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2/26 13:48:58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단상] 김형오는 과연 미래통합당을 쇄신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중앙일보가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위원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보수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 진심으로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김형오는 태극기 부대류의 극우와 결이 다릅니다. 그는 과거 무서우리만치 유능했었던 (여기서 유능하다는 것은 각자 기준과 생각이 다르겠지만) 한나라당의 보수우파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노태우 정부 총리실 비서관, 그리고 노태우 대통령 비서관을 역임하고 수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국회의장까지 지낸 인물입니다. 

 

저급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친박계열 의원과는 다르게 김형오는 민주당 측에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권위"가 있습니다. 보수측에서 "이낙연"을 함부로 할 수 없듯이 진보측에서도 "김형오"를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무게감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계를 떠나 저술활동에 매달렸으며, 그 정도 중량감 있는 국회의원으로서는 특이하게 이스탄불에서 계속 머무르면서 [술탄과 황제]라는 제목의 역사서를 저술했습니다. 그리고 백범에 관련된 책도 한권 썼었죠. 사실 그는 현재 백범김구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을 이끌었을 당시에도 친박 친이 등의 계파 싸움에 휘말리지 않았었고,  "무계파성"이 그의 장점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중도와 전통보수 (친박 보수가 아닌...) 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공천위원장을 맡으면서 누구도 칼을 피해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실제로 어떨지....

 

여기 많은 회원분들의 의견과는 다르겠지만, 전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승리의 배경에는 김종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친박싸움으로 만싱창이가 된 새누리당에 실망한 중도층을 끌어당길 수 있었던 효과적인 카드였습니다. 

 

김형오는 분명 무서운 상대입니다. 그는 공천관리만 하고, 총선 후 다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효과적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민주당의 대안 카드는 무엇인지. 

 

이제 시간이 얼만 안남았는데, 민주당의 대안과 전략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김형오가 미래통합당을 친박동아리가 아닌 진지한 보수정당으로 재건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ownTeamisDown
20/02/26 13:50
수정 아이콘
결국 정당은 지지자 수준 따라간다고보면... 지금 물갈이를 해놓아도 얼마안가서 도로친박당 되리라고 봅니다.
20/02/26 15:15
수정 아이콘
그럼요 민주당이 아무리 쇄신해도 도로친문당이죠.
던파망해라
20/02/26 13:52
수정 아이콘
선거때마다 나와서 친박들 공천학살하고 정통중도보수만 올릴 수 있으면 될 수도 있는데
안될걸요
유료도로당
20/02/26 13:55
수정 아이콘
김형오에게 일정부분 권위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지금 미통당의 대세인 친박을 김형오가 칼같이 쳐낼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공천이 그렇게 깔끔하게 흘러가는 꼴은 역사적으로 거의 목격하지 못 한것 같습니다.
파수꾼
20/02/26 14:00
수정 아이콘
다시 도로 레알 찐 친박이 빠진 새누리당이 됐는데 개혁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변방으로 잠시 나가있는 그들과도 언제든지 연대할 수 있는 끈이 남아 있고
탄핵 이후로 반성 한번 없는 자들에게 무엇을 바랄수 있을까요
지락곰
20/02/26 14:16
수정 아이콘
현역 물갈이된 자리에 누구를 넣을거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지요.
StayAway
20/02/26 14:33
수정 아이콘
객관적으로 봐도 이해찬보다는 훨씬 잘하고 있죠.
민주당은 초선 비례말고 불출마 선언한 의원이나 있는지.. 기껏 분란난다는게 금태섭이고..
김형오가 TK 3분의 1만 갈아치워도 이번 공천은 통합당 압승으로 봅니다.
aurelius
20/02/26 14:38
수정 아이콘
민주당도 재선 이상급에서 7명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컷오프 포함 전체 인원은 25명이고요. 다만 잡음이 많고, 또 인재영입에도 일부가 스캔들을 일으켜 모양이 아주 좋지 않게 됐죠. 사실 영입인재로만 보면, 여당버프를 입어서 그런지 통합당보다는 나은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전문가, 사업가, 한미사령부 사령관 출신 장성 등을 보면 말이죠. 그런데 쓸데없이 스토리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이상한 사람들도 같이 데리고 온 게 문제.
여수낮바다
20/02/26 14:50
수정 아이콘
문재인 업적은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전 업적으로는 김종인 영입, 대통령 후 업적으로는 윤석열 임명.

