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7/01 15:20:49 |
Name |
카오스 |
Subject |
임요환, 이윤열 두선수의 마인드... |
뭐 다들 아시고 계시는 사실이겠지만 저번 박경락 선수와의 노스텔지아에서의 임요환 선수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대저그전 그중에서도 특히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맵을 보면 대표적으로 예전의 네오홀오브 발할라, 개마고원, 비프로스트, 노스텔지어 등이 생각납니다. 이맵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저그가 가스있는 멀티를 먹기힘들다... 라는 공통점을 가지는 맵들이죠. 발할라는 섬맵이고 개마고원은 로템형이긴 하지만 뒤로 돌아가는 길때문에 앞마당을 먹기가 곤란하고 비프로스트와 노스텔지어는 가까운곳의 멀티가 미네랄만 존재하는 맵입니다.
임요환선수의 대 저그전 마인드는 "가스" 에 있습니다. 저그에게 미네랄 멀티는 주더라도
가스 멀티는 허용하지 않는 다면 원가스에서 나오는 물량, 혹은 유닛조합은 자신의 콘트롤로 충분히 상대가능하다.. 라는 생각을하고 다른맵에서도 저그의 가스를 항상 견제라는 플레이를 해줍니다. 물론 전략적인 측면으로 거두는 승리도 많지만 임요환선수의 대저그전 플레이는 이러한 점을 느낄수 있습니다.
대 테란전에서도 이러한 가스 견제의 플레이는 볼수 있는데 임요환선수가 대 테란전의 주류로 발전시킨 벌쳐의 사용입니다. 물론 기동성과 마인의 활용이란 측면도 볼수 있지만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벌쳐사용으로 인한 초반 3팩이 가능하다는점과 200/200의 비용을 들여 벌쳐의 스피드와 마인업을 한뒤 그 활용으로 상대의 탱크나 골리앗을 잡았을때 생기는 가스의 이익... 적은 가스로 상대의 많은가스의 소비하게 만드는 플레이로 분석해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스 견제 중심의 플레이는 대 프토전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프로토스는 본진가스만으로도 테란을 상대할 물량을 뽑을수 있는 종족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임선수는 대 박정석, 이재훈, 전태규 선수와같이 안정적으로 견제를 막아내는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온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한 해법으로 임선수는 생산력의 증대와
바카닉이라는 타이밍을 노린 전략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과는 다르게 이윤열선수의 마인드는 세종족 어느종족이던지 동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로 "멀티"라는 측면입니다. 테란이라는 종족의 특성때문인지 몰라도 이윤열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내가 앞마당만 안정적으로 먹으면 누구도 이길수 있다.라는 그의생각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래왔구요.
이윤열선수도 대 저그전가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는 가스견제만으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오느정도 피해를 주었으면 자신의 멀티를 시도합니다. 그에게 있어 견제란 측면은 상대가 자원을 못먹게 하는것이 주된이유가 아니라 자신의 멀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대 프토전에서도 확연히 보이는데 예전 무한종족최강전 에서 이윤열 선수의 빌드 원팩원스타. 이 빌드로 쟁쟁한 프토선수들을 꺽었었죠. 이빌드는의 목적은 바로 앞마당을 가져 가기 위한 빌드 입니다. 그리고 요새 이선수가 잘 사용하는 투팩후 탱크는 한두대만 뽑고 나머진 벌쳐를 뽑아 시간을 끌면서 바로 멀티를 가져가는 전략 역시도 이러한 마인드를 엿볼수 있는 측면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냥 임선수와 박선수의 3,4위전 경기 노스탤지어가 참 인상적이어서 (vod를 어제봤습니다) 한번 써본 글이구요 제 글은 두선수의 마인드와는 전혀 무관할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_-;;
그리고 쓸데없는 생각한번 해봤는데 리버가 만약 드라군처럼 공중으로 날리는 공격을 한다거나 시즈탱크처럼 포격이가능하다면 밸런스가 어떻게 됐을지 참 궁금합니다. 언덕리버가 가능하면 흠.. 재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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