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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7 14:21
언제나 좋은 글 써주시는 휴딩크 님께 감사. (--)(__)
제 글에도 언제나 좋은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저는 별로 한게 없어서...(웃음) 인간은 현실을 위해서,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욕구, 혹은 당위에 의해서 살아갈 필요가 있지만, 또한 자연스럽게 막연한 미래를 기대하는 심리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왜냐하면......... 저도 지금 빈둥거리며, 내일은 잘 될거야,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기 때문이죠;; 털썩~ -_-;;
03/07/07 18:14
좋은 글입니다. 내용의 주제도 언제나 제가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과거를 그냥 찬미하는 듯한 내용은 동조하기 힘듭니다. 물론 잊고 사소한 것들에서 소중함을 찾아내려는 마음은 소중히 여기겠습니다만...
시야가 좁아졌을까요? 판단력이 줄어들었을까요? 우리안의 세계를 잃었을지 모르지만 예전에 우리안의 세계라는 것이 양민들에게 그다지 소중한 존재였을까요? 사기가 떨어졌을까요? 예전처럼 호된 시집살이를 하더라도 이혼없는 삶이 중요했을까요? 약은 더먹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라... 우리의 평균삶이 예전의 그것보다 수십년 길어졌다는것은 어떻게 여겨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분명 동조할 수있는 대목도 있고 동조 못하는 대목도 있지만 적어도 과거를 너무 아름답게만 보는것은 좋지않을 듯 합니다. 사람들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내가 예전의 시대에 태어났다고 상상해 봅시다. 조선이라고 생각해 보지요. 우리 모든 사람이 풍채좋은 집안의 귀도령이나 안방마님은 아니었을 겁니다. 계중에는 마당쇠도 있고 거간꾼에 백정도 있을겁니다. 내 어머니와 누이는 주인집 대감에게 능욕당해다 변변찮은 항변을 못하죠. 항변하다간 몰매맞아 죽을수도 있습니다. 어제까지 건강했던 아들은 맹장염따위에 죽을수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억울한것은 의원에게 변변찮은 진료조차 받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힘든 농사일외에도 부역이라는 명목의 정부로부터 수많은 노동력 착취를 당하다가 돌에 깔려 죽을수도 있지요. 치수라고 했던가요. 요즘도 홍수가 무섭지만 예전의 그것만 했을까요? 여름에는 가뭄으로 굶어죽을수도 있지요. 징병되어 변반에서 이름없는 병사로 싸우다가 적의 한칼에 죽어버릴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멍청한 상급자들의 괴롭힘에 어느날 야산에 묻혀버릴수도 있지요. 문명의 이기를 두려워하지만... 그러면서도 문명의 이기에 젖은 사람들은 과거를 아름답게 회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아.름.다.웠.던 과거보다 현재가 훨씬 좋습니다.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고,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부모님도 단 몇시간만에 만나뵐 수 있지요. 얼굴을 못보더라도 인터넷이나 화상전화등으로 만날수도 있죠. 개나소나 모두 어느정도 평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내가 싫은 놈들 대다수를 욕해도 정도만 지나치치 않으면 관공소에 끌려가 곤장맞지 않습니다. 특수케이스를 제외하면 억울한 옥살이도 별로 없지요. 평균수명이 20~40세이던 과거였건만... 20~60세를 열심히 일할 나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죠?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고 논문을 발표해도 마녀재판으로 인한 화형을 당할 염려도 없고 당신 자녀와 누이가 왕의 후첩으로 들어간 후 총애 못받아 평생 처녀로 늙어죽을 염려를 안해도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함을 느끼지요. 조금만 둘러보면 작은것으로부터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텐데...
03/07/07 20:31
아직은 젊으니까..조금만더 좌절과 절망을 즐겨볼랍니다.--;;;
늘 쳇바퀴돌듯 굴러가봤자인 머리속이지만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고싶습니다. 그다음에..삶의 환희를 느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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