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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5 18:56:46
Name D.TASADAR
Subject [일반] 이정희가 나온건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어제 이정희가 토론회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 건, 본인 말대로 박근혜 떨어뜨리기가 아니라, 통진당 살리기 위해서인 겁니다.

이정희처럼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할 정도로 똑똑한 여자가 어제와 같은 본인의 행동의 결과를 모를리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제 토론 후의 각 지지층의 반응은,

1. 보수층 -> 총결집. 누구 말대로 콘크리트화.

2. 진보층 및 안티박근혜 층 -> 속 시원함 및 중도층이 진보층으로 좀 넘어올 것이라고 막연한 기대감 가짐.

3. 부동층 -> 변화없음. 내지는 투표 포기 예정. -> 토론 전일까지의 양자 대결의 구도에서 본인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분들이 어제 그런 수준의 토론을 보고 표를 결정하지는 않을 겁니다.

4. 안철수 -> 문재인 지지를 하겠다 말겠다고 시끌벅적하던 오늘 하루의 행동을 볼 때, 안철수캠프 멤버 중, 오리지날 안철수측 멤버들은 어제 이정희의 그런 토론 및 문재인에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나서, 지금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자제하자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소위 민주당쪽이 근본인 안철수 캠프 멤버들은 빨리 적극적 지원을 하자고 주장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문재인이 안철수를 못마나니 안만나줬니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구요.


결론은 어제 토론으로 지지층의 변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진보층 및 안티 박근혜 층 분들 중 일부는 어제 토론으로 문재인이 유리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생각을 가지는 순간 문재인측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 지난 대선때, 정동영이 토론 내도록 정책대결 않고 이명박 네거티브만 해댔을 때, 이명박은 버벅 거리며 기침만 해댔었고, 당시 pgr에서도 정동영 지지자들은 토론 승리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만, 실제로 TV토론 이후 격차는 더 벌어지기만 했었죠.

여튼 어제 토론의 결과를 이정희가 예측 못할리가 없습니다.

본인이 그래봐야 대세는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요.

다만 이정희가 무서운 여자인게, 본인은 알고 있죠. 적어도 자기의 발언이, 소위 "안티 박근혜지지층"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 주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로 인해, 그 안티 박근혜층은 어차피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를 죽어도 안 찍을 층이므로, 이정희 본인이 주장하는 "박근혜 떨어뜨리기"에는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 계층이 좋아할 만할 내용을, 고학력자 특유의 화술에다가 거침없는 운동권식 발언(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이런 토론에선 이런 어그레시브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으로 풀어낸 덕에,

적어도 그 계층에 인정을 얻어냈다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둘 겁니다.

실제로, 좌파 사이트라는(좌파 역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다음의 댓글 및 아고라 의견 들을 보았을 때, 지난 통진당 사건 이후, 심상정>>>>>>이정희 였지만, 지금은 이정희>>>>>>>>>>>>>>심상정 의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게 서울대학교 법대 수석 입학한 이정희의 계획이죠.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나온게 아닙니다. 적어도 이번 대선에선 절대 아닙니다.

본인과 통진당을 살리기 위해 나온 겁니다.

나아가서는 심상정 및 노회찬을 진보의 대표 자리에서 완전 링아웃 시켜버리고 진보의 주연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일 수도 있겠죠.



만약 문재인 및 그 지지자분들이 정말로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원하고, 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올리려면, 이정희를 멀리해야합니다.(실질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멀리해야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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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5 19:06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동감합니다. 무슨 이정희가 개과천선 후 보살-_-; 이 된 게 아닌 바에야, 이준석씨의 트윗 전반부 얘기처럼
통진당 사태 이후 부동층이 되었거나 민통당으로 넘어간 원래 지지자들을 되찾기 위해 TV토론에 나선것이라고 봐야겠죠.
물론 그와 동시에 박 후보가 큰 타격을 입고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윈윈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어찌될지는 지지율이 말해주겠지요.
D.TASADAR
12/12/05 19:12
수정 아이콘
이정희가 이렇게 하고 싶은 데로 다 하고 다니는 것이, 이번 대선만 국한 시켜 놓고 볼 때가장 큰 피해자는 문재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실제 어찌될지는 지지율 및 대선 결과가 말해줄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정희가 이렇게 행동하도록 좌시하고 무언가 액션 내지는 차별화를 행하지 않는 다면 문재인측은 이번 대선에서 답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을 패한다면, 문재인과 친노세력에게 다음 대선은 없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이 패한다면 다음 대선에서의 야당의 중심은 손학규-안철수가 될 거라고 봅니다.
SigurRos
12/12/05 19:12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토론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형적인 좌파 민족주의자의 모습이었던데다가
종북논란도 해명못했다는 점에서

