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 싫다'라는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이 팟캐스트에서는 총선, 지선, 대선, 재보궐마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데이터센트럴'이라는 방송을 합니다.
이번 총선에도 방송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선거 전체를 돌아보는데에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벌써 10년째 하고 있는 특집이다보니, 옛날 선거들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구요.
어쨌거나, 이 방송에서 현역 의원이 다시 출마했을 경우에 꼭 거론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석률'입니다. 의원이 의정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합니다.
물론 출석률이 모든 걸 보여주는 지표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의원의 활동을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표이긴 하죠.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진행자 UMC가 출석률이 나올때마다 계속 이런 식의 소리를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중, 또는 중하. 국힘에서는 상"
"국힘에서 하, 민주당에서는 최하" 등등...
듣다보니, 국힘과 민주당 사이에 유의미할 정도의 출석률 격차가 있더군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21대 의원들의 출석률은 어떠할까? 양 당간에 어느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공천 받은 사람과 못 받은 사람 사이에 출석률 차이가 있을까? 등등등....
이것저것 비교하며 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호기심이었습니다.
원래 고학점 획득의 기본은 '출석' 아니겠습니까. 출석률 한번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한 번 해봤습니다. 흐흐.
다행히, 지난 3월에 참여연대에서 발표한 유용한 자료가 있어, 각 의원들의 출석률에 대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peoplepower21.org/politics/1960451
팩트시트. 24년 3월 13일을 기준으로 한 본회의 출석부입니다.
https://watch.peoplepower21.org/#watch
열려라국회. 현 국회의원들의 출석률, 상임위출석률, 입법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https://open.assembly.go.kr/portal/mainPage.do
열린국회정보 사이트. 국회에서 제공하는 정보 사이트입니다. 현재 의원이 아닌, '전' 의원들 정보를 찾는데 유용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이용하여, 21대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 + 상임위 출석률(특별상임위 제외)을 확인하고,
22대 총선이 끝난 지금의 결과에 대입하여 이런저런 궁금한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확인하고자 한 대상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국회의원'입니다.
여기서 '소속'은, 현재의 당적이 아니라 21대 당선를 기준으로 합니다.
가령, 용혜인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 아니지만 21대 총선에는 위성정당을 통해 당선되었기에 민주당 출신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이상민 의원이나 김영주의원, 조정훈 의원처럼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경우에도, 21대 총선 기준이기에 민주당 출신으로 분류합니다.
공직선거 출마, 장관직 임명 등으로 무소속이 된 의원들 역시 '당선 당시'를 기준으로 소속을 구분합니다.
다만 국민의당은 합당 과정을 거쳐 국민의힘이 되었기에, 국민의당 출신들은 국민의힘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열린우리당도 민주당 위성정당은 아니었지만 합당 과정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이 되었기에 민주당 출신으로 분류합니다.
대신 정의당은 아예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21대와 22대 모두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했으니까요.
아, 엑셀로 쫙 긁으며 대충대충 계산한건데, 사소한 오류가 있을지 모릅니다. 아니, 100% 있을겁니다.
그래도 그 오차가 엄청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흐흐...
1. 전체 평균
우선 전체 평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계산된 의원의 총 숫자는 307명입니다.
민주당 출신으로 계산된 의원은 181명, 국민의힘 출신으로 계산된 의원은 126명입니다.
여기에는 각종 재보궐, 위성정당을 통해 당선된 의원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공직선거 출마, 장관직 임명 등으로 인해 의원직을 상실했거나 사직한 경우는
'의원직 유지 시점'까지의 기록을 계산에 포함하였습니다.
307명의 전체 평균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평균 본회의 출석률은 91.075%.
상임위 출석률은 89.66%
무단결석횟수는 6.971회입니다.
(참고로, 대표발의법안수는 75.11개입니다.)
여기서 출석률은, '청가'와 '출장'을 출석으로 인정하지 않고 계산한 것입니다.
출석률이 낮더라도 무단결석횟수가 적다면, 그만큼 청가나 출장을 통해 국회에 빠진 날이 많다는 걸 뜻합니다.
