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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6 07:59
나에게 올 이득을 보는게 아니라(이게 사실 보기 쉽지 않죠..) 선악을 논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어떤 집단에서나 구역에서 한쪽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는게 일반화되어서..
22/04/06 08:14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역동적이면서도 평화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나라도 드무니까요.
이정도로 직접민주주의를 잘 활용하는 나라도 드문듯..
22/04/06 08:09
제가 윤석열 찍었고 어지간하면 5~10년은 국힘쪽 찍을거 같긴 합니다만은 분명히 선거전에는 인물없다 역대최악의 양당후보니 어쩌니 저쩌니 했는데
이재명은 물론이고 윤석열도 무슨 지지가 아니라 숭배하는 것같은 글을 정치커뮤게시판에서는 너무 자주봐요. 그동안 이 정치인에 대한 팬덤이 나온게 박근혜가 있고 문재인이 있는데 박근혜야 인터넷커뮤층이랑은 안 겹치니 뉴스말곤 체감이 잘 안됐고 처음으로 체감된게 문재인 팬덤인데 이게 계속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사람만 바꿔서. 현재 인터넷커뮤 주 이용층이 지금이야 어쨋건 문재인 좋아했던 계층들이 대부분이라서 그 문화가 사람만 바꿔서 계속 이어지는건지 참;
22/04/06 08:18
제가 생각한 최소한의 기준은 [“의혹이 판결로 굳혀진 후에는 실드쳐선 안된다”]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명백해 보이면 실드 안쳐야 하겠지만 판결 전엔 불확실한게 많으니까요
그래서 탄핵심판 전까지 박근혜를 실드치던 사람들에 동의는 못해도 “뭐 맹목적 지지하면 그럴 수까진 있지” 싶지만 판결 뒤에도 그런 자들은 보수를 좀먹는 암적 존재라 생각합니다 조국도 논문 제1저자 빼앗아 간 시점부터 전 정말 나쁘다고 확신했지만, 의사가 아니면 거기서부터 확신 가지고 조국을 부정하긴 어렵겠죠. 그래서 조국수호 집회 처음 열었던 사람들도 동의는 못해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심 재판에서도 유죄가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 실드치는 민주당은 용서도 이해도 안됩니다. [한명숙 김경수는 3심에서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직접 “역사와 양심에서 무죄 확신, 정말로 억울한 사건”이라 했고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20/2015082002728.html, 김경수도 온갖 민주당 유력인사들이 실드를 쳤습니다.] 이렇게 3심을 부정하며 범죄자를 실드치는 자들은 제대로 된 공직에 가선 안되는 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조국 본인은 1심 뿐이지만 부인 정경심은 3심 유죄 확정이며 그 안에선 조국을 공범으로 적시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실드와 수호를 받고 있죠. 이렇게 3심까지도 확정된 후에도 인정 안하는건 정말 최소한의 법치에 대한 존중까지도 내팽개친 잡배들이죠. 2022년 현재 그런 자들중 제대로 된 자리에 있는 유력인사는 죄다 민주당에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에 대한 실드들은 현재 국힘 책임 있는 자들 중에선 판결 자체를 부정하며 이뤄지지 않습니다. “고령이니 봐주자” “형량이 과하다” 수준인 거지, 유무죄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는 없습니다. 이준석이 대구에서 말했듯, “이 강화된 법리가 문재인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가 젤 올바른 대처라 생각하고, 실제로 국힘에선 현재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후에라도, 국힘도 3심 판결을 부정하는 추태를 부리면 똑같이 비판 받아야겠죠. 어쨌든 현 시점에 그런 무뢰배는 죄다 민주당입니다. 그래서 양비론 대신 민주당을 일방적으로 까는 댓을 달았습니다. 인간이기에 의혹 수준에선 실드도 비난도 틀릴 수 있고 자의적으로 진영에 따라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재판으로 확정된 사실에 대해서도 부정하는 민주당의 유력인사들은 다시는 공직에서 안 봤으면 합니다.
22/04/06 13:23
그 이유는 심플합니다.
사법권 자체가 기득권(본인들이 기득권인건 잊었다는게...)이고 국힘이 기득권이고 무조건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판정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도 빼놓을 수 없죠. 모든 언론은 털보네와 친구들 말고는 다 국힘편이고 잘못된 보도만을 한다. 가 기본적인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스를 부정하기 때문에 대화가 안되지요.
22/04/06 14:32
맞습니다. 근원적으로 여전히 자신들을 핍박받는 약자의 포지션에 놓고 생각을 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민주화 이후 이렇게 강력한 권력을 다 가져간 적이 처음인데(대통령, 국회180, 지자체 등등)다가 최소한의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사법부에도 우리법연구회 등 자기들 쪽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쫙 깔았죠. 대통령 형과 아들을 구속시켜도 건들지 않던 검찰들을 죄다 핍박해서 권력에 대한 수사를 못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권력을 자기들 집단의 사익을 위해 마음껏, 강력히 휘두른 집단은 처음입니다. 이러고도 스스로는 약자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악, 거대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게 되고, 저 거대악을 무찌르기 위해선 자신들의 '작은' 흠결쯤은 별거 아닌게 되죠.
22/04/06 08:18
조민도 보내고 김건희도 나대지말고 장모도 털어야 맞겠죠. 지나가는 권력이지만 공금과 권력의 부당한 사용이 문제가 됐다면 정,혜 모두 털어서 일벌백계 하는게 맞고요. 권력자는 그렇게 국민을 대표해 감시당하고 벌받으라고 권력을 준거라 생각합니다. 싫으면 권력잡지 말거나 내부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죠.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의를 위해 방어적으로 하다보니 진영논리에 빠져 상대진영에 대한 공격으로 덮으려는 심리도 있을겁니다. 기업의 노동환경 개혁vs기업활동보호, 금융 완화vs규제, 온건한 평화지향vs공세적 안보지향, 중국관계vs일본관계..등 다양한 각자의 대의를 위해 다소의 부정이나 흠은 덮고 가자는 심리말이죠. 청렴에 치중하면 모두까기나 정치적 혐오,무관심으로 가기 쉽고 대의에 치중하면 진영논리로 가기쉬울거라 생각합니다
22/04/06 08:20
양당제 체제 하에서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논리가 반복되는 한, 자기 진영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적인 맹목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계속될 겁니다. 좋든 싫든 간에 한국 정치구도에서 언젠가는 매력적인 대안정당이 나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22/04/06 08:43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내가 틀린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하구요.
22/04/06 08:51
원래 빠가 까를 만들죠.
조국도 조만대장경에 그렇게 싸지르지만 않았어도 덜 까였다고 봅니다. 깜빵매치인 줄 알았는데, 학력매치도 된 선거였네요.
22/04/06 08:52
제 입장에선 좀 나이브하신듯 합니다.
