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7/03 02:22:40
Name zaive
Subject 밥그릇 싸움처럼 보이는 이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씁니다.
생각나는 순서대로 몇 개의 이유를 열거해 보겠습니다.

1.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수입은 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일부 다른 파업에 관하여도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가장 큰 이유로서
실제적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연봉은 계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보여집니다.

그것이 일부 게이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신다면
프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냐고 말하고 싶습니다.
결국 프로라는 것은 남보다 잘해야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혹시 프로야구의 2군 선수도 최저연봉이 보장되지 않냐고 말씀하신다면
2가지의 큰 차이점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첫째 프로야구의 2군 선수들의 처우가 개선되기까지는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둘째 프로야구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프로게임 엄밀히 말하면 스타라는 게임 단 하나로
벌어들이는 수익 자체가 틀립니다.

솔직히 저는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모선수는 연봉 1억을 넘게 받았다고 하는데
평범한 신입사원의 연봉 1800-2400만원 정도입니다.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 근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1억이라는 돈이 요즘같은 세상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불과 몇 년전에 게임만 해서 1억 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을 겁니다.

그만큼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수입이 늘어난 것이며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늘어나는 정도가 기대치에 못 미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문제이니 만큼
어느 일방의 주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은 무리해 보입니다.

2.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게임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게이머들의 실상이 더 어두울것 같습니다.
정규시즌도 없고 상금규모도 작습니다. 게임개발사의 홍보용 이벤트 아니면
스타크래프트만을 방송할 수 없기에 제작되는 프로그램의 게이머도 존재합니다.

물론 저 사람은 저렇게 어려우니까 너도 조금 참아라라는 이야기는 말도 안됩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는 이해도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실적으로 스타게이머의 처우가 타 게이머에 비해 좋은 것은 사실이고,
그런 상황에서 스타리그만 상금 규모를 올려달라는 주장은

프로게임이라는 말이 무색해 질만큼 좁은 생각처럼 보입니다.

3. 과정의 문제

이 문제는 보는 시각차가 있겠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
충분히 문제에 대한 공감 없이 벌어진 듯 합니다.

사실 협상이라는 것은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서로 준비하며
서로 입장을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것일텐데도

이번 입장표명에서 출전거부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한 달 입니다.

그동안 얼마만큼의 의견조율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그렇게 긴 시간처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다음 시즌이 아닌 내년의 시즌부터 적용하자고 하며
협상을 시작했으면 어땠을까요? 과연 이렇게 무리한 방법까지 동원되야만 했을까요?

방송사의 입장을 대변할 생각은 없지만
맨 처음에 게임 방송을 생각한 사람들 역시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정말 초창기 꾀죄죄한 모습의 방송부터 함께했던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그런 주장을 들은 척도 안했을까요?
저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의견 조율을 했다면
이런 무리한 방법까지는 필요없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4. 시청자에 대한 고려

이번 사태를 보면 가장 중요한 주체중 하나인 시청자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파업시 시민의 편의를 볼모로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과 그닥 다를바가 없습니다.

정말 스타크래프트 게임계를 위해서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대다수의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무시한듯한 이번 출전 금지는

그 목적의 순수성 내지는 정당성을 떠나서
분명히 한번쯤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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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3/07/03 02:57
수정 아이콘
밥그릇싸움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밥그릇 싸움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한그릇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 한그릇밖에 없는 사람것을 뺏는자던지, 열댓개씩 있는 사람들이 더 가질려고 싸우는게 눈꼴시릴 뿐이죠.
아니면 괜히 다른 명분을 들어가며 미화시키려던지...
이번엔 협의회측에선 밥그릇싸움이란 것을 분명히 얘기했죠. 십분 이해가 갑니다만... 방송사측이나 팬들입장도 고려해 주시길...
03/07/03 03:07
수정 아이콘
zaive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프로게임산업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방송출연거부 등과 같은 극단적인
사태로 몰고 갈 만큼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3대메이저 방송국에서 2대메이저 방송국으로 바뀔만큼 방송국들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가보아도 알만합니다.
한국프로게임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게이머 수입에 대한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이 글이 꼭 사실이라고는 믿지 않고 또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이 전혀 없다는 신문의 기사가 더 신빙성 있지만 방송출연(게임뿐만아니라 mc등 여러가지로 출연)하고있는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은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프로 라는 말이 붙었다고 해서 모든 프로선수들이 일정한 수입을 얻는
직업은 흔치 않습니다. 프로라면 프로 라는 말이 붙으면 오히려 더 잘하는 선수에게만 부나 명예과 편중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물론 지금의 프로게이머들의 처우보다는 훨씬 더 향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런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할만큼 프로게임 시장이 발전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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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의 경우

