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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3 15:46
보라인간님이 누구에게건 사과를 받고 싶으신 모양인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마냥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 뭐라 할말은 많지만 벙어리 냉가슴마냥 속이 상할 뿐입니다. 그런데 불쑥 위의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멍한게 맥이 빠지네요. 도대체 언제까지 프로게이머들에게 '순수'라는 명목아래 그들의 최저생계비를 위한 행동마저 발목을 잡혀야만 하는 겁니까.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순수라는 말을 강요해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배고픈 예술가에게 예술가는 항상 배고파야 진정한 예술이 완성되는거라고 그게 바로 순수라고 말씀하실 참인가요. 순수라는 말 함부로 갖다 붙이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돌을 던지진 말아야 하는게 아닙니까.
03/07/03 16:03
승자만 남는것이 게임의 법칙이기는 합니다 부인할수없군요..
다만 지금은 패자들을 위한 파업사태라기보단, 후에 후배들을 위한..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고 믿고싶습니다. 문제는 프로게이머와 게임방송국은 공존해야하는것인데.. 프로게이머를 위한 방송국의 양보보다는 서로 발전하기위한 시발점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부디 완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03/07/03 16:19
보라인간님이 더 성급하신것 같습니다. 밑에있는 글들을 더 읽어보셨다면 이런 글이 안 나왔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설탕속개미님 말씀에 동감을 표명하며.
03/07/03 16:24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선 글을 올릴때는 한번씩만 더 생각해 보지요. 아무려면 그들이 파업이 유행이라서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겠습니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선수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와 선수들에 열광하는 그 이상으로 PGR 여러분들은 게이머들을 인간적으로 아껴왔다라고 생각하는 건 오바인가요?
"새 문화의 중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그 자체에 만족했던게 아니였는지 묻고 싶다"라면 그들은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으니 거기에 만족하고 생계를 위한 돈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겁니까? 그들을 프로라고 닥달했던 이들 역시 우리들이었습니다. 더 수준있고 좋은 경기를 위해서 지방 이벤트니, 방송 출연이니 하는 것들은 줄였으면 좋겠다고 소리냈던 것도 우리들이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스타 강습이나 피씨방 홍보 등등의 알바를 통해 수입을 얻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쥐어 짜내서 다들 의견을 내고 있지만, 딱히 어떤 방향을 잡아나갈 수 없을 정도로 이번 사태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안타까운 심정 이해는 가지만, 우리 되도록이면 누구를 질타하거나 함부로 가르치려고 들지는 맙시다. 물론 저도 이 지경에 이르도록 자신들의 어려운 입장과 출연거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에 대해 먼저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던 게임협의회 사람들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어쨌든 우리들은 그들의 팬이니까요. 누구보다 그들의 지지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으니 말입니다. 이 어려운 와중에 일부 팬들마저 그들의 힘이 되어주기는 커녕 비난하기 바쁘시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방법이 아니라고 충고할 지언정 일단 무조건적인 비난은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03/07/03 16:31
부탁입니다만 이번 일에 파업이라는 말씀을 말아주세요. 방송사와 선수들은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프로게미어입니다. 말씀하신 데로 상금킬러일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에게 무려 '순수'까지 요구하시는 건가요?--;;;
예. 저는 그들이 라면먹고 경기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거부를 지지할수밖에 없었고 (실제 무언가 도움을 줄수 없다는게 답답하지만 잘 협상되고 있다니 다행이지요.) 그들이 그러한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빠르고 좋은 결과로 합의점을 찾기를 바랍니다.
03/07/03 16:37
비난과 충고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 사태에 대해 토의 하면 했지 비평가 같은 글은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위에 글을 읽으며서 자꾸 눈살을 찌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03/07/03 19:54
위에 많은분들이 좋은말씀을 많이 해주셨군요.
보라인간님 팬된입장에서 오히려 순수해 지심이 어떨지... 왠지 보잘것없는 게임을 봐주는데 너희가 이럴수있어란 느낌이 자꾸 드는군요.
03/07/04 00:31
흠.. 민정환님은 조금 노골적인 묘사를 하시기는 했지만..
저 역시 이 글이 과연 현사태에 어떤 발전을 가져다 준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03/07/05 02:31
솔직히 보라인간님의 글. 좀 어이가 없네요. 그들은 말그대로 '프로' 입니다. 철도 노조나 은행 측의 파업처럼 노-사 관계가 아니라는거죠. 간단히 말하자면 방송사-게이머 는 오너와 워커의 관계가 아니라는 거죠. 여지껏 수년 째 그들은 희생을 강요 받아 왔습니다. 그런 그들을 지지 하지는 못할 망정, 비난을 하시다뇨. 정말로 이글을 읽고, 당황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음부터는 글을 쓰실데 좀 생각을 하고 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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