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7/24 03:20:09 |
Name |
알바생 |
Subject |
매직저그 임정호... |
플토 유저인관계로 저그유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니 좋아하지 않는 다기 보다 주로 토
스나 테란을 응원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그유저가 임정호 선수입니다. 자기만의 스타
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여러명 있죠. 임요환 선수부터 시작해서 임성춘, 홍진호, 박경
락, 김동수, 강민, 이윤열,조용호 자기만의 스타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입니다. 하
지만 이 선수들의 전략도 노출되고 사실 자기혼자만 쓰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여러유저들에
게 효용을 인정받고 공유되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매직저그 임정호 선수의 독특한 스타일
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따라하는 선수가 없죠.(테란에는 하수드론 게이머 정도가
아무도 안따라하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사용합니다) 아마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제
가 봐도 잘써도 그저 그렇고 못쓰면 진짜 별볼일 스타일이죠. 매우 오래전부터 스타리그
의 문에 입성했지만 본선리그에선 좋은성적을 올리지 못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올라간
것만 해도 대단한 거죠) 그 동안 저그의 전략은 계속 진화했습니다. 땡히드라부터 시작해
서 히드라 럴커, 저글링럴커, 동시 다발적 드랍, 사우론, 끊임없이 몰아치기(폭풍러쉬)
최근의 목동 저그까지 모든 전략이 한시대를 풍미했죠. 그렇게 오랜동안의 변천사속에서
도 매직저그 임정호 선수는 항상 자기 스타일을 고수 했습니다. 쏟아지는 물량이나 정신빠
지게 몰아치는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마린메딕에 인스네어 뿌리고 럴커로 몰살시키거나
질럿에 플래그 뿌리고 히드라로 잡는 장면은 승패를 떠나서 정말 통쾌함을 안겨줬습니다.
한때 성적부진으로 워3로 외도(?)를 했지만 다시 돌아왔더군요. 최근 경기와 올라오는 리
플레이들을 보니 아! 임정호 아직 안죽었다. 스타일도 살아있다. 그 험난한 온게임넷 96강
오프라인 예선도 통과했더라구여.
하지만 최근 뜨고있는 나도현 선수에게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솔직히 말
하죠. 임정호 선수 최고수 저그로 인정받는 홍진호,조용호,박경락 선수나 강도경,성학승,
장진남 선수 같은 유명한 저그유저와 비교하면 좀 부족한 면이 없잔아 있습니다. 성적도
그렇구여. 모두들 그 매직저그를 사용하면서 예선을 통과하는 것만으로도자체가 신기하다
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편한길로 가지않고 아직까지도 매직저그를 사용하는 임정호 선수
를 좋아하고 어느 게이머보다 존경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챌린지 리그.. 매직저그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PS: 아주 초창기의 온게임넷 스타리그(99PKO나 투니버스리그 정도?)에서 저그대 저그전
에서 경기전에 디바우어를 꼭 만들어서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말했던 이름이 잘 기억안나는 어느 프로게이머의 말이 생각납니다. 결국 디바우어러를 만들긴 했지만 졌죠..
초시계가 왔다갔다하며 더이상 게임을 즐겁게 생각하지 않는 현재의 프로게이머들보다 그때의 즐기며 게임하던 때가 가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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