수입에 관해서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종목별로도 차이가 있구요.

일단, 프로게이머는 소속팀에 입단을 하면서 계약금과 연봉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연봉 등은 다릅니다.

그외에 상금 등은 별도의 수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와는 달리

소속팀이 없다면 상금이나 방송 출연료 등이 주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종목이나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가 힘들지만

협회 등록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연1,500만원이 평균 수치로 나왔습니다.

다음은 2000년도말의 조사결과입니다.

*1500만∼2000만원 사이(53.7%)

*1000만∼1500만원 사이(34.1%)

*2000만원 이상(12.2%)

이밖에 프로게이머들은 대회 상금이 추가되는데, 게이머들

이 응답한 대회 상금을 합한 결과, 99년 대회 총상금은 총 1억8860만원이었으며 2000년에는 이보다 112% 증가한 3억9960만원 이었습니다.

연봉 등에 관해서는 프로게이머들이 밝히기 꺼려하는 부분도 있고, 소속사가 없는 프로게이머들도 많아서 평균을 내기 힘든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프로게임협회 홈페이지에서 퍼옴-
ma[loser]
03/07/03 03:36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어떤 분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얘기하며 그 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에 대해 '노동귀족'이라고 비판하곤 합니다. 그 '노동귀족'들의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얘기합니다.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죄송하지만 님의 글은 그런 분들의 말씀과 그리 틀려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다면 pgr게시판이 정치적 논쟁으로 시끄러워지는 것을 언짢아 하는 분들에게 실례가 되리라 더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단 "맨 처음에 게임 방송을 생각한 사람들 역시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입니다.
정말 초창기 꾀죄죄한 모습의 방송부터 함께했던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그런 주장을 들은 척도 안했을까요?"라는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저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지금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협상을 벌이는 대상은 같은 업계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게이머들의 입장을 누구보다도 생각해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게임방송사의 해설위원이나 pd같은 분들이 아니라 동양이나 mbc라는 이윤추구를 가장 우선적인 목적으로 하는 감정없는 자본이라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동희
03/07/03 03:44
수정 아이콘
구체적으로 비판하기엔 우리가 아는게 너무 적은게 아닐까요?
원래의 신문기사에서 나온 양측의 요구조건도 계속해서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그리 간단하게 비판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김동수선수 같은경우는(이일과 다른 이윤설 선수에 대한 글 이었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라도 얘기했지만, 우린 너무도 아는게 적은 상황이지 않나 십습니다.
김창선해설위원님의 글도 보였는데, 해설위원님도 좋고, 누구도 좋으니 중립을 지키는 선에서 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라도 알려주실수 있는 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네로울프
03/07/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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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싸움이다라...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는 밥그릇 싸움의 의미를 그대로 적시하시는 것입니까? 님께서 이번 프로게이머들의 방송출연 거부 사태를 위의 의미의 밥그릇 싸움으로 표현하신다면 전 그것과 다르다고 말하겠습니다. 이건 님이 말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밥을 위한 투쟁' 이라고 말입니다. 님들이 말하시는 것을 들으면 '프로게이머들 먹고 살만하다'이렇게 밖에 안들리는군요. 제가 알기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나마 안정적인 상태인 것은 상위 10퍼센트 미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를 볼모로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렇습니다. 볼모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들이 그 것외에 무엇을 볼모로 잡고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흔히 비난의 근거로 대는 시민의 편의를 볼모로 한다는 말을 여기서도 듣게 되는군요. 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때 그들이 거대한 자본과 강대한 공권력에 대항해서 그나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 것밖에 없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것이라도 없으면 자본과 권력이 약자인 노동자들의 말을 귓등으로나 들어줄 것 같습니까? 시민의 편의를 볼모로 파업하는 자들이 건전한 시민상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불편 때문에 파업을 비난하는 자들이 더 건전한 시민상식이 없는 겁니다. 그에 대한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 사람이 프랑스에 가 있는 동안에 청소부들의 파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하철, 도로 등 도시 전체가 쓰레기 더미에 파묻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공서든 지하철이든 어디든 아무도 그 쓰레기들을 치울 생각을 안하고 그냥 이리저리 피해다니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었답니다. 그렇게 불편해 하면서도 왜 쓰레기를 치우지 않느냐? 굳이 청소부가 없더라도 지하철 구내의 쓰레기 정도는 당신들이 치울 수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쓰레기들을 치워버리면 청소부들은 무엇으로 파업을 하느냐고! 그들은 무엇으로 그들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냐고!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건전한 시민상식인 것입니다. 쉽게 거대해지고 강폭해 질 수 있는 자본과 권력을 시민이 통제할 수 있는 의식이 바로 위와 같은 시민의식인 겁니다. 자신의 지금 당장의 불편이 있지만 다른 약자의 권리 주장을 용인해줌으로 해서, 언젠가 내 자신의 권리가 침해 당해 그 부당함을 주장할 때 나 아닌 다른 이들의 용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민중과 시민이 소수지만 거대한 힘을 가진 권력과 자본을 견제하고 그들로 부터 자신의 권리를 수호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전 프로게이머들의 대우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면 몇달간이나 스타리그를 못보게 되더라도 그들의 파업에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비록 스타리그가 없는 수요일이면 왠지 기운조차도 없는 스타리그 중독자인 저이지만 말입니다.
