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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7/07 11:57:13
Name 이상현
Subject 이천수 "나는 야구가 싫다"
“나는 야구가 싫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행을 앞둔 이천수(22ㆍ울산)가 야구 쪽을 향해 도발적인 표현을 했다. 이 발언에 국내 축구팬들은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구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칫 ‘당돌한 아이’ 이천수의 발언이 축구팬들과 야구팬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지난 6일 전주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한 이천수는 “야구가 싫다. 그래서 속옷 세리머니를 시작했다”며 거침없이 말문을 이어갔다.

“야구의 이승엽 선수가 300호 홈런을 치고 박찬호나 김병현, 서재응 봉중근 선수 등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괜히 기분이 나빠진다. 개인적으론 축하할 일이지만 2002 한ㆍ일 월드컵 4강 진출로 최고 인기스포츠가 됐던 축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초라해진다는 게 견딜 수 없다. 신문과 TV는 야구를 먼저 다루고, 올해는 프로축구중계조차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천수는 “그래서 속옷에 글귀를 적어놓는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가를 찾던 중 자신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카이콤의 송대한 팀장이 ‘독창적인 골 세리머니를 하자’란 황선홍의 칼럼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그리고 이천수는 7일 전북전에서 1_1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천금의 결승골로 6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995년 황선홍과 2000년 김도훈의 8경기 연속골에 2개차로 다가선 기록. 그리고 그의 속옷에는 ‘유럽진출 밑거름 K_리그 더욱 사랑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이천수는 “처음엔 골 세리머니를 하기가 불안했다”고 실토했다. 속옷 세리머니를 하려면 골을 넣어야 하는데 기획 당시 컨디션이 별로 였기 때문. 그런데 공교롭게도 일단 결심을 굳힌 뒤 지난 6월 18일 대전전부터 6경기 연속 골이 터지고, 급기야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행이 결정되는 등 행운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매 경기마다 달라지는 글귀에 대해 “주위의 친한 사람들과 경기 직전까지 고민해 정한 뒤 내가 직접 쓰고 있다”며 “지난 2일 전남전의 ‘300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는 속옷을 3벌이나 버린 뒤 나온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전을 마친 이천수는 “12일 부천과의 원정경기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계속 골을 넣으면 8경기 연속골 타이 기록이지만 15일이 스페인 출국 예정일이라 더 이상 뛸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9경기 연속골 신기록은 훗날 한국으로 되돌아와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전주=박용철 기자 ozulumba@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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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7 12:51
수정 아이콘
찌라시가 이제는 야구팬이랑 축구팬 쌈 붙이려고 하네 -_-;;;
하드코어질럿
03/07/07 13:08
수정 아이콘
그냥 축구를 사랑합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 싶은데...난 야구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는데...축구팬 따로 있고, 야구팬따로 있나? 조금 자극적인 말이긴 하지만, 이천수의 말을 충분히 이해해줄수 있을 듯 싶다.
아르푸
03/07/07 14:23
수정 아이콘
찌라시 니들 그렇게 살면 좋냐? -_-
Hewddink
03/07/07 14:39
수정 아이콘
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찌라시를 소개해 드림으로써
pgr 가족 여러분들의 현명하고 예리한 비판과 성토를 유도하려는 이상현님의 심정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가능하면 이런 찌라시들은 올리시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왠지 찌라시들 때문에 게시판이 더렵혀지고 이 글을 한번씩 클릭해 보시는 분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는...
(순전히 사견입니다. 물론 맛있는 빵님 말씀처럼 저 역시 pgr이 매니아분들만을 위한 사교클럽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는 않습니다.
만약 이 글 보시고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쪽지로 보내주십시오.)
두더지
03/07/07 14:5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야구가 싫다'라는 내용의 문장이 없군요... 어딨죠?
그리고, 야구 운운한 부분보단 그 다음 부분의 내용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할 기사(?) 같습니다. 제목을 잘못 뽑았군요. 참, 오랫만에 왔는데, 이런 댓글밖에 못 달아서 기분이 거슥하네요...
WizardMo
03/07/07 15:3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신문의 수준이죠. 할말이 없습니다.
피팝현보
03/07/07 16:34
수정 아이콘
찌라시들이 이천수선수를 매도하려고 그러나... -_-;
The_Pro]T[osS
03/07/07 17:08
수정 아이콘
언저리 늬우스: 레알 소시에다드의 돈이 썩어나고 있답니다.
03/07/07 17:10
수정 아이콘
-_-;;찌라시 즐..
ssulTPZ_Go
03/07/07 17:10
수정 아이콘
대체 공중파에 야구가 축구보다 월등히 많은 조명을 받는 것 같아서 서운하고 그래서 속옷세레머니로 축구에 대한 관심 좀 끌어보려고 했다 대충 이런 내용의 인터뷰 내용 제목을 "야구가 싫다" 헐..우리 나라 스포츠 신문은 요새 면접도 안 보고 아무나 막 뽑나보네요.
ssulTPZ_Go
03/07/07 17: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많은 야구팬들도 찌라시들의 농간이라는걸 이해하시더라구요..역시..스포츠 팬들은 모두 하나...^^
마요네즈
03/07/07 17:30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건 야구팬들하고 축구팬들 싸움을 붙이자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석하다니.. 찌라시들의 능력에 감탄할 따름..
ssulTPZ_Go님.. 네이버게시판에선.. 축구팬들이랑 야구팬들이랑 지금 서로 헐뜯고 난리났음 ㅡㅡ; 이게 과연 찌라시가 바라던 결과였는지 ㅡㅡa
sad_tears
03/07/07 22:25
수정 아이콘
찌라시...

찬호형 공은 이렇게 던지는거야....

지난번의 대마왕 中에서..
03/07/07 23:1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흥미위주의 제목으로 신문 판매부수의 증대를 원했던
기자분의 농간이 지나쳤음입니다...
알바구해요
03/07/08 00:39
수정 아이콘
저 레알 소시에다드가 명문팀인지 혀천수가 가서야 알았습니다..우리나라 신문의 엄청난구라가 한몫했죠..솔직히 규정타석 미달 0.250도 안돼는 타율로 올스타에 뽑힐수 있다는 개구라를 치는거 보구...암튼...전 야구가 좋습니다..누가 뭐라구 해두 야구가 좋습니다..요즘 야구 마니 해줘서 행복하기도 합니다......혀천수에게 한마디 하구 싶군요.....난 니가 시러 임마..
ssulTPZ_Go
03/07/08 01:31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님..저도 많은 분들이 이해 하고 있다고 생각햇었는데 오늘 좀 더 알아보니 아니더군요 -_- 난리 난 곳에 여럿 보이더군요..ㅜㅜ 찌라시의 농간에 그냥 넘어간거 같은..그래서 더 열받네요.
03/07/08 09:57
수정 아이콘
알바구해요//저거 찌라시 농간입니다.. 원문 인터뷰엔 천수 선수가 야구 싫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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