잠깐 사람들이 호감 가질수는 있어도 통진당에 크게 득되지는 않을거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종북낙인에 대해 별다른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않았다는 점에서
박근혜후보 저격의 비중이 더 크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곡물처리용군
12/12/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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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대형포털사이트긴 하지만, 덧글란은 야권성향이긴해도 거품이 심한편이긴 합니다
12/12/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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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정희의 최종 목표는 통진당 살리기이죠. 하지만 그 최종 목표를 위해서 자기 할 일 - 문재인은 할 리도 할 수도 없는 그러나 문재인의 승리를 위해서는 누군가 꼭 해야하는 - 을 잘 수행했다고 봅니다. 지난 몇 주동안 민주당에서 해내지 못한 판 흔들기를 이정희는 2시간만에 해냈지요. 여론 조사 결과를 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2~3일에 걸쳐서 박근혜-문재인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초부터 순수 희생 뭐 이런 거 믿지 않고 인생은 주는 대로 받는 거다라고 보는 편입니다. 때문에 이정희는 어제 자기 임무를 다 했고, 적어도 그에 대한 인정은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이정희씨에게 투표할 일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SigurRos
12/1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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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생각해보자면 이런게 크게 몇방이 있어야
문재인후보가 역전할 수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생기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착한 아저씨처럼 네거티브 안하면서 정책이 어떻고 뭐가 어떻고 이래가지고는 절대 역전 못합니다.
선거판을 들쑤셔놔야된다고 봐요.

허허허 해가지고는 절대 역전못합니다. 빵빵 터져야됩니다
JunStyle
12/12/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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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박근혜 떨어뜨리기 올인은 아니겠죠. 박근혜 까기도 하고 (문재인을 도와주는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본인의 명성이나,입지, 통진당까지 모두 생각해서 한거겠죠.

문재인이 안심하면 안된다는 말은 동의하지만 토론의 결과는 좀 두고봐야 하지 않을까요?
격수의여명
12/12/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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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이 안움직일거라는 근거는요? 최소한 토론에 대핰 감상을 물었던 여론조사 결과와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던 다카기 마사오 드립 등이 이정희 후보가 네거티브를 잘 수행했다는 증거가 될 것 같은데요
brothers
12/12/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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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정희 후보가 연기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희 후보가 너무 잘해서 자신의 지지도가 올라가면 문재인후보에게 악영향이지요.
박근혜 약점을 공략해서 부동층이 문재인에게 옮기게 하고... 소위 미친사람 행세를 해서
자신의 지지도는 올라가지 않도록 했던것 같습니다.
너무 문재인하고 같은 편이 되어 박근혜 후보 공격하는 모양새면,,, 문재인에게도 악 영향이니까요.
격수의여명
12/12/05 19:38
수정 아이콘
4번에 대한 해석도 너무 작의적이에요. 토론을 보고 손을 떼려 한다면 2시에 기자회견하겠다 이런 말이 애초에 나오지 않았어야죠. 오전에는 도와주려고 마음먹었다가 오후에 토론회 재방송보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는 말인가요? 끼워맞추기인 것 같습니다
홍유경
12/12/05 19:43
수정 아이콘
사실 해석이나 가정은 누구나 다르지만
이정희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어제 아무리 그런일을 했더라도 많은분들이 재평가니 이런건 그냥 유머로 말씀하신거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요
어제 본인 입으로 아버지가 나라 팔아먹고 딸도 마찬가지다 뿌리는 속일수 없다고 했는데
통진당 부정선거 이런 뿌리가 있늗네 결국은 본인도 뿌리는 속일수 없습니다
그냥 이정희는 여전히 OUT입니다
사람은 변할수 없다고 본인이 얘기했으니 본인도 마찬가지
그냥 이래저래 무서운 여자
리그오브레전
12/12/05 19:45
수정 아이콘
그랬다가 박근혜가 당선되면 이정희는 칼날 아닌가요?
위원장
12/12/05 19:46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동영 이랑 비교는 좀 아닌듯
다이애나
12/12/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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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끝판 변수는 이정희가 "정권 교체위해후보사퇴하겠습니다. 오늘부로 야권단일후보는 문재인입니다. " 라는 말을 하는 거죠.
이정희 입장에서는대선 토론 다 하고 완주 안하는게 이득이니깐요. 문제는 명분인데..
몽키.D.루피
12/12/05 19:51
수정 아이콘
원래 통진당 포지션이 그거였죠. 거대 세력에 소수로 맞서면서 억압당하는 이미지.. 그런데 그들이 당내에서 패권 세력이 되자 본색이 드러난 거구요. 이정희가 싫어서 박근혜 찍을거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 자체가 이미 이정희 페이스에 말린 겁니다. 적어도 이 찰나의 인식 속에서는 박근혜 대항마는 문재인이 아니라 이정희거든요.

