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20 10:55:04
Name lapu2k
Subject 온게임넷 워3리그에 오크가 전멸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
충격입니다. -_-

암울하다는 프로토스도 스타리그에 전멸한적이 없거늘 오리보다 나아졌다는
(초기에는 최강으로 지목되면) 오크가 전멸한것은 사실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밸런스의 문제라는건 어불성설이라고 느껴집니다.
맵문제라는것도 어짜피 다 래더맵이었고 오크만 특히 불리하다는 말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적응기간의 부족입니다. 제가 베타 6개월을 했지만
오크상점의 아이템과 신유닛들, 그리고 배럭유닛들 제대로 활용하게 된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오리지날의 오크는 기형적이었습니다. 정석적인 플레이라는게 존재하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도박적이고 칼날같은 타이밍러쉬만이 승리를 가져다주는 열쇠였습니다.

확팩의 오크는 오리지날의 오크와 전혀 다릅니다. 비록 레벨은 얼마 안되는 저이지만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보건데 확장팩의 오크가 상점과 모든 유닛들을 독하게 쓴다면
어느 종족의 어떤 유닛들과도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사기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롱홀드로 테크가 내려간 버서커스트렝스로 인한 그런트의 강력함에 스피드 스크롤
의 활용, 비스티어리 유닛들, 특히 와이번의 로우테크화와 체력증가, 스피릿워커의
스피릿링크의 활용으로 인한 유닛의 생존능력 강화 등

이런 모든것들이 오리지날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던 것들입니다. 배럭을 짓는것 자체가
엽기적인 전략이었으니 배럭짓고 스트롱홀드수준에서 유닛을 조합하는 전략이 완성될
시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리지날보다 테크를 급하게 올리는것이 힘들어진 만큼 중반의 힘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핵심적인 중반테크유닛조합의 마인드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장점들은 하나로 합쳐지지 못하고 따로따로 놀게됩니다.
거기다가 오크의 랏지 유닛들의 특성이 최종테크까지 가지 않으면 교전에 힘을 못쓴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그러다보니 오크는 매지컬 유닛이 나오기 힘들고 오리지날처럼
참다가 포트리스까지 가서 최종테크까지 가서 조합하는데는 오리지날보다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확장팩은 포탈의 딜레이와 하나뿐이라는 점, 그리고 테크에 나무가 많이 든다는 점,
등으로 인해 중반 힘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오리지날처럼 중반
힘싸움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최종테크조합으로 승부하려한다면 오히려
확장팩에서 얻은 오크의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약점만 가진채 승부에 임하는 것과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번 온게임넷 리그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오크없는 리그는 보고싶지 않습니다. 예선전을 공정하게 치룬 결과이니
어쩔수 없다지만 이런 사고가 나오게 된 우연성을 저주하고 싶습니다.

부디 MBC게임 프라임리그는 오크유저들의 약진이 이루이지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이번 온게임넷 시드를 포기하신 원망스러운 이중헌님이 프라임리그에는 꼭 참가하셨으면
좋겠네요.

