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03 15:20:51
Name 항즐이
Subject [중요] 프로게이머 수익의 원천은 무엇인가
사정상 익명을 요청하신 게임계 관계자분께서 투고해 주신 글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나름대로 투명하게 공개한 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우침이 없이 완전히 받아들이시기 보다는, 하나의 의견과 정보로 이해하시면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


‘프로’게이머의 수익의 원천, 그리고 현재의 문제

프로 게이머의 수익의 원천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먼저 ‘프로 게이머’의 정의에 대해 살펴 보아야만 할 것이다. 프로 게이머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프로’란 수식어를 단 게이머가 될 수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은 KPGA의 공식 사이트인 www.21cpga.or.kr을 찾아가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공인 게임 대회 연 2회 입상을 한 선수는 KPGA에 등록을 하면 되고, KPGA에서 주최하는 소양교육을 이수하면 ‘프로’란 수식어를 단 게이머가 될 수 있다.

현재 게이머협의회와 게임 방송사간에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상황에 대한 핵심적인 이유, 그리고 근본적인 인식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기업, 또는 구단이 있고, 이 기업또는 구단과 ‘계약’을 체결해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들과는 달리 ‘프로 게이머’들은 이러한 과정이 없어도, 공인 대회에 연 2회 이상만 입상하면 누구나 ‘프로’란 수식어를 단 게이머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기존 스포츠의 세계를 보았을 때, 진정으로 ‘프로’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게이머는 KTF, 오리온, 한빛, AMD, 삼성과 이들 기업의 마케팅을 위해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몇 명의 선수들 밖에 없으며, Soul, KOR, GO, POS, SGF 등의 선수들은 실질적으로 기존 스포츠의 세계에서 보았을 때 ‘프로’ 선수들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KPGA는 ‘프로 게이머’의 등록 규정을 마련해 두었고, 이 규정이 있는한 아이러니컬 하게도 규정을 통과한 선수들은 ‘프로’ 게이머로 인정 받는다.

현재의 상황을 분석해 보았을 때, 게임 방송사와 게이머 협의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본은 ‘프로 게이머’들의 수익의 원천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와 관련한 것이고, ‘프로’란 것에 대한 인식의 차이다.

현재 대부분의 프로 게이머들과 팀은, ‘프로’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팀’이라는 형식을 띄고 있지만, 기업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게이머는 등록된 ‘프로 게이머’ 중 10%가 안되며, 팀은 50%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결국 세계최강 게임 한국에서 그리고 가장 인기 있다고 생각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란 종목의 위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는 인기 없다. 기업의 마케터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상품성과 홍보성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은 단지 이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몰라서가 아니라, 시청률과, 시장의 객관적인 마케팅 데이터들이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디에서 수익을 보장 받을 것인가? 그것은 바로 게임 방송국의 리그다. 결국, 프로 게이머, 팀들은 기업의 스폰서로부터 생존을 보장 받는 것이 아니라, 게임 방송국에서 개최하는 리그를 통해 받게 되는 출연료와 상금으로 생존을 보장 받고 있는 것, 이것이 ‘프로’란 이름을 달고 있는 게이머들의 불행한 현주소다.

그렇다면, 게임 방송국은 이들의 생존을 보장해야만 하는가? 답은 ‘아니다’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게임 방송국은 구단, 그리고 게이머들은 시즌 종료 후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벌이는 스포츠 선수들 처럼 보여진다. 기존의 ‘프로 스포츠’에서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기현상.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리그 대회에 참여 했다고 해서 방송국에 출연료를 요구하는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연봉이 아닌, 대회 상금이 적다고 집단적으로 대회의 불참을 보인 적이 있는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그 대회의 상금이 적고, 별 볼일 없는 대회라고 여겨지면, 참가하지 않으면 그만일 뿐인 것이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프로 게이머’들의 현주소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아무리 상금이 적어도, 출연료가 적어도 게임 방송국의 리그가 유일한 수입의 원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본의 냉혹한 논리로 볼 때, 게임 방송국은 스폰의 규모에 따라 대회의 상금을 정하는 것이고, 그 예산 범위내에서 방송국이 ‘망하지 않기’ 위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며, 게이머들의 생존을 보장해야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방송국은 리그를 개최하는 방송국일뿐이지, ‘노사협의’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프로 게이머협의회는 문제의 초기부터 문제가 될 수 없는 것에,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다시, 게임 방송국은 이들의 생존을 보장해야 하는가? 답은 ‘그렇다’다.

