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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0 21:04
음..이걸 쉴드치긴 좀 그런데 이유는 많습니다.
한국은 친미 국가 중 러시아와 가장 사이가 좋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시장 자체가 한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22/03/20 22:41
이미 한국은 제재에 동참하면서 비우호 국가가 됫을텐데요.
언급하신건 국회 연설 거절에서 나올게 아니라 그럼 애초에 제재에서 발을 뺏어야 이유가 되는거죠...
22/03/20 21:07
한국과 일본은 포지션이 다릅니다
한국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또 다르구요 중국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무역흑자를 내야하니깐 여러가지로 참는다라는 느낌이라면 러시아는 북방정책의 목적지이기도 하고, 한국이 싫어하는 일본을 괴롭혀주는(...) 나라기도하고, 뭐랄까 의외로 사이가 나쁜나라가 아니죠 반면 일본은 다릅니다 일본입장에서 중국이야 완벽히 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우리만큼의 부담은 없고 그러니깐 가능한거지만, 아무튼 그렇고 러시아는 구원이 있을뿐더러 북방영토문제는 현재 진행의 문제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부담없이 블루팀으로써 목소리를 낼수있는겁니다 국제문제는 좀 드라이하게 볼필요가있어요 정치적인 안경을 잠시내려놓고 말이죠..
22/03/20 21:21
하면 좋겠는데 뭔가 눈치보이는게 많긴합니다 일본처럼 군사적 분쟁국가도 아니고 러시아랑 군사적 교류도 활발했고 친미 국가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친러엿던 성향이어서
22/03/20 21:28
외교는 현실이고, 군사기술, 우주기술 등에서 이상할 정도로 러시아로부터 이것저것 많이 제공받아온 입장에서 보면 가능한 선에서 적당히 줄을 타는게 좋다고 봅니다.
22/03/21 09:54
아마 러시아에서 탱크 등 무기가 들어오고, 나로호 위성발사 때 러시아 기술자가 온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1991년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 15억달러를 러시아가 갚지 않아, 전차, 장갑차, 헬기 등 현물로 일부 상환했던 것이고, 또 남은 채무 중 일부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나로호 발사지원을 했던 것임. 그럼에도 아직 안 갚은 금액이 15억 8천만불(이자 포함)이 있음.
우리가 굽실거려야 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가 빚 안갚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 눈치를 봐야 맞는 것임.
22/03/20 21:29
국제문제는 좀 드라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솔직히 지금 푸틴이 명분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거랑 별개로 러시아를 굳이 적대할 필요는 없거든요. 까놓고 푸틴 이후 러시아도 생각해야죠.
22/03/20 21:37
반서구라는 새로운 틀이 있죠.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표면적으로나마 연결된 곳도 맞고요. 공산주의 언급하는 건 혹시 색깔론에 파묻힌 구태로 몰아가기 위한 프레임 시도?
22/03/20 21:40
반서구보다는, 당장 러시아에 들어가 있는 우리 자본이 더 큰 이유 아닌가 싶습니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에 불참하는 것도 아니고.. 뭐 이 정도 줄타기는 익스큐즈 해야지 않나 싶은데요.
22/03/20 21:45
뭐... 민간 차원에서의 반 푸틴, 반 러시아 움직임이 있는 것이야 나중에 대러 외교관계에서 어떻게 뭉갤 수 있을지 몰라도...
국회 연설을 하고 의원들 기립박수라도 나와버리면 그 장면이 박제되는 거.. 아마 이 부분을 걱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이야 그래도 되는 나라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은 그러면 곤란할 수 있는 나라니 말입죠.
22/03/20 21:51
흠.. 대놓고 명분 없는 침략 전쟁인데 뭐가 문제 될런지요? 오히려 1세계 국가로서 자기 안위만 챙기는 얍삽한 국가로 인식이 박힐텐데요. 게다가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곧 국론인가요? 이것마저 박제된다고 벌벌 떠는거 보면 중국이 괜히 대국소국 할만하군요. 박쥐짓도 상황 봐가면서 눈치껏 들키지 않게 해야 외교지, 대놓고 하면 악수가 될텐데 말입니다.
22/03/20 21:54
맛있는꽃게 님// 북이라는 안보위협이 현존하고 있고, 러시아에 들어간 자본도 있죠.
우리는 일본처럼 러시아랑 각 잡고 국경분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처럼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였던 것도 아니고, 유럽 대부분의 국가처럼 러시아의 이번 전쟁으로 직, 간접적인 안보위협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1세계 국가라 하더라도 각기 사정이 다른데, 반응이 동일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22/03/20 22:47
솔직히 이번 행동은 줄타기도 아닌거 같은데요. 걍 바보짓 아닙니까?
실제로 제재하고 있는데 저거 연설 거부한다고 뭔 의미가 있어요... 역이면 모를까요...
22/03/20 22:50
오히려 Gunners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어차피 제재에는 동참하고 있으니 이런 움직임도 가능한 거라 봅니다.