객관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확장팩 리그가 거듭될수록 오크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출발이 좋지 않았을 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7/20 10:58
수정 아이콘
중헌님의 시드포기가..ㅠ.ㅠ 엠비씨겜에서 세인트 클랜의 부활을 바랍니다..전지윤 봉준구 선수 화이팅-_-; 프라임리그에는 중헌님 나올까요..?
시드이실텐데..
03/07/20 11:1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오크유저의 층이 얇은 것도 한몫 한것 같습니다. 오리지날 시절부터 오크유저는 얼마 없었습니다. 그 암울하다던 언데드 유저보다도 오크유저의 수는 적었죠. 리그에 올라오는 몇명의 초고수 오크들이 오크 고수층의 거의 전부였을 정도니까요. 확장팩이 되면서 오크가 강해진건 사실입니다만, 아무래도 오리지날 시절 하던 종족을 그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오크 유저는 몇 없습니다. 지금 래더 순위를 보시면 알겠지만 오크 유저들의 랭크를 보면 50위권 안에 오크는 5명만이 있을 뿐이죠. 오크유저의 층이 두꺼워지지 않는다면, 리그에서 오크유저를 많이 보기란 힘들 것 같네요.
낭만드랍쉽
03/07/20 11:2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중헌님이 온게임넷 시드를 포기하신 가장 큰 이유가 엠비씨게임 프라임리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결승 진출을 한 상태에서 다음주에 있을 준결승, 다 다음주에 있을 3,4위전..그러면 결승은 빨라야 2~3주 안에 치루어집니다. 그런데.. 프라임리그는 클래식으로 진행중이니.. 프론스존의 온게임넷 리그와 병행하기에는 중헌님의 첫 우승에대한 열망이 더 강할 거 라는 생각이드는 군요^^;;
코코둘라
03/07/20 11:33
수정 아이콘
딴지지만.. 프로토스 전멸한 적 있습니다^^;;
03/07/20 11:39
수정 아이콘
16강에 프로토스 유저가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하고 전멸한 경우는 아직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코코둘라
03/07/20 11:43
수정 아이콘
아.. 파나소닉때 김동수 선수가 진출했었군요-_-;; 죄송합니다.
03/07/20 11:56
수정 아이콘
전 맵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_-....
중립영웅,용병등을 활용해야 하는 오크에게 -_- 터번이 없는 맵들만
나왔다는 점에서... 대박이죠...........
극악 섬맵이야 안나온다 치더라도...
03/07/20 11:56
수정 아이콘
이중헌 선수가 그만큼 우승에 목말라있다는 것이겠죠..^^ 꼭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03/07/20 12:00
수정 아이콘
거기 출전한 선수증언에 의하면-_- 대부분이 1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탑랭커를 유지하고있는
탑스피드,마시마로,슈팅스타(추승호) 등등... 대부분이 -_- 1,2라운드에서 떨어졌습니다...
03/07/20 12:01
수정 아이콘
3라운드 진출자는 단2명에 불과헀고요-_-..
소나기
03/07/20 12:07
수정 아이콘
투리버라는 맵에서 오크로 안해보신 분인 이 심정 모르실겁니다. ㅡ,.ㅡ
오크유저들이 맵에 대한 하소연하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다음 리그에서 이중헌님의 초극강 호드를 기대합니다.
란셀롯
03/07/20 12: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테크를 올려서 쓰리영웅체제에 익숙한 저로써도 확장팩은 아직도 어렵다는.. 오크가 적응하기 제일 어려운듯..보입니다 ..쩝... -_-;
03/07/20 12:26
수정 아이콘
예전 오크의 테크차이는.. 8피온,9피온,10피온.. 언제
포트리스까지 올리느냐.. 의차이..;
Kim_toss
03/07/20 12:31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땐 박정석 선수도 스카이배 우승으로 시드배정으로 출전 했었는데요
ILovePhantasy!!
03/07/20 13:17
수정 아이콘
중헌 선수는 이미 프라임 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니, 다음 확장팩 프라임 리그도 시드 받고 출전하겠죠. :)
03/07/20 13:41
수정 아이콘
더 두고봐야죠... 오크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자체 룰에 따라.. 오크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03/07/20 13:48
수정 아이콘
음음... 정말 무엇보다 워3프론즈 쓰론의 흥행에 치명적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어떻게 특단의 조치를 취할수는 없을까요.. 하긴 공평하게 경기를 치러서 오른 선수들인데, 그들을 떨어뜨릴수는 없을테고.. 정말 온겜넷 측도 당황스러울 겁니다.
Godvoice
03/07/20 16:05
수정 아이콘
중헌님 엠겜 시드도 포기하신다는 말이 있던데요.
카나타
03/07/20 17:55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배때 박정석선수도 본선 16강에 진출했었습니다.
2002 스카이배 우승으로 시드배정이였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972 프로토스 리버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고등어3마리2569 03/07/20 2569
10971 밑에 보이는 글들 중에 "방음 장치"에 관한 글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15] 박아제™2024 03/07/20 2024
10970 "한 여름밤의 꿈".... 그리고 [ReD]NaDa... [10] 박아제™1822 03/07/20 1822
10969 [잡담]이스트의 이해 않되는 전적의 아뒤 [6] =마린2150 03/07/20 2150
10968 온게임넷 워3리그에 오크가 전멸한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 [19] lapu2k1537 03/07/20 1537
10967 [잡담] 독설. [18] 삭제됨1688 03/07/20 1688
10966 제발 이거하나는 짚고 넘어갑시다.(엠비씨 게임 결승관련) [19] 난폭토끼2506 03/07/20 2506
10965 이것이 바로 프로토스의 최 강점이 아닐까요? [12] saia1845 03/07/20 1845
10964 mbc게임이 자초한 결승전 흥행저조 [26] 강준호3112 03/07/20 3112
10963 PGR 의 여러 가족들께 드리는 글 - 나다 시대의 종언- 에 대해. [70] 마이질럿2711 03/07/20 2711
10962 스타리그에서 보고싶은 모습. [20] 엄준식1583 03/07/20 1583
10961 강민VS이윤열 2차전에서 가위바위보 싸움이라들 하시는데.. [18] 홍선일2235 03/07/20 2235
10960 재미로 보는 온겜넷의 16강 조편성과 4강의 상관관계 [2] 하하하1910 03/07/20 1910
10959 담배에 대해서..... [5] djgiga1232 03/07/20 1232
10958 임 and 홍 in ongamenet 스타리그 [5] 박민영1650 03/07/20 1650
10957 초신성? [6] DayWalker1235 03/07/20 1235
10956 [잡담]"머신"으로 불리고 싶다던 박아제™님 and 나 [3] wassup1211 03/07/20 1211
10955 온게임넷 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3] tajoegg1234 03/07/20 1234
10954 [(강한) 태클] 홍진호 선수에게 태클을 걸어보자 [16] darkioo1985 03/07/20 1985
10953 네오프로토스 강민 [7] 플토야! 사랑한2090 03/07/20 2090
10952 외국인 털린유저.. [5] 선풍기저그1489 03/07/20 1489
10951 우리 그를 '환상'이라고 부르자! [3] 시인2141 03/07/20 2141
10949 마이질럿님. [13] 흑점의압박2714 03/07/19 27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