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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0 16:49
음..? 불가리님이.. ^^:;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2번째게임에 대해서는 비참한 패배라고 말을 해도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_-; 사실 어제 화가 많이 났었거든요... ^^;
03/07/20 17:05
평소에 나다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에 어제 결승에서는 강민선수를 응원했더랬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나다에게서, 그랜드 슬램에 이어서 4연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갱신하는 것을 배가 아파서 도저히 볼 수 없을 거라고 여겨졌습니다. 1경기 체러티에서 프로토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맵에서도 너무나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기에 그래... 많은 경험이 있었었고, 나다의 독기가 발휘될 2경기 짐레이너스메모리에서는, 상대적으로 테란보다 프로토스가 유리하더라고 하더라도 정말 멋진 모습을 보일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날라와는 달리 나다는 한없이 위태로워보였습니다. 나다가 경기에서 그렇게 당황한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인터뷰가 어색하기만한 떠는 목소리로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납는 것처럼 마이크를 거의 빼앗다시피하는 그가, 작년보다 더 많이 어른이 되었고, 스타크래프트에서 지워지지 않을 한 페이지를 적은 나다가... 그렇게 경기에서 불완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머신과 같았던 괴물이라고 불리우던 그 나다가 맞는지... 한참을 아무말도 안하고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위태로운 2번째 경기에서 나다의 진영위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게이머의 모습이 겹쳐져버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습니다. 결국 gg라는 메세지와 함께 텔레비전을 꺼버렸습니다. 나다! 당신의 징그러울 정도로 완벽한 게임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야 당신의 게임을 보면서 머신같다고 투덜거리기라도 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에게 또 다른 멋진 목표가 생기지요. 나다, 다음 리그에서 멋진 활약 기대합니다. ps. 우승한 강민선수, 오랫동안 참은 저력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타리그에 참가했던 선수들에게 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03/07/20 20:06
하지만 나다는 이제 시작아닙니까 군대도 멀었을 테고요
우승도 여러차례 했었고.. 반면 날라가 패했다면 우는 사람이 더욱 많았을것 같습니다 홍진호 선수경기때도 우는분이 몇분 계셨던것 같던데..
03/07/20 20:14
이윤열선수가 인터뷰때 '팬 여러분께 죄송하구요...'라고 했을 때 눈물 젖은 눈으로 고개를 가로젓던 여자분이 생각나는군요... 왠지 해원님일 듯한 느낌이...
03/07/20 20:22
그 분이 저 아니었구요... 전 gg치고 이윤열선수가 강민선수에게 가서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고 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2위시상을 보고 있으면 그것을 인정하는 것 같을 것 같아서... 그냥 속좁은 마음일지라도 그가 패배에 고개 숙인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에는 너무 화를 내서 옆에 동생이 말걸기가 무서울 정도였지요 -_- 시상식을 저기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 실루엣이 겨우 구분될 정도의 거리에서 보아도... 여전히 슬프더군요.
2000HP마린님/ 지면 왜 눈물이 나냐면요... 그런 질문을 던지는 마린님께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자연스러운 겁니다. 화를 내는 것도 자연스럽고 슬픈 것도 자연스럽고... 사람마다 표현방식이 다르기 마련이죠. 게다가 전 눈물이 많아서
03/07/20 20:30
저절로 저까지 마음 저리게 하는 글이네요.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을 반복하던 나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해원님.. 나다는 괴물 아닙니까^^ 어제는 죄송합니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나다 였지만.. 괴물같이 다시 일어나 내일 스타팬들을 경악하게 할 겁니다. ( 좀..져라 괴물!!! ..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 보자구요.
03/07/20 20:33
이윤열 선수. 이제 어리지만은 않죠. 단지 한 번 준우승 했을 뿐입니다. 다음 시즌에도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구요. 최고 강자의 팬인 것도 복입니다. ^^
03/07/20 20:56
나다는, 다시 일어 설 겁니다.
만약 이번에도 우승했다면, 정말 전 나다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진짜 머신으로 보았을 겁니다. 근래에 일어났던 혼란스런 사태, 이제 갓 스무살의 청년이 겪었을 마음고생! 결승 앞두고 무대에서 인터뷰할 때, 나다의 흔들림을 보았습니다. 항상 보여주던 그 징그러울 정도의 독기, 자신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겠다는 예상이 들더군요. 날라는, 오래된 선수라고는 하지만, 제가 아직 그를 잘 모르고 그냥 ‘어리버리 질럿’ 정도로 만 알던 시절에, 이미 그의 멋진 후원자를 먼저 만났을 정도로 좋은 후원자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러운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요. ^^ 해원님, 나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는 분명히 다시 일어설 겁니다. 모두가 경악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다시 보여 줄 겁니다. 나다는 이번에 우승은 놓쳤지만, 얻은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너무나도 강력하고 완벽한 모습에 질려하던 팬들을, 상당수 자신의 팬으로 만들었으니까요. 해원님 같은 분이 계시니 더더욱 나다가 걱정되지 않습니다. 부럽다는 말씀도 안 드릴랍니다. ^^ 플토를 사랑하는, 소수여서 사랑이 더욱 근진한, 정말 고마운 플토 유저분들도 많으니까요. ^^ 스타에 진력 난다는 분들도 더러 나오시던데, 저도 관심 좀 끄려고 했더니만, 어떻게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춘추전국시대 같잖습니까? 지금 상황이요. ^^ 나다가 다시 한번 스타 판도를 통일시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해원님도 즐기면서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이제 기다리던 재방송 시작하네요. 어게인 2000인가, 한시간 가까이 했네요. 여덟시부터 TV 앞에서 기다렸는데... ^^
03/07/20 20:58
해원님의 마음의 지주, p.p님이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해원님 기분이 날아갈 듯 하겠네요.