공식적으로 청가나 출장은 출석으로 인정됩니다만, 여기서는 일괄적으로 출석률에서 제하였습니다.
이 '평균' 출석률을 머리에 대충이라도 넣어두시면, 밑에서 양 당 및 의원 개개인을 비교해보실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흐흐.
2. 양 당 전체 평균 비교.
그럼 양 당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민주당 출신 181명의 본회의 출석률 평균은 93.963%, 상임위 평균은 93.43%, 무단결석횟수는 3.061회입니다.
국힘당 출신 126명의 본회의 출석률 평균은 86.927%, 상임위 평균은 84.24%, 무단결석횟수는 12.587회입니다.
위의 수치에는 현재 탈당한, 혹은 제명된 의원들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21대 시작부터 현재까지 같은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로 범위을 좁혀보겠습니다.
민주당 157명. 본회의 93.95% 상임위 93.86%. 무단결석횟수 3.2회.
국힘당 120명. 본회의 87.10% 상임위 84.26%. 무단결석횟수 12.66회.
이번에는 각 당에서 22대 총선에도 공천을 받아 출마한 의원들로 한 번 더 범위를 좁혀보겠습니다.
민주당 98명. 본회의 94.83% 상임위 94.4%. 무단결석횟수 2.19회.
국힘당 75명. 본회의 87.19% 상임위 84.93%. 무단결석횟수 12.73회.
공천 받은 의원들의 출석률이, 전체 평균보다 아주 조금이나마 더 높긴 하네요.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의 평균도 살펴보면,
공천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소속 공천탈락자 59명. 본회의 92.94%, 상임위 92.29%, 무단결석횟수 4.04회.
국힘당 소속 공천탈락자 51명. 본회의 86.44%, 상임위 83.22%, 무단결석횟수 12.37회.
공천탈락자들의 평균 출석률이 공천 받은 사람들의 것보다 좀 낮긴 하지만.... 어마어마한 차이는 아니네요.
민주당쪽이 좀 더 차이가 크긴 합니다.
이번에는 각 당의 3선 이상의 중진과 초선들의 출석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높을수록 의정활동에 소홀해진다는 편견(?)이 있는데 정말일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
민주당 3선 이상 (44명) : 본회의 91.67%, 상임위 90.51%, 무단결석횟수 4.3회.
민주당 초선 (88명) : 본회의 95.32%, 상임위 94.51%, 무단결석횟수 2.16회.
국힘당 3선 이상 (33명) : 본회의 83.87%, 상임위 77.19%, 무단결석횟수 14.3회.
국힘당 초선 (70명) : 본회의 88.65%, 상임위 86.56%, 무단결석횟수 10.79회.
민주나 국힘이나 짬밥(?) 안 되면 열심히 뛰어야 하나 봅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큰 차이네요. 3선 즈음 되면 느긋해지나봐요.....
추가로, 양 당에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자유통일당으로 옮긴 13명만 따로 떼어놓고 보겠습니다.
본회의 출석률 90.31%, 상임위 출석률 88.49%, 무단결석 4.769회. 전체평균보다 조금 부족하네요.
살펴보니, 양 당의 출석률 차이가 생각보다 더 큽니다.
본회의 90%, 상임위 90%는 민주당에서는 하위권이지만 국힘당에서는 상위권이 되겠군요.
3. 민주당 출신 의원 출석률 상위권 TOP 10
원래 줄세우기가 재미있는 법, 이제부터는 줄 세우기를 해봅시다. 우선 민주당입니다.
여기서는 본회의 출석률 + 상임위 출석률을 구한 다음, 이 합계가 높은 순서대로 등수를 매겨보았습니다.
본회의 100%, 상임위 100%라면 그냥 100 + 100 해서 200점입니다.
이렇게 하면 본회의와 상임위가 열린 횟수가 서로 다르기에 상임위 출석률이 좀 더 중하게 잡히긴 합니다만,
그냥 재미로 보는거니 사소한(?) 부분은 무시하고 단순 더하기로 합니다. 흐흐.
