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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4 19:48
이만수 선수 정말 잘됐네요.. 어찌보면 삼성에서 배출한 최고의 타자라
고 할수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우는 미흡했던것이 사실이죠, 삼성팬들이 이만수 선수의 영구결번을 적극 추진했다던데 정말 잘됐습니다.
03/07/04 21:39
기쁜 소식 입니다.
삼성 팬으로서 감회가 새롭네요. (이만수 코치가 은퇴 할때 잡음이 조금 있었잖아요.) 삼성팀을 응원하는 사람한테 이만수선수는 어떻게 보면 선수 그 이상이었습니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던 이미 전성기가 지나버린 이만수 선수 였지만,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의 8~9회 에서 주자가 나갔다 하면 일단 삼성팬들은 '이만수' 를 연호 했었습니다. 그때 만큼은 승, 패, 이만수 선수가 요즘 컨디션이 어떻고, 어떤활약을 보일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죠. 무조건 '이만수' 였습니다. 어떤 팀에서도 이정도의 대우를 받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죠. (심지어 작년 삼성 우승때는 관중석에서 '만수형, 드디어 우승 합니다!' 라는 문구가 쓰인 팻말이 등장하기도 했죠.) 영구결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03/07/05 11:22
전 해태팬입니다만..^^...그래서 이만수 선수가 잘 하긴 했지만 별로 관심없었죠.
하지만, 이만수 선수에게 진정 감동받은 것은...오히려 전성기 이후였습니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땅볼을 치고도 전력으로 뛰고, 대타로 나가도 싱글벙글....정말 이동희 님의 말씀처럼 어떤 것도 고려 대상이 아니었죠. 그냥 이만수가 대타로 나온다는 그 자체에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 했죠.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정말..야구 그 자체를 즐기게 해주는 선수였죠. 삼성에서 영구 결번이라고 하면,,,이만수, 이승엽 정도겠죠. 기아에선 이종범 정도(선동렬에 이어) 한화에선 송진우.....아마 현역 중엔 이 정도만이 영구 결번의 자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구결번을 해주어야 할 특급 은퇴 스타로는..두산의 박철순(구단과 사이가 안 좋다죠?) 롯데의 최동원(역시 구단과 사이가..) 선수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구 결번은 그 자체가 엉청난 영광이고, 기념비적인 사건이죠. 그 희소성이 큰 가치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나중에 한국 프로 야구 명예의 전당이 생기겠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게 영구 결번일 겁니다. 한 시대를 주름잡은, 대표하는 초특급 선수나 큰 영향을, 큰 기념비적 사건의 주인공만이 될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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