그래서 줄타기인거고요. 제재에는 동참할 수 밖에 없으니 서구권이나 1세계로부터 눈총을 받을 일이 없고, 국회 연설에서 환호하는 모습도 비춰지지 않았으니, 2세계 이하 국가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기대해 볼만 하고요. 저는 그 이유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2/03/20 22:53
아니죠. 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면 연설을 시키든 말든 의미없는거에요. 사람 패면서 말만 좋게 하면 그게 좋게 받아들여집니까? 이건 화장실가서 대변보고 안닦고나오는 짓이에요.
제재를 했으면 애초에 러시아와의 관계가 우호적인 분위기가 될리도 없고 지금도 실제 비우호 국가로 분류됫어요... 이러려면 제재는 하는척 마는척 곤란하다 하면서 연설을 시켰어야 어 조금 더 설득하면 넘어오겠는데? 이러면서 양측 줄타기가 되거나 말거나 하는거죠. 애초에 서로 다른 비중을 가진 행위를 동등하게 보고 계신겁니다.
22/03/20 22:57
교토삼굴이라는 말이 있죠. 냉정하게 말해 대한민국은 국제세계에서 강자는 아니죠. 토끼라면 모를까.
제재에는 동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당연한 것이니 다시 말할 필요는 없겠죠. 만일 제재동참에 거부했다면, 진지하게 의문을 제기할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면 출구전략이라고 해야할까요... 향후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여지를 만들어두는 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이유로, 이리스피르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
22/03/20 22:59
말은 멋지게 쓰셨는데 결국 제재라는 행위와 연설 거절이라는 행위의 비중을 말도 안되게 동등하게 보고 있으신거에요. 이미 제재하고 있는데 연설을 했든 안했든 그런 여지가 어떻게 생깁니까? 제재할지말지 고민중이다 이러고 연설을 시켰거나 했으면 모를까요. 어쩔 수 없이 제재라는 실질적인 행위를 했으면 그냥 끝까지 따라가는게 맞아요. 양쪽이 열받을 일 혹은 3자가 보고 저 바보들은 뭐하는거야 소리들을 짓을 할게 아니라요
22/03/20 23:05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가 멸망할 거란 생각은 솔직히 안 듭니다.
2차대전 나치집권기 마냥 러시아가 두 조각 이상으로 나뉜다면 모를까... (만일 그럴 것 같으면 이리스피르님 말씀처럼 앗쌀하게 1세계 편 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번 전쟁이 러시아의 전략적인 실패로 귀결이 되고, 아마 정권이 바뀔 가능성도 기대해 볼 법 한데요. 전후 러시아가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다음의 파트너로 누구를 고려할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애시당초 제재에 참여하지 않은 제2세계 이하 국가들이 최우선이겠지만, 1세계 국가들 중에 우선순위를 앞당긴다고 해야하나... 그런 의미에서 이번 조치가 의미가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이리스피르님 말씀과 같이.. 앗쌀하게 그냥 제1세계 편을 들면 편하죠. 고민할 필요도 없겠고요. 그런데... 우리가 그럴 만한 국가는 아니라는 점에서 여지는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22/03/20 23:08
그런 여지는 애초에 제재에 동참 안했을때만 생기는겁니다... 자꾸 여지라고 언급하시고 전후에 누구 편들겠냐 이러시는데 그거 이미 제재한 순간 의미없다니까요? 제제와 연설거부는 1:1로 비교될만큼 비중이 있는 행동이 아니에요.
무슨 연설거부따위로 우선순위가 조정되는게 아니라 러시아의 이익에 따라 우선순위가 조정되겠죠 막말로 그런거 신경도 안쓸텐데요. 이건 고민을 했다면 연설을 시켰어야 하는겁니다... 그게 제재를 했다면 마지막 포장이라도 할 수 있는 길인데요
22/03/20 23:12
이리스피르 님// 러시아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제재 동참했으니 너님 아웃... 이건 전쟁 중일 때의 논의죠. 이건 뭐 우리가 감수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런데 전쟁 끝난 다음에는요? 제재에 참가한 1세계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무역에서 전부 아웃인가요? 설마요. 그건 아니지 싶습니다만. 물론 이리스피르님 말씀처럼 러시아의 이익에 따라 우선순위가 조정될 겁니다. 이건 뭐 당연하고 지당한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그거 쫌 땡겨볼 수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22/03/20 23:19
烏鳳 님// 연설거부따리가 뭐라고 그걸 땡깁니까... 이거야말로 국제외교를 너무 얕보는거 아닌가요. 그 우선순위 조정은 철저하게 러시아의 이익에 따라 조정되는거고 연설거부는 거기에 영향 하나도 안끼칠거라고 보는데요. 사실 지금도 연설 거부했다고 1세계 국가에 뭐 불이익을 얻지는 않을거에요. 그냥 외교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저 바보들 뭐하냐는 평판이나 얻겠죠
22/03/20 23:24
이리스피르 님// 사실 맞는 말씀입니다. 아래 Gunners님도 같은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 러시아 시민들이 그런게 있었나.... 할 정도로 사실 존재감은 없을............ 겁니다. (ㅠㅠ)
다만, 비벼볼 구석은 있지 않나 싶은 겁니다. 이리스피르님 말씀과 같이 어차피 1세계 시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 얼마가 될 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굴을 하나 더 파 두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외교관들의 평판보다는 러시아 시민들의 리액션이 사실 우리 기업들이 장사하기에는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전후 유튜브에 대한민국 국회에서 젤렌스키 연설에 국회의원들이 기립박수 치더라...는 동영상이라도 올라오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요?
