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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19 22:05:08
Name ohannie
Subject [힐링포션배] 이중헌 vs 황연택
XP의 어느님 말씀대로 정말 똑같은 3:0 경기이지만 임요환 vs 서지훈 보다 더 잼있군요^^

오늘 경기를 잠깐 얘기해 보자면 용병 활용이 주를 이루는 더스크우드에서 벌어진 3차전을 제외하고는 이중헌 선수가 모두 와이번 - 사면 조합으로 맞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3차전은 치열했던 1,2차전을 모두 내줘서인지 어쩐지 맥없는 플레이를 펼친 황연택선수가 초반부터 영웅이 죽는 등 힘없이 패했지만 1,2차전은 정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특히 2차전은 초반 타워러쉬로 이중헌 선수가 조금 이득은 보긴 했지만 중앙 멀티를 황연택선수가 가져간 상황이었죠. 이 맵에서 중앙멀티를 먹은 쪽이 거의 진적이 없었던 걸로 보아 힘든 시합이 될 것 같았지만 정말 기가막힌 와이번 컨트롤로 히포, 아쳐, 탈론으로 맞선 황연택 선수의 병력을 번번히 녹인 이중헌 선수, 정말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둡니다.

앞선 1차전에서도 황연택 몰래 멀티를 시도해서 성공시켰지만, 역시 비슷한 타이밍에 멀티를 가져가서 병력 싸움에 안밀린 이중헌 선수가 황연택 선수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승리로 가져갑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확실히 드라이어드의 약화가 나엘 유저들의 큰 고민이 된 것 같습니다.
패치의 영향으로 패멀을 쉽게 가져가기도 힘들고, 지키기도 힘든 상황에서 드라이어드가 아닌 스카이 나엘을 위해 무리하게 탈론을 모으지만 역시 탈론도 약화된 관계로 오크 상대로 최강조합인 탈론 - 키메라로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탈론 - 키메라로 갔다 하더라도 상대가 샤닥이 아닌 이상 쉽게 이기기도 힘들 것 같구요.

김대호 선수가 노재욱, 김병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여러가지로 조합된 나엘의 유닛들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06패치의 나엘은 과도기 단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곧 확장팩이 나오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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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9 22:19
수정 아이콘
와이번 샤먼이라고 해도, 1차전에서는 1비스터리, 1랏지 체제에서 40선에 와이번과 샤먼을 모두 갖춘 타이밍을 계획했다가, 상황에 맞춰서 멀티를 하고 업킵을 깬듯한 인상이었지만, 2번째 경기는 두 비스터리에서 와이번 중심을 하다가, 나중에 샤먼 2, 3기 정도를 추가하는 완급조절을 보여줬죠.
탈론-키메라는 솔직히 파해법이 많이 나온 관계로 이제 대 오크전 사용빈도는 극히 줄어들 듯 합니다. 어차피 1.05 시절이 아니니까 그런 조합을 갖추기도 버거워졌죠. 거다가 오크 역시 샤닥의 약화도 나엘 전에서 온리 메지컬은 거의 쓰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와이번도 어찌보면 강요당하는 수준이죠. MBC게임 프라임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박남규 선수의 헤헌, 레이더 조합도 임효진 선수에게는 무너졌구요.
하지만 와이번 자체의 효용성이 나엘전에서 높아진 만큼 나엘들의 대처가 좀 더 다양해지거나, 아니면 확실한 대처법을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03/06/19 22:23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업킵에 따라 달라지는 빌드오더와 유닛 생산,, 역시 워크는 심오한 게임-_-;;;;;
03/06/19 22: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아직도 클로폼이나, 혹은 오늘 황연택 선수가 보여준 대로 히포, 탈론, 아쳐면 와이번이 막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준이 높은 나엘 유저일수록 그런 완벽함을 보여주는데, 문제는 역시 '이중헌'이라는 이름의 압박입니다. 완벽한 경기 운영과, 신들린 컨트롤. 일반적인 상황을 뒤엎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03/06/19 22:3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오늘 경기 보면서 정말 입이 벌어지더군요,, 제가 물론 초하수이긴 하지만 -_- 아무리 봐도 그냥 와이번들이 한번에 녹아없이 질 것 같은 전투였는데, 이중헌 선수는 번번히 승리하더군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03/06/19 23:18
수정 아이콘
히포 유인후 일점사 컨트롤이 예술이었죠.
2차전에서는 그리고 센트리 와드 하나가 아주 큰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황연택 선수의 움직임을 계속 보면서 뒷치기와 유인을 해낼 수 있었죠. 또 파시어의 빠른 레벨업으로 인한 3렙 체라도 아주 큰 역할을 하더군요.아쳐 탈론등을 그야말로 녹여댔죠.
03/06/19 23:55
수정 아이콘
체인라이트닝 어떻게 보면 참 구린 기술같기는 한데,, 또 한편으론 아쳐같이 체력이 약한 유닛들한테는 쥐약같은 마법이더군요,, 그래서인지 확장팩에서는 체라 뎀쥐가 약해졌더군요 ㅠㅠ
Daydreamer
03/06/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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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중헌이 아니었으면 적어도 게임 2는 황연택의 승리였습니다...
그 와이번 빼면서 다가오는 히포 잡는 컨트롤이란... --;;

3경기 지고 나서 황연택 선수의 얼굴이, 뭐랄까... 임요환 선수가 서지훈 선수에게 3:0으로 패했을 때의 그 얼굴이라기보다는, 허탈... 머엉한 표정이랄까 그렇더군요... 3경기에서는 집중력의 부재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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