ma[loser]
03/07/03 04:02
수정 아이콘
우울한 하루지만 네로울프님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얻습니다. 그런 방면으로 문외한에 가까운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저의 생각들을 울프님께서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신거 같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고정적으로 시청하는 tv프로그램인 스타리그 몇달동안 못보더라도 게이머들의 방송출연 거부를 지지합니다. 선수들의 배고품을 통해서 얻어지는 '이기적인' 즐거움을 저는 거부합니다.
마요네즈
03/07/03 06: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스타리그를 볼 수 없다는건 너무 큰 벌이라는 ㅡㅡa
빠른 시일내로 양자간에 서로 한발씩만 물러나서 절충점을 찾았으면 합니다..!
CounSelor
03/07/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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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것중에서 아이러니 한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윤열선수의 에이전시라고 말할수 있겠는데요 이윤열선수의 소속팀은 KTF이지만 이윤열선수를 맞고있는 에이젼시 즉 감독은 is에서 나온 SG팀은 송모감독이라고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되는것이 팀을 옮길때 에이젼시의 권한도 넘어간다면 한결 더 쉬운 계약이 될것이라는것입니다 아니
SG패밀리팀이 자기를 챙겨주는것도 아닌데 왜 돈을 갈라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것이지요 제생각입니다..만...
윤정민
03/07/03 08:32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경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전용선이 끊어져 연습못하는 프로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하십니까? 마우스가 고장나서 구입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사는 프로게이머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 하십니까?
이카루스테란
03/07/03 08:54
수정 아이콘
파업이라는 것 자체가 시민들 - 이 경우에는 시청자 - 들을 볼모로 잡는 것입니다. 매우매우 당연한 것이죠. 그렇지 않을려면 일을 하면서 파업해야 하는데 그게 파업일까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이 계속 나아졌다고 하셨는데 만약 그대로이거나 줄었다면 이미 프로게임계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일부 선수들의 연봉이 오르긴 했지만 실제로 1억이라고 해도 1억을 몇 %나 선수몫으로 돌아가는지요. 프로게임계가 지속될려면 최소한 과반수 이상의 게이머들이 게임하며 먹고 사는 것에는 지장없어야 합니다. 굶으면서 게임? 이거야 말로 말이 안되는 소리죠. 프로게임계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게이머들의 처우 개선을 꼭 필요합니다. 물론 방법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프로게이머들도 이번 파업을 통해 프로게임계를 전복시키자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도 타협을 통한 원만한 해결이 목적입니다. 좀 애정을 갖고 바라봐주시길...피지알 회원 여러분들도 조차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면 프로게이머들의 처우 개선은 요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왜 가장 잘 나가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파업을 하느냐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두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그런 상대적인 논리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대부분의 저항이 정당성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자신들보다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죠. 야구, 축구, 농구 프로선수들이 구단으로 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프로게이머들은 더 어렵다던데...'하면서 묵묵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둘째로, 이것이 더 본질적인 문제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나 되니까 이런 파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기가 적은 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파업을 했다면 그것이 힘을 발휘하고 더 나아가 받아드려질 수 있었을까요? 그냥 안보고 만다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그 외 게이머들도 이로 인해 자신들의 처우를 개선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전체 프로게이머들은 대표한다면 그것은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될 것이고 그로인한 실질적 상승효과도 가장 많겠죠.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은 그래도 다른 게이머들보다는 먹고 살만 하다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불만을 비치지 않는다면 그 구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다크고스트
03/07/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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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를 거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이건 사회에서 일어나는 파업의 개념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되는 문제입니다.

