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7/02 23:01:23 |
Name |
2000HP마린 |
Subject |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답답함... |
프로협회 방송 보이코트 및 이윤열 선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갑갑해 졌는데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런걸 떠나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전 먼저 과연 우리나라에 프로 스포츠가 있나 이걸 묻고 싶습니다. 자생적으로 시작되서 흑자를 보며 사랑받는 프로 스포츠 우리나라에 있나요? 야구 축구 농구 다 적자로 알고 있읍니다. 그래도 지속되는 이유는? 대기업 스폰싱이죠. 근데 그 프로 스포츠 스폰싱이란것이 걷 모습만 보면 하나의 회사 홍보나 광고 수단이 되고 인지도, 도달률에 따라 투자 가치가 결정되고 그러는 것이지만 과연 현재 우리 나라 대기업이 단지 그런 이유로 프로 스포츠팀을 가지고 있는지 전 아니라고 알고 있읍니다.
정치적인 입김이나 재벌 총수의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게 현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라 생각합니다. 왜 현대가 야구팀이 있는데도 기아를 통해 해태를 인수하고, SK 원래 프로야구단 생각없었는데 결국 쌍방울 인수하고 뭐랄까 모종의 아부 혹은 뒷거래 그런 분위기가 풍긴다고 하면 음모론일까요?
뭐 좋게 생각해서 기업의 사회에 대한 기여,공헌 차원에서 프로스포츠팀을 인수 했다고 하더라고 그걸로 이익을 볼 수 없으니 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팀을 운영하는게 아니라 스폰싱을 한다는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프로 스포츠가 발달된 미국의 경우 두가지 스타일의 프로 시스템이 있다고 보입니다. 먼저 메이저리그와 같은 프로 리그 이건 상금이 있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를 하고 그걸 관중에게 보여주고 그 댓가로 돈을 버는 그러다 보니 리그식으로 경기를 많이 하는게 유리 하겠죠. 두번째로 골프식의 상금 따먹기 형식... 근데 지금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는 어떤 형식이죠? 두개의 절충안 인가요?
제가 보기엔 스타는 프로 테니스와 제일 닮아 있습니다. 그랜드 슬램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그렇고 테니스가 단식이 복식보다 더 인기 있는것 처럼 즐기는 유저입장은 모르겠지만 시청하는 입장에서 단체전 보단 개인 경기에 더 관심이 가고... 우승자를 가리긴 위해선 토너먼트던 다른 형식이건 일대일 승부을 해야 하고...
골프의 경우 보면 선수들 보통 20개 정도 이상의 대회를 참가 하더군요. 체력이 좋은 선수는 30개 가까이 참가를 하고 이게 가능한건 골프는 4일이면 경기가 끊나기 때문이죠. 2주에 한대회 출전해도 겨울에 좀 쉰다고 해도 20개 대회는 나갈 수 있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늘 우승하는 선수가 아니더라도 랭킹 100위 정도 선수도 일년에 멏억원 정도는 벌 수 있다고 하더군요.
반면 야구 농구 아메리칸 풋볼 이런건 팀에 소속되서 연봉을 받죠. 근데 스타는 이게 참 모호하다는 겁니다. 스타뿐만 아니죠. 울나라 골프선수도 마찮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소속이 있고 연봉이 있고... 물론 무소속도 있구요.
프로협회와 방송국간에 출연료 인상요구에 대한 협상이 있었다는것 자체가 뭔가 흐름이 잘못된거라 생각됩니다. 프로 게이머가 연예인도 아니고 방송국에서 게임을 주관하다 보니 이런 기현상이 일어난건데... 이걸 과도기라고 볼수도 있겠고 한국 특성에 맞는 혹은 게임특성을 살린 프로 시스템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말로만 프로 가 아닌 밥먹고 사는 프로 단지 운좋은 선수 몇명 괴물 같은 선수 몇명만 밥먹고 살 수 있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안정성이 있는 그런 자리 매김을 하기 위해선 당사자들이 현재 시스템에 관해 좀 더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협회분들이 어떤 비젼을 가지고 있고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몰라서 이런글 적는게 좀 그렇습니다. 정말 고민많이 해도 답이 않나 올때가 있으니까요.
스타 프로화의 핸디캡중에 하나는 관중들로 하여금 입장료를 받는다는게 힘들다는 겁니다. 결승전은 논외로 하고 장기 프로리그 레이스로 갈려면 각각의 경기에 대해 적절한 관중 수입이 있어야 하는데 게임이다 보니 어짜피 화면을 통해서 중계가 되는거고 결국 장기리그의 경우 중계료를 수입으로 해야 하는데 게임을 주관하는 곳이 현재 방송사임으로 이것 또한 현재의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힘들구여.
현재 울나라 케이블 티비도 제대로 자릴 잡은게 아니니 정말 풀어나가기 힘든 문제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게임이란게 결국 수익이 게임을 판매함으로써 발생되는 것이니 그냥 홍보차원에서 제작사나 수입사가 리그를 스폰싱하고 전문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채용하고 이런것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되고, 스타이외에 게임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스타는 이제 이런것에서 한 차원 도약하는 단지 게임이 아니라 문화고 스포츠로 정착되가는 과정에서의 프로이기 때문에 이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 정착되진 않은... 그러서 뭔가 답답한 그런 상황인 듯 합니다.
두서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길 했는데... 어쨌던 프로들만이 참가해 단기간에 대회를 끝내는 골프나 테니스 같은 그런식으로 여러 대회가 대기업 스폰싱하에 개최가 되던(우승상금 및 기타 대회 상금이 수익이 되겠죠)..., 장기 리그 쪽으로 가서 그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생기고 그 대회에 참가하는것 자체가 하나의 수익모델(홍보효과)임으로 대기업들이 고액의 연봉을 주면서 좋은 선수를 스카웃 하던 아님 스타 좋아하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나와서 재벌 총수들 불러 놓고 어이 현대는 스타팀 안 만드나 어이 mbc 니네는 스타 결승전 정도면 공중파에서 해도 되는거 아냐 이렇게해서 우리나라 특기인 관 주도하에 뭐가 이루어 지던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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