 대해서 글을 남겨주셨는데..다시한번 그 글을 찾아봐야 겠네요.. 어쨋건 저도 대들보님과 마찬가지로 그녀석들 때문에 지금 꼬박 밤을 새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밤이 오늘뿐만이 아니라, 낮이 길어진 여름에도 해를 구경하는 시간이 상당히 짧다죠...ㅡㅡ 포근한 잠자리 하시길 바랍니다..
03/07/30 04:22
커피는 진한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새 유행하는 테이크아웃의 커피는 진정...그게 설탕이지 커피냐!라고 울며 늘 홍차를 마시지요.
커피와 불면은 크게 상관이 없는 체질이라 고3시절에 물먹듯이 먹었어도 정신이 들고나면 집에갈 시간이더군요. 실은 뱃속에 따뜻한게 들어가면 잠이 오는것 같습니다만.^^ 커피는 취향에 맞는게 아니라면 자판기 커피가 제일이지요 표준적인 입맛 아니겠습니까.^^ 커피에서 낭만을 느끼는것은 눈치보며 살아야 하는 백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로군요.^^
03/07/30 07:16
친구들과 소주한잔 얼큰히 마시고, 밤 늦게 집으로 들어가는길...
어두컴컴한 골목어귀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커피자판기 혀끝을 맴도는 알콜의 쓴 기운을, 한 순간이나마 달콤하게 적셔주는 단돈 300원의 마술, 짧은 순간, 미각의 휴식.. 나의 입술에도 포만감이라는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03/07/30 08:40
중 3 때, 시험 공부한다고 두 컵 마시고 나서 머리가 아파 시험을 망친 기억 때문에 커피를 안마시다가, 군대에서야 처음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중독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3-5잔 정도 마시는데, 커피 때문인지 하얗고 좋던 피부도 거무스름해 졌고, 자제하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한 때는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외국에서 직접 원두를 주문해다가 먹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진짜 원두만을 취급한다는 대구의 모 까페나, 그 분의 제자가 운영한다는 강동구 길동의 모 까페에서나 원두를 사던 기억이 나네요. 블루 마운틴 한잔에 14000원 하던 청담동의 커피미학이라는 곳도 생각나지만, 제가 가장 좋아했고 즐겨 갔던 곳이라면, 지금은 사라진 명동의 '가무'라는 곳입니다. 브이 익스체인지 안쪽 골목에 있던 2,3,4층의 비엔나커피 전문점인데, 좀 촌스러워 보이는 상호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비엔나커피를 가장 잘 만들던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커피가 맛있는지는 일차적으로 비엔나 커피로 판단합니다. 생크림을 제대로 만들었나하는 거죠. ) 가무의 비엔나 커피는 커피의 맛도 최고지만, 서비스로 나오는 직접 만든 핫케잌에 있지요. 엄청나게 많은 달콤한 생크림에 핫케잌을 찍어 먹는 맛이란...... 더구나 겨울에 가면, 창가 쪽의 중국대사관 정원의 나무가지에 걸린 눈과 어우러져 환상입니다. 좌석은 비록 아주 편하지는 않았지만, 2층(40대), 3층(30대), 4층(20대)의 구분이 있었답니다. 가무가 없어지고 나니까,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자판기 커피를 마시게 되네요. 지금도요......
03/07/30 09:06
원두커피의 향과 묽은 커피맛을 너무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인스턴트 커피를 마셔야만 정신이 차려진다는 느낌 때문에 아침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신답니다. 물론 주말에는 아침부터 정신 차릴 필요 없으니까 커피 안먹죠 ^^;
사실은 원두커피 타는 게 귀찮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한 몇 년간 원두커피 담당을 했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주어야만 하는 귀찮음과 사람들 취향도 다 틀리고 해서, 어느 날부터는 인스턴트 커피가 편하고 잠도 잘 깨인다는 주장을 제가 펴기 시작했죠 ^^;;
03/07/30 09:25
전 학교나 전철역에서 파는 달콤하고 따뜻한 자판기 우유가 좋던데요..
물 넣는게 제각각인 건 단점이지만요. (어디선 너무 진해서 뒷맛이 남고;; 어디선 물이 되어 나오고-_-;;)
03/07/30 09:40
저도 카페인에 약합니다.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아무리 피곤해도 밤을 새버리고 말지요. 다들 특이하다 하길래 나같은 사람은 별로 없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반갑네요^^ 커피뿐만이 아니라 홍차를 마셔도 잠을 잘 못잡니다. 녹차는 그나마 낫지요. 그래서 전 마시고 싶어도 못마시는 설움을 겪은 대신, 잠을 자지 말아야 할때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다들 절 부러워하지요 음하하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저에게 묻지도 않고 커피를 뽑아주는 일이 생기면..정말 곤란합니다. 거절하기가....그렇다고 마시자니 밤새 괴로워해야하구요. 가끔 마시고 싶을때면 뒷일 생각안하고 마시긴 하지만, 역시 전 커피보다는 차가 더 좋네요
03/07/30 11:06
저도 각성성분이 있는 제품에 약한 것인지 커피나 박카스라도 하나 마시게 되면 이 밤의 끝을 잡아줘야 하고, 우황청심환 한 병이면 마약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_-;;
그래서 보통 커피는 일년에 한 번 내지는 두 번 필요에 의해 마시곤 하죠. 그런데 이런 제가 약 한달 정도의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숍에서 제공해야 할 커피 종류는 열개도 넘더군요. 결국 그냥 눈 대중으로! 저의 욕망이 이끄는 대로!! 마구마구 타서 드렸죠. 혹시나 피지알 회원분들 중에서 제 마수를 거친 커피를 마신 분이 계시다면 늦었지만 저의 만행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03/07/30 11:19
음 커피마시고 잠이 안오는것은 개인차가 아닐까 생각하기도합니다.
