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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10 20:28:14
Name 퇴사자
Subject [일반] 윤석열: 안철수를 수하로 품은 최초의 인물
대선이 끝났습니다.

폭풍 같은 하루였습니다.

밤새 개표가 진행된 후에야 윤석열이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고, 윤석열 당선에 있어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설왕설래가 오갔습니다. 어쨋든 안철수는 윤석열의 당선 사례 중 중요한 위치에 서있었고, 대통령 인수위의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안철수를 개국공신으로 인정하고 최측근으로 삼은 것 같습니다. 아마 안철수는 국무총리이든 어떤 역할이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 분 계시지 않나요? 안철수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기로 선언한 10년 전부터 안철수는 단 한 번도 누군가의 측근인적이 없었습니다. 거대 양당 중 하나인 민주당과 합칠 때도 안철수는 당명에 자신의 상징인 새정치를 포함시키고 공동대표 자리에 있었고, 바른미래당에서도 절대 누구의 밑에 있었던적이 없습니다. 그런 안철수가 아무리 대통령 당선인이라지만 윤석열의 측근이 된 것입니다.

이는 두 가지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초딩 같던 안철수 박사님이 드디어 철이 들어서 굽힐줄 알게 되었다. 두 번째는 그 안철수를 수하로 들일만큼 윤석열의 그릇이 크다. 저는 두 번째 가정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 당선인이 되었음에도 그 과정까지 간 윤석열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능력도 없이 그저 시류를 잘 타서 운 좋게 로얄로드를 탄 인물 정도로만 인식하였는데, 의외로 그게 전부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윤석열을 알고 지낸 사람들의 평을 보면 그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초보라 아직 서툴지만 몇 개월만에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고 이미 그런 것을 이룰만한 보스 기질을 갖고 있으며, 주위에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즐기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런 모습이 꼰대 같기도 하고 구태 정치인 같기도 하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중요한 자질일수도 있습니다.

어느 기사를 보니 윤석열은 3월 2일 토론회가 끝난 후 안철수를 만나 편의점 맥주를 마시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자 하니 도와달라 부탁하였다 합니다. 그리고 윤석열은 누구 밑에도 들어간적이 없던 두 살 연하의 뻣뻣한 정치인 안철수를 수하로 두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그릇이 큰 초보 정치인 윤석열과 오랫동안 늑대처럼 겉돌다 누군가의 밑에 들어간 안철수의 조합이 어떤 효과를 낼지 조금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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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무테
22/03/10 20:41
수정 아이콘
인수위원장부터

최소 과기부장관, 최대 총리 해봤으면 좋겠네요
퇴사자
22/03/10 20:42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안철수는 부족한 정치력으로 당권 잡느라 아옹다옹하는 것보다는 내각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는게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22/03/10 20:41
수정 아이콘
적어도 윤을 만난 사람은 다 그를 칭찬하는 걸 보면 그릇자체는 굉장히 넓은 사람인거같습니다
22/03/10 20:48
수정 아이콘
마치 마초를 품은 유비... 금철수!
스덕선생
22/03/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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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초는 고액 FA 먹튀사례...
양고기
22/03/1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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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라기에는 대놓고 벤치워머 시키지 않았나요 크크
22/03/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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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죠. 마초가 워낙 거물이다보니..
마초가 먹튀라니 들으면 땅에서도 다시 일어나 피꺼솟할듯
살려야한다
22/03/10 20:57
수정 아이콘
아무 자리도 약속 안하면서도 안철수를 끌어들이는 모습에서 내가 이 사람의 그릇을 너무 몰랐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22/03/10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안철수가 잠시 조조 밑에 들어갔었던 유비처럼 곧 탈주할 것으로 봅니다.
퇴사자
22/03/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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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유비에게 처맞을까 무서워서 내보냈다는게 정설 아닌가요?
내배는굉장해
22/03/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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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안철수 생각하면 몇 달 하다가 새정치 외치면서 나올 거 같은 데 말이죠...
국수말은나라
22/03/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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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한번도 행정경험이 없습니다 이번엔 대놓고 욕심도 부리고 있고요 정당정치라면 신물이 나게 쇠정치 해봤으니 이번에야말로 몸사리고 행정에 불태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총리든지 과기부장관이든지요 나름 ceo로 성공해봤기 때문에 밑에 사무관 국과장들이 갈려 나가기야 하겠지만 유의미한 안철수를 볼수 있을지도요
부대찌개
22/03/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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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형님 욕심버리고 장관부터 시작하시죠
페스티
22/03/10 22:08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내각에서 능력 한 번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2/03/10 22:4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다들 학을 떼고 떨어져 나가는 `안철수 맛` 을, 희석시켜서 품었죠.
안철수도 윤석열 차기 대통령 체제에서는, 안철수다운 능력을 발휘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22/03/10 22:50
수정 아이콘
행정가 안철수는 한번 보고 싶긴 합니다.
22/03/10 22:56
수정 아이콘
총리 해야죠. 장관은 급이 맞지 않습니다.
양을쫓는모험
22/03/10 23:45
수정 아이콘
심지어 그전날까지도 실무진들 회의 다 무시하고 윤석열 문자씹어놓고 문자 테러 당해서 못봤다고 우기던 안철수가
대면회동 한 번에 단일화하는 거 보고 이게 대체 뭔가 싶더라고요. 절대 공존 안된다던 이준석 장제원 다 품은 채로 선거 끝내는 것도 그렇고
뭔가 윤석열만의 능력이 있긴 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재명이 보여준 선전을 보면 총리보다는 경기도지사로 나가는 게 훨씬 차기 대권을 노리기 좋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안철수 본인 생각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마침 후보도 없겠다 지금이야말로 경기도지사 출마하기 최적의 시기인데....
소주의탄생
22/03/11 00:02
수정 아이콘
미리 말씀드리면 윤석열 별로 안좋아하며 김한길을 위시한 국힘 구태의원들 다시 들어오는것 같아 더 별로지만 안철수라는 검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03/11 06:11
수정 아이콘
정치인 안철수의 능력의 부재는 물론이고, 자연인 안철수의 인성을 의심할만한 숱한 일들을 겪고도 안철수에게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게 신기하군요.
퇴사자
22/03/11 13:21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아직 행정적 능력은 보여준 적이 없고 그게 안철수에게 있어서 가장 기대되는 능력이니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언제나 내가 가장 높아야 한다던 독불장군 같은 태도를 버리고 누군가의 수하에서 일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에서 약간의 기대를 해보고는 있습니다. 지우의 피카츄가 그냥 피카츄와 다르듯이, 윤석열의 안철수는 이전의 안철수와 다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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