더불어민주당의 1등은 3선 정청래 의원입니다. 본회의 99.4% 상임위 100%. 합계 199.4%
더불어민주당이 동맹 결석(?) 1회가 있었는데, 이거 감안하면 그냥 100% 100%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3선인데도 출석률이 어마어마하네요. 방송 등의 활동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양당 합쳐도 1등입니다. 요번에 4선이 되었네요.
더불어민주당 공동 2등. 5명입니다.
1선 최기상 의원, 장철민 의원, 김수흥 의원, 김민기 의원. 2선 박정 의원입니다. 본회의 98.8%, 상임위 100%.
최기상, 장철민, 박정 의원은 다시 당선되었지만 김수흥, 김민기 의원은 22대에서 볼 수 없습니다.
김수흥 의원만 무단결석이 2회이고, 나머지 4명은 정청래 의원과 마찬가지로 동맹결석으로 인한 무단결석이 1회 있네요.
이 5명이 양당 합쳐 공동 2등입니다.
더불어민주당 7등. 이해식 의원. 본99.4%, 상임위 99.34%. 22대 당선
더불어민주당 8등. 이용우 의원. 본99.4%, 상임위 99.17%. 불출마.
더불어민주당 9등. 서영석 의원. 본98.2%, 상임위 100%. 22대 당선.
더불어민주당 10등. 강득구 의원. 본98.8%, 상임위 98.99%. 22대 당선.
4명 모두 무단결석횟수는 1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10등이면, 양당 합쳐도 10등입니다....
4. 국민의힘 출신 의원 출석률 상위권 TOP 10
이번에는 국민의힘 줄세우기입니다.
국민의힘 1등. 1선 최재형 의원입니다. 본회의 95.506%, 상임위 100%. 무단결석 1회
2022년 3월에 보궐선거 당선이어서, 다른 의원들보다 모수가 1/2이긴 합니다. 그래도 89회 중 85회 출석이네요.
22대에서는 종로에서 낙선하였습니다. 양당 합치면 39위. 국힘 1등이지만 이 사람 위로 민주당이 38명이나 있습니다...
국민의힘 2등. 1선 최영희 의원입니다. 본회의 95.062%, 상임위 100%. 무단결석은 4회.
2022년 6월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여서 다른 의원들보다 모수가 1/2이긴 합니다. 81회 중 77회 출석했네요.
공천배제되어 22대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양당 합치면 46위.
국민의힘 3등. 김상훈 의원. 본회의 92.814%, 상임위 100%.
그런데 무단결석이 11회입니다. 청가라도 좀 쓰고 다니시지....
22대에서도 당선되었습니다. 양당 합치면 71위.
국민의힘 4등. 정희용 의원. 본회의 95.808%, 상임위 96.77%. 무단결석횟수 7회. 전체 75위. 22대에서도 당선.
국민의힘 5등. 이용호 의원. 본회의 96.407%, 상임위 96.08%. 무단결석횟수 2회. 전체 76위. 22대에서는 낙선하였습니다.
국민의힘 6등. 김승수 의원. 본회의 92.216%, 상임위 100%. 무단결석횟수 9회. 전체 79위. 22대 당선.
국민의힘 7등. 정동만 의원. 본회의 95.808%, 상임위 95.87%. 무단결석횟수 7회. 전체 84위. 22대 당선.
국민의힘 8등. 김예지 의원. 본회의 95.21%, 상임위 96.03%. 무단결석횟수 7회. 전체 92위. 22대에서도 2연속으로 비례대표 당선.
국민의힘 9등. 최연숙 의원. 본회의 94.611%, 상임위 96.04%. 무단결석횟수 9회. 전체 99위. 22대에서는 불출마했습니다.
국민의힘 10등. 류성걸 의원. 본회의 94.012%, 상임위 96.43%. 무단결석횟수 6회. 전체101위. 22대에서는 공천배제, 불출마했네요.
국민의힘에도 출석률 좋은 의원들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출석률이 비인간적(?)인게 문제죠....
5. 민주당 출신 의원 출석률 하위권 뒤에서 TOP 11
원래 상위권보다는 하위권이 재미있는 법입니다. 여기서는 민주당 하위권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몇 가지 감안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국회의원 출석률에는 몇가지 '디버프'가 있습니다.
