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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27 17:35:48
Name antilaw
Subject [프로야구]All time's Best-1 (투포수,지명타자)
팬들의 나이, 선호하는 팀, 관심있게 지켜본 시기, 해당시기의 리그의 상황에 따라 '최고

의 선수' 에 대한 팬들의 관점과 입장은 판이하게 틀릴 수 밖에 없겠지요. 스포츠서울의

설문조사도 '인기투표' 의 성격이 어느 정도 보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글들은 포지션별

역대 최고선수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해당 선수가 전성기를 보낸 시기에 관해선

실업야구 시절보다 프로무대에서 전성기를 보여준 선수 쪽으로, 공수를 망라한 야수로서

의 평가는 포지션의 특성상 어느 쪽에 비중을 맞춰야 하는 지에 대한 차등적 고려를 통해

선정한 결과입니다.

  투수 -  'undisputed'선동열

'선동열 vs 최동원' , '아이콘 vs 아이콘'

모든 팬들과 전문가들에게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는 두 선수입니다. 최동원 선수의

전성기는 엄청난 커브의 낙폭을 자랑했던 연세대와 실업야구 시절, 선동열 선수는 프로

입문시점인 20대 중후반에 찾아옵니다.(사실 선 선수의 경우 선수생활 내내 전성기였지요

^^).  그런만큼 두 선수의 수평적인 평가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두 선수와 함께

80년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김시진, 김일융 선수를 포함한 '사대천왕' 모두가  비교적

그들 최전성기에 가까운 활약은 보인 것은 80년대 중반, 특히 사상 최대의 투고타저의

시즌으로 기억되는 86시즌입니다. 김봉연 선수가 2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장효조 선수

가 .329의 타율로 리딩히터 자리에 올랐던 시즌입니다. (대개 장효조 선수는 .370을 전후

한 타율로 리딩히터 자리에 오르곤 했지요.)

가장 극적인 명승부로 기억되는 84시즌의 '최동원시리즈' 가 말해주듯.. 최동원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극한의 투구를 통해 팬들에게 프로무대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

니다.  연투능력과 완투능력에 관해선 선동열 선수보다 우위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 최고의 투수의 자리에  통산 11시즌 동안 146승, 132세이브, 1.20의 평

균 방어율을 기록하고 일본에 진출해서도 수년간 최정상급의 투수로 활동한 선동열을

제외한 다른 선수를 거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듯 합니다.


포수 - 이만수

갈수록 타자로서의 능력과 공헌도보단 투수리드, 주자견제, 필딩, 전체 수비진을 이끄는

'어머니' 로서의 능력이 강조되는 것이 현대야구의 흐름입니다. 많은 이들에게서 최고 포

수로 꼽히는 이만수 선수는 그런 현대야구의 흐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

다. 강한 어깨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트래쉬 토크' 로 무장했던 그이지만 전성기에도

그의 투수리드 능력은 뛰어난 편이 못 되었고, 동작이 커서 상대 벤치에게 사인이 쉽게 간

파당하기도 했습니다. 포수로서의 능력은 1세대의 수비형 포수들인 심재원, 김무종 선수

는 물론 2세대의 김동수, 박경완 선수에게도 밀립니다. 그러나 당시의 리그 환경에서 요

구받는 포수로서의 능력에 비추어 봤을때 크게 부족한 점은 없었고, 리그를 압도했던 그

의 공격력을 감안한 종합적인 기여도는 1, 2 세대의 포수들은 물론 3세대의 선두주자인

진갑용, 홍성흔도 쉽게 근접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지명타자 - 마해영

  가장 깨어지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는 .412의 시즌 타율을 기록한 백인천 감독

의 경우는 선수로서의 활동기간이 극히 짧았기에 배제되었습니다.

  52년생인 김봉연 선수는 30세의 나이에 프로출범 당시 원년 멤버로 입문했습니다. 실업

야구 최고의 강타자였던 그는 프로출범 당시 6개구단의 등급별 연봉산출의 기준점이 되었

던 선수였습니다. 원년리그에서 22개의 홈런으로 초대 홈런왕에 등극한 그는 7시즌 동

안 .278의 평균 타율, 596안타, 110홈런, 334타점을 기록하고 은퇴했습니다.

마해영 선수는  95시즌 데뷔, 02시즌까지 8시즌 동안 .304의 평균타율, 1161안타, 191홈

런, 71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의 활약상을 감안할 때 1500안타, 300홈런, 1000타점에

육박하는 기록의 달성이 예상됩니다.

