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장문이 될듯-_-;
25일 금요일.. 메가웹...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자 이미 팬들로 꽉차있는 메가웹...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카메라는 긴장된 표정의 16명의 프로게이머들을 한번 비추고
이미 중계석에 앉아있는 엄도준 트리오를 클로즈 업한다.
전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승전 관객 10만명, 나아가 스타리그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그날을 기원하며.. 오늘 그 운명의 날,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의 조추첨식을 하겠습니다. 먼저 도움말씀에 엄재경,김도형 해설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엄재경,김도형: 네..
전용준: 일단 올림푸스 스타리그가 최고의 결승전을 낫으면서 흥행대박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이번 리그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엄재경: 네,허허.. 정말 저기 앉아있는 홍진호선수나 서지훈선수나.. 어떻게 그런 놀라운 게임들을 만들어냈는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솔직히 결승전 전부터 다음리그가 기대된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그것은 바로 가을의 전설이 왔기 때문이죠..
전용준: 아!! 가을의 전설!!!!
김도형: 네,그렇죠.. 김동수-박정석에 이어지는 프로토스의 신화창조가 나올것인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그때, 카메라가 MBC-Game 결승에서 이윤열을 3:0 으로 격파한 강민을 클로즈업한다.
엄재경: 허허, 카메라맨 짓꿋네요..
전용준: 하하.. 저기 이윤열 선수가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용감하게 강민을 클로즈업 한다는 뜻은 그만큼 그에게 기대를 많이 건단 뜻인가봅니다..
김도형: 뭐 어찌됐건 팬들은 이번리그만큼은 토스가 우승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엄재경: 그만큼 뛰어난 토스유저들이 많이 들어왔죠..박용욱,강민,박정석,전태규.. 이 선수들은 현재 가장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선수들이예요.
전용준: 네 그렇습니다..
그후 엄재경씨의 새로운 맵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조추첨...
전용준: 자 일단, 먼저 본선 진출자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명단: Terran- 서지훈,임요환,이윤열,베르트랑,김현진,도진광(T..Or..P)
Zerg- 주진철,홍진호,조용호,박경락,박상익,장진남
Protoss- 박정석,전태규,박용욱,강민
전용준: 대단한 명단입니다...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 조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첫번째 탑시드를 얻은 지난대회 우승자, 서지훈!!!
서지훈과 홍진호의 결승경기가 모니터에 나오면서 서지훈이 포커페이스답지 않은 엷은 웃음을 띄면서 미리 준비된 자리에 착석한다. 서지훈 카페 회원들이 "서지훈 짱~!!" 을 외치자 서지훈 다시한번 웃음을 띈다.
엄재경: 하하~ 서지훈선수 우승후에 기분이 어땠습니까?
서지훈: 예..일단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팬여러분들이 아니였으면 이자리에 있지도 못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기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전용준: 그렇군요.. 주위 반응은?
서지훈: 밥사라고 하더군요..
전용준,엄재경:허허..
김도형: 지난대회 우승자로써 탑시드를 얻게되었는데.. 실리쪽을 추구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과감한 도발을 하시겠습니까... 비프로스트 사나이의 자존심을 구겨뜨린 이윤열선수에게 복수전을 할수도 있겠는데...물론 비프로스트는 사라졌지만..
서지훈: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용준: 자신감있는 모습,좋습니다! 그럼 우승자 서지훈~ 출발합니다!!
서지훈, 이리저리 판넬을 기우적 거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그쪽 명단에서 박상익의 이름을 땐다.
엄재경: 아,박상익 선수네요~
전용준: 특별한 이유는??
서지훈: 홍진호 선수와의 결승전 이후에 저그전에 왠지 모를 업그레이드가 된 기분이였습니다... 일단 저의 더 향상된 저그전 실력을 박상익 선수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도형: 굉장히 재밋는 이유네요..
전용준: 하하, 그럼 다음 추첨자.. 눈물의 저그.. 홍진호 선수입니다.
홍진호가 서지훈과의 결승전 3경기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따내는 모니터에 잡히고 홍진호, 역시나 웃으면서 등장한다. 홍진호카페위원중 한명이 들고있는 플랜카드가 잡힌다. " 홍진호.. lord of zerg! "
전용준: 어서오십시오 홍진호 선수... 지난번 대회 준우승..아쉽지 않았습니까?