민주당은 안철수, 이정희한테 이슈를 빼앗기고 휘둘리는 거 자체가 아주 안 좋은 겁니다. 안철수는 안철수대로 접촉하면서 거리 유지하고 이정희는 이정희대로 선 그으면서 거리 유지하고 이슈를 주도하면서 가져와야죠. 그래야 판세가 좋은 겁니다. 아직 민주당에게 좋은 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울린네마리
12/12/05 19:59
수정 아이콘
잃을게 없는 자의 발악이란 흔한 얘기에 굳이 의미를 붙일 필요는 없죠.
심상정 후보도 이런 토론에 출연해 어필하면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할거란 생각은 안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퇴한 후보에 평가는 시원한 발언한 이정희보다야 더 높을거라 보구요

문+안 지지자 입장에서 리정희동무에 발언에 통쾌함정도의 수준이고 억지로 문후보까지 엮어서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누군가 바라듯이 조용하기만을 원했는데 선거판에 리정희동무가 파란을 일으켰으니 말씀하신 3번의 부동층은 변화가 있겠죠

박 후보의 최악의 구도는 박지지vs비박일텐데 이정희대표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는 면에선 역할을 했고 두 번의 남은 토론이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현재 대선의 No.1촛점은 종북 통진당대표 이정희보다 박근혜죠

다음 토론에서 대응은 어떨지..:
12/12/05 19:59
수정 아이콘
일리는 있습니다만... '그 정도 똑똑하니까 그 사람이 이러이러할리는 없다' 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통하지 않는 상식이라 생각합니다.
배울만치 배우고 똑똑하기로 최상위급에 들어가는 검사라는 양반이 그럴리 없는데 조건으로 검사실에서 성행위 강요하질 않나,
우리가 입만 열면 욕하는 국회의원들 스팩보면 기본이 서울대가 수두룩하고 박사가 수두룩하고 사법시험 합격자가 수두룩하죠.
이정희씨는 전국수석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왜 그 머리를 가지고서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남쪽정부' 이 따위의 발언을 하는지 모르지요.
좀더 근본적으로는 '남쪽정부'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뱉었다고 할지언정 그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다는 게 다 밝혀진 마당인데...
새삼 자신의 정체성을 왜 확인시켜주는 건지 의문이구요. 북쪽에서 그걸 토론회에서 하라고 지령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즉 도저히 그럴수 없는 행동, 행보, 혹은 말 같은걸 똑똑한 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다는 것을 우리사회에서는 너무 흔하게 벌어지지요.