당 대표 디버프, 대선주자 디버프, 장관직 디버프, 공직선거출마 디버프,
당 중진 디버프, 재판 디버프, 징역(...) 디버프... 등등을 따져봐야 할 항목이 많습니다..
이런 디버프를 지닌 의원들은, 아무래도 일반 의원들과는 조금 다른 생활 사이클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 의원들의 출석률을 전체 평균과 함께 놓고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있고,
대신 비슷한 디버프를 받은 의원들끼리 상대평가를 해보는게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민주당 출신 꼴등 (181등)이자 전체 307명 중 304등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 출신 꼴등은 이상직 의원입니다. 본회의 51.8%, 상임위 42.85%. 무단결석 43회. 징역(...) 디버프.
임기 중반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현재 피선거권 박탈 상태이죠.
출석률이 낮은게 당연해보입니다. ....이런데도 전체 꼴등이 아니라는게 더 놀랍네요. 흐흐.
민주당 출신 180등, 전체 298위.
이재명 의원입니다. 당대표 디버프, 재판 디버프 있습니다. 본회의 87.65%, 상임위 34.78%. 무단결석 2회.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선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임위 출석률은 좀 너무했네요.
사실 더 놀란 건, 이 사람 밑으로도 여러명이 있다는 점입니다. 상임위 성적이 처참해서 그렇지, 본회의 출석률만 보면 235위입니다....
민주당 출신 179등. 전체 296위.
새로운미래 이낙연 전 의원입니다. 당대표 디버프, 대선주자 디버프 있습니다. 본회의 66.15%, 상임위 62.96%. 무단결석 18회.
그래도 이재명 의원은 이겼....
민주당 출신 178등. 전체 294위.
윤관석 전 의원입니다. 돈봉투 사건 징역 2년으로 인한 것인지, 상임위 출석률을 내다버렸습니다. 징역 디버프.
본회의 81.44%, 상임위 57.97%. 무단결석 8회. 당연히 22대 총선에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출신 177등. 전체 289위.
5선 이상민 의원입니다. 현재는 국민의힘으로 가있죠. 22대 총선에서는 낙선하였습니다.
본회의 86.23%, 상임위 72%. 무단결석은 16회.
아무런 디버프가 없음에도 민주당 최하위권입니다. 민주당 있었으면 공천 못 받았을 거 같아요.
민주당 출신 176등. 전체 287위.
우상호 의원입니다. 서울시장후보 나오겠다고 한 흔적은 있는데 결국은 못 나왔었죠.
별다른 디버프도 없었는데 본회의 79.04%, 상임위 80%. 무단결석 33회.
그냥 국회 나오기 싫었던 걸까요. 그래서인지 진작부터 불출마 선언하고 방송 돌아다니더군요.
민주당 출신 175등. 전체 282위.
전해철 의원입니다. 본회의 86.23%, 상임위 74.55%. 행정안전부장관 디버프 있습니다. 무단결석 4회.
낮은 출석률이긴 한데, 장관 디버프 치고는 양호한 편입니다. (이게 왜 양호한 편인지는 국민의힘 장관 출신들 보면 나올겁니다...)
22대에서는 하위20% 통보받고 결국 경선 탈락, 불출마했습니다.
민주당 출신 174등. 전체 277위.
전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입니다. 위성정당으로 21대에 당선되었고, 현재는 국민의힘으로 가서 2선이 되었습니다.
본회의 83.23%, 상임위 74.55% 무단결석횟수 4회. 당대표 디버프를 쳐줘야할지 말지 좀 애매하네요.
어쨌든 민주당 출신 중에 매우 낮은 출석률입니다. 출석률만 놓고 보면 민주당 공천은 힘들었을듯...?
민주당 173등. 전체 274위. 황희 의원. 본회의 81.44%, 상임위 84.44% 무단결석 8회.
전해철 의원과 마찬가지로 장관디버프가 있습니다. 장관 디버프 치고는 무난한 출석률.
민주당 출신 172등. 전체 265위. 김진애 의원.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되었었죠.