홍진호: 무척 아쉬웠죠.. 그러나 이게 하늘이 주신 일보 후퇴후 이보 전진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엄재경: 멋집니다..허허
김도형: 현제 pgr21이나 온겜넷, 타대회 게시판에는 홍진호 선수의 패배를 두고 종족의 밸런스 문제라고 말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진호: 아뇨... 저는 패배를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아직 날개를 쫙 펴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엄재경: 날개라.. 우승을 향한 날개겠죠?
홍진호: 네..
전용준: 멋지군요, 홍진호!! 지명해주십시오!!
홍진호, 자리에서 일어나 테란과 프토쪽을 기웃거린다.. 그러다가 프토쪽으로 방향을 잡은듯.... 그가 떼넨 이름은 전태규!!! 지난대회와 같은 상황!! 전태규, 놀란 표정이 카메라에 잡힌다.
엄재경: 하하하하하하하!! 전태규~!!
전용준: 아... 또 전태규군요!!
김도형: 강한 자신감인가요?
홍진호:(씨익) 한번 더 붙고싶습니다..
전용준:하하, 그렇군요.. 이번대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추첨자..(팬들의 열광) 테란의 황제 임요환!!
임요환이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팬들은 임요환을 연호하고.... 임요환 무표정으로 자리에 착석한다.
전용준: 지난번 대회..결승진출 못해서 아쉬웠죠?
임요환: 괜찮습니다....
엄재경: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는 가을의 전설의 희생양이라 볼수있습니다..
김동수,박정석 콤비에게 가을의 전설 자리를 다 내주었거든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임요환: 절대 우승못하게해야죠... 하지만 일단 제가 처리하고 싶은 일은 복수입니다.
김도형:복수라... 기대되네요.
전용준: 혹시 그선수...뭐 어찌됐건!! 뽑아주십시요..
임요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테란명단쪽으로 가서 이윤열의 이름을 떼서 붙여버린다... 팬들의 열광!! 엄재경.. 폭소를 터뜨리고 전용준과 김도형도 어이없는듯한 웃음... 이윤열, 카메라가 잡히자 한번 씨익 웃는다.
전용준:아아!!! 무림초고수들의 재대결!! 지난번 16강의 패배를 복수하겠단 뜻이였군요!!
임요환: 이윤열 선수가 제 랭킹1위자리를 빼앗은 것도 있구요...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엄재경: 하하하하, 아주 팬여러분들 풍성한 경기... 기대되겠네요.
임요환 퇴장하고, 다음 첼린지 리그 우승자 주진철이 입장한다.. 역시나 주진철 카페회원중 한명이 " 여름에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 여름에 스타는 블록버스터 저그.. 주진철! " 이라는 인상적인 팻말을 치켜올린다.
전용준: 주진철.... 첼린지 리그 우승자!!
주진철: 예....
엄재경: 주진철 선수 상당히 오랜만의 본선진출입니다..
주진철: 그동안 연습열심히 했습니다..
김도형: 주진철 선수는 부자저그의 달인인데...요즘 저그 스타일이 부자저그 지향보다는 저그도 이제 전략적 변화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많거든요??
주진철: 물론입니다.. 기대해주십시요.
전용준: 네 알겠습니다.. 주진철~ 출발하십시요.
주진철... 명단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테란쪽에 간다.. 도진광!!!
(생략..-_-;)
도진광... 나와서 인터뷰후 박용욱 선택..
이윤열... 나와서 강민선택..
전태규.. 나와서 김현진 선택..
박상익.. 나와서 베르트랑 선택..
베르트랑 나와서... 박정석 선택
김현진 나와서... 장진남 선택.
강민 나와서.. 박경락 선택
박용욱 나와서.. 남은 조용호...
A조- 서지훈-박상익-베르트랑-박정석
B조- 홍진호-전태규-김현진-장진남
C조- 임요환-이윤열-강민-박경락
D조- 주진철-도진광-박용욱-조용호
전용준: 정말 기대됩니다..
엄재경: C조는 강민만 바뀌고 그대로 죽음의 조네요.
김도형: 네... 이번엔 누가 저 조에서 히어로가 될지...
전용준: 이상으로 셀빅배 온겜넷 스타리그 조추첨식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메가웹에서 본격적인 경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