사실 말씀하신건 이상적인 세상이 맞습니다. 앞으로 그런 세상이 와서 국민 모두가 정치를 나이브하게 봐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만 아직은 좀 멀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나이브하게 되신것 자체가 일종의 축복이자 꽤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속에 쌓아올려진 결과죠 제 입장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사부터 지금까지의 서사 속에서 맥락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의란 누군가 잘못을 하면 그 당시엔 단죄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세월이 흘러 역사가 판단 및 단죄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최소한 자식에게 정의롭게 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겠죠 그러나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국가 시작부터 이 역사적 정의가 무너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친일파가 자손만대 잘먹고 잘사는 나라 수많은 국민을 죽이고 부정선거로 독재자가 되려다 쫒겨난 초대 대통령이 국부로 칭송받는 나라 구데타로 적법한 정부를 전복시키고 국민을 탄압하고 유신으로 영구독재를 꿈꾸다 심복의 총에 죽은 대통령이 반신으로 칭송받는 나라 그 뒤를 이어 체육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광주학살을 자행하고 만수를 누리다 죽은 대통령.. 이 모든 기간에 법치가 살아있던 적은 한번도 없었고 사법부/검찰은 불의에 눈을 감고 정권의 개가 되었던 시절 그중 아무도 단죄된적이 없죠 그래서 저는 그쪽을 뼈속깊이 혐오합니다. 그들이 과거로 부터 스스로를 구하지 못하면 저와 비슷한 꽤나 많은 사람들이 꽤나 오래도록 혐오하겠죠. 그리고 그 혐오의 반사이익을 누리며 반대쪽이 무능해져가는겁니다. 선악이라는 낡은 이데올로기적 다툼은 이렇게 자라온 것이죠. 저는 국힘이 과거를 스스로 청산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민주가 국힘의 안티테제로서의 기능을 진심으로 그만두길 바랍니다. 과거의 청산은 그냥 잊는게 아니고 진심어린 사과와 단죄 또는 용서로 시작할 수 있지만 그정도 까지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제발 잘못된건 잘못되었던 거라고 역사에 솔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성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22/04/06 09:11
이 댓글이 굉장히 맹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구스티너헬님의 생각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특정 시대나 특정 인물을 내러티브 한줄로 요약하는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22/04/06 09:35
모든 인물은 공과가 있죠.
근데 공과 과를 퉁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은 공으로 과는 과로 하고 공은 역사로 남겨 귀감을 삼고, 과는 역사로 판단하여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진실해야죠 위의 내러티브는 단죄되지 않은 역사를 논하기 때문에 공은 따로 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분들의 공은 제가 논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반대쪽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시니까요
22/04/06 09:22
진짜 궁금하신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아니 연세가 어떻게 되시길래 어떻게 이 정도로 근현대사의 폭풍을 현생 살며 분노할 정도로 온몸으로 다 직접 맞으신건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광기가 보여요. 특히 민주당이 잘못한 점은 단 하나 없다는 식의 사상은 정말 사이비 종교에 홀린 사람 같은 광신에 차 있어 보이십니다. 국민의 힘이 잘했다도 아니고 지금 민주당은 당장 5년도 반성 안 하는데 여기에 대한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으시네요. 민주당은 다 옳은 건가요? 그냥 다 까면 안될까요? 잘못한 건 가릴 것 없이 전부 다 지적해야지 한 쪽만 글렀다는 식의 광신은 미래에 좋지 않을 것 같네요.
22/04/06 09:31
민주당이 잘했다는 말은 단 한줄도 없고
그 반사이익으로 무능해져가고 있다고 적었는데 그건 안보이시나봐요? "보수의 안티테제로만 존재하는 진보의 한계" 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못하셔서 이렇게 댓글 다신건가요?
22/04/06 09:41
민주당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의 안티테제로 존재하고 있지 않아요. 국민의 힘도 수준이 보수라고 쳐줄 수 있는 덴가 싶고요.
나라 말아먹고 내 거 챙기기 바쁜 인간 말종들이 국민의 힘 쪽 사람들 말고 다른 당에서도 탄생한 거죠. 그 사람들은 반사 이익으로 무능해진 게 아니라 유능해요. 자기들만 해먹는 데에요. 우리는 어디랑 다르다 하던 데랑 별로, 아니 그냥 다를 거 없어요. 그래서 말씀하시는 단어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거창한 단어로 포장하면 굉장히 멋있어 보일 거라는 생각 말고 그냥 현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얘기하자면서 본인은 접해보지도 못한 과거만 되씹으면서 급발진 분노를 하면서 사시는 건 회원님이죠.
22/04/06 09:49
제가 보기엔 님은 현생만 사시는거죠
[아 과거는 모르겠고.. 지금 난 힘든데?] 그래서 역사가 반복되는 겁니다. 재밌죠? 대충 쿨하게 적는다고 쿨한게 아닙니다. 그냥 무지한거죠(무지가 죄는 아니죠) 님 논리면 그래서 이제 해먹기 시작한 당이 싫어서 원래 쭈욱 해먹던 당을 뽑으신거군요. 누굴 뽑나 해먹으니 뽑을때 고민은 없으실텐데 유독 민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요? 님 논리면 둘다 해먹는데. 그냥 해먹는게 싫으면 둘다 싫어하세요.
22/04/06 10:17
아 그리고 자꾸 나이를 궁굼해하시는데
먹을만큼 먹었지만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역사를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인간의 유한한 삶의 경험을 꽤나 확장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그냥과거가 아니라 더 나은 현생을 위해 공부하는 겁니다. 너무 현생만 사시지 마시고 역사를 통해 사고를 확장해보시길 바랍니다.