본회의 92.68%, 상임위 76.7%. 무단결석은 0회. 공직선거출마로 인하여 사직했었네요.
공직선거출마 디버프 치고도 좋지 못한 출석률입니다. 그래도 무단결석 0회인거보니 청가, 출장은 꼬박꼬박 잘 썼나보네요.
민주당 출신 171등. 전체 264위. 4선 이인영 의원. 본회의 74.25%, 상임위 95.16%. 무단결석 2회.
통일부장관 디버프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장관 치고는 무난한 출석률입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조정훈 의원, 우상호 의원, 이상민 의원입니다. 장관직 지낸 것도 아니면서 장관급 출석률을 보여주네요.
6. 국민의힘 출신 의원 출석률 하위권 뒤에서 TOP 11
이젠 국민의힘 하위권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위에서 말한 각종 '디버프'들은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국민의힘 출신 126등. 전체 307위, 전체 꼴등은...
4선의 박진 의원입니다. 본회의 56.886%, 상임위 4.08%. 무단결석 24회. 외교부장관 디버프가 있다곤하나,
같은 디버프를 가지고 있던 민주당 출신 장관들과 매우 심하게 비교됩니다.
아니, 21대 임기 내내 장관한 것도 아닌데 저런 출석률은 어찌해야 나오는걸까요....
22대에서는 낙선.
국민의힘 출신 125등. 전체 306위. 끝에서 2등은
추경호 의원입니다. 본회의 69.461%, 상임위 11.11%. 무단결석 29회.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건 '장관 디버프'를 인정하고 말고의 수준이 아닌 것 같네요. 그나마 박진 의원은 이겨서 다행이려나요.
22대 총선에서 당선.
국민의힘 출신 124등. 전체 305등.
홍준표 의원입니다. 대선주자 & 공직선거출마 디버프. 본회의 55.56%, 상임위 38.86%. 무단결석 36회.
출석률만 보면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대신 대선 출마했던줄 알겠네요.
국민의힘 출신 123등. 전체 302등은 2명입니다.
김근태, 김은희 의원. 본회의 100%, 상임위 0%. 무단결석 0회.
둘 다 2024년 1월이 비례대표 승계 받아서, 의원 기간 동안 본회의가 10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상임위는 아예 없었구요.
상임위 출석률을 0%로 잡다보니 100% + 0% = 100% 해서 등수가 낮아진거지, 따지고 보면 출석률 100%입니다. 흐흐....
애초에 계산에서 아예 빼버렸어야 합니다만, 이 2명보다도 출석률 낮은 사람이 6명이나 있다는게 재미있어서 그냥 놔뒀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122등. 전체 301등.
정찬민 의원입니다. 용인시장 재직 시 뇌물 수수를 받아 2023년 8월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징역 디버프...
본회의 57.143%, 상임위 48.37%. 무단결석 58회. 임기 하반기에 재판 받으면서 무더기로 결석한 거 같네요.
그래도 같은 징역 디버프를 받은 민주당 출신 꼴찌 이상직 의원은 잡았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121등. 전체 300등.
윤상현 의원입니다. 4선. 22대에서 5선이 되었네요.
본회의 77.844%, 상임위 33.33%, 무단결석 4회. 무단결석이 4회에 불과한데 본회의 출석률이 77.8%라는 것도 대단합니다.
청가, 출장을 열심히 썼다는 건데, 나름 능력자라면 능력자네요.
선거 잘 한다고 소문난 의원인데 의회 출석은 영 별로네요. 별다른 디버프도 없는 사람인데....
국민의힘 출신 120등. 전체 299등.
권영세 의원입니다. 본회의 70.659%, 상임위 42%. 무단결석횟수 38회. 통일부장관 디버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장관 디버프가 있는 사람은 다른 장관 출신 의원들과 비교해야 합니다....만,
장관 디버프 감안하더라도 매우 낮은 출석률입니다.
국민의힘 출신 119등. 전체 297등. 다행히 이재명 의원은 이겼습니다...?
김태흠 의원. 현재 충남도지사. 본회의 81.481%, 상임위 42.55% 무단횟수 13회. 공직선거 출마 디버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공직선거 출마한 의원들과 비교해봐야겠죠. 비교해봐도 낮은 수치.
