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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12 00:27:54
Name 정태영
Subject 테란유저..그리고 첫인상
누구에게든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프로게이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테란유저에게 그 첫인상이라는게 오랫동안 뇌리에 박히는거 같습니다.

뭐 물론 저그잘잡는 프토, 테란잘잡는 프토, 테란 잘잡는 저그, 프토 잘잡는 저그 도 있지만

테란은 대프토냐 대저그냐 에 따라 유닛 구성이 판이하게 달라져서 말이죠..

물론 그 유닛 구성에 따른 컨트롤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구요.

일반적으로 저그에게 강한 테란...하면

역시 임요환 선수가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오죠

임요환 선수, 이윤열 선수, 서지훈 선수, 변길섭 선수, 베르트랑 선수..(저그에게 강한 선수가 너무 많네요;)

그리고 프로토스에게 강한 테란...하면

이윤열 선수, 서지훈 선수 (아토반 선수는 '현재'를 기준으로 보므로 넣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 점이라면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수 있는데요..

저그에게 강한 변길섭 선수

저그에게 강한 서지훈 선수

변길섭 선수의 불꽃-_-테란 (변길섭 선수 까페 닉네임을 저걸로 바꾸셨으면 합니다...정말 변길섭 선수를 딱 보여주는 단어 아닌가요..불꽃-_-테란...이 가운데에 -_- 이게 포인트...;)은 한빛배였나요...코카배였나요....

네오버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홀오브발할라 에서 시작이었죠. 상대는 악마^-^저그 장진남 선수..(가운데에 저 이모티콘은..장선수의 특징인 유쾌상쾌통쾌를...;)

당시에는 말도안되는 마린컨트롤로....모든 러커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었죠. 얼굴색 하나 안변하는 저 표정이란....압박압박.....

아..코카배가 데뷔신거 같네요. 8강에서 임성춘 선수를 코카에서 만났으니까.. 8강에서 네오정글스토리에서 당시에는 프토진영에서 김동수 선수보다 더 명성을 떨치던 임성춘 선수를 상대로 해설자분들이나 승자예상 폴이나..(있었던 걸로...기억합니다;) 임성춘 선수의 우세를 점쳤었죠. 변길섭 선수의 바이오닉은 대회 16강전을 통해 입증이 됬으나 메카닉 실력은 아직 모른다고 해서..

아마 그경기 투탱크 드랍으로 임성춘 선수가 프로브 거의 다죽고 처음부터 기운 경기...라고 기억됩니다. 사실 그때 프로브 잡힌 장면이 살짝 대박 끼가 있었죠. 투탱크가 빠방하고 쏘는데 거의 리버 스크랩 수준으로 프로브가 폭삭 죽었는데..

그 경기가 끝나고 지금까지도 변길섭 선수의 바이오닉 능력에 비해 메카닉 능력은 관심을 덜 받고 있는게 사실이죠.

변길섭 선수는 자기 스스로도 나는 메카닉이 더강하다 라고 합니다.

대회때에서도 종종 증명해보였고..이재훈 선수가 한참 테란킬러로 유명세를 타고 있을때

yg클랜이나 다른데서나 플게머 리플들을 다운받아 보면

'이재훈 을 상대로 어떤 겁을 상실한 테란이 전면 물량전을 펼쳐?' 하나 했더니 변길섭 선수더군요;

그런 비공식적인 게임들 꽤 많습니다.

변길섭 선수 온게임넷에서도 대프토 전적은 많진 않지만 좋구요..

진 경기들도 첨에 뭔가 말리고 시작해서 진 경기가 많구요(물론 이것도 실력이긴 하지만..)

박정석 선수를 영웅으로 만든 스카이배에서는 무당리버에게 일꾼 다죽고..

몇달전에 챌린지 리그에서 강민 선수 상대로 입구 잘못 막고 포토러쉬로 지고..

얼마전에 겜비씨에서는 강민 선수의 '실험성 강한' 노게이트 더블넥의 첫 재물이 되고,

테란 프토 서로 초반 큰 교전없이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펼쳐질때 가장 강할 테란 3명을 꼽으라면

이윤열 서지훈 선수보다 전 변길섭 선수를 첫번째로 두고 싶습니다.

요즘 변길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신통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정말 아쉽네요.

무표정의 압박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함을 하루빨리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근데 얼마전까지 라이벌전에선 굉장히 강하셨죠 -_-..

다만 변길섭 선수 아쉬운건 itv에서 김정민 님이 해설하실때 변선수에 대해 말하길

"너무 평범하다" 그 평범이 분명 일반 평범과는 차원이 다른 극강의 평범이긴 하지만

가끔 상대 뒤통수 때리는 플레이를 잘 안하는 선수이기도 하죠.(어떻게 보면 변길섭 선수가 김정민 선수보다 더 정석테란일지도;)

김정민 선수도 전성기 시절..(지금도 전성기지만..) 1,2년 전에 동료들과의 연습게임을 보면 저그 상대로도 원배럭 가스 체취이후 투스타 레이스를 한다든지..실험적인 모습을 곧잘 볼수 있었는데(물론 대회에서는 많이 쓰지는 않으셨지만)

변길섭 선수는 연습리플레이를 봐도 10에 8은 투바락에서 마린 파뱃 매딕 쭉쭉 뽑아주면서 한방에 스팀,사업 마치면 입구뚫기 가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제가 본 이런 경기들은 정말 말그대로 구우일모 겠지만요)

아...아무튼 변길섭 선수 건승 하시길 바랍니다...ㅎㅎ

아...이 이야기까지 쓰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이건 짤막하게 말씀드리지만

서지훈 선수도 바이오닉 운영보다 메카닉 운영이 더 뛰어난 선수죠.

서지훈 선수는 비프로스트에서 홍진호 선수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었구요..(같은 날 마지막 경기였나...에서 베르트랑 선수상대로도 테테전 정말 치열했었죠)

이에 반해

김현진 선수와 나도현 선수는 원래 알때부터 메카닉 강한 선수여서 바이오닉은 약할거 같다..란 생각을 (저는) 가졌었는데,

각종대회에서 보여주는 바이오닉을 보니 잘하시네요 역시.

특히 나도현 선수 마린 무빙 상당히 감각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프로선수들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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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12 02:48
수정 아이콘
조용히.. 오래 그리고 강하게 타오르는 불꽃이죠 ^_^ 변길섭선수
허유석
03/07/12 03:50
수정 아이콘
첫인상.. 저에게는 임요환선수가 제가 첨본 플게머였고 가장 강렬한 첫인상을 준 선수죠.
그때는 무슨 sbs에선가 하는 이상한 공중파대회에서 임요환선수하고 봉준구(맞나? - _-)선수랑 결승전한건데요..
임요환선수가 첫판 이기고 두번째판 플토한테 지고 마지막 세번째판은 빠뜰꾸루져로 이긴 겜이죠 - _-;;
그시절 벌쳐 마인으로 럴커 전진 저지하고 하던 겜이 아직도 눈에 선함니다.
그리고 아주우우우 나중에 game-q에서 임요환선수가 강도경선수를 "강-_-간" 하는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03/07/12 14:08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가 저그전에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 생각해낸 빌드가 3배럭 4배럭 마구 올리고 공업을 해서 뚫어버리는 불꽃테란이라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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