말씀하신 대로 일부러 어제의 공격적 스탠스를 취한건 맞겠지요. 그러나 어제 나온 자신의 정체성을 온 국민앞에 재확인시킨 그런 말들도 일부러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튼 제가 말하는 건... 본문에 대한 태클이라기 보다는, 제 생각에 사람의 행동이라던가 말 같은건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우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본문의 주제와는 좀 무관한 댓글입니다. 특히 도덕성과 상식이 관련된 문제는 더더욱 그런거 같구요. 즉 어제의 이정희가 영리해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그런 태도밖에 취할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것인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가령 그 똑똑한 인간들은 한국 사회에서 애국가를 안부르는게 어떤 의미인지 뻔히 알면서도 국회의원이라는 감투를 쓴 인간들이 그걸 안부르죠. 어제 낯빛하나 안변하고 거짓말 둘러치는건 더 기가 막혔구요. 박근혜씨가 말솜씨가 없던게 저는 그때가 제일 답답했습니다.
정말 똑똑함과 상식적인 행위가 비례하는 거라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았고 비리도 없었겠죠.

본문 내용 자체는 대체로 공감은 합니다. 어제의 공격적 스텐스 자체는 일부러 취한 스탠스일 것이고, 문재인씨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리를 더더욱 명확하게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같은 무리로 보시는 분들이 그런다고 생각이 바뀔리야 없겠지만, 현재 아직 맘을 못정한 분들에게는 그러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의 제스쳐가 통할지도 모를테니까요. 제 생각에도 이정희의 짝사랑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않으면 매우 선거에 안좋을거 같습니다.
구국의영웅오
12/12/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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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지난 수년간 사회주의당이 나와서 토론에서 아무리 날고기어본들 성과는 없었습니다.

저는 중도층이란 말을 싫어합니다.
아직 후보를 강하게 결정하지 못한층은 거의다 비슷합니다.

사람은 좋은데 당이 별로다.
당은 좋은데 사람이 별로다.
난 투표에 관심없다.
정치인은 다 거기서 거기다.

1번의 경우 개인호감을 가진 문후보쪽 지지자 비율이 높습니다. 혹은 민주당 안보가 맘에 안드는 분들. 여기가 이후보로 갈까요

2번의 경우 패스해야죠. 기존콘크리트는 충분히 결속되겠지만. 사람은 더 맘에 안들게 됐습니다. 더군다나 믿던 안보에 대해서 민주당과 차멸화가 없어졌죠.

3번의 경우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주목 받는대는 성공했습니다. 젊은층이 많죠. 근데 인터넷으로 접할텐데 좀만 알고나면 이후보 안찍습니다. 투표날 투표할 확률도 매우 낫구요

4번 영시 마찬가지로 투표는 관심밖입니다. 이쪽이 여당 지지자가 좀 되겠지만. 어제의 깽판과 박후보의 답답함 문후보의 조심함. 아마 문후보가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는 아닐겁니다.

어제의 토론을 보고 이정희를 찍는다?

설마요. 닉네임빵 할수있습니다. 이후보는 3%를 못넘어요.

이 후보는 상당히 영리한 사람입니다. 영특하기 그지 없죠. 본인이 아니면 누가되든 통진당은 아오안이고. 그나마 나은게 문후보가 되는겁니다. 이쪽은 확률이라도 있죠.

본인이 스타가 되어서 관심을 받고 통진당을 살린다? 이건 말이안되는걸 50억 인구중에 이후보가 제일 잘 알겁니다.

어제 이후보의 제일 큰 목적은 4.11총선에 대해 통진당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반성이자 자기 기득권의 최대한의 그릇 키우기 일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먹을욕 내가 다 먹고. 문후보의 위치를 중간으로 밀어주면서 추후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유리함을 가져가려 함이겠죠.

이후보는 아마 사퇴하거나 지금처럼 박후보와 흙탕물 싸움하면서 완주를 할겁니다.

그게 문후보를 밀어주는 최고의 방법이고 자신들이 추후에 힘을 가질수 있는 최고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입니다.

문후보는 가만히 있다 중도의 색.을 입고
여자 둘이 머리 잡고 싸우다 네거티브로 새누리는 타겟을 혼동하고 안철수 전후보는 원하는 대로 네거티브 없는 민주당에 지원을 할꺼에요.

이정희가 글쓴분 말대로 정말정말로 똑똑하면 저런 판짜기를 할겁니다. 다른 판짜기를 했다면 똑똑한게 아니죠 그냥 바보지.