왜 게이머들이 힘없는 노동자고 방송국은 거대한 자본과 공권력을 지닌자들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겜비씨가 말이 MBC계열이지 MBC가 게임채널 하나 더만들어놨을뿐 겜비씨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나 지원도 없었던걸로 압니다. 스폰서가 없다면 리그도 자체적으로 열수있는 여력이 안되는 겜비씨가 왜 거대한 자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될까요?

또 상금문제를 이야기하자면 겜비씨가 온게임넷 수준만큼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크매니아들의 인지도를 봤을때 확실히 겜비씨는 온게임넷에 밀리는게 사실입니다. 온겜넷도 SK가 스폰서를 해준 2001 스카이 스타리그부터 상금이 2000만원으로 오른것으로 압니다. (스폰서도 온게임넷은 SKY, 파나소닉, 올림푸스로 이어지는 대기업들이 해주지만 겜비씨는...)

과연 겜비씨가 그저 막연하게 게이머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서 상금이 높게 책정된다면, 과연 과감하게 스폰서를 자청하고 나서는 기업이 얼마나될지 모르는일입니다. 온게임넷도 올림푸스 스타리그가 열리기전 스폰서문제로 리그가 상당히 미루어진것으로 보면 이작은 게임판에서는 스폰서구하는게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물며 온게임넷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겜비씨인데 거대자본이라뇨...
03/07/03 10:38
수정 아이콘
네로울프님, ma[loser]님, 이카루스테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노동자들의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이른 노동3권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입니다..파업할 권리는 그 중 단체행동권의 핵심입니다..
사회적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에게 법이 그나마 인정한 유일한 협상수단인 것입니다..