현재의 한국 프로 게임 시장에서, 게임 방송국과 프로 게이머들은 ‘어느 한쪽의 존재가 사라지면 어느 한쪽의 생존마저 위태해지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 구조는 현재까지의 프로 게임계의 발전 양상과 역사를 되짚어 볼 때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 선수가 올렸던 글처럼, 몇몇 팀감독 (사실 대부분의 팀감독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명확하게 말하자면 에이전트 이상은 아니다)들은 능력이 없거나, 설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을 기업의 스폰서를 받게 해주고 싶더라도, 현실은 이 감독들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을 ‘기업’의 스폰서를 받게 해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회는 어떤가? 협회 스스로 스폰서를 구해서 대회를 유치한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앞으로 그럴 수 있는가? 만약, 협회 스스로 스폰서를 구해서 대회를 유치하고, 게임 방송국이 ‘중계권료’를 내고 중계를 하게 된다면 현재의 문제는 발생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대회를 유치할 능력이 있는 존재는 게임 방송국이 유일하고, 그렇기 때문에 ‘프로 게이머’들의 유일한 수입의 원천이 되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게임 방송국은, 프로 게이머들과 함께 게임 방송국의 존재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이들의 생존을 보장해 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공개된 게이머협의회의 요구사항을 보면, 몇몇 A급 선수들만이 아닌, 결과적으로는 ‘프로’란 이름을 달고 있는 수많은 무명의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팀의 생존까지도 보장해 주어야만 하는 것이 게임 방송국의 현실이다. 즉, 실질적으로, 한국  프로 게임 시장에서, 게임 방송국은 ‘구단’의 역할까지도 떠맡게 되어버린 것이다. 자본의 논리로 볼 때, 생존할 수 없는 게이머들의 생존을 보장해야만 하는 현실. 프로야구 방송을 하고 있는 SBS 스포츠가 ‘프로야구’란 상품을 무기로 다른 스포츠 채널보다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각 구단의 선수들, 연습생의 생존까지 보장해야 하는가? 만약, 프로야구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SBS 스포츠가 프로야구를 중계한다면 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인정할 건 인정하자. 스타크래프트는 기업의 마케터들에게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비교할 수준조차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e-Sports로써 스타크래프트와 몇몇 게임 종목들은 미래의 주류 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아직은 가능성이 있을 뿐인 분야이다.

대부분의 팀 감독, 아니 에이전트들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나가기 위한 분명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선수들을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드는 것. 새로운 스포츠로써의 게임의 가능성과 그것을 플레이 하는 선수들의 마케팅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각 기업 마케터에 대한 제안을. 단지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돈줄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이유만으로 게임 방송국에 출연료 인상과 상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앞으로 갈 길을 더 어렵게 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게임 방송국은 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게이머들의 소득의 원천을 마련해 주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역시 마찬가지로 보다 큰 규모의 스폰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는 게이머들에게 보다 높은 상금으로 돌아가게끔 해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프로게이머협의회의 사람들 중 진정으로 게이머들을 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안하고 싶다. 현재와 같은 주먹 구구식의 팀운영이 아니라, 게임 리그에 특화된 전문적인 홍보 대행사를 설립할 것을. 그리고 직접 대규모의 스폰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스폰서가 확보된다면, 게임 방송국에 대행료를 받고 중계를 부탁할 것을. 그리고 그 대규모의 스폰을 게이머들에게 돌려줄 것을.

그러나, 그럴 수 없는 것이 한국 프로 게임 시장의 현실이다. 현실은 암울하며, 프로 게이머들도, 에이전트들도, 게임 방송국도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생존의 사투를 하고 있다는 것. 매년 연말이면, 대주주들로부터 게임 방송국을 접고 업종 전환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끝없는 압력, 아마도 양 게임 방송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홍보 대행사에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알 것이다. 스폰서를 확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하물며 스타크래트는. 나를 포함하여 스타크래프트 매니아들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닐까? 우린 매니아일뿐, 메인 스트림이 아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방송과 관련된 각종의 데이터와 자료들, 기사들은 70%이상이 과장된 것임을.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그런 과장을, ‘우린 덩치가 크다’고 스스로 체면을 거는 우스꽝 스러운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것이 한국 프로게임 시장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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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3/07/03 15:27
수정 아이콘
MBC GAME과 게이머협의회간의 의견 조율은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이윤열 선수의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해 보이는 군요.