22/04/06 12:07
나이를 궁금해 하고 현생을 잘 사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이것 때문인데 기분이 좀 나쁘셨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궁금하다는.. 말씀하시는 건 한창 인생의 전성기 구가하기 바빠 보이시는 나이인데, 한 쪽에 편향되신 극도의 분노가, 최소 10대~20대 때가 50년도라 70년 내내 한 쪽에 처절하게 당하시고 악과 분노 밖에 안 남은 80~90년 이상 사신 노인 같으셔서 그래요. 민주당을 지지하시니 극도로 혐오해 마지 않으실 태극기 부대의 반대편 극단에 서 계신 노인 같아 보이셔서요. 그리고 현생을 사셨으면 좋겠다는 이유는, 작성하신 전 글을 토대로 얘기 드리지만 해외에서 사신지 3년 되셨을 정도면 유능한 인재라 외국으로 나가셨다가 정설 같아 보이는데, 한국의 과거사를 끊임없이 들먹이며 정치 때문에 매번 분노하신다고 거기서의 삶이 영향 받지 않으시잖아요. 선거 때 사람들 나오면 그때 그 사람들의 잘못된 점을 가지고 분노하셔도 괜찮아 보여요. 그래서 현생을 사시라고 하는 겁니다. 언제고 이런 주제만 나오면 저놈들은 과거부터 이래서... 이러면서 격노하지 마시고요. 역사를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알아서 하는 얘기죠. 말씀하신 역사에서의 해당 가해자들은 죽어도 계속 욕을 먹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무조건 잡아서 처벌해야 하지만, 그게 해당 사안과 관계 없는 사람들의 현 세대에 연결된다는 과대망상 입니다. 혹시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화 운동 때 엄한 사람 잡던 정치 검찰이거나, ... 뭐 그런 거 아니잖아요. 어느 쪽이건 현재를 말하고 미래를 말해야 하고 과거는 해당 사항들이 나올 때마다 잘못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고쳐야 하는 거지, 맨날 국민의 힘이 과거의 어쩌고 하시는데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과거 얘기만 죽어라 하시는 게 회원님이에요. 심지어 제가 윤석열 당선인 뽑은 이유는 다른 데 있어요. 어디에도 소위 빚진 게 없는 사람이니까요. 민주당에도 국민의 힘에도 대략 10년 가까이 후드려 까인 사람이 뭐가 좋다고 양 측에 뭘 얼마나 잘하겠습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렇게나 말하는 부인 건이나 장모 건은 불법적인 거 나오는 대로 처벌 받으면 됩니다. 윤석열 당선인 재임기간 지나고 또 다음 사람도 좀 정당 할 거 없이 무난하게 흘러갈 사람 뽑아서 양 극단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22/04/06 14:19
그 시절 안 겪어봤을 겁니다. 정작 그 시절 겪어보고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 못 봤어요. 대부분은 끽해야 80년대에 중고등학교나 다닐 나이였죠.
그 시절의 권력자들의 행동을 정당화할 생각도 없고 그걸 비판하는 것도 잘못됐다 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당시의 대한민국이 독재국가였어도 독재자들이 독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그 시절에 작용했던 시대정신 같은 게 있었고(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던 면도 분명히 있었고 동시에 본인들 역시 그 일의 공범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거죠. 근데 그걸 후세에 대충 글로만 쓰여진 역사를 읽고 그 역사가 이미 결정된 먼 과거의 일이 아니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이었던 당시에는 분명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그것이 후세에는 잘못 되었던 걸로 판명될 수도 있고) 그 상황에서 당사자들도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했던 겁니다. 꼭 역사를 어설프게 배운 사람들이 그저 결정난 사건 만으로 그것이 잘못되었네 잘 되었네 평가하죠. 그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건, 이해관계, 적대관계, 원한 등등이 얽혀 있는지, 그토록 수많은 사리분별 안 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려야 하는 일개 개인의 판단이 얼마든지 어긋날 수 있다는 건 오직 그 시절을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때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나중에 좋을대로 기억을 왜곡하긴 하는데 역사를 어설프게, 어떠한 신념 하에 선별된 역사를 주입받은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오류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데, 입맛대로 선별된 역사를 취사선택한 민족은 지금까지 남은 사례가 없죠
22/04/06 17:44
제가 지향하는 태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 아닐 거 알고 하는 얘기니까 기분 나쁘실 거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적어도 제 세대부터는 내가 선택한 쪽은 무조건 옳다는 모습은 그만 보고 싶어요. 제 감정대로 썼으면 글 올라가지도 못하고 온갖 규정 위반으로 삭제될 까봐 진짜 여러 번 수정을 하게 되네요. 어느 쪽이던 이런 편향적인 거 그만 보고 싶습니다.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두 진영의 역겨움을 최대로 같이 느끼던 핀포인트는 코로나 직전입니다. 제 전 직장 앞에서 길 막고 조국 수호와 박근혜 수호가 같이 부딪히는 꼴을 보니 둘 다 역겹기 짝이 없더라고요. 둘 다 그만할 때가 왔어요. 나라 쪼개놓을 것도 아니면 제발 그만.
22/04/06 16:21
반대편 극단에 서있는 노인 같다는말에 동의합니다.
조금 수정하면 반대편 극단에 서있는 중년이라고 하는게 맞겠죠 정치적으론 태극기세대의 반동이 386세대고 386의 반동이 mz세대죠 저는 386과 mz의 중위정도에 있으나 386에 더 가까운 뭐 민주화세대 정도라고 봐야할듯 세대가 갈수록 극단성이 줄어드는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제입장에선 다시 우경화된다고 느끼지만 상대적 우경화일 수 있죠 태극기나 386이나 없어져야하는 이데올로기적 잔재라는데 몹시 동의합니다. 다만 4050이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 수궁은 못하더라도 이해는 해주시길 바랍니다.
22/04/06 17:35
4050이면 아직 5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한 쪽밖에 못 본다는 걸 왜 동의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젊다고도 할 수 있고 어리다고도 할 겁니다. 민주당을 또 뽑고 또 지지하시더라도 내가 믿을 곳은 단 한 쪽밖에 없다는 생각은 바꾸셔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10년 20년 지나서 그렇게 한쪽만 보는 사람과 세상이 될 거라는 확정을 짓는 말도 안 되는 말에 전혀 동의해줄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고 내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살 겁니다. 그 나이에 벌써 제가 하는 말 같은 거 듣는 건 치욕입니다. 꼰대를 하고도 그러실 수도 있지 소리 듣기엔 아직 나이가 한참 모자라십니다. 바꾸세요. 바꾸셔야 합니다.