지금처럼 사회 모든 분야가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파업은 사회전체에 파급효과가 미치게 되고 그로 인해 이른바 시민의 불편을 유발하게 됨은 너무도 당연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할 권리가 인정되는 것은 파업말고는 사용자에게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사용자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은 존재하며 최후의 방법으로 파업을 할 수도 있기에, 다른 이들의 파업을 자신들의 사소한 불편을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목을 옥죄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 또한 선수들의 배고픔을 통해서 얻어지는 '이기적인' 즐거움을 거부하고자 합니다..
03/07/03 11:36
수정 아이콘
님들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명기한 4가지 이유에 모두 확실한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은 프로게임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프로야구가 참아야하나라고 말씀하셨는데
스타게이머와 비스타게이머는 같은 프로게이머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구요.
MBC가 아니라 겜비씨는 그다지 거대자본도 아닐뿐더러 프로게이머로 인한 수익창출이 그다지 클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프로게이머를 위해서라면 여러분들의 시청권도 포기할수 있다는 의견을 많이들 내셨는데요. 그 부분은 순수한 마음으로 동조합니다.

그리고 전체 시민들의 발목을 잡을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아닌 게임계가 파업(?)이 일어날 경우 심하면 게임계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모든 프로게이머가 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할만큼 치열하게 정말 과거 노동자들이 파업을 부르짖을 만큼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약간은 의문도 있구요. 굳이 말하자면 노동계보다는 연예게와 더 유사한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어쨋든 제가 제기한 이유중 하나인 과정상의 문제점은 아무도 말씀하신 분이 없네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라고 보여지는데 말이죠
03/07/03 11:45
수정 아이콘
두서 없는 글이 었는데 리플 달아주신것 감사하구요

제 솔직한 마음 한마디 적으며 끝내겠습니다.

세상에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소수 이구요
그중에서도 돈을 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입니다.
(돈에 많고 적음을 떠나서요)
저는 그렇기에 그들이 매우 부럽습니다.

분명히 좋은 방법이 있을겁니다. 찾지 못하는 것일뿐...

p.s.
윤정민 선수일까요? 제가 게이머가 아니라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죄송합니다.
03/07/03 13:05
수정 아이콘
zaive님. 문제의 핵심은 프로게이머의 연봉이 아니잖습니까.
방송사의 상금과 출연료 문제입니다.
이게 너무 작다는게 문제인데
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게이머 얘기를 하십니까.

고액연봉의 프로게이머들은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게이머들의 처우와 관련시킬 수 없는 문제아닐까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선수들의 환경은 애써 괜찮은 수준이라고
강변하시면서
방송사 사정은 열악하다고만 하시네요.
방송사가 더 나눠줄 몫이 있는지 생각해봐야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게이머 얘기를 하시는데..
다른 게이머들의 처지가 스타게이머보다 나을 것없다..는
얘기는 조금 엉뚱해보입니다.

스타리그에서 출연료 상금 얘기를 하는데 더 못한 사람도 있으니 참아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렇게 따지면 ..세상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살 수 있습니까?

방송사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지 아닌지..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
방송사가 주는 페이의 수준이
받아들일만한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과정의 문제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럽다는 말을 할 수있겠지만
그들이 어떤 교감을 나누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내년부터..운운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이 절박했다면 당장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시청자의 입장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 얘기가 이미 있었서..
저도 양 방송사의 유료 시청자지만 불만없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그들이 조금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리그에 임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저 선수가 3개월에 불과 수십만원을 받고
지금 저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은..개운치 못합니다.