국민의힘 출신 118등 전체 295등.
김기현 의원. 전 당대표. 본회의 87.425%, 상임위 44.12%. 무단결석횟수 8회. 당대표 디버프.
당대표 지낸 다른 의원들하고 비교하면 무난한 출석률....로 봐야할까요?
그래도 이재명, 이낙연 전현직 민주당 당대표는 잡았으니까요. 흐흐.
국민의힘 출신 117등. 전체 293등.
김태호 의원. 3선. 본회의 72.455%, 상임위 74%. 무단결석횟수 34회. 김두관 의원을 잡고 22대 총선에서 당선되었습니다.
별다른 디버프도 없는데 국민의힘 최하위권 출석률을 찍었네요.
국민의힘 출신 116등. 전체 292등.
정운천 의원. 2선. 비례대표였죠. 본회의 74.251%, 상임위 72.46%. 무단결석 34회. 디버프 없음.
디버프 없이 그냥 낮은 출석률입니다. 22대 총선에서는 전북 전주에 나와서 낙선했습니다.
윤상현 의원, 김태호 의원, 정운천 의원은 별다른 디버프 없이도 저 출석률입니다.
디버프 가진 다른 의원들도 같은 처지의 민주당 출신 의원들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엄청 크네요.
그나마 김기현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 잡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할까요?
그렇다고 김기현 의원이 대선주자급은 또 아닌데... 흐흐.
7.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의원들.
이번에는 제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의원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낮은 순위부터 가보겠습니다.
국힘 김은혜 의원. 본회의 85.185%. 상임위 88.57% 무단결석 12회. 전체 251위. 공직선거입후보 디버프치고는 무난한 출석률입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본회의 88.62%, 상임위 86.96%. 무단결석은 0회. 전체 237위. 민주당 출신 158위.
국정감사에서 주목받은거 치고는 신통치 않은 출석률이네요. 무단결석 0회인걸 봐서는 청가, 출장을 잘 이용했나봅니다.
국힘 김웅 의원. 본회의 86.228%, 상임위 91.3%. 무단결석 9회. 전체 223위.
민주 박병석 의원. 본회의 본회의 93.41%, 상임위 86.67%. 무단결석 1회. 전체 198위. 민주당 출신 119위....
이 두 분을 선택한건, 출석률보다는 대표발의법안 수 때문입니다.
김웅 의원은 10건. 박병석 의원은 7건이네요. 전체 평균이 89.66건인데...
의원들이 입법하는 법안 중에는 허무맹랑한 것도 많기에, 법안 숫자만으로 의정활동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렇다해도 7건, 10건은 좀 너무하네요.
이 분들과 법안 발의 숫자가 비슷한 의원들을 살펴보면 비교가 확 됩니다.
국힘 김근태, 김은혜 (24년 1월 비례대표 승계),
민주 허숙정 (23년 10월 승계), 국힘 우신구 (23년 11월 승계),
이상직, 윤희숙 (피선거권 박탈, 자진 사직 등),
민주당 이재명 (22년 6월 보궐선거 당선),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선 때 사직), 국힘 안철수 (22년 6월 보궐선거 당선),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 (공직선거로 인하여 사직) 등등...
임기를 100% 채우지 못했거나 대선주자급들이 대부분입니다.
입법활동을 할 수 없는,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자체 디버프라도 있었던 걸까요...?
민주 고민정 의원. 본회의 93.41%, 상임위 90.32%. 무단결석 2회. 전체 172위. 민주당 출신 143위.
국힘 기준으로는 상상. 민주당 초선 기준으로는 하.
지역 내 경쟁력이 인정받은걸까요? 출석률도 민주당 내에선 신통치않고, 법안발의수도 44건이고, 거기에 친명도 아닌데 잘 살아남았네요.
민주 박용진 의원. 본회의 90.42%, 상임위 93.48%. 무단결석 2회. 전체 167위. 출석률만 보면 그냥저냥. 민주당 출신 139위.
