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어이없는'을 붙일까, 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도발적인거 같고 해서 지우긴 했지만 제 심정은 저게 진정입니다.
저그가 테란에게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뭐,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너무 쌔서, 만만한 테란에게 상대적으로 암울을 느낀다고 주장할수도 있겠지만, 어찌돼었건 저그가 꺼려하는 종족은 테란입니다.
올해 온게임넷 테란대 저그 승률은 저그가 52.1%로 오히려 앞섭니다.
결승전급 대결에서는 테란이 쌔다,고 하실수도 있으니, 일반적인 55:45에서, 60:40으로 해보죠.
그랬을때 저그가 3:0,3:1,3:2로 이길 확율은 0.31744입니다. (계산 방식은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고작 32%밖에 안돼네?'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과연 불가능한 승률입니까?
어제 같은 맵 노스텔지어에서 한번은 테란이, 한번은 저그가 이겼습니다.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홍진호 선수가 이겼다면? 그럼 우승이죠.
온게임넷에서 어쩌다 보니 저그가 우승을 못한거지, 다른 숱한 대회에서 저그는 우승을 했습니다.
잠시 딴예기 하자면,
언젠가 팀리그를 보다가 Go와 IS의 특이한 승점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승은 GO가 압도적인데 승점은 비슷한거죠.
과대해서 예기하자면,
6승 6패를 해도
3-0, 1-2, 1-2, 1-2를 해서 1승 3패를 할수 있고
0-3, 2-1, 2-1, 2-1를 해서 3승 1패를 할수도 있는거죠.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냥 그럴수도 있다, 라는 겁니다. 3:0으로 압도적으로 졌으면 모르되, 3:2로 근소한 차이로 졌는데도 왜 그런 예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저그가 암울해서 우승을 못한다, 보다 저그가 너무 썌서 프로토스를 전멸시키는 까닭에 우승 못한다는 소리가 현실적일듯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테란과 저그만 있는게 아닙니다. 테란대 저그의 승률이 두 종족의 우세를 결정하는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