이후보는 지금 안 후보만큼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고 어제 그걸 입증했습니다.
토론 전부터 사람들이 우려했었죠. 통진당이 물고늘어지면 끝이다. 완전 망할수 있다 태풍의 핵이다.

어제 모습으로 어느정도 감은 잡았습니다. 이후보는 문 후보를 존경하는게 좀 있는거 같구요. 아마 자신의 머리를 어떻게든 굴려서 박후보 끌어내리려고 날뛸겁니다.

투표는 하지만 찍을 사람이 없다라는 분들을 문후보로 몰아줬죠.
특히 이런 분들은 화려함 보단 중후함 안정적임 이런걸 중요시 하죠. 어제 딱 문후보의 위치가 그랬구요

특히 가운데 좌석배치가 탁월했던거 같습니다.
토론회장 풀스크린 잡으면 딱 정 중앙 이더군요. 민주당쪽에서 노렸는지 모르지만 이거 엄청 크게 들어갈겁니다.
말한마디 안해도 민주당이 중도의 색을 입어버렸어요.
12/12/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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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면으로 봐도 별로 동감이 가지 않는글입니다.
제가 심정적으로 문후보쪽을 지지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정희가 깽판친게 왜 문후보에게 악재가 되는지 설명하는 글로는 객관적인 근거가 상당히 빈곤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정희의 학력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꿰맞추기식 7단 논법같다는 느낌입니다.

뭐 어떻든 실제 여론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요.
12/12/05 20:30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이정희의 어제 토론으로 인해 중도층인 제 친구와 그 집이 문재인 쪽에서 박근혜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영향이 생각 이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쫌 다 적극적인 이정희 거리두기를 해야합니다.
소와소나무
12/12/05 20:35
수정 아이콘
이걸로 표잡고 어쩐다 그런 계산은 없었을꺼라 봅니다. 토론회 자체라는게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죠. 차라리 무슨 사건 사고같은게 더 크게 작용할꺼라 생각합니다. 어제 이정희의 목적은 그나마 망설이는 소수 젊은층 흔들기와 당 지지도를 위한 행동이였을꺼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이런 소리 하는거 우리밖에 없다 뭐 이정도 홍보겠지요. 어차피 예의 차려서 완주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냐 싶었는데 나름 유의미한 행보가 될 것 같긴 합니다. 몇몇 언론사에서 왜 이정희를 껴야하냐 빼야한다는 식으로 기사 올리는 것만 봐도 꽤 성공적이죠. 전에 누군가가 정치인은 본인 처벌받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뉴스에 많이 언급될수록 좋다는 그런류의 말도 있었을 정도니깐요.
네랴님
12/12/05 20:51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12/12/05 20:52
수정 아이콘
글쓴 분께서는 이정희의 학력에 관한 개인적인 컴플렉스와 맹신을 갖고있는것 같습니다.
잭스 온 더 비
12/12/05 20:53
수정 아이콘
이정희짱...이 아니라, 민노당이 진보신당이랑 노선 문제로 쪼개진 다음에 다시 유심노도 통진당 합쳤던 전과를 볼 때 일반인들이 휘둘리는 거를 보고 뭐라 할 수 있나 싶네요. 저항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 듯.
Security
12/12/05 20:56
수정 아이콘
이정희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안보관과 저의 안보관 비슷합니다. 그리고 저는 박근혜 후보에게 많은 질책을 주었습니다. 그 질책을 박근혜 후보는 잘 받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 반성하셨습니다. 저는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면서 문과 안의 단일화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고 그것으로 인해 박 후보에게 그러한 말을 한것입니다. 저 이정희 오늘부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합니다. 박근헤 후보가 당선되면 저에게 큰 선물 하나 안겨주실거라 믿습니다. 이만 사퇴하겠습니다. 이기십시요! 박근혜 후보...'
라고 해주면 좋겠습니다..
안드로메다
12/12/05 20:56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정희 후보의 폭주가 보수표 결집을 불러오는 한편 문재인 후보의 야권지분을 조금이라도 갉아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야권 성향의 지지자분들이 많은 피지알만 해도 이정희 후보의 활약에 환호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희 후보가 부각되면서 야권지지자들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금이나마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05 20:58
수정 아이콘
이 모든 분분한 의견은 오늘자 리얼미터가 나오면 대충 결론이 나겠네요. 뭐 조금 기다려 보지요.
데스벨리
12/12/05 21:00
수정 아이콘
이정희 후보가 그토록 공격적으로 나온건 통진당을 살리기위한 것이었고 통진당을 살리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는것이겠지요
다이애나
12/12/05 21:02
수정 아이콘
리서치뷰에서는 처음으로 박근혜 후보가 50% 돌파했네요. 잠시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나옵니다.
12/12/05 21:03
수정 아이콘
리얼미터는 일단 이택수 대표 트윗에 따르면