22/03/20 23:28
烏鳳 님// 전혀요. 애초에 러시아는 독재자 뭣대로 돌아가는 나란데 그 시민 리액션을 신경쓸 필요도 없을거 같지만 러시아 시민이 그 연설 거부를 안다고 연설 거부? 그나마 낫네 이럴게 아니라 오 연설을 거부했다고? 근데 제재를 해? 이러면 더 화를 내게 하면 했지 좋을거로 보이진 않습니다만... 계속 말합니다만 이건 굴을 하나 더 파는 행위가 아니에요. 그냥 화장실 가서 대변 싸고 안닦고 나오는 행위일뿐이죠
22/03/20 23:31
이리스피르 님// 아니죠. 당장 엘지나 롯데 물건 사 줄 소비자가 그 대중들 아닌가요? 러시아는 중국과는 다르기도 하고요. 정치와 경제가 한 몸처럼 돌아가는 중국과는 다르죠. 제재에는 동참했어도 선은 안 넘었네? 하고 러시아 소비자들은 생각할 가능성도 있겠고요.
뭐 물론 패전 이후에도 푸틴이 계속 권좌를 이어간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썬 우크라이나 전쟁 패전 이후에도 푸틴의 권좌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듯 합니다만.
22/03/20 23:35
烏鳳 님// 그 가능성은 없는거 같은데요. 아니 오히려 더 사람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더 화를 내면 내지 그걸 누가 선을 안넘었네 합니까... 제재한 순간 선은 이미 넘었어요. 이건 선넘어놓고 안그런척 하는건데요
22/03/20 23:41
烏鳳 님// 烏鳳님 개인적으로 한번 생각해보세요 누가 사람을 때렸는데 당당하게 나서는 쪽이랑 안그런척하는 쪽 누가 더 미움받을지를요...시민감정 생각하면 각 개개인이 어찌 생각할지 봐야한다고 보는데 보통 이런 경우 그 선을 넘은 애 중에 누가 낫냐가 나오기도 어렵지만 안그런척 하는 애가 더 욕먹죠
22/03/20 23:45
이리스피르 님// 군대에서 뭘 잘못해서 다구리 맞을 때... 주도한 선임과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선임의 평가는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은가요? 그냥 저 놈도 나를 다구리 놓았으니 똑같이 나쁜 놈.. 하나요?
저는 그 정도는 러시아 시민들이 구별할 수 있거나, 최소한 구별하는 척 정도는 할 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22/03/20 21:46
반대로 국힘이 여당이고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그다지 달라지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한국 외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안은 대중관계이지 대러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22/03/20 21:49
다만 국민의힘 쪽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해 설명이 다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러시아와 척지는 상황을 민주당이 더 난감해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회 연설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 국민의힘 외통위원은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는 게 옳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외통위원은 "연설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물론 러시아와 안보고 지낼 것이냐는 우려도 고려해야하지만 국회는 행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전쟁에 대한 망언릴레이(민주당에서만 하는)를 굳이 가져다드리지는 않겠습니다
22/03/20 22:11
그거야 지금 국힘이 다수당이 아니니 당연한 선택이죠.
반대로 지금 국힘이 다수당이었으면 오히려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찬성햇을걸요.
22/03/20 22:38
그다지 합리적인 것 같진 않은데요... 오히려 미국편들거나 그게 아니라도 그다지 의미는 없으니 시키고말겠죠... 과하게 쟤들이 우리 머라고 하면 어쩌지? 이러면서 뺄게 아니라요
22/03/20 23:12
그러면 국민의 힘에서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면 민주당을 설득시켜 추진하면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할 때 윤석열 당선자가 박수치면 좋은 그림 나오겠네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문재인 정부나 이명박/박근혜 정권때나 대러관계가 더 가까워졌으면 가까워졌지 정권이 바뀌어서 외교적 스텐스가 달라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한 예로 박근혜 정부때 러시아와 비자 면제 협정체결한 것을 들고 싶은데, 세계에서 (칠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무비자로 미국과 러시아를 갈 수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어쩌면 비지니스로 꿀만 빨려는 (실리적) 외교행태로 볼 수도 있겠지만요. 한국이 국회차원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연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떤 당이 집권했어도 난감하게 봤을 거라고 봅니다.