경선 때 난리가 났었죠. 고민정 의원 살아남은거보면 박용진 의원도 살아남을법 했는데... 밉보인 정도가 달랐던걸까요?
새로운미래 설훈 의원. 본회의 94.01%, 상임위 91.09%. 무단결석 2회. 전체 157위. 민주당 출신 132위.
출석률만 보면 다선 치고는 무난... 하위10%를 받았다고 말하며 탈당했었는데, 민주당 내 평가 점수가 별로였나봅니다.
하긴, 친명계 입장에서는 절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었을테죠.
국힘 이영 의원. 본회의 88.235%. 상임위 97.06%. 무단결석 5회. 전체 150위. 장관 임명되면서 사직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장관 의원 겸직이 아니기에 '장관 디버프'를 적용할 수 없는 케이스입니다. 국힘에서는 나쁘지 않은 출석률이네요.
국힘이 재미있는게, 장관 임명되면서 의원직 사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습니다.
민주당의 다른 장관 출신 의원들이나 박진, 추경호 의원처럼 그냥 겸직해도 되는데 말이죠.
무소속 윤미향 의원.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들어왔죠. 본회의 91.02%, 상임위 96.72%. 무단결석 6회. 전체 125위. 민주당 출신 109위.
그냥저냥 묻어가며 의정생활했나봅니다.
국힘 김영주 의원, 4선, 민주당에서 국힘으로 향했죠. 22대 낙선. 본회의 92.81%. 상임위 95.24%. 전체 123위.
다선 치고 좋은, 국힘 기준으로는 상급 출석률입니다. 발의법안수도 107건. 법안의 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딱히 비명계라고 보기도 어렵고, 성적만 보면 하위평가 받을 성적이 아닌데도 하위평가를 받고 탈당했네요.
취업청탁 의혹이 영향을 줬다는 말도 있긴 하더군요.
어쨌든 하위평가 받은 것도 좀 신기했었고, 지금까지의 행적이 국힘쪽과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곧바로 국힘 간 것도 좀 신기했습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 본회의 92.22%, 상임위 96.77%. 무단결석 8회. 전체 116위. 새로운미래의 유일한 22대 의원이네요.
어부지리로 당선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분의 앞으로의 행적이 매우 궁금합니다.
새로운미래의 마지막 기둥이 될까요, 아니면 기둥뿌리 뽑아서 민주당으로 갈까요? 흐흐....
개혁신당 조응천 의원. 본회의 97.6%, 상임위 96%. 무단결석 1회. 전체 61위.
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의원들중에서는 가장 좋은 출석률입니다. 하지만 낙선....
8. 무단결석횟수 순위.
마지막으로, 무단결석횟수 (청가, 출장 안 쓰고 의장 허가 없이 결석한 횟수)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허가를 받아 '청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청가는 결석처리되지 않고 출석으로 인정됩니다.
공식적인 출장은 당연히 출석처리가 되구요.
지금까지 말한 출석률은 청가, 출장을 모두 '결석'으로 계산했을때의 출석률입니다.
다시 말해, '의회에 얼마나 머물러있었는가?'에 대한 자료였던 셈이죠.
청가, 출장을 모두 출석으로 인정할 경우,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7.84%, 국민의힘 출신 의원들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1.71%로 확 올라갑니다.
어쨌거나 청가, 출장도 의정활동으로 본다면,
의정활동이라고 볼 수 없는 '무단결석횟수'를 확인하는 것도, 의원 개개인 평가에 대한 좋은 판단 자료가 될 겁니다.
다음은 무단출석 순위입니다.
1위 무소속(국힘) 정찬민 전 의원. 58회.
2위. 무소속(민주) 이상직 전 의원. 43회.
역시 재판, 징역 디버프가 이 분야에선 최고입니다.
3위 국힘 권영세 38회,
4위 국힘 홍준표 36회,
공동 5위 국힘 정운천, 김태호 34회.
7위 민주 우상호 의원 33회.
8위 국힘 김희국 39회.
공동9위 국힘 홍문표, 추경호 29회
11위 국힘 권성동 27회
12위 국힘 이달곤. 이용 25회.
공동 14위 국힘 장제원, 태영호, 배현진, 박진 24회.
