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3/10 18:44:53
Name Restar
Subject [일반] 이대남/이대녀는 과연 존재했을까요? (수정됨)
선거 끝나자마자, 유시민 진중권을 비롯한 각종 패널들 입에서 이대녀가 굉장히 이슈가 되고있죠.
여러분들은 과연 이대녀 드라이브는 있었다고 보십니까?

아래쪽에 사이먼도미닉 님이 써주신 글에 정리된 내용을 잠시 가져와봅니다.

----------------

21대 총선과 이번 대선의 투표율 변화입니다.
왼쪽 더민주 / 오른쪽 국힘 입니다.


남성
20대 47.7% → 36.3% (11.4% 감소) / 40.5% → 58.7% [18.2% 증가]
30대 57.8% → 42.6% (15.2% 감소) / 33.0% → 52.8% [19.8% 증가]
40대 65.0% → 61.0% (4.0% 감소) / 26.5% → 35.2% [8.7% 증가]
50대 50.8% → 55.0% [4.2% 증가] / 40.1% → 41.8% [1.7% 증가]
60대 이상 31.8% → 30.2% (1.6% 감소) / 59.7% → 67.4% [7.7% 증가]

여성
20대 63.6% → 58.0% (5.6% 감소) / 25.1% → 33.8% [8.7% 증가]
30대 64.3% → 49.7% (14.7% 감소) / 26.5% → 43.8% [13.3% 증가]
40대 64.2% → 60.0% (4.2% 감소) / 27.3% → 35.6% [8.3% 증가]
50대 47.5% → 50.1% [2.6% 증가] / 43.8% → 45.8% [2.0% 증가]
60대 33.5% → 31.3% (2.2% 감소) / 59.5% → 66.8% [7.3% 증가]

-----------------------
그리고 다른분이 정리해주셨던 18대 대선과 현재 대선의 여성 투표율 차이는


-20대 여성
18대 대선 : 새누리당 30.6% / 민주통합당 69.0%
20대 대선 : 국민의 힘 33.8% (+ 3.2%) / 더불어민주당 58.0% ( -11.0%)

-30대 여성
18대 대선 : 새누리 34.7% / 민주통합당 65.1%
20대 대선 : 국민의 힘 43.8% (+ 9.1%) / 더불어민주당 49.7% (-15.4%)

------------------------------


그리고 현재 이대녀에 대해서는 이런 뉴스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20310171649893
대충 이대녀가 심상정 안뽑고 이재명을 뽑고, 그에대한 마음을 소액후원으로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의 출구결과를 통해서 정리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남초/여초 커뮤니티의 여론은 과대표집 되어있다.
- 기대만큼 이대남의 투표율/지지율이 나오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이대녀의 지지율이 나온것도 사실입니다.

대선 전에 펨코를 비롯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정부에 대한 성토와 투표에 대한 열기가 높았던걸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인게 확실하죠.
근데 특히 대선 직전에, 여초 커뮤니티의 대통합 얘기가 나왔던것과 비교하면 이대녀의 지지율도 기대이상으로 끌어낸게 사실입니다.


2. 원래 2030 여성표는 국힘에게 가는 표가 아니었다.
- 원래 2030 여성은 국힘을 지지하지 않는게 전통이었습니다. 링크드린 기사에서도 나오는 내용은, '심상정을 뽑지 않고 이재명에게 방어투표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즉 표결집 효과가 없던건 아닌데, 어차피 국힘이 가져가는 표가 아니었다는겁니다. 양당구도로 쏠리는 현상에서는, 꼭 이런 결집이 아니더라도 양당후보로 표가 몰리게 되어있는게 기본입니다.

거기다 결집되었다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18대 대선/21대 총선과 비교해서 국힘에 대한 20대 여성표가 늘어난것도 사실이고요.