22/03/20 23:16
글쎄요. 지금 상황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난감할게 아니라 그냥 연설시켰을거라고 봅니다만... 아니 이미 제재 동참했잖습니까... 이건 실리 외교가 아니라 멍청이 외교죠
22/03/20 21:35
안하는건 안하는건데 전쟁이 막바지라는 것은 좀 워딩이 별로지 않나요, 회담이야 계속 하는 것이고 그게 아니면 끝까지 버티려고 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연설까지 해보려 한건데 굳이 막바지라고 하는 건,,좀 아쉬운 표현 아닌가 싶네요
22/03/20 23:15
애초에 실제 전쟁도 현재 나오는거 보면 딱히 막바지도 아니죠... 러시아는 전략에서 완전 실패해버렸고 우크라이나는 역공해서 완전히 러시아를 밀어낼 전력이 있는게 아닌 거의 교착한 상태인데말이죠...
22/03/20 21:36
상대가 상대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나 줄타기지 남이 보기엔 박쥐짓일텐데...
결국 편가르기로 치닫고 있는 국제정세에서 국제사회나 미국 등이 언제까지 이해해줄지 음... 지금은 머뭇거리지만 결단의 순간에는 한국도 알아서 잘 할거다, 정도의 믿음이라도 잘 줬으면 좋겠네요.
22/03/21 00:57
정말 그런지가 의문이라는거죠.
진짜 미국꼬붕은 일본이고, 한국은 흔들면 흔들린다는 인식이 갈수록 강해지니까요. 하다못해 노무현때까지만해도, Fuxxxxx USA같은 노래가 나올정도로 반미감정이 팽배했지만 그럼에도 국가차원에서 미국편이라는게 확고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중국에서 대놓고 대중국 포위망의 약한고리는 한국이라고 집어서 말하고 있으니까요. '동맹이 선택 가능하다'고 먼저 얘기하는 국가가 되었는데, 정말 미국편인지 의문점이 쌓이는거죠. 물론 현재까지도 미국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 흔들면 결과가 바뀔수도 있을것같다는 사인이 계속되는것도 당연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22/03/21 12:16
대중국 포위망의 약한고리가 한국인것은 실제로 약한국가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죠. 인도나 일본보다 강한거 아니잖아요. 애초에 포위망이랄게 세개 국가 밖에 없고
22/03/21 12:20
'물리적으로 약한' 의미가 아니라, '동맹이라는 측면에서의 약함'이니까 문제죠.
그리고 세개국가만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전략이라는 이름하에서, 베트남같은 국가도 이 포위망으로 넣기위해서 온갖 공을 들이고 있죠. 흔들면 흔들린다는 인식 자체가 '미국 꼬붕'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는겁니다. 원래 한미동맹이 굳건할때는 내부에서 반미감정 있어도 대외적으로는 대부분 미국의 요구에 발맞췄습니다, 그런데 대외적 상황에서 미국과 슬쩍슬쩍 엇박자 내는게 계속해서 나오니까 문제인거죠.
22/03/20 21:41
애초에 우리가 하는 줄타기도 선 안에서 깔짝대는 정도라는건 미국과 한국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선을 넘을정도로 막 하는 것 같지도 않구요.
22/03/20 21:44
제가 언제나 하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미국 맥도날드가 가장 신경쓰는, 또한 지점들 또한 맥도날드 본점을 가장 많이 신경쓰는 지점들이란 겁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22/03/20 22:40
지금까지의 한국 스탠스는 그랬는데, 반대로 소련붕괴 이후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도, 한국에게 미국과 반하는 입장을 조금이라도 강요할 수 있는 국가도 없었던 것 같아서요. 미국이 남미 중동 유럽에서 뭔짓을 하든 한국이 미국과 입장을 달리할 이슈가 잘 없죠. 끽해봐야 일본과 북한 정도의 관계? 그래봐야 미국 입장에선 크게 신경에 쓰일 정도는 아니었을거라 봐서요.
그정도의 믿음 (한국은 궁극적으로는 미국/민주주의 진영이다) 을 유지한다면 다행입니다. 줄타기는 어쩔 수 없는 거라 받아들여야죠 뭐.
22/03/20 21:55
미국에게 당당외교 어쩌고 할만한건은 없었죠
그런데 일본에게는 정말 필요이상으로 강경하게 나간게 있습니다 이건 확실히 실책이긴해요
22/03/20 21:55
실리와 명분 둘중에 아디까지 선이 기준인가는 기준이 다르지만.. 우리가 지원 안한것도 아니고 저정도는 러시아 눈치 살짝 봐줘도 왠찮은 선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22/03/20 21:58
이미 신냉전은 시작됐고 전략적 모호성... 따위는 아무 의미없어질거 같은데.. 아직도 거기에 매달리는 민주당이 좀 답답하군요. 게다가 민주당 지지자들중 아직도 젤렌스키의 외교적 실패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좀 답답하구요.
