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26 07:25:09
Name 희미렴
Subject 글을 쓰고 한번쯤 뒤돌아 봅시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언변이 그다지 좋지 못한지라 제 의견을 깨끗이 전개하지 못함을 우선 양해바랍니다.
한때 이곳 피지알은 국어학자들만 모였나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땐 댓글 하나 다는 것도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또 다시 외래어와 통신체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리 조금씩만 생각해보면 안될까요?
통신체쓰면 어떠냐? 외래어 좀 쓰면 어떠냐? 이런 논란이 일어나기를 원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논란에 앞서 조금씩만 한글을 사랑하면 어떨까 합니다.
최근 이곳 피지알의 신입회원이 많이 늘었고, 또 새로운 글쓰기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을 많이 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매너좋으시고, 정확한 한글을 사용하시지만, 일부 몇몇분들은 아직 이곳의 특유한 분위기를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좀전에 어떤 게시물에서는 히라가나와 한글을 동시에 쓰는 분도 뵈었습니다.
난감하더군요.
또 지나친 말 줄임표(...)의 사용, ~했다는,~없다는 등등의 말끝을 생략하는 습관들, 또 느낌표와 물음표의 부적절한 혼용및 사용등 수도없이 반복되고, 실수인 줄도 모르는 실수를 범하고 있더군요.
한때는 이런 실수들이 눈에 띄게 부각되면, 한번씩 나무라시고, 고쳐주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많이들 조용하시더군요.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자게에 지나치게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한때는 자게에 올라오는 글들 하나하나도 주옥같았던 때가 있습니다. 그 분위기에 눌려 감히 게시글은 남기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댓글로 만족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떤지요?
예를들어 어제 온게임넷 조 지명식의 경우, 물론 재미도 있었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조 지명식이라는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온다는 느낌은 없으신지요? 저만의 느낌인가요?
물론 각자의 생각과 기분을 글로 자유롭게 남기는 곳이 자유게시판이라 하지만,  댓글로도 충분한 글을 굳이 새글로 남기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로야 네줄인가 다섯줄이하의 글은 삭제가 된다지만, 열줄, 스무줄을 쓴다고 하더라도 큰 내용없는 단편적인 글들은 조금 지양해야하지 않을런지요?
자유게시판... 말 그대로 자유롭게 쓰는 곳인데 너무 제약이 심한 건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맡길 일이니 일개 피지알의 회원인 제가 가타부타할 일은 아니지만, 다만 아쉽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사실 마지막으로 게시물의 인용처를 밝히는 내용을 쓰려했으나, 얼마전에 '공룡'님이셨던가요? 따로 글을 남기셨기에 더 이상의 글은 자제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능력이 약하여 조리있게 글남기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양해구합니다.

말과 글이란 쓰는만큼 늘어나고 쓰는만큼 성숙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과 글은 자신의 얼굴과 같은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이질럿
03/07/26 07:33
수정 아이콘
희미렴님의 글을 읽고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는..;; 앞으로는 글쓸때 상대방의 입장이나 이런것들 고려하면서 쓸께요..^^
그리고 한글을 사랑할께요.. 감사합니다 (--)(__) 아리가토! Thanx! merci
선풍기저그
03/07/26 07:40
수정 아이콘
살벌... ㅡ,,ㅡ 하긴 댓글로 해도 될말을 자유게시판에 비슷한내용으로 올리는건 좀 그렇긴해요.
긍데요..~했다는 ~되었다는 ~다는이나 말줄임표등 글쓰는 습관은 어쩔수 없는것 같네요. 저도 머 그렇게 좋게보진 않지만 사람마다 특성이있고 쓰는입장에서 그게 편하다보니 그렇게 쓰곤 하나보죠.
하지만 내용이 너무 없는글이라든가 심하게 자기 주관적인 글은 좀 걸리긴하네요.
언뜻 유재석
03/07/26 07:42
수정 아이콘
마이질럿님 웃길려고 하신거라면 실패 하신듯하네요..