여초 커뮤니티에서 얘기하는 대결집, 여성혐오로 인한 이재명 투표 같은 내용은 어디까지나 커뮤니티내 여론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3. 진영갈등/ 이대녀에 대한 프레이밍이 엄청나다.
- 드라이한 데이터에 비해서, 이대녀가 대선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가 여러 정치패널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저 링크해드린 중앙일보 기사도 비슷한 내용이고요.

개인적으로 이건 프레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번도 제대로 뭉친적 없던 이대남들이 모여서 이슈를 만들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데서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있어요.

이대남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건 사실인데, 이대녀 효과도 여초 여론에 비하면 크지 않았다고 봅니다.


결론.
젠더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는 이런 젠더갈등이 극대화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러 선거를 통해서 느꼈듯이, 커뮤니티 여론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정말 극히 적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남초든 여초든 할것없이요.

세상은 커뮤니티 밖에 있는게 진실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꾸 이대녀 운운하면서 프레이밍질 그만했으면 하네요. 진심으로요...
할거면 이대남도 공평하게 잡아주던가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22/03/10 18:52
수정 아이콘
보면 더민주는 그냥 감소만한 것 같은데요.
결집되었다고 호들갑은 엄청 떨어서
20대 여성 표 90%는 이재명한테 가는 줄.
22/03/10 18:53
수정 아이콘
이대남은 불과 1월초만해도 당선인을 멸칭으로 부르며 조롱했으나 윤이 진정성을 보이자 슬슬 지지율 보내기 시작해서 급격히 상승을 견인했죠. 반민주란 이유로 무작정 지지하는 층이 아니라는 거에요. 왜 70이 아니냐를 물어볼게 아니라 20까지떨어졌던 지지율이 60까지 올라간걸 주목해야죠.

60초중반의 성적표가 낮아보일 수도 있고 오세훈때는 70초였지만 그땐 서울 한정이었고 전국 단위에서 이정도 득표얻은건 유의미하다고 봐요.

더중요한건 커뮤니티 여론이 과대되는건 맞지만 적어도 넷상에서는 그게 과대가아니고 진짜인것처럼 보일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단거죠. 유언비어 차단하고 자기들끼리 기사가서 댓글싸움하고 이재명이나 주변인들이 했던 것들 중 감성팔이하는 건 희화화 시켜서 글 내리게만들고.

적어도 이 싸움에서 이대남은 큰 역할을 했습니다.
22/03/10 18:56
수정 아이콘
이번과 같은 대결집속 팽팽한 결과속에서, 이대남 약 60% 몰표가 없었다면 국힘이 정권 못 잡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남이 또 개무시 당하고, 이대녀만 부각 되는 것은

1. 예로부터 쭈욱 이어져온 그냥 관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더도그마적 관점
- 이대남이 지지하면 트럼피즘식 선동으로 치부하고, 이대녀가 지지하면 혐오에 저항하는 투쟁으로 올려치기

2. 이대남 지지층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준석에 대한 견제 심리
- (이건 여야 할 것도 없음) 보수 내에서도 이준석 비토하는 세력이 많은데, 이대남 덕분에 이겼다고 하면 이준석 입지만 커질뿐이니까요.

