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연택입니다

처음 글 쓰는 건데 이런 상황으로 찾아 뵙는게 맘 아프네여.

결승전이 있은 지도 벌써 몇 주가 흘렀고

제 입장 표명의 길을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나름대로는

공인이기에 신중해지자고 생각했기에.. 했던 생각들이 지금

와서는 후회가 드네여.

이건 그냥 제가 느끼는 대로 제 입장에서만 쓰겠습니다.

우선 사건전말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도 많으시고 외곡됀 부분도

있는 거 같아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이 안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 결승전날

까지 동기화 오류가 왜 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게임만 할 줄

아는 게이머 었져. 하지만 3번 정도 같은 식의 오류가 나자 이상히

여겨 관계자 분들이 오셨고 상대 임정규 선수를 통해 동기화 오류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 커맨드 센터를 팔기 없기로 합의하

게 게임이 진행 되었고 4번째 오류가 났을 때는 건물 짓던 불도저

가 파괴되면서 오류가 나 채팅창에 "저 건물 안 팔았는데요" 라는

메시지가 오갔고 마지막 게임이 들어가기 전에는 마음속으로는

'팔지 말자' 라는 생각을 했지만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서 정말로

무의식적으로 팔게 되었습니다.

팔자 마자 뜨는 오류를 보며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군여.

물론 제 실수가 맞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

습니다.

게임 내용 면에서도 제가 마니 불리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임

정규 선수도 마지막은 용납을 못했었고 저도 그 마음을 알지만 저

에게는 흑수선 이라는 유닛이 있었고 유정 2개가 있었고 자원 만

이 넘게 있었고 도저와 건물들이 있었기에 제 입장에서 봤을땐 졌

다고 인정하기에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이겠지만 그냥 게이머의 오기로 생각

해 주시길..

어찌 돼서 제가 우승을 했긴 했지만 우승한 순간에도 당연히 맘 편

하지 않았고 진정한 우승은 임정규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끝나고 나면 상대 선수에게 수고했다 미안하다 등의 말을 하

는데 임정규 선수의 얼굴을 보니 차마 그런 말을 못하겠더라고여.

그래서 그냥 자리를 나왔습니다.

전 제가 찝찝할지언정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는 말은 맞겠지만 버

그를 이용해서 부적절한 방법으로 우승했다는 말은 정말 싫었습

니다.

결승 리그에서 버그를 이용한 사례도 없고 저도 물론 그런 배짱도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전 룰을 지켰고 안 좋은 시선으로 보일지언정

게임은 계속 할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이니까여

이 글이 변명이 된다 해도 괜찮습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건 했

다고 생각합니다.

괜한 물의를 일으켜 지켜봐 주셨던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그냥 너그럽게 봐주시고 리그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p.s: 글재주 없는 제가 참 길게도 썼네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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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더 화가나는건 왜인지... 양심을 속인다는 의심이 계속 드는건 제가 나쁜놈이라서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