18위 국힘 강기윤 23회,
공동 19위 국힘 윤한홍, 박성민, 이양수 21회
공동 22위 국힘 박성중, 서병수, 하태경 20회
25위 국힘 박덕흠 19회,
공동 26위 국힘 송언석, 이명수 18회.
공동 28위 새로운미래 이낙연, 무소속(국힘) 하영제, 국힘 송언석, 국힘 이명수 18회.
공동 32위 국힘 김석기, 홍석준, 정진석, 조수진 17회...
이 분야는 국힘 출신 의원들이 압도적이네요. 상위권 35명 중 국힘 출신만 32명입니다.
중진들의 이름이 많이 보이지만 초선들 이름들도 꽤 보이네요.
명단만 보면 국민의힘이 단체로 동맹 결석(?)을 많이 한 건가 싶다가도,
무단결석이 적은 최재형, 이용호, 윤상현 의원 보면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고....
문재인 정부 때 장외 투쟁을 많이 해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최근 2년 출석률도 예전과 별반 차이 없는 거 보면 이 것도 아닌 거 같고.... 모르겠네요. 흐흐.
그냥 연차처럼 청가 쓰면 출석 인정되고 세비도 나오는건데...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을까요.
출석률 낮은데도 청가 열심히 써서 무단결석 0회 찍은 의원들 은근히 많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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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1대 국회의 양당 출신 의원들 출석률을 알아보았습니다.
양 당 모두 출석률을 보면, 몇몇 의원들이 엄청 튀는거지 대다수는 각각의 평균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 안에 다 들어옵니다.
재미로 등수를 매겨놓았을 뿐, 소수점 단위까지 따져가며 매긴 등수가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양당의 격차가 좀 심하긴 하네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출석률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출석률이 높은 건 그렇다치는데, 3선 이상 중진급들의 출석률까지 90%를 넘겨버립니다.
국힘들은 초선들만 따로 떼어놔도 90%를 못 찍는데 말이죠.
민주당 출석률 상위권들이 단수공천까지는 아니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기회'라도 받은 걸 보면
분명 출석률도 공천기준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긴 같은데... 이렇게 다 높아버리면 변별력이 확 떨어질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낮으면 낙제겠지만, 높아봤자 별 이득이 없는 뭐 그런 기준선이 아닐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참고로, 출석률 높은 편인데도 경선 기회조차 못 잡은 건 기동민 의원(본회의 98.2%, 상임위 98.15%, 무단결석 1회) 뿐이더군요.
국민의힘은....
출석률을 보고, 한 가지 확신한게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출석률은 '기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높아도 공천 떨어지고 낮아도 공천 붙더군요. 흐흐.
열심히 하는 의원도 많긴 하지만, 평균 잡아먹는 의원들이 너무 많아요.
비인간적인 출석률을 보다가 인간적인걸 보니까 친근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게 좋은 건 아니잖아요.
다른거 다 떠나서, 압도적인 무단결석 수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출석이 뭐가 중요하냐, 좋은 법안만 잘 발의하면 된다! 라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것도 맞는 말입니다. 출석률로는 드러나지 않는, 하지만 훌륭한 의원들이 많이 숨어있을수도 있죠.
출석률만 높고 입법활동은 엉망인 의원들이 많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출석률은.... 우리가 국회의원을 평가할 수 있는, 그 것도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표입니다.
적어도 이렇게 한 눈에 드러나는 지표 정도는 '쇼'일지라도 좀 챙겨주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출석률 계산에 사용된 참여연대 자료를 기준으로 하여,
민주당 출신 의원 중 21대에 이어 22대에도 당선된 의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본회의 96.21%, 상임위 출석률 96.32%, 무단결석횟수 2.13회. 대표발의법안수 91.72개입니다.
국민의힘 출신 의원 중 21대에 이어 22대에도 당선된 의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본회의 87.76%, 상임위 85.34%, 무단결석횟수 12.18회.대표발의법안수 72.82개입니다.
21대에 이어 또다시 선택을 받은 의원들은 22대에는 위 평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22대에 새로 당선된 의원들 역시 21대 의원들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