그와 별개로 커뮤니티는 극단적 의견이 무절제하게 분출되는 곳이니만큼, 실제 세상은 그보다는 소프트 한게 맞겠지요.
22/03/10 18:58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여론이 찻잔속 태풍이라는건 대선 투표 시작한 시절부터 쭈욱 느끼던 바였지만, 이번에 정말 데이터로 실감한 느낌입니다;;
세상은 인터넷 밖에 있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네요..
22/03/10 19:21
수정 아이콘
1이 진자 짜증나네요
페미들이 하면 혐오에 저항 크크크크크크크크 남자들이 하면 트럼프식 선동 크크크크크크
kartagra
22/03/10 19:00
수정 아이콘
이대녀는 그냥 하던대로 투표한 것에 가깝고, 이대남이 그냥 반란일으킨거죠.
58%가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고 하는데, 전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보가 윤석열이였는데요. 심지어 잡음이 없던 것도 아니고, 이대남이 가장 혐오하는 꼰대발언에, 신지예 같은 미친 수준의 똥볼도 찼습니다.
이런 와중에 58%면 선방했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홍준표가 후보였으면 이대남 사이에선 진짜 70% 찍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대녀 효과는 이준석 말대로 크지 않았고, 이대남 효과는 충분히 유의미했다 봐야죠. 물론 민주당은 항상 그렇듯이 현실부정하고 있고. 이걸 부각해버리면 이준석의 입지가 압도적으로 커져버리는지라, 국힘도 비교적 조용한 모양새긴 합니다.
김연아
22/03/10 19: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5년 사이에 20대 남자 지지율 변화는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인데, 왜 이걸 자꾸 작았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아니 70프로 이상 나오는 건 TK급 지지세력이라는 건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애초에 인터넷 의견보고 최소 70퍼는 찍을 줄 알았는데, 60퍼 나왔으니 영향이 미미하네하는 분들이야말로 현실 세상을 그 동안 너무 나이브하게 봐왔다는 자기고백 밖에 안 되는 거에요
현실에서 60프로 지지했으면 엄청나게 지지한 거죠.
심지어 이걸 플러스마이너스로 생각하면 엄청나게 커요.
서울 보궐이랑 전국 대선 지표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요, 단순 서울만 비교해도 20대 남이 유독 떨어진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윤석열 득표율이 오세훈보가 낮았죠.
차단하려고 가입함
22/03/10 19:03
수정 아이콘
본인이 여성이었던 박근혜보다도 윤석열이 2030 여성에게 득표를 많이 했는데 이대녀 총결집이니 이대녀를 국힘이 놓쳤느니 하는건 완전 헛소리죠. 솔직히 이번 대선 격차가 이렇게 적었던건, 예상 외로 50대와 PK에서 재미를 못봐서 그런거죠. 전 이재명이 경상도에서 이렇게 잘 나올 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어요. 왜 민주당에 경상도 후보에 그렇게 메달리는지 확 실감이 되더라구요.
22/03/10 19:0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2030의 영향력을 과하게 포장하는것은 맞습니다.
그럼 2030이 아닌 4050에서 표를 드라마틱하게 가져올수 있는 뚜렷한 전략이 있냐 따져보면 없습니다.
국밥한그릇
22/03/10 19:08
수정 아이콘
지난 보궐에서조차도 국민의 힘 이대녀 지지율은 40%에 불과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죠
민주당 지지율은 이대녀의 결집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이대남의 국민의 힘 지지율은 보궐에 비해 줄었죠.
이걸 보면 안티페미의 비중이 이대남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크지 않은 듯 합니다.
이그나티우스
22/03/10 19:21
수정 아이콘
원래 2030 세대는 남녀 무관하게 민주당 계열/기타 진보정당이 높은 지지를 받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난 재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성별에 따라 지지세가 확 갈린건데 이정도면 실존하는 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이먼도미닉
22/03/10 19:30
수정 아이콘
저는 국힘쪽이 왜 2030 여성들을 간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남성에서 생각보다 못 먹은 만큼 여성에서 선방해서 가능했던 결과인데요
오늘하루맑음
22/03/10 19:42
수정 아이콘
여가부 폐지 이거 안 했으면 그냥 패배 확정이니까요

페미니즘을 보내버리겠다는거랑 여성 무시하는 거랑은 다르긴 합니다
사이먼도미닉
22/03/10 19: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것도 동의합니다

그런 국힘 스탠스에 여성까지 포함해서 꿋꿋이 지지해주신 2030들에게 감사합니다 정도가 추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오늘하루맑음
22/03/10 19:50
수정 아이콘
왜 늘었냐에 대한 분석은 필요하긴 할 거라고 봅니다