KPGA (한국 프로게임 협회 - 게이머협의회와 다름-_-;;) 에서는, 두 문제에 대해서 모두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문제에 대해서 테이블로 당사자들을 모으고 중재를 KPGA의 주도 아래 진행하여 해결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KPGA에 중재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 힘은, 팬들의 신뢰와 지지로 주어지겠지요. 물론 기본적인 게임계 내에서의 합의와 함께 말입니다.

큰 어른이 아쉬운 순간입니다. 이런때에야 말로 작은 지혜들이 큰일을 해내야 하겠지요. 관심과 애정이 .. 절실하네요.
03/07/03 15: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미니-_-v
03/07/03 15:58
수정 아이콘
특히나 ..
마지막 서너줄의 내용이 크게 와 닿습니다

실제로,
스타를 즐기는 친구들, 넓게는 온라인모임, 동호회등등..
이런 테두리에서 단 한발짝만 벗어나도, 스타는 이미 취미생활의 주류에 서지 않습니다
야구,축구,농구 등등의 국민(?)스포츠에 비하면, 시쳇말로 '술안주' 로서도 회자됨이 덜하죠
각종 메체의 부풀려진 기사들과 미디어의 과장광고들.. 인정하긴 싫지만.. 이것들이 현실입니다
슬프고 암울하지만 이게 현실이라는거죠 ( -_-) =3 후
03/07/03 16:21
수정 아이콘
정말로 게임계의 어두운 부분이 자꾸 드러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정말로 지금은 모든 분들이 화합되서 좋게 일이 풀렸으면 좋겠읍니다
전에 제가 좋아하는분카페에서 본 글이 생각나 퍼 왔읍니다.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읍니다.


게임이란것을 접하게 된지 어언 ... 6년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잛은 시간이 어느덧 ... 이렇게 되어 버렸다 ...

나는 97년 .... 그때는 카레이싱 팀을 꾸려가고 있었다 .. 비록 내가 만든팀은 한마디로 구렸다 지금 생각하면 .. Raptors team....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템에 비하면 그져 늦둥이인 팀이 었고 .. 그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오일뱅크나 인터크루, 보라매, 철수형님,정수형님 ..등등 정말 엄청난 팀들이 많았고 ... 내가 섣불리 시작했을때 ... 선배들이 말렸고 밑바닥부터의 시작을 권유했다. 그때는 정말 최고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자만했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 끝물에 경영부족으로 나의 팀을 접고 인터크루로 내가 들어 가게 되고 ... 최고의 레이싱팀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꿈을 품고 살았다 ...
지금도 그당시 비디오 테잎을 보면서 피식 웃곤 한다 ...

그러다가 우연히 PC방에서 알게된 게임.... 어렸을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 SPC-1000A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내가 얼마나 좋아 했는지 아마도 알수 있을것이다 .. 로드런너 ... 기억 하시나요 ... ^^

그때 접하게 된 게임은 내가 알고있던 단순했던 게임과는 거리가 먼 ... 정말 충격적이었다 .. 처음에 워크레프트2를 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졌고, 그리고 레드얼랏을 하게 되었다 .. 물론 취미였고 ... 용인 서킷 보단 서울의 PC방에서 있는 시간이 더 길어져 갔다 ...

그리고 스타크레프트 베타가 나왔고 ... 그때쯤해도 .. 난 스타에는 별관심이 없었다..

내가 레이싱을 접고 게임을 시작할때 .......
당시 나도 게임을 제법할때였고 .. 그때가 언제였던가 ... 98년도였던가 .. 나의 랭크는 세계 38위 그당시 점수는 1453... 나로선 그게 더이상 올릴수없는 점수였던 때였다 .. (내실력의 한계)
그때 .. 레이싱보단 게임이 더빠를것으로 생각했다 .. 대중문화로 더 빨리 우리에게 와닿았기 때문에 ...내가 시작할수있는 최고의 아이템이었기에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먼저 하고싶은마음에 발을 딛게된다. 그리하여 Raptosgame Team팀을 구성 하게 된다 ...