22/04/06 18:55
내가 믿을곳은 민주당 뿐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태극기 노친네분들은 특정정당을 지지한다기 보단 누가 그 극단에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론 누가 혐오하는 정당의 반대쪽 극단에 있는지를보고 지지하죠 그리고 그 정당이 그 극단을 유지하길 바랍니다. 전 혐오하는 정당의 대칭점을 마지못해 지지하지만 그 당들이 그 극단을 유지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게 차이라면 차이겠죠 그러니 둘다 극단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가운데로 오면 저는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겠죠 그래서 언제나 정치진영논리로 망하는 3지대론이 아쉽습니다. (안철수는 싫어합니다 다른이유로) 선거구제가 바뀌어서 거대 양당제가 사라지고 유럽처럼 연정체계가 확립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긴합니다. 그리고 제가 인식을 개선해야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셨는데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한편으로 본인의 인식을 넓히시는데 저의 생각이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해의 시작은 왜 저러는지 앎으로서 시작되니까요. 동의 못하시겠지만 최소한 저같은 사람들이 왜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되신걸로 만족합니다. 언젠가 서로 이해할 날이 오겠죠
22/04/06 19:15
아구스티너헬 님//
몇 번을 말해야 할까요. 지금 회원님이 하고 있는 게 태극기 노친네랑 다를 거 하나도 없다고요. 한 쪽에만 맹목적으로 분노를 쏟아내고, 내가 아끼는 쪽은 실망하던 어쩌던 어떻게든 지지할거야 라는. 제 인식을 넓힐 필요는 없습니다. 회원님 같이 세상은 한 색깔 뿐이라는 사상으로 안 살기로 결심한 자체로 회원님보다 훨씬 좋게 살기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김어준이가 바이블이다 나는 꼼수다는 평생의 지침서다 하던 회원님 연령대 사람 다시 보는 기분입니다. 역사에 대해 언급한 것도 편향되기 그지 없고, 그냥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은 내가 먼저 걸러야 하는 구나 라는 인식이 드네요. 저에 대한 이해는 필요 없고, 저도 이해 안 해드릴 겁니다. 비상식을 상식이라고 이해 해달라는 얘기가 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나이 얘기 자꾸 할 수 밖에 없는 게, 나이를 너무 먹어서 죽을 날 세는 게 빠른 것도 아닌 사람이 인생 다 산 현자처럼 글 쓰니까 그게 혐오스럽다고요. 벌써 경직된 사고방식 속에 사시면서 나머지 절반은 뭐라고 하고 다니면서 사실 건데요. 본인 자녀가 추후에 본인이 혐오하는 쪽 정당 지지하면 어디서 그딴 사고방식을 가지냐고 뜯어 고쳐버리실 거에요? 아니라고 하겠지만 딱 봐도 그러실 게 보이니까 그래요. 자꾸 전 민주당 뿐이 아니에요 라고 하는데 본인이 여태 써 놓은 글들이 지향하는 게 그거라고요. 몇 번을 몇 명이 뭐라뭐라 해도 전 그게 아니에요라고 하실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사는 거겠지만 그게 사람들이 말하는 거라고요. 제발 민주당에다가 진보 씌우지 마시고 보수도 함부로 씌우지 마세요 민주당은 그냥 180석? 172석? 아무튼 그 인간들과 청와대에 꽂힌 인간들 사적 이익 채우는 단체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22/04/06 19:25
아구스티너헬 님//
이제 댓글 쓰기도 아깝습니다. 벽에다가 소리치는 거 같은 기분이거든요.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시면서 지속적으로 펼치는 회원님 논리가 뭐냐면요 나는 맹목적임을 선택했지만 아무튼 아니야 왜 그런 지 알아? 왜냐면 반대편은 내가 겪어보지도 못한 일 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나에게 극도의 분노와 혐오를 불러오거든 하지만 내가 고른 쪽은 무슨 잘못이 있어도 골라야만 하는 것 같은 거야 그러니까 너는 나를 무조건 이해 해야만 해 알겠지? 이해 못해도 받아들여 왜냐고? 내가 너보다 어른이니까 이거에요. 뭐 어쩌라고요. 제가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진짜 진짜... 내가 가장 싫어하던 사람을 가장 크게 닮아버리신 분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22/04/07 08:28
A1 님// 님의 댓글들을 다시 읽어보세요
님은 저의 거울상입니다. 님도 님의 생각을 바꿀마음이 전혀 없고 저와 반대되는 정치관을 가졌으며 반대쪽을 지독히 혐오하고 계시죠 그리고 그 혐오에 대상에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너무 멍청해 보이고 진영에 매몰되어보이고 편향되어 보이고 막 안타깝고 답답하고 그러시죠 원래 양극단은 결국 동일한겁니다. 그러니 본인의 댓글을 스스로에게 투영해 보세요 지지정당 이름만 바꾸면 얼마나 둘이 닮아있는지 아실겁니다. 그러니 카니발은 그만하시죠
22/04/07 09:11
아구스티너헬 님//
자신은 겪어보지도 못한 일에 매일같이 분노하고 아파하는 피해망상 환자보다는 현재를 살아가겠습니다 과거만 탐하면서 사세요. 역사를 보는 게 아니라 취사 선택으로 분노하는 사람이 되고요. 내가 보는 세상이 하나 뿐이라서 남은 생도 그렇게 사는 사람일 거고 그걸 자기 주변 사람한테 강요할테니 딱하네요. 왜 이런 사람들은 좀 있어보이는 단어 쓰면 자신이 지성이 좀 있는 줄 아는 걸까. 예전에 다른 사람한테 길게 길게 쓸 때랑 똑같은 벽을 느끼네요. 자신은 당해보지도 못한 일에 분노하면서 남들은 당장 당한 일에 분노했는데 과거를 봐라 어리석은 인간들아 하는데, 그걸 통상적으로 뭐라고 합니까? 저놈들이 수십년 잘못했으니까 요즘 잘못한 건 일도 아니야 라고 사는 정신나간 인간이 어디에 있습니까? 현실감각 없으신 건 알고 지내세요 제발. 아, 해외 사시니까 한국의 일이 본인에겐 활자나 영상이지 현실이 아니시죠. 어떻게 하면 4050이 극단적인 데 서있고 맹목적이라는 게 이상적이라고 꿋꿋이 떠드는 지 그게 참 인상적이긴 합니다. 그것도 망상만으로요. 그리고, 아직 하지도 않은 윤석열 정부가 때리면 또 바뀌겠지요. 근데 당장 올라오는 글들도 그렇고 수준이 그 쪽은 당분 간 아닐 거 같네요
22/04/06 18:54
4050이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 이해는 해달라.
말은 좋은데 그러면 4050은 더 윗세대를 이해 하려고 노력 했나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늙은이들은 군사정권에 세뇌 되어서 답이 없다. 시간이 지나 죽는 게 답이다"라고 떠들고 다녔던 건 4050 아니었습니까? 또 그 시절에 20대 개X끼론 가지고 그렇게 화를 냈으면서 이제와서 자기보다 스무살 어린 애들은 사람 취급 하지 말고 짓밟아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 또 누구죠? 아니 본인들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으면서 왜 본인들은 존중받고 이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자기 객관화가 얼마나 안 되는 겁니까?
22/04/06 19:01
님도 조금도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서 남에겐 이해를 요구하시네요.