어차피 우리나라는 다들 1세계 + 서방진영이라는거 세계에서 다들 아는데 아닌척 하는 것도 좀 우습긴합니다.
22/03/20 21:59
중국이던 러시아건 우리가 앞에 나서서 뭘 하는건 오버라고 봅니다
적당히 국제제재 장단만 맟춰주면 되죠 일본은 오랜 영토분쟁 때문에 러시아와 뭘 해도 불편한 관계기 때문에 저러는건데 우리가 그걸 쫏아서 할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전까지 우리와 러시아 사이가 좋았다는걸 감안해야죠
22/03/20 22:01
저게 우리가 앞에 나서서 뭘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저쪽이 엎드리고 해달라고 절하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까지 강경하게 거절할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합니다
22/03/20 22:06
제재을 동참 안하는것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총리 국회연설은 줄타기 외교축에도 들지 못하죠 지원을 해주는것도 아니도총리 연설 해준다고 미국측에서 전혀 고마워 할거 같지 않은데요? 하지만 러시아는 계속 기억하겠죠
22/03/20 22:11
근데 뭐 사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국회연설을 하면 아 너도 했구나 정도로 넘어갈거고 (다들 하니깐)
연설을 안하면, 어 한국 안했어? 이정도긴 하겠죠 근데 사실 하나 안하나 별 차이는 없을거에요. 러시아가 한국 이놈들 감히 젤란스키 국회연설을 시켜? 이럴정도로 한국을 신경쓰진않을..
22/03/20 23:05
이건 제재에 동참해서 멍청한 짓이 되는거죠... 제재를 하고 있는데 젤렌스키가 연설을 했든말든 러시아가 왜 신경씁니까. 제재는 했는데 연설을 안하면 오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게 더 이상한데요. 제재를 했으면 걍 연설시키고 적당히 편드는게 끝까지 나라 포장하는데도 나은거죠.
22/03/20 21:59
마침 저도 똑같은 글을 올렸는데 한발 늦어서 지웠습니다 크크
우리나라보다도 더 러시아 눈치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도 젤렌스키 의회 연설은 이뤄졌습니다. 지금 핑계는 줄타기,실리외교지만 실상은 지들이 비하했던 코미디언 초보대통령 앞에서 눈물 질질 짜며 기립박수 쳐야 하는 일이 겁나는게 더 크겠지요.
22/03/20 22:05
러시아가 그간 한국의 주요 무역파트너 가운데 하나였어서 실리적인 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내치기 어렵다는 견해도 분명 어떤면에서는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 가해지는 수준의 고강도 제재가 단기간에 풀릴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향후의 재거래가 언제 재개될지 가늠도 안잡힌다는 점에서 이게 과연 실리외교일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의원외교는 행정부에 비하면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걸 행정부가 아니라 국회에서까지 반대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의문이 있습니다. 또 행정부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군복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에서는 또 딴소리를 할 필요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22/03/20 22:10
지금 민주당 의원 나리들은 제발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기만을 필사적으로 기도하고 있을겁니다 크크 그리고 아직도 러시아에 미련갖고 있다는거는 실리외교가 아니고 피아구분 똥오줌 식별 다 개나줘버린 실성외교지요
22/03/20 22:15
바로 그래서 입니다. 이미 행정부가 제재에 동참하고있고 블루팀으로써 행동하고있는데 거기에 국회마저도 땅땅 하면서 못박을 필요는 없는거죠
저는 오히려 역할분담해서 잘하고있다라고 생각드는걸요
22/03/20 22:36
글쎄요. 그건 역할분담이 아니라 바보짓 같은데요... 역할이 뒤집혀야 의미가 있지 제재에는 동참하고 있는데 국회 연설을 거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제재에는 미온적이지만 연설시킬때나 의미가 있는거죠
22/03/20 22:06
이미 신념형으로 변질되서 진짜로 젤렌스키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지들 입장에서는 잘못했다는 생각조차 안 들겁니다 크크크크
22/03/20 22:28
저는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가 '이미 신념형으로 변질되서 진짜로 젤렌스키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그건 팩트인가요 아니면 뇌피셜이신가요?
22/03/20 22:03
러시아는 중국 일본과는 다르게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친하게 지내왔어서 참 애매하네요 미국 유럽눈치때문에 제제동참 하긴 하지만 대놓고 뭘 더하긴 그런 입장이네요
22/03/20 22:06
질렌스키형
지 지면 감옥갈거라서 표에 미쳐가지고 인륜보다 상대방 후보를 깍아내리면서 표 더 받는게 우선이라 티비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자극해서 전쟁 난거라고 한 사람은 대선 2등해서 떨어졌어요. 그 사람 한국하고 상관 없는사람이에요.
22/03/20 22:13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는 둘다 한국에겐 중요한 나라라서,
조만간 두나라가 휴전등이 논의되기에 어떤 자세든지 취하기 어렵죠, 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지원과 더불어 러시아에 전쟁중단요청을 투트랙으로 해야는데, 저 의회연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받아들이기 어렵죠.