참고로 공중파 티비에서는...본방/재방료/비디오 판매분까지...일정부분을 작가와 출연자에게 지급합니다.
심지어 잘나가는 배우에게는 오에스티 판권까지 넘겨줍니다.
이미 방송사에서 누가 프로그램의 주인이냐..는 별 의미없는 논쟁이에요.
누가 핵심이냐가 문제입니다.
지금 스타방송 프로그램에 선수 빼면 모가 있습니까? 그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방송사도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겠다고는 하지만
그 최선의 수준이 현재로서는 너무 낮다는 거지요.
김민종
03/07/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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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저는 게이머들이 그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같은 불경기엔 보통 대졸신입사원도 평균연봉 1400-1500을 받습니다.. 다른 부수입? 있을리가 없죠.. 리그에서 3개월에 30만원씩이라고요? 흠.. 리그가 제가 알고있는 리그만 4-5가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연봉 + 출연료 + 상금.. 등등.. 솔직히 보통의 게이머들이 가지게 되는 액수가 보통의 회사원들보단 낫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요?요즘 정말 돈벌기 힘든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통의 생활을 꾸려간다면..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습생이나. 알려지지 않은 프로게이머들은 열악한 환경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시작할때 예상한일 아니었나요? 그리고 몇년째 무명으로 있는다면.. 그만두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프로의 세계는 그만큼 냉정한 것이지요.. 제 주위에 프로축구 2군이었다가 부상으로 인해 그만둔 친구가 있었죠.. 그친구는 2군시절 먹기살기 좋아서 하고있었을까요? 한달에 100도 못번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그친구는 열심이더군요 1군으로 올라가겠다는 신념으로 결국 부상으로 인해 구단에서 메몰차게 쫒아내긴했습니다만.. 그 친구는 프로는 원래 냉정하다고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애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렀지만.. 무명의 게이머들까지 먹고살기 좋다면.. 누가 평범한 회사원을 하겠습니까?
프로란 당연히 빈익부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 더 나은 조건을 반대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처럼 무리한 요구보다는 점차 나아지는 다음 리그를 기약하는 한발짝 물러선 요구가 정당하다고 생각됩니다..그저 제 생각일 뿐이니 너무 욕하진 말아주시길..
03/07/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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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님

1. 프로게이머의 연봉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은 일정 부분에서는 옳고 일정 부분에서는 틀립니다.
문제의 핵심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적절한 수입원이 없다" 아닙니까?

방송사의 출연료가 적다고 하더라도 고액연봉자라면 개의치 않을 것이고,
소액연봉자라 하더라도 출연료가 많다면 개의치 않을 테니까요.

결국 출연료가 핵심이 아니라 수익구조가 문제아닙니까.
따라서 잘하는 선수가 고액연봉을 받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프로의 룰이 아니겠냐는 의미입니다.

연예인을 예로 들면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는 소수의 연예인들 빼고는
생계를 연예활동만으로 이어가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모 연예인은 뜨기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하겠습니까.

무명연예인의 경우 출연료는 몇십만원 수준이고 그것도 고정적인 일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PD의 강요로 무보수 출연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결국 모든 게이머들에게 일정수준의 출연료를 보장한다는 것 자체는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보면 무리한 요구 일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2. 타 프로게이머를 이야기 한 것은 어디까지나 감정적 이야기 입니다.
제가 본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런 식의 논리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이해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으리라 보구요.
PGR내 에서도 그런 의견을 가진 분들의 글을 몇 차례 보았습니다.

3. 과정의 문제는 우리에게는 처음알려진 것이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어떤 교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셨는데,

글쎄요 그런 교감을 주장할 정도라면 어느 쪽에서든 공식입장 내지는 언론을 이용한 발표가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본 것은 한 달 이내의 주장과 반박뿐입니다.

만약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이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를 몇 달 전 부터 꾸준히 펼쳐왔다면
이런 사태가 갑작스러워 보이지는 않았겠지요.
(일부이긴 하지만 팬사이트 내지는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그런 글을 본 기억은 없는것 같습니다.)

결국 그들 사이의 교감은 있었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갑작스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급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4. 시청자 입장에서는 긍정하시는 분들도 부정하시는 분들도 있을테니까
언급을 삼가하겠습니다.

5. 방송사가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시는데, 이 역시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겟습니다.

하지만 님의 글에서처럼

방송사의 재정 상태가 열악한지 아닌지..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
방송사가 주는 페이의 수준이
받아들일만한 것인지 아닌지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는

방송사가 자선단체가 아닌 다음에야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6. 스타리그의 주연이 게이머는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이들이 주연은 아니지요
주연도 있고 조연도 있습니다.

님의 글은 조연내지는 단역에게도 지금보다 많은 출연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고,
주연에게는 주연에게 걸맞는 많은 출연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쎄요. 그 많은 돈들을 어디서 조달해 와야 할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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