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7/03 11:23:11 |
Name |
박현준 |
Subject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예전에는 이런 저런 글도 꽤 자주 남기고 그랬었는데 다시 이곳 게시판이 생긴 이후로
처음 인사드리네요 ^^
요세 참 어질어질 어수선 한 일이 참 많이 생기는것 같네요..
이번에 터진 여러가지 일 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려 글을 쓰려는건 아니구요,
제가 글을 쓸만큼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도 있구요.
게이머들이 다들 어리고 (물론 저를 포함해서) 보통 말하는 사회경험이나 어떠한 부분에서의 전문적인 지식
또는 사회의 의리에대해 부족한것이 사실이고, 또 어떠한 면으로는 부족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 있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경우는 학교를 졸업하고 게임을 심하게 즐기다가 (쿨럭;;) 이 프로게이머란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란 것이 말그대로 처음 생긴 직업이기 때문에 어떠한 전례나 관습도 없었고, 모자란 저의 경험으로
인한 직관으로 어느정도의 가능성이 있는것있지 알수도 또는 알려하지도 않았던거 같습니다.
어느사회에서 어떤일을 하던간에 조금더 생각을 깊게 하는 사람이 그 사회를 변화시켜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물론 그 생각이 옳던 틀리던 간에..) 게이머들을 위한 또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현실이 되지 못한거 같습니다.
물론 그 문제는 전적으로 게이머들의 탓이죠.
초창기 겜비씨는 물론 온게임넷... 아니 투니버스에서조차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안 하던 시절..
그저 대회의 상금을 노리는 상금사냥꾼에 불과했던 프로게이머가..
이제는 많은 시선을 모으게 되었고, 방송을 포함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은 한없이 불안해 보이네요.
저의 경우는 이랬습니다. 예전에 책을 낸 적이 있었는데,
어디서 무슨 책을 내는데 어느 출판사에서 내는것이며, 어떤 내용을 쓰며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 그에 대한 출판료(?)는 얼마나 되는지 계약에 다른 사항은 더 없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단지 책내야 하니까 빨리써라 보수는 얼마쯤 준대더라.. 라는 내용만 들었었죠.
아무리 어렸어도 그런것들이 옳지 못한것이라는것쯤은 알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들면 내 손해라는.. (다른 사람 손에 맡겨졌을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짧은 생각 때문에
그저 글을 쓰고, 매니저가 출판사에게 얼마를 받았는지 총 몇부가 팔리고 계약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모른체 그냥 주는 돈만을 받았죠.. 나중에 알고 보니 책을 낸 후에 전국을 돌며 이벤트도 해야 하더군요.. -_-
물론 책 홍보를 위한것 이기 때문에 페이는 전혀 받지 못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헤메이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A4 백장에 가까운 글을 고심 고심해서 쓰고 전국순회 이벤트를 한달에 걸쳐서한 댓가가 백여만원 이었던건
너무한거 같기도 하네요..
이제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긴 하지만, 지금도 중요한건 변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어떻게든 이 게임계에 연관되어, 이 게임계를 통해 자기의 살 길을 찾는 사람들과..
또 게임에 빠져들어 오직 게임안의 가상현실에 빠져 사는 승부사들.
이 둘 사이의 이해하기 힘든 관계들 입니다.
저도 아직은 잘은 모르겠습니다. 허나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둘은 서로 절대로 떨어질수는 없는 사이라는거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참 간단한 문제이지만... 양쪽 모두 한없이 부족한 그저.. 사람, 사람들 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