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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1 22:25
듀나 이름 오랜만이네요......
사실 국힘쪽은 지금 여러 의원들이 '여성가족부 폐지' 기조는 변함 없을거라고 말하고 있죠. 일단은 젠더갈등이 당대당 싸움으로 커져가는 느낌이긴 합니다. 이게 무슨 결과를 가져올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걸로...
22/03/11 22:32
뭐 그래봐야 이재명에 투표를 했던 사람들이고 결국 다 이재명 빠들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상하게 일단 소극적으로라도 한 번 지지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이 뭔가 이룰 때까지는 점점 광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지하는 경향이 있어서... 사실 문재인도 정치데뷔 초창기에 인기나 매력이 과거 노무현보다 한참 아래여서 지지자들의 극성도도 그리 높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참 뛰어넘은 느낌이고. 이재명도 비호감대선이니 뭐니 해도 민주당 지지자들은 벌써 영웅화하더군요. 이준석도 뭔가 0선에 박근혜키즈 등 애매한 포지션이었는데 작년부터 행보를 보고 오 좋아 지지한다 이러다가 시간 좀 지나니 이젠 약간의 비판글도 못 받아들일 정도로 지지자들이 광신자들이 되는 것 같고요. 윤석열도 아마 좀 생길겁니다.
22/03/11 22:52
대강 콘크리트로 진화하는데 10년쯤 걸리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윤석열은 대통령을 너무 빨리해서 콘크리트 별로 안생길듯. 오히려 차기주자인 오세훈 이준석 등으로 굳혀질 방패막이가 되어줄거같아요.
22/03/11 22:54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은 정말 한국 정치사에서 특이한 인물입니다. 제 기억에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에서 (비록 투표율은 가장 낮았지만) 가장 압도적으로 대통령이 된 인물인데 신기하게도 팬덤이 거의 전무함...
22/03/11 22:41
응원합니다. 여성주의 표방할거면 어중간하게 발 걸치고 간보느니 차라리 제대로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정의당 사태를 규모 키워서 재현해줘야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이들은 장외에서 평론가 노릇이나 하는게 맞다는게 입증될테니까요.
22/03/11 23:03
듀나 정도면 아주 제대로된 페미니스트죠. 저런애들로 민주당 채워지면 정치권에서 영호남 갈등은 사라질겁니다.
힘내라 페미들아. 너네도 쓸모라는게 있긴 있구나.
22/03/11 23:07
각종 성범죄 논란으로 더듬어만진당 취급 당하는데 비대위원의 절반, 지선총선 공천 절반을 여성 인력으로 채워서 진정한 페미니즘 정당으로 이미지 개선 해야죠.
22/03/11 23:20
근데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데 절대 웃어넘길 일이 아니란 말이죠.
선거 막바지 이틀 남겨놓고 이재명이 대형 여초 사이트에 가서 호소했는데 그게 지지율 격차 줄이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더 해라! 하면서 웃어넘겼죠. 아마 하루 이틀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역전 당했을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에 여성표 결집 상당히 이동했습니다. 웃긴 건 20~30 남성 표동 상당수 이재명에게 이동했죠.(서울시장 선거 비교) 이 현상이 보수 정상에서는 망하는 지름길 맞습니다. 보수 성향이랑 페미는 안 맞으니까요. 근데 진보 성향에서는 아주 찰떡궁합이라서 무시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 보수당에 여성들이 들어오는 건 망하는 지름길이나 진보 정당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다.
22/03/11 23:22
정의당이 그랬다가 다 날려먹은 사례를 봐서 딱히 우려가 되진 않습니다.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득은 분명 있을 겁니다. 다만 실도 그보다 더 크게 있을 게 분명하니 웃어넘기고 있는 거죠. 무조건 결과의 평등으로, 생물학적 성으로 5:5를 채워라, 여성은 약자이니 무조건 우대해라, 남성차별과 남성혐오는 정당하다...... 같은 소리는 결국 역풍이 불 수밖에 없거든요. 지난 5년이 그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국짐당도 본인들이 가진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놀라웠습니다(...)
22/03/11 23:27
근데 사실 단순히 표 공학과 상관없이, 민주당 정체성이 페미이니 페미인 여성들이 민주당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국힘은 반페미나 적어도 중도쪽으로 가는게 맞는거겠고요. 한편 20~30남성표를 서울시장선거때와 비교해서 이재명에게 이동했다는 해석은 아닌거 같아요 그건 남성 여성을 떠나 애초에 민주당이 공천하면 안되었을정도로 명분없는 선거에 오세훈의 능력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았나 싶어요. 박영선이 너무 능력없어 보인것도 한몫했고요.
22/03/11 23:30
서울시장 아니더라도 원래 여조 대로라면 20대 남성은 70% 이상 30대는 60% 이상 나왔어야 정상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빠져 나갔어요.
22/03/11 23:32
이번에 여조가 많이 틀린만큼 여조는 여조일뿐이고 지난 대선들과 비교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전통적인 보수당과 진보당이 각 연령별 세대별 어떤 득표를 받아왔는지..
22/03/11 23:2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국 선거도 아닐뿐더러
그렇게 정량 비교해봐도 50대 이하 모든세대가 이재명으로 이동한 형국입니다. 그거를 2030 남성만의 문제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20대 부동층의 이재명 결집은 존재했지만 30대 여성층의 윤석열 결집도 상당했기에 그렇게 단순한 상황은 아닐겁니다. 근 10년간 보자면 전국단위 선거에서 2030 여성이 보수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선거였어요. 펨코도 그렇고 커뮤니티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 듯 하네요.
