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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12 14:51:12
Name 마이질럿
Subject 철지난 게임분석.. 임요환은 박경락은 어떻게 꺽었는가.
<많이 지난 게임이지만 제가 생각했던거와 비슷한 류의 분석을 못본거 같아서 한번 써봅니다.>

임요환 선수가 들고 나온 카드는 메카닉인듯 보인다. 첫경기 신개마에서의 11시2시의 가까운 위치를 제외하곤 모조리 메카닉이었다. 그것도 골리앗..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난 임테란의 전략의 승리라고 얘기하고 싶다. 경락맛사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마메에 비해 골리앗의 장점은 무엇인가. 먼저 골리앗의 긴 대공사거리는 오버로드의 접근을 용이치 않게 한다. 또한 럴커의 드랍이 이루어졌을때 마메처럼 픽픽 쓰러져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1가스에서도 충분한 수의 물량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

박경락선수의 대테란전 전술은 거의 일관되게 보인다. 빠른 수송업,속업을 통한 마사지류 드랍으로 테란의 정신을 빠지게 하면서 자신은 테크업과 확장을 시도.

사실 마사지류 드랍은 아무리 임테란의 대 럴커대비 마메컨트롤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여기저기 떨어지는 특유의 박경락식 경락마사지를 상대하기는 쉽지가 않다. 위치에 따라서는 마메 컨트롤을 잘해주더라도 어느정도 유닛의 피해가 있기 마련이며 그것은 곧 박경락저그류에 말리는 결과를 낳고 만다.

각 게임전반에 걸쳐서 박경락 선수는 끊임없이 드랍공격을 했지만 골리앗에 허무하게 럴커를 잃어갔다. 전혀 시간끌기가 되지 않았다. 테란 유닛은 줄지도 않았고 좀 빨개진건 고치면 그만이었다.

특히 온게임넷 맵의 요즘 추세는 저그가 초반 안정적으로 투가스를 가져가기가 어렵게 되어 있어서 투가스를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함에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드랍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에 무얼해야하나 하는 표정이 경기 중간중간에 잡혔다.

이건 전략의 승리다. 맵에대한 철저한 분석과 상대의 특징에대한 철저한 분석의 결과임이 틀림없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

누구보다 마메컨트롤이라면 자신있을법한 임테란 . 어쩌면 자신의 대저그전 가장 자신있는걸 포기하면서 역설적으로 상대의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저축테란 임테란. 이 정도의 분석과 전략적 치밀함을 매 경기마다 갖출수만 있다면 그 정도 저축은 눈감아줄만 하다. 그 정도의 치밀한 대비라면 아직은 가장 우승권에 가까운 선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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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03/07/12 14:59
수정 아이콘
이글은 대회전적및후기에 있어야 할 듯해요~ 잘쓰셨네요..^^
시누아르
03/07/12 15: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특히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타인의 정점을 무력화 시켰다는데 공감합니다.
하드코어질럿
03/07/12 16:10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도 뚝심의 힘싸움을 자주 할 필요가 있겠군요. 오히려 드랍을 자제하고, 쌈싸먹기...땅따먹기 전략으로........그 자체가 페이크가 될테니.....박경락 저그를 상대하는 테란입장에서 본진이나 멀티나....동시다발적 드랍에 대한 대비를 안 할수가 없으니..그만큼 자원낭비시키고...그 사이 박경락 저그는 중앙에 힘을 모아...한판..^^
이카루스테란
03/07/12 16:45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합니다. 메카닉(골리앗 위주)의 플레이는 박경락식 저그에 정말 강하더군요. 골리앗 때문에 드랍하기도 힘들기 뿐만 아니라 두마리 정도의 럴커는 드랍되더라도 쉽게 막아내고 드랍 이후 살아나가는 오버로드 없고... 분명 전략의 승리입니다.
03/07/12 20:29
수정 아이콘
경락선수 도경선수에게 '삼사묵기'를 완벽히 전수받기만 한다면 테란전 카드가 더욱 다양해질듯.. 그럼 지금보다도 강해질것같네요~^^
Daydreamer
03/07/12 20:34
수정 아이콘
Hybrid님//三邪墨技라고요? ^^;
이 글을 읽으면서 올림푸스배 16강전 박경락 vs 이윤열 경기가 생각나는군요...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경락 선수.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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