서로 이해하잔 말이죠 이 극단은 서로를 이해해야 끝나니까 말이죠 상호 이해란 무슨생각을 하는지 앎으로서 시작되는거고 그게 제가 여기 정성들여 리플을 다는 이유입니다. 악플들이 주루룩 달릴것도 알고 설득되지 않을걸 알면서도 말이죠 저는 설득하려는게 아니고 상호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드리는거로 만족합니다. 그렇게 시작해야죠 서로 악다구니만 늘어 놓으면서 증오하지 말고
22/04/06 09:46
저격하면 안 되는데 어느 쪽이고 무작정 들이박고 급발진하고 싸우는 거 보면 이젠 좀 작작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무조건 옳아요랑 너넨 무조건 잘못했어요 라는 게 결국 논리의 전부인 거 보면 진짜 와... 이게 뭔 짓이에요 다른 문제에서는 이런 거 없이 어지간하면 다 상식적으로 하실 분들이잖아요. 그렇지만 사람 가장 열 받게 하는 건 국민들끼리 박 터지게 싸우는 꼴 나게 만든 사람들이죠. 이 꼴을 만든 지금 주류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은 정당을 안 가리고 정말 탈탈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지옥같이 살다가 있는지도 모를 사후 세계에서도 가장 최악의 지옥에서 못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22/04/06 12:12
하... 제가 바라는 한국 최근 역사의 만약이 있다면,
10년 전에 안철수 현 인수위원장이 무릎팍도사 나와서 웃으며 이야기 한 이후로 서울 시장에 출마해서 3선 채우면서 경력 입증하고, 이번 대선 때 무소속 안철수가 대선 당선되서 양 쪽이 다 치명상 입었으면 했습니다. 두 번 째의 단락은 좀 열이 났어서 세게 말했었는데요. 미래의 바람이 있다면 현 양 거대 정당에서 60년대 중반 출생자 분들 (나이로 현재 50대 중반 이후)이 10년 내로 다 내쫓겼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극단적으로 당의 어쩌고 하면서 헛소리 하는 분들이요. 다들 그렇게 흠결이 많으면서 뭐 하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몰라하시던데 청문회 나올 때마다 다 공개 망신 주고 쳐내 버렸으면 좋겠어요. 범법 저지른 거 찾아내서 싹 다 감방에서 오래오래 살아보라고 하고요. 그런 얘기입니다. 특히 별 일 없으면 계속 대통령이 나오게 될 두 정당은 둘 다 양 극단에서 좀 멀어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 양 극단들이 사람들이 혐오하는 구태 정치에 가장 가깝게 닿아있어요.
22/04/06 09:33
팔다리에 가시가 박혔다고 팔, 다리를 잘라낼 수는 없습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 흉터아래로 아문 상처를 들쑤시고 도려내야할까요? 새로운 가시가 박히지 않도록 모두 알고 경계하면 되지 않습니까? 과거의 잘못을 모른 척하지 않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과거를 비판하며 자신들이 깨끗하다고 집권한 정부가 5년간 어땠습니까? 나이브한 것은 아구스티너헬님입니다.
22/04/06 09:43
민주당의 무능은 "보수의 안티테제로만 존재하는 진보의 한계" 에서 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도 여기서 벗어나서 좀더 실용적인 정치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치 반대쪽 당은 뭔가 나은 성과를 보여줄꺼라 믿으시나 본데 과거 MB. 박근혜 정부를 보시면 글쎄요? 정권이 핑퐁으로 바뀌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흉터아래가 아물었다고 생각하는건 님의 편의일 뿐이고 과거를 모른척하면 흉터가 덧나는게 아니고 다른 상처가 다시 생기는 겁니다.
22/04/06 12:05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민주당은 국힘의 안티테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예전 민주당의 당위성이 국힘의 안티테제였다면, 지금의 민주당은 이미 정권을 잡은 집단에 모인 여러 이익집단의 결집체에 가깝습니다. 내부 계파들도 예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거쳐서 몇몇 보스들의 밑에 모인 정치적 이상이 다른 계파들이었다면, 현재의 민주당은 스스로의 이익을 대변하는 여러 이익집단들이 모여서 어느쪽이 이권과 당권을 가져가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요. 실용적이라고 하면 실용적이지만, 스스로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점에서 국민 대부분의 이익과는 사실 거리가 좀 있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좀 문제가 있는거죠. 나름 실용적이라면 실용적인 집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조금 공감하는게, 5년 전에 집권당이 탄핵당했던 이유가 그렇게 만만한 사안이 아닌데 그게 어느샌가 학력 이슈만도 못한게 되어 있어요. 아니 대통령 뒤에서 흑막정치 하면서 국가 정책을 이권따라 제멋대로 휘두른 건이, 입시비리만도 못한 건이라고 말하는 분들은 좀 기본적인 상식 밸런스의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수준입니다.
22/04/06 12:45
그 흉터에 수술이 필요하면 지지율80%넘었을때나, 180석 먹었을 때 뭐라도 했어야죠. 님께서 지지하는 정당도 이미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이란걸 알고 있는겁니다. 나이브하신 님같은 분들을 이용해먹는거죠. 그리고 나라를 죽여서 다시 정립하면 깨끗한 나라가 되겠습니까? 독재정권이나 태어나겠죠.
22/04/06 14:38
꼭 역사를 어설프게 배우면, 더 정확하게는 "특정 진영"이 의도적으로 입맛대로 선별한 역사를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아요. 근데 그거 대부분 틀렸습니다.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거의 부정해요.
엄연히 초기 대한민국이든 북한이든 정권을 구성한 핵심 인물들은 독립운동가 출신들이고 대일부역자들은 이것을 위해 필요해서 사면 되었을 뿐입니다. 물론 반민특위 등의 법이 실패해서 당시에도 앵간한 건 다 봐줘서 거르고 거른 3500여명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는 대일부역자들이 주류로서 이뤄졌던 한민당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전신이 한민당이죠. 본인들은 흑역사 취급하는 거 같지만. 쿠데타로 적법한 정부를 전복한 건 맞지만 국민을 탄압한 건 더 나중입니다. 엄연히 제3 공화국은 선거로 집권한 정부이고 당시 시점에서는 지식인들도 이것을 그리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건 10월 유신이죠. 전두환이 천수를 누리고 죽었어요? 노태우랑 같이 재판 받고서 사형 선고 받았던 사람을 풀어준 건 김대중인데요? 게다가 사법부랑 검찰이 정말로 그저 정권의 개였습니까? 만약 검찰이 박종철 사건 때 안기부에 안 개겼으면 그 사건이 지금까지 기억은 됐겠어요? 틀린 말은 아니죠. 근데 반만 맞는 말이죠. "대체 왜?"라는 이유를 담은 나머지 반은 쏙 빼놓고 본인들에게 유리한 반만을 선동하는 짓거리. 이게 일본 극우가 일제시대를 미화하며 떠드는 역사왜곡과 다른 거 없는 짓거리입니다. 남더러 역사를 배우라고 하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나한테 역사로 깝치지 마십쇼"
22/04/07 09:23
이 분한테는 기가 막혀서 자꾸 댓글을 다는 게,
처음에 긴 댓글 단 것처럼 전쟁 때부터 현대까지 직접적으로 맞고 악과 깡만 남은 80~90대 노인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서 어이가 없습니다. 본인 평생 중 70년을 민주화 운동에 힘쓰셨다면야 제가 그러려니 해야 하는 거지만 그것도 아닌데.. 니가 반대편에 서있어서 그래 젊은이 너는 정말 몰라 이러는 중이니까 이게 뭔...
