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6/15 20:06:04 |
Name |
Canna |
Subject |
내가 본 김동수 선수 두번째 이야기.. |
지난 번에 '내가 본 김동수 선수 이야기 1탄'을 썼었죠.. 상당히 오래 전에..
그 후속편치고는 상당히 늦죠? 그동안 여유가 없다보니..(사실 시간이 없는건 아니었죠.. 다만 글쓸만한 정신적 여유가..)
참고로 지난번 글은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까지의 김동수 선수의 플레이와 그에 대한 느낌에 관해 썼습니다..
(그 글을 찾아서 링크시키고 싶은데.. 검색이 안 되네요.. 최근에 쓴 글은 검색이 안 되나봐요..)
그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은 온게임넷 왕중왕전부터 쓰도록 할게요..
1. 온게임넷 왕중왕전
어쩌면 알고 계신 분이 적은지도 모르겠네요.. 벌써 3년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99pko,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우승, 준우승자인 최진우, 국기봉, 기욤, 강도경, 김동수, 봉준구 선수를 초청한 대회였죠..
결승전에서 기욤 선수가 국기봉 상대로 기적같은 우승을 이루어낸 대회였죠..
그럼 김동수 선수를 중심으로 보도록 하죠..
첫 경기는 네오정글스토리에서 기욤 선수의 프로토스와의 경기였습니다..
그당시 대프로토스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던 김동수 선수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을텐데요..
기욤 선수는 정석적인 원게이트 드라군 플레이를 하려고 한 반면..
김동수 선수는 투게이트 이후 아둔을 올려 질럿 발업을 빨리 하는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욤 선수의 드라군 질럿 부대와 김동수 선수의 발업 질럿의 대결이 벌어졌으니..
중앙 전투는 기욤 선수의 압승으로 끝났고 결국 김동수 선수는 드라운에 그대로 밀려버렸죠..
결국 김동수 선수는 여전히 프로토스 상대로 불안한 인상을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경기는 네오블레이즈에서 최진우, 봉준구 선수의 저그와의 경기였습니다..
사실 이 두 경기는 그렇게 큰 인상을 준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김동수 선수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두 강력한 저그 유저를 격파하게는 하였지만..
단지 저그에게 강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그런 느낌을 여전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네번째 경기는 딥퍼플에서 국기봉 선수와의 경기..
그런데 국기봉 선수는 의외로 프로토스로 플레이하였습니다..
아마 맵이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딥퍼플이고 상대가 김동수 선수라서 그러한 것이겠죠..
그리고 결국 김동수 선수는 3게이트 이후 테크를 타다가 국기봉 선수의 5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질럿에 그대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국기봉 선수가 4게이트였는지 5게이트였는지 확실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아마도 5게이트가 맞는 것 같은데..)
다섯번째 경기는 네오정글스토리에서 강도경 선수의 저그와의 경기..
그래도 김동수 선수가 이기지 않을까했으니 강도경 선수의 저글링에 그대로 밀리고 말았죠..
(엄청난 수의 저글링을 확보하며 앞마당에 이어서 김동수 선수의 앞마당에까지 해처리를 짓는 정말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줬죠..)
결국 이 경기의 패배로 김동수 선수는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왕중왕전에 관해서는 별로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김동수 선수는 왕중왕전에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여전히 프로토스에게는 약한 모습.. 결국에는 한계가 있는 선수라는 느낌밖에 주지 못하였죠..
그리고 김동수 선수는 상당히 오랫동안 방송에 등장하지 못하였습니다..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시드를 받지 못하고 결국엔 예선 탈락하고 말았죠..
그리고 코카콜라배 스타리그에서도 예선 탈락..
그리고 스카이배 스타리그에 등장하기 전까지 방송에서 김동수 선수를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에서 김동수 선수를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게임큐와 GGTV였습니다..
2. 3회 게임큐 스타리그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텐데요..
바로 임요환 선수가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와 함께 화려한 모습으로 우승하면서 최전성기를 선언한 대회였죠..
사실 이 대회에서 김동수 선수를 그렇게 눈여겨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당시 최상을 모습을 보여주던 임요환 선수와 그의 최고 라이벌이었던 최인규 선수의 대결..
그리고 마찬가지로 당시 떠오르던 프로토스의 희망 임성춘 선수..
결국 김동수 선수에게 주목하기는 쉽지 않았죠..
김동수 선수의 첫 경기는 로템에서 이기석 선수의 랜덤 저그 상대로의 경기였습니다..