03/07/26 08:24
수정 아이콘
글을 쓰시는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난무한다'라는 표현으로 비하시키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게시판이 정갈한 맛을 잃은 느낌입니다. 물론 그 대신 좀 더 자유로움을 얻었다면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겠지만 희미렴님의 말씀에 한번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냉정한 말일지 모르나 신중을 기하겠다라는 말보다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몇번이고 언쟁이 오가기도 했고 몇번이나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는데도 계속 이어지는 좋지않은 발언을 보면 그분의 속마음을 도저히 헤아리지를 못하겠더군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리고 희미렴님 글 잘 읽었습니다 ^^; 전 리플을 달 때는 조금 루즈하게(?) 글을 쓰는 편이라 말줄임표나 몇몇 통신어체(ㅎㅎ 나 ㅡㅜ)를 쓰곤했었는데 ^^; 반성하겠습니다 ^^
하늘하늘
03/07/26 08:36
수정 아이콘
주옥같은 글이라.... 전 뭐 pgr에 그리 오래있지 않아서 그간의 글들이 얼마나 좋았는지 향수를 못하겠지만 굳이 자유게시판에서 그런글들을 기대하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주옥같은글은 따로 모아놓고 있고 여타 여러기능성 게시판들이 많잖아요. 뭐든지 지나친건 문제겠지만 댓글다는것과 글쓰는건 느낌에서 분명 차이가 있겠죠. 다른사람 생각에 동조하는거랑 나의 생각을 다른사람에게 알리는거니까 말이죠. 글구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똑같은 내용아니냐 싶겠지만 그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새글을 쓰는건지도 모르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자유게시판에서 중요한건 게시판매너 정도이지 소재나 주제 같은건 자유로운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너무 완벽해도 다가가기가 힘들때가 있잖아요.
WoongWoong
03/07/26 08:55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pgr에 있는 글들을 읽어왔던 분이라면 자유 게시판에 있었던 글들의 수준이 무척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실 겁니다..그래서 네티즌들이 pgr을 사랑한 것 같구요..네티켓이 지켜지는 몇 안되는 게시판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저도 한때는 pgr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자게에 있는 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네요..
희미렴님 글에 적극 동감하구요.. 같은 주제라면 글보다 코멘트를 달아야한다는 생각에는 더욱 동감합니다.. 저도 지키겠습니다.. (__)
이카루스테란
03/07/26 09:00
수정 아이콘
저도 옛날 자게에 주옥같은 글들이 올라오던 때부터 피지알에 있었지만 지금 자게 상황이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피지알이 문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피지알은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이젠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라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본 공간이 되었죠.

더 이상 옛날의 자게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게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특별히 피지알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나 분쟁을 일으킬 의도가 담긴 글이 아니라면 피지알 회원 누구라도 자게에 글을 남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생각을 돌려보면 피지알의 명성(?)에 비하면 글이 적게 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글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그걸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피지알은 글을 쓰기에는 어려운 공간입니다.
귀여운호랑이
03/07/26 09:13
수정 아이콘
제가 꼭 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글솜씨에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망설이고 있던 내용을 정말 제 마음을 읽으신듯 써주셨네요. 희미렴님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정말 말그대로의 "자유"게시판은 인터넷 공간 여기저기에 많지않습니까.
언덕저글링
03/07/26 09:46
수정 아이콘
전 희미럼님의 글에 찬성합니다. 여타 게시판에선 의미없는 글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그런 이유로 좋은 글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피지알은 양질의 글들이 적은 수로 올라왔고, 그래서 이곳에 와서 좋은 글을 읽고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개인적인 감상에 기댄 단편적인 느낌을 적은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러한 글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오늘 조 지명식 아주 재미 있었고, 기대된다는 식의 단편적인 감상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글이 한 편 정도 있으면 나머지분들은 댓글로 달으셔도 좋을 글을 또 다시 새글로 써서 호미님이 게시물 이동하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러한 글을 허용하게 되면 게시물이 너무나 많아 집니다. 그렇게 되면 이곳의 거의 모든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 보기도 힘들 뿐더러 피지알만의 색깔이 반감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에 오시고 피지알 글을 읽으시러 오시는 분이라면 하루에 수백개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여타 게시판과 달라서 오시는 것일 겁니다. 그점은 이곳을 만든 운영진분들이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지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좋은 정보를 얻고, 사람들을 사귈 수 있는 혜택을 보았다면 적어도 운영진들의 방침은 따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은 누구나 게시물을 쓸 수 있지만, 자신의 게시판임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게시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글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Lolita Lempicka
03/07/26 10:48
수정 아이콘
제게 반성을 요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와 있군요.
말 줄임표와 세미콜론을 자주 쓰는데 자제를 해야 겠네요.
아..이모티콘을 자주쓰는 습관도 있는데..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호나 이모티콘의 사용이 없으면 자칫 너무 딱딱한 글이 나와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일부러 더 사용하게 되는 걸 수도 있구요. 저의 경우에는..
pgr이 어느정도 엄숙한 곳이긴 합니다만 경직된 게시판이 되는 것은 반대거든요.