이택수, Taeksoo Lee ‏@Realmeter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잠시후 JTBC 9시뉴스에 보도되겠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어제 TV토론의 영향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진보층은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틀간 조사중 오늘 조사만 보면 야권표의 이탈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택수, Taeksoo Lee ‏@Realmeter
@LafeiToppia 조사결과가 벌써 궁금하시군요. 저도 많이 궁금한데 아직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이정희 후보 소폭 상승, 문재인 후보 소폭 하락, 박근혜 후보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요.

오호..??? 이거 제 예상과는 완전 반대군요. 위에 몇몇 분들의 소수 의견이 맞는 분위기인데요..??
12/12/05 21:05
수정 아이콘
결집할 보수층이 아직 남긴 남았나 보군요.. 하긴 저도 보수지만 아직 투표할지 안할지는 미정입니다만.. 이상하게 대선은 하기가 싫어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은 꼭할려고 하는데..
그래도 리얼미터는 내일까지 보긴 봐야 할것 같아요..
시네라스
12/12/05 21:06
수정 아이콘
근데 오늘 여론조사 발표는 어제 토론과 상관없다고 들었는데요, 목요일날 반영되는거 아닌가요?
데스벨리
12/12/05 21:05
수정 아이콘
허허......이거 진짜 부동층은 며느리도 모르겠군요.....
jjohny=Kuma
12/12/05 21:06
수정 아이콘
이정희 소폭상승
문재인 약간 상승 혹은 그대로
박근혜 소폭하락을 예상했었는데

위 트윗 내용은 상당히 놀랍네요. 어헣어헣
탱구와레오
12/12/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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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 다른 커뮤니티에서 주위사람들이 6억은 조의금아니냐라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래서 국개론이란 말이 나오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몽키.D.루피
12/12/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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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안철수에 호감을 가지고 있고 기존 정당이나 정치에 회의적이며 정치에 대해 깊숙이 알지 못하는 젊은 대학생 처자들은 어제 토론을 보고 이정희 짜증난다, 문재인 말 못한다, 박근혜 불쌍하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2명 정도 봤습니다.
단빵~♡
12/12/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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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몇번 얘기했었는데 육영수여사 좋아하시고 평소에 크게 관심없는 제 어머니는 어제 토론보고 이정희는 말 잘하고 박근혜는 너무 말도 못하고 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듬직하니 말 차분하게 하는 문재인이 맘에 든다고 문재인 찍으시겠다고 하시더군요(아버지도 비슷한 의견이셨는데 아버지는 정치에 꽤나 관심많으신 보수층이시라...) 사실 좀 의외였습니다. 저도 처음에 보면서는 이정희땜에 이거 좀 안좋겠네 싶었거든요 근데 뭐 리얼미터 얘기들어보면 제 어머니같은 의견은 소수인가 봅니다.
12/12/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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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그렇다쳐도 백프로 휴대전화하는 리서치뷰에서 박근혜가 50% 넘은게 충격이네요. 솔직히 멘붕입니다. 토론이 결코 박근혜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봤는데요. 팬심이었나요?
jjohny=Kuma
12/12/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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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리얼미터 수치자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죠. 뭐든지 일단 물건 보고 이야기해야...
12/1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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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까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이 없죠..
6억을 살인자한테 장물로 받고, 생계가 어렵워서 받았다는 망언까지 했는데..오히려 지지율이 오른다?
이 돈을 만약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받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도데체 박근혜의 어떤 잘못이 나와야 그의 지지율이 떨어집니까?
집단으로 무슨 최면에 걸린 집단이 아닌가 하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현상이군요..
하긴 선거때마다나 매년 보는 현상인데..이게 시간이 지나도 참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안철수씨에게 이런 현실을 한번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런 정당과 이런 콘크리트들이 있는데 무슨 정치 발전이 있을수 있는지...
향후 안철수씨가 이런 현상을 얼마나 바꿔 놓을수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암담한 느낌입니다.