22/04/06 09:20
어디 정치심리쪽을 보니 내가 틀렸다라는 걸 인정하는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군요. 약간 종교에서 목사 신봉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사가 틀릴수도 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는거처럼 내가 믿는 진영, 상대방은 이단 이런 심리로 접근하다보니 틀려도 틀림을 인정하는게 어려운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22/04/06 09:27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선택하고
최악을 피해서 차악이라도 가져가며, 설령 최악을 선택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선택하는 것.. 이것이 자유 민주주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인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뒤뚱 뒤뚱 느리지만, 천천히 발전해 나가는 것이고.. 현재까지 한국은 나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과거의 한국보다 나아지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지지와 내로남불을 대중이 하지 않기를 바라는건 모든 행자들이 보살이길 바라는 것 만큼 허황되다고 봅니다. 본인의 맹목적 지지와 내로남불을 경계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서로 다른 맹목적 지지가 부딪히고 그렇지 않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의견 그리고 부동층의 선택이 반복되면서 천천히 나가는것.. 그것이 집단 지성이며, 자유 민주주의가 발전해나가고 있기에.. 현재 대한 민국 정치가 나가는 큰 방향성은 맞다고 봅니다.
22/04/06 09:45
예전에 기사로 봤는데 뇌에서 정치를 떠올렸을 때 활성화되는 부분이 종교를 떠올렸을 때 활성화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비슷하게 맹목적이거나 고정된 포지션을 갖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2/04/06 09:45
한쪽 당의 이미지 정치는 언론플레이고 쇼통이고, 반대 당의 이미지 정치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라고 하니까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너가 지지하는 정당이 이렇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한 사람은 [친일적폐 정당을 지지하는 거냐]고 따지고 다른 사람은 [무능부패 운동권을 지지하는 거냐]고 따집니다.
과거 사례까지 다 따진다면 민주당이나 국힘이나 무능과 부패에 있어서는 0.7%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진영논리가 극심하다고 해도 민주당 국힘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다 합쳐도 50%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민주당 국힘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닌 사람들의 뜻이 국회의 지방정부,의회에 반영되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22/04/06 09:51
예전의 사고실험으로, 최근 병크에 대한 가중치를 둬서 합산하는 식으로 (DCF 비슷하게 크크)
병크의 gross sum을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은 사람들의 여론은 저 "병크의 시대가중치 합"을 적절하게 집단지성으로 어림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22/04/06 10:02
국힘은 이명박근혜의 과오를 제대로 씻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더 과거의 일들은 말할것도 없죠.
국힘부터 싹 쳐내고, 지금 민주당도 한심하기로는 매한가지라 민주당도 대부분 물갈이 해야합니다. 갈길이 머네요...
22/04/06 16:42
니 부모한테나 잘해라고 하기에는
그 분들은 부모조차도 정치 반대편이면 계몽 대상이거나 시람 취급 안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22/04/07 08:16
양쪽 다 그런 사람들 있죠.
에휴. 근데 김건희 얘기해봐야 저는 국힘지지자 아니라서 뎀지1도 없구요. 말만하는거랑 따라다니면서 세차하는 거랑 어느 쪽이 심한지가 명백한데 님이랑 굳이 입씨름하고 싶지 않네요. 빠가 까를 만든다고 민주당 극성지지자들이 이런 얘기하는 거 보기 싫어서 많은 중도층이 돌아선건데 여전하네요. 민주당에 안좋은 얘기하면 다 국힘지지자인 취급하는 건 좀 그만하세요. 세상에는 민주와 국힘만 있는게 아니에요.
22/04/07 09:28
이런 분들은 민주당 까는 사람들한테 반대로 국힘 까면 부들부들하겠지 그러는 거 같은데, 진심 타격 1도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현 시점에서 민주당 까 = 국힘 열혈 지지자가 아닌데 꼭 본인들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
22/04/07 11:49
알고 있습니다. Moqq님이 국힘지지자라고 이야기 안했으니 발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일부 몰상식한 국힘지지자들 이야기 한거니까요.
22/04/06 10:10
지난 수십년간 민주당쪽 지지자였습니다만 이번 정부를 겪고나서 이승만, 박정희, 이명박 등에 대해서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맹목적으로 해오던 사고의 역전을 하려면 큰 계기가 필요한데 이번 정부가 저한테는 그 계기가 되었네요.
22/04/06 10:11
산업화와 민주화 신화의 아이콘들이 모두 몰락했으니
이제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시작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 전에 무지성 진영 논리에서 빠져나오는게 우선입니다. 이번 대선도 나름 의의가 있다고 보는게 짧게 보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당선이 별로 도움은 안될지도 모르나 길게보면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이 집권연장에 실패한게 이런 신화의 시대(달리 말하면 무지성 추종)의 종식을 가속화 한다고 보기 때문이죠. 불과 10년 전에 박정희와 노무현의 대리전이 벌어졌는데 국민들의 의식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고 과거의 논리로는 더 이상 정치하기 힘들겁니다.
22/04/06 10:57
자기들 정파의 이익을 위해서는 잘 휘두르더라고요
선거법 날치기하거나, 공수처 통과시키거나 할 때 등등요 그러다가 지들이 통과시키기 싫은건 야당 탓을 합니다;;; 누가 믿겠습니까;;;
22/04/06 11:27
글쵸.. 180석 전에도 하고 싶은건 다 했으면서 180석 먹은 뒤에도 야당 탓을 합니다;;;
그리고 180석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한 대표적 법안으로는 '임대차3법'이 있지요...
22/04/06 11:00
윤석열의 소통은 일단 박근혜 문재인보단 현재로선 훨씬 나은데 말이죠 흐흐
그리고 이명박은 전과 수로도 이재명보다 우위에 있지만, 대통령 전 보여준 업적에서 이재명과 비교가 되나요? 최연소 현대건설사장, 서울시장, 청계천, 버스중앙차로, 대통령 되어서도 금융위기 압도적 잘 극복, 한미동맹 복원 등등 사실 이명박근혜로 세트로 묶이기엔 공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과도 많으니 지금 감방에 가 있지만요 일단 이재명도 곧 이명박처럼 감옥에 갈거 같다란 거랑, 둘다 이씨란 거는 닮았네요
22/04/06 13:02
저도 비슷한 지점에서 두 거대정당 중 어느 한 정당에 맹목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옳은 이야기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라고 느꼈네요. 맹목성을 비난하기 위해 너무 맹목적인 가치로 비춘 건 아닐까 싶네요.
22/04/06 10:13
맹목적인 지지자들은 적극적으로 투표를 합니다.
