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6/20 18:02:20 |
Name |
김평수 |
Subject |
[신문기사]임요환, 백혈병 소년과 스타크 대결-코엑스 아쿠아리움 투어 |
하늘 가는 길 '사랑의 클릭'
백혈병 소년의 '마지막 소원' 들어줘
◇ 게임 스타 임요환.
'하늘 길은 사랑 길.'
청소년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른 프로게이머 임요환(23ㆍ오리온)이 시한부 인생을 사는 '백혈병 소년'을 만난다. 고통과 아픔만이 점점이 찍힌 짧은 삶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 21일 오후내내 열살 소년의 '마지막 소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임요환과 백혈병 소년 김지환군과의 만남은 '한국 메이크 어 위시(Make-A-Wish Foundation Korea)'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메이크 어 위시는 지난 80년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백혈병을 앓다가 일곱살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한 어린이를 위해 소원 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설립된 재단.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부터 10명의 소원을 들어줬다. 그러나 미처 이벤트를 열기도 전에 세상을 떠난 어린이도 있었다.
이번에 임요환과 만나는 김군은 7년전 부모의 이혼으로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 손에서 커 왔으며, 지난 2000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5차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장기간 투병으로 집안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김군은 현재 자원봉사자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처지.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김군의 두가지 소원은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를 해보는 것과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것.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임요환은 흔쾌히 김군의 바람을 들어주기로 했다. 워낙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몇차례 연기 끝에 21일 겨우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바다 속 구경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아쿠아리움 투어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임요환이 참가하는 KTF EVER컵 온게임넷 프로리그를 참관한다. 그리고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임요환의 드랍십' PC방에서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것으로 김군의 소원은 이뤄진다.
임요환은 "처음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절로 눈물이 솟았다"며 "김군이 힘을 얻어 완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KTF 소속의 홍진호와 이윤열, 오리온팀 선수들도 함께 스타크래프트를 즐길 예정이며, 프로게이머협회에서는 '명예 프로게이머 증서'도 전달한다.
그러나 행사 도중 상황이 나빠지면 병원으로 돌아가야 할 만큼 김군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관계자들은 모처럼 이루게 된 소원 이벤트가 끝까지 무사히 치러지길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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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에 오늘 올라온글인데...마음이 아프네요. 차질없이 무사히 치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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