22/03/20 22:23
민주당 하시는거보니 일관되게 구한말 실리를 택했을것 같습니다.
당시도 이완용같은 탁월한 실리파가 있었기에 당시 백성들도 특별한 타격없이 일상에 집중할수 있었죠. 역시나 민생을 위하는 진정 나라를 생각하는 정당답습니다.
22/03/20 22:43
당시 일본이 러일 청일전쟁 모두 승리해 동아시아 원탑이었고 민비가 궁궐내에서 학살까지 당한 상황에서 명분을 택하기는 쉽지않죠.
특히나 지금 매국질하는 사람들하고 비교해본다면 이완용은 거의 독립투사급입니다.
22/03/20 22:24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기업들과 교민들 안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때 일본이 러시아 이기고 모스크바 일식집 여러군데 박살 났습니다.
22/03/20 22:31
국회연설 듣는건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 편을 드는것과는 다른 얘긴데, 이걸 국회차원에서 거부한건 정말 아쉽네요.
이게 우리나라한테만 요청한것도 아니고, 여러나라에 순차적으로 요청해서 연설하는건데 말이죠. 다른 나라도 이렇게 거절한 사례가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22/03/20 22:31
다른 나라는 다 몰라도 한국이 이러는건 말이 안되죠.
아프리카 최빈국 수준의 나라를 세계 각국이 지원해서 살려내고, 그 세계 각국이 참여해 성립한 세계질서에서 최고의 수혜국으로서 선진국 대열에 오른 나라가 바로 한국인데요. 다른 모든 나라가 다 거절해도 딱 하나 대한민국 만큼은 이러면 안됩니다. 국가 경제수준 및 총체적 위상 수준 등은 시대 상황에 따라 가변성이 있습니다. 지금 매우 대단한 한국의 지위라는 것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한국의 그 지위, 아주 특별한 과정을 통해 나온 특수한 지위라는건 결국 정치적, 지정학적 포지션이라는데서 나옵니다. 당장은 그게 아닌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 그 포지션을 조금씩 잃게 되면 한국의 지위에 관계된 많은 요소들 또한 아주 서서히 하나하나 소멸해 나갑니다. 물론 그게 단기적으로는 티가 잘 안나겠죠. 근데 그게 어느순간 티가 날 정도가 되면 그땐 완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거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한국의 특수한 지위를 성립케 하는 정치적 포지션을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굳건하게 유지하는 겁니다. 당장의 국익 운운하며 그걸 소홀히 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22/03/20 22:46
솔직히 이미 제재는 하면서 저러는건 바보짓이죠... 차라리 제재는 할지 말지 고민하는 척하면서 연설은 허용해주는 포지션이면 포장이라도 제대로 되겠지만요
22/03/20 22:39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굳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라는건 무슨 근거로 나온걸까요
오히려 교착 상태에 비슷한데 말이죠
22/03/20 22:46
왜 서방세계에서의 입지를 스스로 깎아먹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이미 신냉전은 시작됐는데 우리나라는 스스로 블루팀인지 레드팀인지 자각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크크크 실리 추구한다며 박쥐짓하면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 마일리지 쌓이는건 생각못하죠
22/03/20 22:49
그것도 이미 제재 동참하고 우크라이나 군복 지원 정도는 해서 실제 비우호국가로 분류되면서 말이죠.
이건 바보인건가? 라는 생각밖에 안드내요...
22/03/20 22:50
동의합니다. 진짜로 한국은 이제 좀 세계적인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북한을 방패삼아 우물안 개구리로 사는것도 언제까지나 가능하지는 않으니까요. 이런게 다 미묘하게 적립되는건데, 이런 생각은 아무도 안하네요;;
22/03/20 23:21
이게 차라리 제재동참 안하고 미적미적 거리면서 연설은 승인해주거나하는 이런 모양새면 줄타기한다는 소릴 들어도 실리외교에 가까울텐데 제재를 해놓고 연설거부따리해서 뭔 실리외교를 하겠단건지... 어처구니가 없죠...
22/03/20 23:01
이건 국익을 위한 것도 아니죠. 걍 민주당이 쓸데없이 이상한거 신경써서 헛짓하는거 아닐까요.
이미 행정부에서 제재하고 있는데 연설했냐 마냐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은 도데체 어떤 논리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22/03/20 23:02
실리 따져야 되어서 중국, 러시아에게 큰 소리 못하는게 당연한 것이라면 대체 미국한테 한소리 들으면서까지 일본이랑은 왜 그랬는지... 크크크
일본에 진출했거나 일본하고 있던 기업들은 그들 눈에 보이지 않았나 보네요
22/03/20 23:03
전대가르시아에 고개를 빳빳이 쳐들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공산권 독재자들에게는 고개를 숙이려는 모습이 계속 보이니, 어르신들이 말한 그 색깔이 정말이었는지 되짚어보게 됩니다.