그때 팀 멤버가 지금 온게임넷 해설을 하고있는 김도형이 그리고 지금 군대 가있는 최진우 Sinage(KBM(병민이) [B&G]metoo 민이(아베마리아)Tassadar]
N[ecus,,,Gateway]N[exus ... 등등 13명이 멤버였고 .. ^^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

그리고선 그당시 SG팀의 감독이었던 임영수를 만나게 된다 .. 그리고 영동시장 에있는 수원 갈비집이란곳에서 프로게임을 할것을 모두가 얘기 했다 .. 그리고 시작했다 ...난 지금도 [B&G]hohoman 이 궁금하다 ...
그리고 그당시 로렉스 팀(박창식감독) 이 신생팀으로 만들어져 합류하고 .. 그때즈음에 21세기 프로게임 협회가 창설될즘이었다(현재KPGA)
모두가 열심히였고 .. 최고의 프로리그를 꿈꾸며 열심히 뛰었다.
지금도 현재(한빛소프트)김영만 회장님의 하신 말씀이 또렸이 기억이난다 ....
우여곡절속에 프로게이머의 권익보호를 위해 단체가 마련되었다 ....
이때쯤 지금의 한빛감독 이재균이를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KBK에서 보게 되고 그리고 등등 .. 여러팀이 생겨나길 시작했다 .. 하나로의 박숭철감독님. 데이콤의 김한상 감독 ^^ ( 지금은 어떻게들 살고계신지 )
그 이후로 여러 가지의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 팀이 생기고 없어지고 리그가 생기고 없어지고 ... 스폰서가 생기고 없어지고 ...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좋은 세상(게이머들에겐) 인것 같다....
예전에도 우린 화합을 주장했던 그때를 기억한다. 이젠 정말 화합만이 우리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부족한점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 하지만 지금은 예전을 생각하면 훨씬 낳아진 환경속에서 게임을 하고있다.
화합 ? 이것부터 시행하자.

얼마나 좋은가 각선수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다음 카페 ...
요환이의 회원수가 23만을 넘고, 진호윤열이가 각각6만을 넘어서서 7만에 다다르고... 정석이가 5만이 넘고 ... 기업에선 이현실에 깜짝 놀란다
실제 예를 들면 우리 회사에 김미현이라는 세계적 골퍼가 있다. 대부분 아실듯 .. 김미현선수 우리 회사에서도 자랑이다. 연봉 30억+알파 그러나 팬카페는 300명이 조금 넘었다. 비용대비 우리 게이머들이 훨씬좋은 숫자다.

우리 매직엔스 선수들 카페 회원이 전부합하면 20만이 안되는 숫자가 나온다.. 우린 여기에 적지않은 자부심을 가지고있고 자랑거리이다.
현재 각팀이 (게임단) 스폰서 작업을하며 가장먼저 홍보수단중에 카페회원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얘기한다 .. 물론 다른 플렌도 많다 .. 게이머를 활용한 홍보.... 그러나 여기서 우린 잠시 생각해야할 문제가 있다.

우선 카페가 무엇을 위한 카페인지 기업입장에선 알수가 없다.
모르시는분들이 많겠지만 각카페에는 현재 많은기업홍보 담당자들이 카페현황을 보고있다는 것.. 다른 회사는 모르겠다 하지만 게임단의 창단 계획서가 들어간 회사치고 거의 각카페를 둘러본다.그리고 세심하게 읽는다.. 전에 있었던 삼성칸,지금의 KTF는 아마도 매일 카페를 방문할것이다
이쯤되면 이글을 읽다가 의구심이 생길것이다 .. 니가 어떻게 아느냐고 ... 난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여 상황보고를 하기에 압니다 ...
나의 소속은 KTF기업홍보팀 프로게임단 감독 내옆자리는 게임단 담당자.
담당자와 매일 하는얘기가 이런 얘기로 시작됩니다.

글이좀 길지만 나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적어 보겠습니다 ..

