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에버컵 결승리그만 이기면 프로게임리그를 완전
히 석권하는 GO 소속 프로게이머들이 파이팅을 외치
고 있다.
'프로게임리그 평정, 시간문제다.'
프로게임단 GO(Greatest One)의 천하통일이 머지않았다. 8월 초에 열리는 KTF 에버컵 결승리그에서 이기면 프로게임리그를 완전히 석권한다. MBC게임 팀리그 우승,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등 스타리그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이미 우승을 차지한 GO팀은 거칠 것이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위권 그룹에 머물러 있던 GO가 이제 명문 게임단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팬들은 거의 없다. GO의 특징은 '침묵 속의 성실'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항상 연습에 매진하는 게 GO의 참모습이다. 성적이 나쁠 때나 좋을 때나 관계없이 한결같이 연습하는 것이 바로 GO팀이다. GO팀 소속 선수들 대부분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주된 이유다. '아트토스' 강민과 '퍼펙트 테란' 서지훈을 비롯해 최인규·이재훈·박태민·김근백·임성춘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 GO팀 소속원들이다.
프로토스 게이머 이재훈은 지난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을 이겼고, 박태민은 세계월드사이버게임즈의 준비 대회였던 지난 2001년 월드사이버게임즈챌린지의 우승자다. 김근백은 근성을 갖춘 신예 저그 게이머로 꼽히는 선수다.
'한방 러시' 임성춘은 1.5세대 프로게이머로 현재 GO팀의 맏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랜덤의 황제' 최인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A급 선수로 대접받았지만 최근 손목 부상으로 활동이 뜸하다. 그러나 화려한 외모에 게임을 읽는 눈이 뛰어나 여성 팬들이 특히 많다.
GO의 조규남 감독은 "2년여간 팀을 운영해오며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는 프로근성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했다"며 "2003년은 GO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