물론 단순수치로만 비교하기에는 당시와 지금의 리그의 환경은 판이하게 틀립니다. 마운

드의 4대천왕이 군림하던 당시의 투고타저의 환경속에서 김봉연 선수는 정상급의 타자였

고, 데뷔당시의 나이, 지금보다 적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김봉연' 이라는 초창기의 강타자

가 보여준 업적은 수치상의 그것보단 더욱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해

영 선수가 선정된 것은 두 사람 사이의 현격한 누적 기록의 차이, 리그의 환경과 구장효과

의 차이에 대한 인식 때문입니다. 마해영 선수의 데뷔초기인 95,96시즌은 86시즌과 비견

될만큼 투고타저가 극심했던 시기였습니다. 김봉연 선수의 홈구장인 광주구장은 대구구장

보다도 더 짧은 펜스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마해영 선수가  선수생활중 6년을 보낸 부

산의 사직구장은 넓은 외야, '한국의 그린몬스터' 라 불릴만큼 높은 담장으로 잠실구장 이

상으로 홈런 타자들에게 핸디캡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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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플토할래~
03/06/27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야구광이라고 자부할수 있을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대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고1.. 제가 야구를 보기 시작한게 8살대였나부터였는데 강기웅 김성래 김상엽선수가 삼성을 이끌때였습니다.. (삼성의광팬)
저보다 한세대 위의 야구를 말씀하시고 계시네요 그때 야구가 무척 궁금해요~~~ 정말 재미있었을꺼 같네요
알바생
03/06/27 20:33
수정 아이콘
저는 야구 보기 시작할때부터 해태(기아) 광팬이고 특히 선동열 선수 사진은 벽에 붙여놓기도 할정도로 좋아했는데 최동원, 선동열 선수도 훌륭하지만 박철순 선수도 한국 프로야구의 가장 훌륭한 투수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으로 따지면 유명한
이승엽 최연소 300홈런, 정경배 1경기 만루홈런 2개, 백인천 0.412 타율(비록 한시즌만 선수활동을 했지만), 이강철 10년(?) 연속 10승
박재홍 데뷔 첫해 한국야구 최초로 30-30 클럽, 이종범 한시즌 82도루
이종범 1500(?) 안타 등등 훌륭한 기록도 있지만 제가 평가하는 가장
훌륭한 기록은 역시 박철순 선수의 2시즌에 걸칠 32연승, 최초로 미국에건너간 한국선수이기도 하구여. 진정한 철인 박철순 선수도 훌륭하져..
피팝현보
03/06/27 20:40
수정 아이콘
10년연속 10승은 정민철선수도 가지고 있을껄요... 이강철선수는 1X년 일텐데 기억이 가물가물 -_- 송진우선수의 최다승도 빼먹을수 없죠 ㅎㅎ 장종훈선수의 331홈런도 무시할수없는 기록이고 ^-^;;
김효경
03/06/27 21:30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정민철 선수는 92년 데뷔(당시는 빙그레였죠... 추억의 이름...) 후 8시즌까지 10승 투수였고 2000년에 일본행 비행기에 탔죠... 최다승은 99년 한화 우승시 18승... 그리고 작년엔 10승을 못 했으니까(패가 승의 거의 두배였는데...-_-) 10년 연속 10승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통산 방어율이 일본 가기 전까지 2점대였죠... 올해 완전 부활했습니다... 지금 8승인가 그렇죠...
김효경
03/06/27 21: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강철 선수는 딱 10년 연속 10승 투수였습니다... 삼성 이적 후 겨우 1승-_- 갠적으로 삼성에 이적해서 부진했던 선수 중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기아로 돌아온 두번째 시즌인 작년부터는 완전 부활했습니다만...
샤이닝토스
03/06/27 21:47
수정 아이콘
양준혁 선수의 9년연속 3할대 타율과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대단한 기록인거 같네요^^
Reach[St.P]
03/06/28 09:37
수정 아이콘
저는 LG 트윈스 창단부터 쭈욱 팬이었는데요. 그 어려서부터 LG 트윈스와 그 주위에 있었던 팀들의 애환과 역사(?)들을 연결시키면서 글을 읽으니 참 재미있네요. 실제로 제가 프로야구를 정식(?)으로 팬이 된 것은 87년도부터라서 최동원 선수의 4연승 한국시리즈 신화도 들어서만 알고... -_-; 그러나 90년부터의 역사적인 일들은 정말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네요. 90년대 초중반 LG 트윈스의 밥(?)이었던 삼성 (삼성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당시엔 정말 그랬어요. -_-; 지금은 정반대인지도 모르겠지만...) LG 트윈스에 유독 강했던 롯데와 빙그레... 그래서 유독 그 당시에 윤학길, 김민호, 김응국, 전준호, 박정태, 공필성 선수 등등 롯데 선수들이 싫었다는... 빙그레에는 툭하면 LG 잘 나갈 때에 한 방 치던 이강돈, 이정훈... 거기에 장종훈 선수까지... T-T 그만큼 그 당시에 빙그레와 롯데는 정말 강했던 것 같네요. 저에게는 특히 해태보다도 그 두 팀이 더 넘기 어려운 팀으로 보였으니까요.
Reach[St.P]
03/06/28 09:41
수정 아이콘
써놓고 보니까 이야기가 어뚱하게 흐른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기록을 보았을 때에 역대 최고포수에 이만수 선수를 뽑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반대를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에 완벽했던 포수는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서 없었다는 걸 반증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MLB와 같은 경우에는 최근을 둘러 보았을 때에 이반 로드리게즈가 있고, 일본에는 후루타가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공수 양면으로써 조화를 잘 이루었던 포수가 없었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이만수 선수가 못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만 수비를 감안했을 때에 이만수 선수는 뭔가 부족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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