이런거 볼 때마다 정치에 관심을 끊을려고 해도 끊어지지도 않고 참 답답하군요..
단빵~♡
12/1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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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건데 꽤나 많은분들이 약간은 보수와 개혁진보세력에 대해서 이중잣대를 가지고 계시고 있다고 봅니다. 보수쪽에는 어떻게 하면 표를 줄까를 생가갛고 개혁진보쪽에는는 어떻게 하면 표를 안줄까 하는 생각을.... 그래서 보수는 뭐가 나와도 되고 개혁진보진영은 뭐가 나와도 잘 안되죠. 이길때는 힘들게 이기지만 질때는 화끈하게 박살납니다. 노회찬의원의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하는건 정치인의 탓이다라는 말을 감명깊게 들었고 국개론에 반대하지만 이런거 보면 참 마음이 복잡합니다.
다이애나
12/12/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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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박근혜 49.7% 0.8 상승
문재인 42.1% 1.8 하락
이정희 1% 0.7 상승??

결과적으로 문재인 후보 표를 양쪽에서 야금야금 먹었네요.
12/12/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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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강지원이 뒤집혔겠네요... 강지원은 끝까지 완주할려나..
근데 이정희 그렇게 해도 1%밖에 안되는군요.. 나름 더 나올거라고 봤는데.. 하긴 샘플사이즈가 작으니 군소후보는 오차가 크겠습니다.
타테시
12/12/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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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철수가 이랬다 저랬다 한 영향도 있습니다.
야권이 분산되기 딱 좋았죠.
중도층이야 한번 토론 보고 모이지는 않구요.
결국 보수층이 열심히 결집하고 있는데
문제는 안철수는 오늘 왜 이랬다 저랬다 행보를 했는지...
너무 답답합니다. 만약 오늘 지원한다 이런 이야기만 나왔어도
내일은 기대해볼만한데.. 이거야 뭐 언제까지 간만 보자는 것인지...
12/12/0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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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수/진보는 단순히 계급 싸움이 아니라 세대 갈등이 끼어있어서 더한 것 같습니다.

'우리때는 살려면 다 친일했어. 우리때는 죽기 싫으면 다 숨 죽이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고 그래서 그나마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거야. 근데 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친일파 숙청이네 박통이 나쁜 놈이네 죽이네 살리네 한다고? 니들이 뭘 알아?'

어르신들의 이 감정이 자극되는 것 아닐까요?
12/12/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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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은 참 어려운 문제긴 한데.. 사실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도 그렇고, 작은할머니도 그렇고 일제시대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으시더군요. 우리집이 친일파도 아니고 그냥 소작하던 집인데.. 과거 부정이 되서인지.. 오히려 70년대 이후 드라마 때문에 재학습되는 나쁜 이미지 등은 있습니다만.. 뭐 이거야 말로 케바케입니다. 직접 피해 받은 분들에게야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릴테고..
그리고 말씀하신 내용은 우리 어머니 생각과 비슷하긴 하군요.. 어제 토론 안보고 드라마 케이블 보셨다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노친네 혈압 터질까봐..
시네라스
12/12/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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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까 투표는 해도 마음가짐은 체념 & 각오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단일화 과정이 심각하게 삐그덕 거린건 이해할 수가 있어도 한쪽의 일방적인 사퇴로 양진영의 지지자들이 서로에게 등을 크게 돌린 순간부터
이번 대선은 야권에게 너무 큰 저주를 내린것 같네요. 지금도 제 타임라인을 보면 싸우고 치고받고 모두까기하고 그래서 참 씁슬합니다...
이호철
12/12/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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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는군요.
솔직히 어제 이정희가 광폭한 이빨털기를 통해 문재인 후보를 완전히 파묻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기민하진 못했지만 어쨋든 침착한 편이었던 대응과 패드립까지 얻어맞는 동정심 버프받아서 소폭 상승했군요.
선데이그후
12/12/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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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단은 99퍼센트 박근혜당선이라고 확신하지만 1퍼센트 제마음은 문재인을 응원합니다
1퍼센트의 기적에 희망을 걸어봅시다
12/12/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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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여론조사 지지율 15% 넘는 사람만 선관위 공식 TV 토론에 나오게 하면 좋겠네요
이정희의 트롤링으로 정책토론 실종입니다.
지금 룰도 엉망이고... 잘 안되면 미국꺼 베끼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D.TASADAR
12/12/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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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다녀온 사이에 댓글이 많이 달렸고, 처음으로 토론결과가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네요.