22/03/20 23:03
민주당 자체가 우크라이나 초보 대통령이 전쟁 일으켰다는 주장을 꾸준하게 밀고 있었죠. 실리 같은 것과 상관 없이 그냥 본인들 신념일 겁니다.
22/03/20 23:22
다른나라도 그거 하고 꼭 뭐 지원하는거 아닌데 왜 뭘 꼭 지원해야합니까?
무게감이 다른거 맞죠. 제재를 했으면 연설이고 나발이고 아무 의미없는데요
22/03/20 23:33
아뇨. 제재를 했으면 끝까지 외교적으로 포장하는게 안하는거보다 낫습니다. 저렇게 한다고 러시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요. 이미 화장실가서 대변은 봐놓고 안닦고 나오는 바보짓일뿐이죠
22/03/20 23:44
이리스피르 님// 연설이 아무 의미도 없고 그따위거면 안해도 그만인거죠.
별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왜 안하냐고 하시는건 좀...
22/03/21 00:12
그렇게 치면 일본은 불구대천의 원수인데 굳이 일본과 교류를 가질 필요성은 전혀 없으며 병인양요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재를 갈취한 프랑스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겠군요
그렇지 않나요?
22/03/20 23:11
중국에 아부 잘 떠는게 외교의 전부인줄 아는 당이 170석 먹고있으니....이제 또 그럼 중국 심기 거스르고 경제 다 망하자는거냐며 울부짖는 분들 나오겠네요 크크
22/03/21 00:08
여당이 되면 또 다를수있습니다
이준석의 사상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그정도로 야당시절과 똑같이 추진하진않았을거에요
22/03/20 23:26
지난 몇 년간 일본에게는 [다시는 지지 않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가면서 대통령부터가 대놓고 반일운동 선동~
하지만, 중국 러시아 에게는 실리적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저자세 용인~ 외교적 실리로 그랬다던데, 그러면 일본에게는 왤케 강하게 나갔나요 크크. 일본도 같이 미국 주도하에 안보라인 주축을 이루는 동아시아 안보동맹일텐데 말이죠. 지소미아도 폐지하겠다 날뛰더니 미국이 안된다고 시그널 보내니 바로 찍소리 못하고 조용히 유지해갔죠. 그 때 진짜 웃기던데 중국 러시아에게는 일본에게 보이는 강경한 자세 반의 반만 보여줄 순 없나요 특히 요새 국민들 반중혐오가 일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텐데요.
22/03/20 23:36
실리도 선이 있죠. 제가 볼 땐 다 헛똑똑이 겁쟁이들입니다.
러시아 눈치보던 서방이 이번에 죽일듯이 제재하는 이유가 뭔가요. 명분이 없어도 너무 없는 침략전쟁에 눈치는 무슨… 서양 사람들 제일 싫어하는거 중에 하나가 박쥐짓이죠. 이럴때 행동 잘 해야 합니다.
22/03/20 23:43
러시아가, 푸틴이 이거 연설 막은 걸로 고마워할 거 같지가 않은데 이 연설 막은 게 서방권에선 고깝게 보일 염려가 있죠.
젤렌스키에게 푸틴의 요구 받아들이라고 사실상 '항복'을 권유한 그 이스라엘도 지금 미국에 한 소리 듣고 제재 동참하고 의회연설도 하는데 한국이 제재 참여한다고 했다가 이제와서 의회연설 같은거 막으면 대체 어떻게 비춰지겠습니까. 가스 달달하게 빨면서 국방 무임승차하고 러시아편 들던 자국 이익 위한 실리 중립 외교하던 독일이 어떤 욕을 처먹고 있냐를 보면 우리가 독일급인가를 생각해봐야죠. 명분 확실할 때는 줄 확실하게 서는 게 이익이라고 봅니다. 대만 국교 단절도 가장 미적지근하게 나중에하고 나라 자체가 만만히 보니까 심하게 단절한 다른 나라들보다도 더 부각 되잖아요. 이득 계산한다고 늦장부리면 양쪽에 더 '부각'만 되는 꼴이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 제재하고 의회연설한다고 손해 안 보는게 아니죠. 그 보다 더 미래를 보니까 하는거지.
22/03/20 23:49
주변국보다 약소국이니까 어쩔 수 없이 실리를 더 신경쓸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일리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대로 약소국이니 명분이나 모양새를 더 중시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22/03/21 00:23
이미 쀾괴 인증서 받은 마당에 굳이 거절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거절했다고 러시아가 뭐 중립이나 레드팀으로 봐줄 리도 없고.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든 외부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그냥 확실힌 블루팀이죠.
22/03/21 02:07
코로나 대응과정에서의 외국인 입국제한이 낮은수준이었던 것이나 지금 일이나 이념상의 이유를 찾는다면 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에 경도되서 생기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념 이런거 찾기 이전에 코로나 때처럼 기업민원 같은게 있었을 공산이 높고요…..
