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몇 좀 뒤지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

- 인세인 디지 'Mad Bull' 中 -

이전에는 이명박 정권이 부도덕한 정권이라고 생각했고

국민의 건강권과 경제문제를 맞바꾸는 것이 과연 민주정부가 할일인가 라고 생각했던 순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의 모든 경제적 책임을 홀로 짊어지게 된 지금은 생명권 문제와 경제 문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금흐름이 안생기면 부도가 나는 회사, 그에 따라 생계의 벼랑에 내몰리는 가장과 가계, 빚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사례, 일가족의 자살 사건 등을 봤을 때 경제가 박살나면 문자 그대로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고

균형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질병 문제를 정권의 책임 문제로 끌고 들어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만

질병을 정권의 책임으로 봐야 한다던 분들이 지금은 너무나 조용하다는 것에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현재 대구지역은 의료마비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큰 위기에 처해있고 일부 병원에서 의료진의 방역 도구가 곧 고갈에 달한다고 경고할 정도로 방역물자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부족한 물자를 쪼개 북한에 보내겠다는 발상은 저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저는 너무 순진했습니다.

둘 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제와 맞바꿀 수 있고

어느 한쪽이 딱히 도덕적이지도 않고 둘다 경제문제를 잘 못다룬다면 그나마 북한에 돈과 물자라도 주지 않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