PS : p.p님 조심하세요. 참고로 해원님은 연상에 유부남도 관계없다고 합니다.(퍽!) =_+;;
03/07/20 21:07
^^; 온게임넷 결승전은 그래도 즐기면서 봤었습니다. 옐로우와 젤로스 모두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저 두근거림으로만 보았었죠. 하지만 왜그런지 -_- 나다 이녀석한테는(?) 두근거림과 함께 간절함이 배여나오더군요 예전에 리치와 박서의 결승전에서도 두근거림으로 멋지게 그 승부를 지켜봤었는데... 이런 간절함은 승리했을 경우 더한 기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이런 쓰린(?) 눈물도 안겨주더군요. 전 강민선수도 좋아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_-+
강민: 저에요 저! 전략가! 해원: 오오오오... +_+ 전략가다....... (스르륵 따라간다) 나다: 음.. 누나...저 윤열이에요....... 해원: 오 그래........ (방향전환) 이런 시나리오때문인가요? -_-? 음 -_-;
03/07/20 21:57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 For my boxer and Nada.......
03/07/20 23:28
그냥 두경기 진것 뿐인데,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시네요...
결승전 패배는 이윤열 선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슬램덩크에서 산왕이 북산에게 패배했을때 도코치가 했던 말대로. 이윤열선수에겐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03/07/21 00:51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기에 당연히 질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나다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에..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질 수도 있고, 이기기만은 할 수 없는게 사실이죠. 그리고 후아유.. 전 강민선수에 대한 편파적인 편성이기 보다는 이윤열 선수가 요즘 휩싸였던 일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민선수는 한번 출연을 했었고, 아무리 봐도 지난번에 촬영했던 것보다 장소도 숙소였고, 내용이 적었죠. 강민선수와의 인간적인 유대가 느껴지는 중계..그건 나다에 대한 편애입니다. 제가 보기에 중계는 분명 1경기에 강민선수에게 기울기 전까지 나다의 편이었습니다. (공정하다고..아닐거라고..생각하고 싶지만 저는 겉에서만 보는 사람이기에 모든걸 알 순 없겠죠.) 그리고 후원자..강민선수는 정말로 좋은 후원자들을 가진 사람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부럽더군요. 나다에게 지금 필요한 후원자는 좋아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나다를 정신적으로 도와줄수 있고, 적어도 게임의 방식때문에 우승을 놓쳤다고 말하는 팬들을 추스려 줄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다시대의 종언..가림토는 슬럼프를 딛고 다시 돌아왔었고, 그 가림토의 부활을 알렸던 결승에서 진 박서는 벌써 수년을 슬럼프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서의 팬들은 지금까지 어떤 심정으로 기사들과 pgr의 글들을 대했을까요.. 나다는 결승에서 졌습니다. 2위죠. 모두들 나다가 지는 모습에 익숙하지 않아서 혼란스럽기도 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다가 2위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정..의 문제가 아니죠. 전 이번의 2위라는 성적이 박서, 가림토, 옐로..처럼 오랬동안 감동을 주는 게이머가 되기위한 과정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03/07/21 01:28
다정이 병이련만...자꾸만 이 말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너무나 아파할 그.. 동병상련..그래서 그들은 모두 하나인가 봅니다. 이윤열 화이팅.. 이윤열 선수의 팬여러분 화이팅..
03/07/21 03:01
저는 그 중계방송을 끝날때쯤에 봐서 이미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다 놓쳤지만...(다크로 이미 대세가 기운 후부터 봐서...) 경기 끝나고 이윤열 선수와 강민선수가 웃으며 포옹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뭐.. 저는 이윤열 선수 팬이긴 하지만 강민 선수의 대 테란전에서의 강력한 모습들에 매료되기도 했고, 앞으로도 이윤열 선수가 잘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의 결과에 대해서 이윤열 선수의 팬들께서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는 분명 현 시점에서 최강자임에 틀림 없으니깐요. 인상에 남는건 강민 선수 어머님과 강민 선수가 너무 닮았다는 점이랑, 강민선수가 진짜 인터뷰때 할 말을 끝까지 다 하는 당당한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03/07/21 14:14
사실 윤열 선수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2위하고 나서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추스르기도 힘들텐데, 다음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엔 꼭 우승하겠습니다, 대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맘이 아프네요.
홍저그가 준우승했을 때에는 정말 피눈물이 나더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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