김종인은 정말 민주당을 바꿨고, 김종인이 주도하여 뛴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엄청난 압승을 했기에, 문재인이 뛴 호남에서 역대급 참패를 하고도 1당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종인이 민주당에 들어갔을 때보다, 지금 미래통합당은 더 이미지가 나쁘고, 더 (멀쩡한) 인물이 없습니다.

김형오가 당시 김종인보다 더 능력이 좋아야만, 더 많은 노오력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이죠.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마늘
20/02/27 14:21
수정 아이콘
자기 손에 피 안뭍히고 스트라이커들을 잘 쓰셨죠.
몽실이
20/02/26 14:57
수정 아이콘
저도 발언과 행보가 비교적 일관되고 무게감이있으니 기대가 되더군요
及時雨
20/02/26 15:33
수정 아이콘
잘하는 분이면 좋겠네요.
하나가 별로면 다른 하나가 대안이 되어 줘야죠.
강미나
20/02/26 16: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천전까지만 해도 그래봐야 통합당이지 했는데 극구 고향 출마하겠다는 홍준표 양산까지 끌어내고 김태호 강제배정 방침 정하고,
윤상현 이은재 쳐내는 거 보고 이번엔 확실히 다르구나 싶긴 하더군요.

그나저나 술탄과 황제를 쓴 김형오가 그 김형오였을 줄이야;;;; 이런 재능을 정치하느라 썩히고 있는게 아쉽네요.
20/02/26 16:34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에 실망한 중도층은 민주당도 갔겠지만 주로 국민의당으로 간 거 아니었나요? 김종인이 그렇게 큰 역할을 했다면 선거 끝나자마자 소외되고 버림받아서 지금까지 야인으로 있는 신세는 아니겠죠.
aurelius
20/02/26 16:37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안철수 한명 있다고 김한길, 정동영 등이 있는 녹색점퍼 입은 당에 표를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DownTeamisDown
20/02/26 16:39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민주당에 표를 주진 않았을겁니다. 그냥... 투표를 안했겠죠?
StayAway
20/02/26 17:06
수정 아이콘
전체 투표율 자체가 상승한걸 생각하면 17대 대선처럼 투표를 포기한층을 제외하고도
중도로 돌아선 층이 상당했다고 보는게 타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민의 당도 일정부분 그 반사이익을 본 거겠죠.
No.4 라모스
20/02/26 17:23
수정 아이콘
KBS 3차 여론조사
공천과정 평가 (인재영입, 공천심사등 지금까지의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

더불어 민주당
잘 하고 있다 43.3% 잘못 하고있다 42.2% 모름/무응답 14.5%

미래 통합당
잘 하고 있다 33.3% 잘못 하고있다 51.1% 모름/무응답 15.5%

조사의뢰자 : KBS
조사기관단체명 : (주)한국리서치
유선 10% (유선전화 RDD) 무선 90%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표본크기 : 2000명
응답률 : 19.7% (총 10,156명과 통화하여 그 중 2000명 통화 완료)
조사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여
조사일시 : 2020년 02월 19일 ~ 2월 21일 (3일간)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2.2%
No.4 라모스
20/02/26 17:30
수정 아이콘
KBS 3차 패널조사

인재영입
더불어 민주당 - 잘 하고 있다 45.4% 잘못 하고있다 47.6% 모름/무응답 7.0%
미래 통합당 - 잘 하고 있다 30.3% 잘못 하고있다 63.4% 모름/무응답 6.2%

후보공천
더불어 민주당 - 잘 하고 있다 44.9% 잘못 하고있다 40.1% 모름/무응답 14.9%
미래 통합당- 잘 하고 있다 29.8% 잘못 하고있다 57.5% 모름/무응답 12.7%

총선 공약과 정책 개발
더불어 민주당 - 잘 하고 있다 42.4% 잘못 하고있다 43.5% 모름/무응답 14.1%
미래 통합당- 잘 하고 있다 26.3% 잘못 하고있다 59.2% 모름/무응답 14.5%