순수무능이라서 표를 준건지 2030여성도 무임승차 페미를 적대시하는 보수 성향이 생기기 시작하는 건지는 여당(진)이 잘 분석해야죠
Ainstein
22/03/10 20:23
수정 아이콘
사실 페미논란보다도 2-30대 여성이라고 해서 부동산 폭등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는 게 아닙니다.
주변피셜이긴 하지만 윤 찍은 여성은 전부 저게 이유였어요
맛있는꽃게
22/03/10 19:57
수정 아이콘
예상외로 낮은 투표율과 지지율은 아쉽지만, 58프로가 찻잔 속의 태풍 정도로 취급될 사안은 아닌거 같습니다. 약간 틈이 보이니 바로 전 언론과 지지층에서 반격 하는 모양새 군요.
22/03/10 21:16
수정 아이콘
저 자료만 봤을 땐 여초결집과 역풍을 주요 요인으로 꼽기에는 정작 커뮤니티와 밀접한 연령대인 20~40여성의 큰 민주당 감소세, 국힘 증가세를 설명하기 어렵고, 구도에 영향을 미쳤다 해석할 여지가 안 보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044 [일반] 유승민, 경선 패배 후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네요"..윤석열 저격 [143] Odin22397 22/04/22 22397
6043 [일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 여야 합의 [96] 대패삼겹두루치기14020 22/04/22 14020
6041 [일반] 세월호 참사 8주기입니다. [74] 찬공기5525 22/04/16 5525
6039 [일반] 국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의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139] 하프-물범12762 22/04/22 12762
6038 [일반] 우정편지 vs 퇴임보고 [78] Photonics7998 22/04/22 7998
6036 [일반] 양향자 “검수완박 안하면 文정부 사람들 감옥간다며 찬성하라더라” [112] 미생15405 22/04/21 15405
6034 [일반] 세월호, 의혹과 지겨움 그 가운데 '진실' [77] Alan_Baxter11189 22/04/20 11189
6032 [일반]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그러나... [100] Alan_Baxter14069 22/04/20 14069
6031 [일반] 10대가 젠더문제에서 정말로 더 매운맛인가? [19] 데브레첸8886 22/04/20 8886
6029 [일반] 국회 법사위 소속 민형배, '검수완박' 입법 위해 민주당 탈당 [182] 스텔14014 22/04/20 14014
6028 [일반] 자유일보, “4.19혁명은 '이승만의 꿈'을 실현한 것이었다” [96] 계층방정9953 22/04/19 9953
6026 [일반] 내년 2023년부터 군인 월급 200만원 [304] 뿌엉이18880 22/04/18 18880
6025 [일반] [단독]정호영 아들, 병역 재검 때 학력 허위 기재&봉사활동 쪼개기, 규정 위반 등등 [195] 선인장16601 22/04/18 16601
6024 [일반] 여성가족부, 그리고 여성 단체 [53] 바람생산공장9061 22/04/18 9061
6023 [일반]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격 시험이 지러졌습니다.gisa [52] VictoryFood11600 22/04/18 11600
6022 [일반] 한국 언론의 현황 [199] 메타몽12943 22/04/17 12943
6021 [일반]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104] VictoryFood11504 22/04/17 11504
6020 [일반] 文 “세월호 진실 밝히는 게 아이들 온전히 보내는 일” [285] 카루오스23762 22/04/16 23762
6019 [일반] 한동훈의 타워팰리스 최초소유자는 누구인가 [164] 서브탱크18102 22/04/15 18102
6018 [일반] 교육부장관후보자의 반말 [21] 삭제됨7146 22/04/15 7146
6017 [일반] (의혹 추추가, 입장 추가) 윤석열 정부 복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의혹들 [406] 선인장24749 22/04/14 24749
6015 [일반] 검수완박에 대한 김예원 변호사의 현실반영 의견 [128] HesBlUe13034 22/04/14 13034
6014 [일반] 안철수, 14일 공식일정 전면 취소…인수위원장 거취 주목 [72] 덴드로븀12603 22/04/14 126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