나는 기준이 높으니까 무효표를 던져야겠다... 라고들 한다면... 물론 점점 기준 이상의 후보들이 알아서 나와준다면야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냥 맹목적인 ( 종교적인 ) 지지자들이 더 많은 후보가 당선될뿐이죠. 사실상의 인기투표?... 그나마 더 나은 후보가 당선되고, 점점 더 좋은 후보가 나오길 원하신다면 어찌되었건 한명을 선택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완벽하게 잘하길 바라는건 불가능한거 같아요. 결국 그런 정치인은 없더라고요. 제 기준에서는 조국을 그냥 청문회때 낙마시켰더라면... 부동산 실패에 대해서 대통령이 진솔하게 인정 사과 했더라면... 윤미향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 했더라면...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을꺼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서 이번엔 국힘당으로 돌아섰습니다. 윤석열도 완벽하게 잘하거나 비리 한점 없거나 이런걸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길 기대할 뿐이예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엔 또 다른 선택을 해야죠
22/04/06 10:21
그냥 단순하게 5년동안 잘했냐 못했냐를 자기 기준으로 뽑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통령이 출마하는게 아니지만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수록 집권기간동안 정신차리겠죠
22/04/06 10:25
신앙 + 나는 너희가 모르는 것들을 알고있다는 선민의식 혹은 우월감이 표출되는 게 많죠
근데 윤석열은 남자 박근혜라 평가했고 이재명은 민주당 이명박이라 평가했습니다. 이건 좀 크크 뭐 길게 쓰기 귀찮으니 짤막하게 압축했다고 믿을게요. 문자그대로의 의미로 쓰신건 아니겠지
22/04/06 12:13
윤석열은 아무래도 정치경험이 거의 없었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휘둘리는듯한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어서도 주변에 휘둘리는 모습이 많이 보여질거라 생각했고요. 이재명은 그냥 이명박처럼 비리대통령이 될거같다는 인상이 강했고요. 양쪽이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때 각각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22/04/06 10:53
솔직히 빠가 까를 만든다는 산 예시같아요.
민주당 찍었던 사람들 다 등돌리게 만들고.. 그나마 여성에 호의적인 사람들 페미니즘을 혐오하게 만들고..
22/04/06 10:59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불합리하고, 사회는 생각보다 훨씬 부조리합니다.
정치의 맹목성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이지만, 그게 어찌보면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거죠. 주식으로 돈을 잃고도 반성은 커녕 더 집착하는 거라던지, 남편한테 맞으면서도 헌신하는 아내라던지... 전부 불합리하죠. 다른 영역이라고 해서 딱히 다르지가 않아요. 그냥 원래 그런거죠.
22/04/06 11:03
사실 이 모든 질문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걍 잣대만 동일하게 적용하면 됩니다. 성별이니 신념이니 정당이니 이딴 거 내다버리고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면 됩니다. 해당 기준의 마지노선은 당연히 법이고요. 누군가에게 어떠한 기준을 제시하려면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죠. 근데 그걸 안 하는게 문제죠.....
22/04/06 19:16
물론 저도 법적 판단에 대하여 '이게 맞아?'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판결들이 있긴 합니다만(대표적으로 화제의 리얼돌 판결이라던가...)
그래도 사회적 약속의 마지노선조차 신뢰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룰들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납득할 만한 철저한 명분과 정당성이 없는 이상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사람들'은 참...... 보통은 잣대를 들이댔을 때 그 모순을 지적하면 부끄러워하거나 혹은 합리화를 위해 침묵하기 마련인데, 어째 요즘은 더 뻔뻔하게 나오는 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대화가 어려운 분들은 보통 그런 분들이겠죠.
22/04/06 11:51
그냥 선악구도 때문이죠 뭐.
무지성 지지자들이라 하면 60대 이상의 태극기 부대와 40대 위주의 조국부대 (...)가 있을 텐데요, 자신들을 선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상대방을 악이라고 규정하는 건 양쪽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태극기 부대는 80년대부터 (그 전부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민주당을 빨갱이 집단이라고 보면서 상종 못할 집단이라고 봤고, 40대는 박정희 및 독재정권을 들먹이며 국힘 계열을 세상이 무너져도 지지 못할 집단이라 보죠. 냉전시대 이데올로기 비슷한 것 같아요. 문제는.. 세상에는 다 공과가 있고, 빛과 어둠이 있고,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있는데 항상 자기네들 쪽은 흐린 눈으로 보고 눈막귀막, 상대방 쪽은 작은 흠이라도 침소봉대해서 떠들어대고 이런 내로남불인 거죠. 저도 친민주당에서 돌아섰고, 사실 양쪽 다 콘크리트가 있더라도 그 사이에는 아직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중도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그 중도파가 줄어드는 느낌이기는 합니다. 이번 정권을 겪고도, 전과 4범 및 수많은 의혹을 가진 인물이 대선후보로 나와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지지하는 걸 보고 그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과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팬덤 정치와 이미지 정치를 너무나도 심하게 확립시켜 놔서 나라가 반으로 나뉜 수준이라.. 앞으로 사회갈등이 더 심해질 것 같아요. 지역갈등은 비교도 되지 않는 성별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등이 이어지겠죠. 이미 현재진행형인 것 같구요.
22/04/06 12:10
맹목적으로 누군가, 아니면 어떤 특정 세력이 싫어서 반대편을 지지하다가 어느 순간 그 반대편 덕질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얘를 들어 이재명 보고 아빠라 부르며 추종하는 페미들... 처음에는 윤석열 막겠다고 전략적으로 이재명 지지하니 뭐니 하다가...