22/03/21 05:31
외교관계는 철저하게 물타기 해야죠. 대의명분이니 정의니 다 국익과 생존을 위해서 고려하는 요소지 절대적 가치가 아닙니다. 감정 흐르는대로 축구경기 응원하듯이 속시원하게 할수 없는 일이고, 외교는 얼마든지 비열하고 잔인해도 된다고 봅니다. 단지 그 과정상 국가의 이미지나 외교신뢰에 손상이 가서 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로 돌아오는것만 아니라면, 러시아던 우크라이나던 적당한 선에서 한다리만 걸치고 하는척만 하는게 맞죠. 우크라엔 인도적 지원하고 자유진영 중심의 외교에서 어긋나지 않을정도로만 구색갖추고,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이나 향후 북한문제, 동북아 외교에서 러시아에 도움이 필요할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이 몰아붙이지 않는다고 러시아가 고마워할거라 생각하는건 나이브하지만, 완연히 적대적 관계로 돌아서지 않았을때 중간에서 취할수 있는 옵션들을 미리 알아서 제거할 필요는 없는거죠.
22/03/22 17:10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지지를 미국등 우방국이 요청하는것도 아니고 실리상 우크라보다는 러시아와 반목하지 않는게 이익이겠죠. 명목상 대놓고 실리만 따를수는 없으니 서방자유진영에 편에서 하는척만 하면서 상황을 봐야죠. 아직 러시아내 공장이나 기업이 철수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물타기중인게 맞죠
22/03/21 10:01
굳이 안 한 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제재에도 동참하고 있는 이상 이거 거절한다고 러시아 쪽에서 우호적인 반응 나오기도 힘들텐데?
이전에 초보 대통령 운운 때문에 거절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22/03/21 11:59
일본에 들이 박을땐 명분, 북한에 연락사무소 만들땐 평화(폭파됨), 중국/러시아에 숙일땐 실리. 입으로 나불나불 대는걸 보지 말고, 실제 행동하는걸 보면 진정 원하는게 뭔지 나오죠.
22/03/21 12:31
레딧에서 어젠가 그제 본 지도인데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한 나라 리스트는 정확하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 리스트와 겹칩니다. 즉 서방국가들 뿐이라는거죠. 말로만 규탄을 하니 마니 해봐야 행동하는 나라들은 결국 그들 뿐이고 그들이 정의나 윤리, 인륜을 아무리 부르짖어봤자 어디까지나 선택적으로만 작용하는 내로남불의 화신들에 그칠 뿐입니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통해 서방세력권에 어느정도 발을 걸치는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의견이 마치 세계여론의 전부이고, 그들의 이익이 인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외면하는게 국익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22/03/21 12:47
지금 문젠 두루뭉실하게 외면한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은 해놓고 말만 아닌척 해서 문젠거죠... 설마 제재와 연설 거절이 동등한 비중을 가진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22/03/21 13:09
제가말한 두루뭉실하게 외면하는게 딱 거기까지입니다. 말로만 제재동참하고 뒤로는 빠져나갈길 궁리하는것. 사태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는 다수의 사람들과 달리 저는 이번사태에 대해 매우 비관적입니다. 러시아는 절대 태도를 고쳐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장기전으로 유도할 것이고 유럽도 장기화되는 전쟁과 난민문제에 지칠것이며 인도,중국,기타등등의 국가들은 미국의 엄포를 무시할것입니다. 확신은 할수없지만 그렇게 되는 징조가 점점 보이고 있죠. 현재 우리의 외교가 실제로 행동은 해놓은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으며 국회연설 거절이 말만 아닌척 하는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주 일관되게 시늉만 하고있는것에 가깝죠. 말과 행동이 다른정도라면 러시아 침공 규탄에는 동의하지만 아직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푸틴을 지지하는 브라질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2/03/21 15:45
나중에 한국에 위험이 왔을 때 모든 나라가 지금 우리와 같이 한국을 대한다고 생각한다면 참 대단한 외교 방식이네요.
그 잘하는 외교 방식으로 러시아한테는 찍혀서 서로 제재하고 서방 국가에는 애매한 박쥐의 모습 잘 보여준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실리와 명분 둘 다 잃고 있는 거 같은데 대단한 외교부 공무원분들 큰 그림이 있겠죠.
22/03/22 14:49
기사내용을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 의회에 연설하겠다고 제안한 것을 거부한게 아니고,
'우리도 연설해달라고 제안해야 하나?'를 가지고 논의해보고 '제안까지 할 건 아닌 듯...'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연설을 거부한 것과는 결이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뭐 연설해달라고 제안해야 한다고 한 걸 거부한 건 맞겠습니다.;
22/03/23 20:14
- 링크해주신 뉴스 첫 문장
"대한민국 국회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추진했지만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 - 링크 바로 아래에 뉴스 요약인듯 본인이 쓰신 문장 "한국 국회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을 거부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일부러 이러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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