어느정도의 기호와 이모티콘의 사용은 허락을 해주심이 좋지 않을런지요? ^-^

하여튼 앞으로 맞춤법은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글이 여러번 올라오지 않는 것에 대한 주의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저도 그것에 동의하기 때문에 글 올리는데 무척 고심하는 편이거든요. 뭐 그 때문에 거의 올리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고품격의 pgr의 분위기가 좋은만큼 그 분위기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서로 노력을 해야겠지요. ^-^
바이폴..
03/07/26 12:58
수정 아이콘
저도 희미렴님이 말씀하신것을 100% 지키지는 못합니다만..
위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물론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대세를 거스를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PgR에서는 조금만.. 아주 조금만 자제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처음보이는 ID에서 그런말투가 많이 보이는듯 한데..
가입하신뒤 되도록이면 PgR의 글들을 많이 읽어보시고 그시간동안 PgR의 따뜻한 분위기에 적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유머게시판에서는 외계어가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자게나 타 게시판에서 보게되면 눈살이 찌푸려지는게 사실이거든요..^^;
물빛노을
03/07/26 13:23
수정 아이콘
같은 글이 너무 많은 건 조금 짜증나는 게 사실입니다. 한 글 밑에 리플로도 충분할 텐데 말이죠.
안전제일
03/07/26 14:08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달때 상당히 많은 말줄임표와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솔직히 많이 찔리는군요.
조금 딱딱한 말투라서 그걸 고쳐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하고있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예전 어느곳에서 '표현이 조금 거칠다'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서 조심한다는게 그만, 성의없는 글쓰기로 읽힐수있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럼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희미렴
03/07/26 19:5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의도는 자유롭게 쓰되 그 뒤를 되돌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글쓰는 자유를 제한하고픈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니 이해바라구요. 또 적당한 기호와 이모티콘은 상관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정도가 요즘 도를 넘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 이정도 이모티콘이야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웃는 얼굴인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191 Monthly Gamer///// [8] [ReiUs]sunny1961 03/07/26 1961
11189 저그 유저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의 한마디..^^ [18] Forthesky2987 03/07/26 2987
11187 글을 쓰고 한번쯤 뒤돌아 봅시다. [14] 희미렴2634 03/07/26 2634
11186 내가 주목하는 대결 .. C조 임요환 대 도진광 [14] 마이질럿2477 03/07/26 2477
11185 강민선수 좀 불안하네요 [23] 홍선일3009 03/07/26 3009
11183 온게임넷에도 스타리그 토토를? [9] 이세용1529 03/07/26 1529
11181 제가 생각하는 각조에 빅매치들.. [15] 박지완2253 03/07/26 2253
11180 생존자 [14] 정태영2250 03/07/26 2250
11179 조도 결정났는데 재미로 8강 예상..아니 바램;;이나 해보죠~ [48] Lolita Lempicka2357 03/07/26 2357
11178 [잡담과질문]제가..드디어 홈피를 만들어보겠다 시작했습니다ㅡ.ㅡ; [2] djgiga1181 03/07/26 1181
11177 [잡담]요즘 슬럼프인가봐요 으헝헝 ㅜ.ㅜ [6] EzMura1316 03/07/25 1316
11176 전적 업데이트 됐군요 [6] 김연우1290 03/07/25 1290
11175 [잡담] 외면당한 철도원의 희생 [12] 이상현1679 03/07/25 1679
11173 대박 결승 예상(?) 기대. [29] 박민영2340 03/07/25 2340
11169 전태규선수의 언변실력에 놀라움이..... [26] 박지완3566 03/07/25 3566
11168 온게임넷에게 바라는 한가지.... [14] NarabOayO2164 03/07/25 2164
11167 아아 !죽음의조 [6] 바두기1742 03/07/25 1742
11165 조지명식, 말이 씨가 되다. [20] 실비아스3214 03/07/25 3214
11164 올림푸스 A조와 마이큐브 B조 [15] 초보랜덤2320 03/07/25 2320
11163 결국 죽음의 조가 탄생되었군요.. [25] 난나야2385 03/07/25 2385
11162 온겜넷 특별전 임요환선수 아이디 '주훈 뒤집어!' 의 의미 [11] 서창희3566 03/07/25 3566
11160 아아.. 거만휴먼..ㅠ.ㅠ [5] 러브민트1632 03/07/25 1632
11159 [걍잡담] 왜 하필 mycube 배?ㅜ.ㅜ [15] i_love_medic2281 03/07/25 228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