22/04/06 12:11
근데 저도 처음에는 문재인 무지성 지지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문재인과 그 일당이 제 밥그릇 박살내려고 드는거 보고 나니 돌아서게 되네요. 대가리 깨져도 지지한다는 사람은 정말로 대가리가 깨지지는 않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22/04/06 12:24
정치인 가지고 아이돌한테 우쭈쭈하듯이 할 바에 그냥 롤갤 가서 갈드컵을 하든가 해축갤 메호대전(사실 이미 끝났지만) 하는게 백배낫죠
그건 그래도 스포츠로 끝나는건데 현생에 영향주는 정치를 아이돌짓하는건 진짜 한심합니다 문제는 40 60 이래 먹은 사람들이 문재인이든 박근혜든 아이돌빠질 중... 어지럽다
22/04/06 12:56
[그저 어떻게 ~을 지지해 무한반복]이 참 꼴뵈기 싫은 저로선 박근혜가 박살나고 그 뒤로 진보정권 역시 5년만에 내려온 흐름이 맘에 듭니다
정치인이 정치 편하게 하면 안되죠 크크크 00수호 문화도 빨리 사그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누굴 수호하나요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지 크크
22/04/06 15:17
진짜 맞는말이네요
정치인이 국민을 수호하고 받들어야지 진짜 정치인들이 절대 정치 편하게 하게 놔두면안됩니다 이말도 진짜 맞아요 동감입니다
22/04/06 14:47
누구나 지향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내가 인정할만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하죠. 하지만 그런 인물이 나오는 선거는 매우 드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의 선거에서 차선을 선택합니다. 가장 나쁜 세상을 만들 것 같은 사람의 반대편에 투표하죠. 보통 정치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지점도 이 부분입니다. 어느 세상이 가장 나쁜 세상인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요. 내가 어떤 정치인과 정당을 좋아하는 만큼 나와 가치관이 다른 누군가는 싫어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않고 난 정상이고 넌 비정상이야 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정치 얘기하다가 '상식적으로 어떻다 , 누가 봐도 어떻다' 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 스스로 답답해 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나의 상식과 너의 상식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치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회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보니 같은 사안을 보더라도 다른 결론이 나옵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거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정치를 주제로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려면 사실과 주장의 구별, 다름과 틀림의 구별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거의 안 지켜집니다. 사실과 주장을 섞어서 얘기하는 경우,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끝까지 고수하는 경우, 입맛에 맞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배척하는 경우, 다른걸 틀리다고 비난하는 경우, 틀린걸 다르다고 변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주장의 전제가 되는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경우는 틀린건데 다르다고 주장하거나 틀린걸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분명히 대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나와 생각이 달라도 충분히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관계가 틀린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그걸 억지로 합리화 하려다 보니 무리수에 무리수가 더해져 대화 중후반쯤 가면 횡설수설 아무말 대찬지 수준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죠. 또한 정치 성향이 나와 반대되는 의견은 다른건데 틀렸다고 맹비난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당신은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정도로 양보해도 '무슨 소리냐. 난 맞고 넌 틀렸는데' 라고 끝까지 따지는 경우도 단골 레퍼토리입니다. 이건 다른걸 틀린거라고 착각하는 경우죠. 인터넷 정치글에 달린 댓글들만 봐도 '우리는 합리적, 비판적인 지지자고 너희들은 무지성, 맹목적 지지자다' 라는 맹목적인 사고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상대 진영, 특정 계층, 특정 성별, 특정 단체, 특정 세대 등을 무조건 악으로만 규정하고 근거 없는 맹목적인 비난에만 열을 올리면서 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한편의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죠.
22/04/06 15:06
정치는 공부죠.
근데 대부분 공부안하고 잘 모릅니다. 그래서 현재의 민주당,이재명이 티비토론에서까지 조작된 녹취록으로 윤석열은 죽어.하는거구요. 잘 먹힙니다.
22/04/06 16:01
평생 민주당계열에 투표하다가 오세훈때 처음으로 국민의힘 찍은 입장에서, 도저히 무지성 지지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땡전뉴스 전두환 시대때 정보없는 어르신들도 아니고, 박원순도 괜찮다, 윤미향도 괜찮다, 조국 - 조민도 괜찮다.. 이해가 안됩니다.
22/04/06 22:10
저도 HesBlUe님과 똑같은데, 국힘계열 정말 싫어했는데에도 이번에는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구정물이 묻어나는데에도 왜 못본체 하는 것일까요... 그걸 감수하더라도 국힘계열이 더 싫다는 것일까요. 박원순 성희롱 멘트들 다시 봐도 역겹기 짝이 없는데.. 아직도 정의기억연대 논란 뉴스들 보면 울컥하게 되는데... 이재명 김혜경 갑질 횡령 논란이 진짜 화룡점정이었는데.. 공직자의 기본이 안된건데...
22/04/06 18:19
그런데 이렇게 서로 진영 갈라서 빠와 까로 격렬하게 싸우니까 일본처럼 자민당 1당 안에서 지지고 볶는 꼴은 안 본다는 점에서는 꼭 나쁘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한다면 이 맹목적인 지지자들이 바로 들고일어날 테니까요.
22/04/06 18:45
알고리즘 기술의 발달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아져서요.
따분하고 모호한 진실을 찾기보다 자극적인 편향이 더 재미있고 편-안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쪽만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 만큼 의미 없는 투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민주주의라는 가면을 빌린 독재나 다름 없죠.
22/04/07 09:24
누굴 찍는 건 자유인데 이 정부가 부동산 잘했다나 윤미향 실드는 빼박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5.18 비하했던 야당 막장세력 실드나 태극기부대도 콘크리트라는 건 매한가지고요.
사람 사는 데 비슷하다고 양쪽 정당, 양쪽 콘크리트, 양쪽 어용 지식인 및 나팔수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맨 후자의 흑역사학자들 한 자리 하고 극우 유튜버들이 콘크리트 듣기 좋은 말 해서 먹고 사는 걸 보면 무지성 지지는 정치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부 세대가 교육을 잘못 받았다는 식의 말은 일베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2/04/07 09:30
요즘의 맹목성은 유튜브만 보셔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정치 유튜브 다 역겨워서 안 보지만 지인들 중 정치 유튜브 보면서 특정 정당 지지하면 하루 종일 그 정당의 목소리에만 휩싸여서 살 수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세뇌가 되고 계속 그게 맞다는 옳은 것처럼 보이는 정보만 하루 종일 뜨는데 내가 정보를 더 찾아낼 것도 아니고 믿게 되는 거죠 일반 수준만 정보 오픈하고 살아도 어처구니가 없는데, 두 거대 정당으로 쳤을 때 양쪽을 까는 매체인 가세연과 김어준이 그래서 인기있는 겁니다. 자극의 끝을 찾으면 그런 거로 가야죠.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면 원하는 신문 매체도 다 편집해버릴 수 있더군요? 그러면 그거대로 또 편향성이 생기겠지요. 정보에 있어서만큼은 취사 선택이라는 말이 좋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공유하는 상식은 점점 없어지고 있으니, 내가 맞다 생각하는 걸 끝까지 맞다고 믿는 게 상식이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요. 이런 것들이 맹목성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22/04/07 18:32
정치에 대한 맹목성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 그 편이 편하니까요 내가 듣기 좋은 말만 해주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힘실어주고 편합니다. 딱히 취사선택 걱정 안해도 되고 깊은 사고와 성찰 없이 시키는대로 따박따박 뇌 속에 받아적고 움직이면 되는거거든요.
22/04/08 09:44
사람이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쉽게 바뀌는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긴 합니다.
민주당에 꽃혀서 난 찐 민주당 편이야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민주당이 나라를 말아먹어도, 자기에게 해를 끼쳐도 어차피 자신은 민주당 편이니까 민주당 반대편에 서기 매우 꺼려지는겁니다. 물론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여러 이유 중에 하나일 뿐이고, 맹목적 지지가 편한 것도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편이니까 도리어 옛날 여러 충신들처럼 민주당에 비판을 할 수 있고 그렇지만, 그런 비판들 역시 결국 자기가 생각을 해야 하고 그런거잖아요.
22/04/10 23:48
저랑 비슷한 스탠스 시네요. 그런데 양당 지지자들과 몇번 대화하고선 그냥 이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둘다 사법을 매우 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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