김동수 선수의 더블넥에 맞서서 이기석 선수는 전진 해처리 이후 성큰으로 조이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것이 뚫리고 이기석 선수는 약간은 맥없이 패하고 말았죠..
두번째 경기는 그 유명한 뉴리모트아웃포스트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
임요환 선수의 전진 3배럭에서 나오는 마린메딕에 순식간에 쓸리고 말았죠..
세번째 경기는 블렉베인에서 이기석 선수와의 경기..
이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랜덤을 선택하였는데 두 선수 모두 프로토스가 선택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동수 선수는 트리플넥으로 이기석 선수는 더블넥으로 플레이했지만 드라군 교전에서의 패배로 김동수 선수는 패하면서 탈락하고 말았죠..
사실 이 대회에서도 김동수 선수는 강한 인상을 거의 주지 못하였습니다..
왕중왕전에 이은 게임큐에서의 부진한 모습..
사실 이 때까지 저는 프리챌배에서 김동수 선수의 우승은 단지 운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단지 저그를 많이 만났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 아닐까.. 그 후로 보여준 모습은 우승자로서의 모습에 대해 실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3. GGTV
얼마나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지금의 온게임넷이나 mbc game에 비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영세한 방송국이었지만 비교적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곤 하였죠..
사실 이 방송국에서도 2001년 중반까지 김동수 선수의 모습은 상당히 부진하였습니다..
저그에게 강하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박효민 선수나 장진남 선수의 저글링에 그대로 무너지는 모습..
임요환 선수의 계속되는 드랍쉽 플레이에 완전히 농락당하는듯한 모습..
그토록 부진하던 김동수 선수가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ggtv가 문닫기 전에 펼쳐졌던 마지막 대회에서였습니다..
아마도 2001 스카이배 스타리그 바로 직전에 펼쳐졌던 대회였을 것입니다..
첫 경기는 네오 정글 스토리에서 김동준 선수의 랜덤 테란과의 경기..
화려한 셔틀 드라군 컨트롤로 김동준 선수의 뒷동산 탱크 드랍을 잘 막고 결국에는 물량으로 물리치면서 부활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두번째 경기는 로템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
12시 2시라는 불리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초반 프루브를 활용한 화려한 견제 플레이..
그리고 리버드랍.. 임요환 선수를 제압하는 분위기였으나 결국에는 한 방에 밀고 나오는 임요환 선수에게 완전히 밀리고 말았죠..
헌터에서 당시 최상의 활약을 보여주던(코카콜라배 준우승할 때이죠..)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
프리챌배 대회를 연상시키는 저그 상대로의 압도적인 모습..
물론 맵이 유리한 점도 있겠지만 힘으로 홍진호 선수를 압도한 김동수 선수는 4강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4강에서도 헌터에서 최인규 선수의 저그를 상대..
결국에는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힘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서 임요환 선수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결승전 첫경기는 로템 8시에서 6시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였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6시, 8시 사이의 골짜기를 활용한 지속적인 조이기를 시도하였지만..
김동수 선수는 그것을 잘 막아내면서 오히려 리버드랍으로 승리를 잡아내는데 성공하였죠..
두번째 경기는 헌터에서의 경기..
제 생각에 김동수 선수가 김정민 선수 상대로 보여주었던 어택땅 토스 전략을 김동수 선수는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드라군 물량으로 임요환 선수의 공격에 맞서며 여기저기에 무한 확장하던 모습..
그러나 결국에는 임요환 선수의 집중된 병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멀티가 하나하나 밀리면서 패하고 말았죠..
아마도 이 경기에서의 패배를 돌아보고 드라군을 아콘으로 바꾼 것인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번째 경기는 리버스틱스에서의 경기..
이 경기는 약간은 싱겁게 끝난 경기였죠.. 김동수 선수는 빠른 다템을 택하였으나 오히려 임요환 선수의 벌처에 그대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비록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는 못 하였지만 당시 잘 나가던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에서 당시 최강이던 임요환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벌인 모습..
큰 주목을 받지는 못 하였지만 김동수 선수의 부활을 알린 대회가 아닌가 아닌가합니다..
일단 이번에는 이까지 쓰도록 할게요..
이 다음은 김동수 선수의 제 2의 전성기인 스카이배 대회부터 써야겠네요..
그런데 사실 이 다음부터는 쓸 말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 이후의 경기들은 pgr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실테니까요..
그래서 경기 하나하나에 대해 쓰기보다는 전체적인 인상에 관해서 쓰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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