실제로 저는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잠이 잘~ 오지만 제 친구녀석은 한컵만 마셔도 잠이 안온다는... 어쩄든 커피는 자판기 커피가 제일 맛있는것 같습니다
03/07/30 14:33
예전에 게임방을 가면 남들 음료수 먹을때 전 항상 캔커피 레쓰비만 먹었었는데
어쩌다 밤을 세개되는 날이면 캔커피 캔이 만캐는 10개 정도까지 쌓인적도 있었고요 그래도 특이 체질인지 커피는 아무리 먹어도 졸릴땐 그냥 눈이 감키더라구요 지금은 게임방에 다니지는 않지만 무심결에 슈퍼에가게되면 아직도 꼭 캔커피 하나씩을 들고 나오게 되더라구요
03/07/30 16:50
1.예전 디비딕에 일회용 커피믹스의 커피/설탕/크림의 비율이 정확히 몇대몇인지 물어봐도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던데... 대충 2/3/3 으로 타면 비슷한 맛은 나오는거 같은데...똑같은건 아니라서요. 다른 첨가제가 들어가는건 아닐테고....아시는 분 있나요?
2.대들보님 처럼 저도 유명커피,비싼커피보단 다방커피,자판거피가 맛있으니.... 3.어떤 사진에서 본 낙서 한토막 "커피있으심 시간한잔 하실래요"
03/07/30 16:50
커피 함부로 먹지마세요..
몸에 안맞는 사람이 먹다가는 심장에 큰 무리를 줍니다.. 협심증과 관련있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고... 저 역시 대학교 시절 커피 막먹다가 나중에야 몸에 맞지 않는다는것을 알았음.. 젊은 시절에는 못느끼지만 나이들어감에 따라 자기의 몸에 맞는 음식을 아는 것도 필요함...
03/07/30 18:03
저는 차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차를 달고 사는 편이랍니다. 종류도 가리지 않아요...녹차, 홍차, 자스민, 우롱차 등등....
커피는 예전에는 거의 중독수준 (^^;;)에 가까울 정도로 하루에 적어도 3-4잔은 마셔야 직성이 풀렸었죠. 많은 분들이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와 걱정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밤에 마시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특히 비라도 내리면 커피마시며 밤새는일은 다반사 였답니다 ^^; 커피 종류는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데, 요즘은 프림탄 커피가 잘 소화가 안되서 주로 향이 좋은 커피를 즐기고 있답니다. 불가리님//가무 아직도 있어요! ^^ 저도 너무 좋아한답니다. 우선은 커피도 맛나고, 둘째는 공짜 핫케잌 ^^ 셋째는 중국대사관의 정원! 친구는 분위기가 무슨 다방 갔다며 싫다하는데 저는 좋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기가 나이에 따라서 층이 달라지는 거였어요? 2층에서 마셨는데...ㅡㅡ;; 그리고 커피미학은 너무 비싸요...커피 마시고 울면서 나왔어요 ㅠ.ㅠ 음...저는 파파이스 에서 파는 천원인가, 천백원인가...가격이 가물거리는데, 여하간 그 헤이즐넛 커피를 즐겨 마셨답나다. 예전에는 리필도 해줬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파파이스를 아예 잘 안가봐서 ^^;; 허브매드님//용설차가 먼가요??상당히 궁금하네요 +.+
03/07/30 20:25
커피라~~전 카페인에는 모두 약해서..
하지만 커피의 향기는 좋아하지요. 바카스,녹차,콜라 등등-먹으면 약간 정신이 몽롱한게 취한것 같다는.. 고3때 쉬는시간에 자판커피를 친구따라 가서 한잔했는데.. 웬걸..그다음 수학시간에 심장 두근거리고 안정이 안되더군요. 수업내용은 하나도 안들어오고..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문제풀이 제가 걸렸네요.어떻게 됐냐구요? 엉터리로 풀었지요.뭐.. 이후로 커피 잘 안마시게 되요. 내나이 30대 초반에 있었던 일. 피자를 무지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더랍니다. 그날 친구랑 친구애기랑 피자집에 갔었지요. 그집은 서비스로 콜라를 피쳐로 주더군요. 그날 사실 열받는 일이 있어서 콜라를 계속 마셔댔더니. 조금있으니 정신이 약간 ..^^ 그날 고속도로로 두시간동안 운전을 어떻게 했는지 아찔했습니다. 이후로 탄산은 콜라빼고는 잘 먹는다는.. 나의 예민함을 둔하게 하고 싶어도 어째 잘 안되네요. 커피 잘마시는 사람 가끔씩 부러울때가 있답니다.
03/07/31 10:28
아침에 출근하면 한잔 점심먹기전 한잔 점심먹고 한잔 이후 퇴근시까지 2잔 집에가서 한잔 저녁먹고 한잔 자기전 한잔
이런식으로 하루에 기본적으로 8잔정도 마십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그냥 물은 먹지않는 것 같습니다. 집에 사다논 생수는 모두 커피 끓이는데 씁니다. 제몸에는 피대신 커피가 흐르고 있을듯... 어느 외국인이 신문에 쓴 글중 자판기커피는 한국이 제일 맛있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자판기커피는 역시 한국인가 봅니다. 우유가 나오는 자판기라면 설탕커피와 섞어드시면 더 풍부한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한사람이 더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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