조사의뢰자 : KBS
조사기관단체명 : (주)한국리서치
무선전화면접 92.0% 인터넷조사 8.0%

표본크기 : 1268명 (1차 구축 패널 대비 82.4%)
조사대상 :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여
조사일시 : 2020년 02월 18일 ~ 2월 21일 (4일간)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및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병행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2.8%
20/02/26 18:19
수정 아이콘
김무성을 호남에 꽂으면서 지렛대삼아 김재원을 컷오프한다면 80점 이상 주고싶습니다.
20/02/26 20:56
수정 아이콘
좀 보수개혁좀 했으면 좋겠는데, 저분 혼자서 가능할까요?
불굴의토스
20/02/27 00:29
수정 아이콘
서울쪽에 전략공천 많이 했던데 어떤 취지로 그렇게 배치했는지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뭐 결과로 판단해야겠지만...
두부빵
20/02/27 04:24
수정 아이콘
김형오가 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건
그냥 자한당내 모든 스펙트럼 계파에게
공평하게 공천 자리를 나눠줄거란 계산과
김형오 자체가 향후 모든 계파에게 크게 걸림돌이 될게 없는
정치 은퇴한 낭인이기 때문이죠.

민주당도 이해찬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해버리고
어떤 계파한테만 몰아주는게 없으니까
아무런 잡음이 없잖아요.

저번 총선때는 김무성이 도장 같고 나르고
김종인이 쇼하고 아주 그냥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62 [일반] 2019년 출산율이 사상최저인 0.92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320] 미뉴잇13521 20/02/26 13521
4361 [일반] 안철수가 미래통합당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39] 청자켓4972 20/02/26 4972
4360 [일반] 대구경북 봉쇄조치 발언으로 홍익표 수석대변인 사퇴 [40] VictoryFood6056 20/02/26 6056
4359 [일반] 이재명의 대구시 지원에 대한 답변 [33] Leeka5452 20/02/26 5452
4357 [일반] 이와중에 대구시장은 기자들의 장난질로 정부에 반기드는 사람으로 낙인 찍혔네요. [63] Alan_Baxter8827 20/02/26 8827
4356 [일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54만이나 되네요 [132] 김홍기10807 20/02/26 10807
4355 [일반] 강경화 “우린 중국 대응 자제했는데… 한국인 격리 과도해” [42] 훈수둘팔자7209 20/02/26 7209
4354 [일반] [단상] 김형오는 과연 미래통합당을 쇄신할 수 있을 것인가? [23] aurelius3608 20/02/26 3608
4353 [일반] 코로나 사태관련 모유튜버의 발언 [82] 자유지대7943 20/02/26 7943
4352 [일반] 총선관련 문자 얼마나 많이 받으시나요?? [19] 1등급 저지방 우유3976 20/02/26 3976
4351 [일반] 대구 3번째 코로나 확진자 남성 사망 [48] 염천교트리오6955 20/02/26 6955
4350 [일반]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의 코로나19 대비 [66] 파란마늘6602 20/02/26 6602
4349 [일반] 페미니스트처럼 생각해보기. [8] kien3039 20/02/26 3039
4348 [일반] 미 FDA는 어떤 기관인가? 몇몇 전문가들은 왜 우리 검사 능력을 훌륭하다고 평가하는가? [64] 삭제됨5717 20/02/26 5717
4347 [일반] 신천지를 비판하는 여론이 신천지를 더욱 숨게 만들겁니다 [243] 행복a8016 20/02/26 8016
4346 [일반] 쌓여가는 피로감 [65] 졸린 꿈5783 20/02/26 5783
4345 [일반] 총선, 여론조사 잡담 [85] 아우구스투스6087 20/02/25 6087
4344 [일반] 15년 vs 20년 [71] 아슨벵거날4970 20/02/25 4970
4343 [일반] 신천지와 새누리, 아니 미래통합당과의 연관성 루머 [119] SkyClouD8707 20/02/25 8707
4342 [일반] 코로나19 와 관련한 정부의 실책 [194] Jun91110269 20/02/25 10269
4341 [일반] 정치짤방 - 문재인은 피카츄? [22] 삭제됨5037 20/02/25 5037
4340 [일반] 한국인이라서 병원 출입 거부당할 뻔 했네요 [54] 삭제됨7376 20/02/25 7376
4339 [일반] -취소합니다 혼란을 드려서 사과드립니다 - [최혜영 옹호글] 혼인신고 못하는 중증장애인 부부, 대책 세워야 [67] 김홍기6506 20/02/25 650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