얼마전 회사에서 4대 천황전이란 타이틀로 임요환,박정석,홍진호,이윤열
이렇게 4명이 대회를 가졌습니다. 최대 빅 이벤트로 생각했던 그때 당시의 당찬포부 ... 게임계에 있다는 한사람으로서 자신감이 있었다.
그때 회사에서도 당연히 저의 말을 믿었고 .. 또 선수들을 믿었다.
요환이의 23만 나머지 선수들의 20만 .. 40만 정도의 대규모 카페 회원,
회사에 요구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져 젊은 담당자의 호소에 요즘 젊은이들의 기호는 네트워크이고 커뮤니티이고 ... 모든 컨텐츠는 게임으로 시작해야하고 게임으로 젊은이들은 하나가 될수있다고 ... 배구나 농구의 스포츠도있지만 e스포츠를 우리도 시작해야한다고 ... 하면 호응을 아실수 있을것이라고 ...
우린 확신 했기에 ...

그러나 정말 겨울바람은 매우 차가왔다...
요환이 300여명 윤열이 500여명 진호800여명 정석이 300여명 ....
직원 20여명 .. 직원가족 30여명 .. 얼추잡아 2500명 ... 그추운 바람에도 많이 찾아 주신거라 생각하고 그대회를 마쳤다 ...
답이 나왔다.... 선수들의 팬 가입수는 보이지 않는 허수가 되어버렸다.

여러분 어려움이 많습니다 ..
서로 도와야 합니다 .. 아직 더 가야할길이 많습니다.
프로게임 어떻게보면 무궁무진하다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이제 끝에 다다렀는지 .... 무심한 글 하나가 팀을 소멸시킬수도있습니다...

어떤 방송도 치우치지말고 어떤선수에게도 비방하지 말고 게임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면 .. 내가 좋아 하는선수가 좋은 팀에서 좋은 스폰을받고 최고의 기량으로 우리들의 곁에 설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각각의 선수들 카페에 힘이 되어줄 말들을 심고 ... 서로 화합하면서
세계최고의 리그가 만들어지고 될수있도록 우리의 사고가 성숙되었슴 합니다..
미운팀도 싫은선수도 전부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벗입니다 ...
가식적인가요 ...? 키글(KIGL)이라고 프로리그 무너지면서 PKO무너지면서 선수들은 암울시기를 몇번에 걸쳐 격었습니다 ..

화합합시다 .. 최고의 화합의 장으로 기업의 홍보의 장으로 우리가 만듭시다. 그렇게 되리라 전 믿습니다 ...
안전제일
03/07/03 16: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편들고 싶다하면 역시 땡깡이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시간의역사
03/07/03 18:03
수정 아이콘
여지껏 올라온 글중 가장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스타크래프트를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출연료나 상금이 적다고 해서 보이코트를 할 어떤 명분도 없겠지요.

상금이 적어서 만족할 수 없는 대회라면 참가하지 않으면 그 뿐이니까요.

이번 문제는 게이머협회측의 요구조건이 조금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방송사 대상으로의 요구조건이라면 VOD서비스의 수익금 배분, 리플레이파일의 체계적 관리(판매가 가능하다면 정말 좋겠지요),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리그의 활성화 등을 요구했어야 옳았다고 생각합니다.(2개월 정도의 휴식기 보장은 방송국 상대로 딱 맞는 요구겠지요.)

소속되어있는 구단을 상대로는 기준에 의한 명확한 연봉을 요구가 해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인지도를 올려야 할것입니다.

제 친구가 운영하는 PC방을 가보면 몇년전에는 스타 30명정도에 기타게임 20명 정도이던 것이 이제는..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카운터스트라이크,리니지,뮤,한게임,넷마블,그 외 기타 온라인게임들..이 약 1:1:1:1:1:1:1 (어쩌다보니 이상한 방식으로 표현됐네요.ㅡㅡ)의 비율이더군요.

스타를 할 줄도 알고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는 메인 게임은 아니다...뭐 이런 정도일까요? 어떤 노력을 해야 다시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스타를 메인게임으로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으로야 안전제일님처럼 저도 땡깡을 부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만..지금 게이머협회측의 행동은 시기와 요구조건이 다 맞지 않는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민정환
03/07/03 19:45
수정 아이콘
모든것은 결과로 보여진다는것이 아쉬울뿐입니다.
김선우
03/07/04 03:52
수정 아이콘
방송에 나가고 싶어하는 프로게머 선수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자기 자신의 게임을 알리고 유명세를 타고 싶은 선수들요
김동수
03/07/04 13:24
수정 아이콘
더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글을 퍼가겠습니다

나중에라도 허락하지 않으시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좋은 글을 올릴수 있는 분이 익명이 되어야 하는 세상이 너무 아쉽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가림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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