22/03/12 06:54
말씀대로 애당초 비교대상이 다르죠. 피지알맨님이 뭔가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 그것도 보궐선거의 결과를 전국선거 수치와 비교할 수는 없겠죠.
22/03/11 23:35
민주당에 여성이 그냥 들어오는건 긍정적인 일인데..
이게 강성 페미니즘 여성들이 '대거' 들어오는건 그렇게 좋은일은 아닙니다. 민주당이 안그래도 여성계로 발을 많이 걸치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면 정말로 페미가 주류가 되는거죠. 이건 득실을 따져봐야하는데, 실도 만만찮다고 봅니다.
22/03/12 02:30
전 이 상황이 썩 즐거운게, 페미의 가장 큰 해악은 공론의 장을 잡아먹어서 생산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 지지 못하게 공론의 장을 망쳐버리는 거라고 보거든요.
쟤들이 진짜로 민주당 담론의 장을 장악해버린다면 진짜로 민주당에 아주 큰 해악이 되리라 봅니다. 페미들 특유의 보편성관점 보다 여성의 당사자성을 앞세워서 지들 입장에서만 해석하기, 그리고 자기들끼리 무지성 뭉치기로 권력장악시도하고 그에 쩔쩔매는 586정치인들 꼴을 좀 보고 싶네요. 사실 국힘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무서운건 586들이 그들이 지금같은 사회장악력을 꽉쥐고 있는 상태에서 여성계에 스윗한 퍼주기 해주는게 더 무섭거든요. 그런데 아예 페미들이 주권을 장악해버리면 얘기가 재밌어지죠.
22/03/12 11:54
저도 동의합니다.
이미 민주당은 강성 문파에 의해서 공론장이 잡아먹히는 현상을 경험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강성페미가 들어온다? 이러면 공론장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나오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누구 목소리가 더 커지느냐의 싸움이 되겠죠.
22/03/11 23:32
안타깝긴 하지만 본인에게 유리한 정당에 가는건 당연한거죠.
솔직히 민주당 때문에 여성들 혜택 많이 받았잖아요.(여성창업비용 부터 시작해서 각종 특혜에 가산점에... 수도없이 많죠.)
22/03/12 00:48
민주당식 패미는 극성페미계열 속에선 순한맛이었습니다. 민주당/문정권의 패미정책은 그들이 보기엔 한심하고 <강도가 낮은> 수준이었죠. 평균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나 민주당이 여성위주 페미정당이지, 웬만한 페미 입장에서 민주당의 수준은 기대치보다 부족하죠. 전체 페미의 강도를 수치화할 순 없지만 그동안 페미의 강도(와 남성에 대한 증오) 는 꾸준히 불어나는 상황이었고, 정책적 요구 또한 먹으면 먹을 수록 오히려 허기지는 상황이었죠. 자신들의 욕망이 아예 좌절되면 모를까, 감질나게 하나씩 하나씩 충족은 되는데 속도와 양에서 여전하 허기지거든요. 말하자면 느리지만 그들은 계속 승리하고 있었죠.
이 상황에서 지난 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은 페미 입장에서 충격이겠죠. 아무리 페미에 대한 논란 갈등이 있다한들, 인터넷은 인터넷이고 현실 세계에선 정치 언론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잠식하는 중이었죠. 더이상 페미에 반하는 .. (사실 국힘이 반페미라는 건 웃기죠. 그들의 당강령만 봐도 다른 정당보다 더 친 페미적인 게 많습니다) ..계열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페미계열의 움직임이 빠른 건 이제 당장의 현실적 문제가 되었기때문이겠죠. < 새로운 여성혐오 정치, 여성인권의 추락, 여성 갈라치기의 폭력>... 등의 문구가 앞으로 계속 등장하겠죠. 근데 따지고보면 지난 수년간 페미에 의해 남성이 혐오되고 차별되고 배제된 건 어디서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페미 세계에서 남성은 무조건 기득권자이기때문에 그들의 사정을 아는 건 중요치 않고, 오로지 여성의 문제만이 부각되어야만 하는게 정상이기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득세력에 맞서는 정의로운 투쟁을 현실적으로 가능한 세력으로 집결하려는 거겠지요. 차라리 대 폭발이 있었음 좋겠단 생각도 들어요. 많은 갈등과 상처가 있겠지만 그냥 서로 무장해제하고 날것 그대로의 실체를 드러내면 많은 진실이 드러날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아픈 진실이더라도 서서히 썩어가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란 생각도 들어요.
22/03/12 01:04
한가지 궁금한건 있는데 기존 민주당 조직에 비해서 패미들이 얼마나 될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지금 숫자로는 의미가 없을꺼고 지금 숫자에 10배는 들어가야 의미있을것 같기는 해서요
22/03/12 02:01
이전에 중위투표자 정리랑 포괄정당 이야기 한 사람인데… 저렇게 좌클릭하게 되면 정의당은 진짜 존립이 더 흔들리겠자만 국힘 입장에서는 땡큐입니다. 그냥 하던대로만 해도 점유율아 높아져요. 정당에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와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좋고 젠더 이슈 또한 가치있는 이슈이지만 특정 이슈에 매몰되기 쉽고 대중성은 낮은데 목소리는 격렬한 인사들이 들어오면…민주당이 중심 잡는데 고생할 수도 있겠네요…
22/03/12 08:48
그런데 국힘은 포지셔닝 잘하네요.
민주당은 페미에 물드는 동안, 국민은 안티 페미만 외치면서 그냥 2030 남자표를 먹는 전략인듯 한데... 똑똑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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