뭐 지금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개인적으로 제 예상이 맞았다고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추후 토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서 또 바뀔 수가 있다고 봅니다.
선데이그후
12/12/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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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의 영향력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두번남은 토론회는 어떤의미도 없습니다
박근혜의 유효득표수 투표율 68퍼센트를 기준으로 50.1퍼센트를 확인시켜준게 토론회 특히나 이정희효과로 드러난걸로 보입니다.
선데이그후
12/12/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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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는 안철수가 아니라 박근혜가
쥐고있습니다.
박근혜 경제공약 생각지도않은 카드를 쥐고나올겁니다.
그게 안철수등판시기에 타이밍을 재서
꺼낼겁니다.
DarkSide
12/12/0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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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정희는 딴 거 필요없고,
"박근혜 저 X 하나만 동반 자살로 족치겠어" 이런 의도로 나온 것 같더군요.
지금뭐하고있
12/12/06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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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5일 남았죠. 선거 전 15일은 진짜 긴 시간입니다.,
이틀 전의 토론이 인구에 회자되겠지만, 아직 회자될 것들이 무수히 많이 남아 있고, 가장 중요한 '무엇이''어떻게''왜' 회자될 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이정희는 예상된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문재인은 안철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 같았고, 안철수 덕분에 끝도 없이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문재인을 보면서 지지자로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박근혜 역시 예상된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거친 공격을 다 못 받아치리란 건 예상된 시나리오죠.

이정희는 당장은 오를 겁니다. 지지란 말이 득표와 동치가 아니거든요. 지지율은 어떤 면에서는 인기도와도 영합됩니다. 문재인이 주지 못 한 대리만족이 지지율을 올릴 겁니다. 그렇지만 그 지지만큼 득표는 결코 할 수 없을 겁니다.
단일화 설문 방식을 놓고, 문후보는 대통령 후보 '적합도 혹은 지지도'를 주장했습니다. 누가 대통령감이냐는 거죠. 어제 토론을 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정희에게 후련했을 지언정, 그녀가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걸 명확히 봤습니다. 인기는 움직이겠지만, 보름 남은 선거일까지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투표로는 더더욱 이어지지도 않을 겁니다. 결정적으로 속이 후련했던 분들은, 투표날 어디에 도장을 찍는 게 더 속이 후련할 지를 알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선 기호 2번으로 손이 가겠죠.

보수 대결집, 대결집합니다만, 저는 지금보다 더 나올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긁어모을만큼 다 긁은 것 같거든요. 어차피 기존 박근혜/새누리 지지자들은 투표합니다. 결집 이런 거 없어도. 더 유의미하게 볼 것은 안철수에서 박근혜로 넘어간 사람들/박근혜의 중도/청렴/신뢰 코스프레를 믿은 사람들에게 오늘 박근혜 본인의 고해성사는 충격적이리라 봅니다. 보름 남은 시간, 문재인이 얼마나 흔드냐에 따라 그 충격이 투표 이탈로 연결될 겁니다.


저는 이틀 전의 토론 정말 만족했습니다.
차도지계, 제가 문지지자로, 이정희에게 바라던 롤을 그대로 해주었습니다. 이제 문후보에게 남은 것은 철저한 선 긋기와 단일화 절대 불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동층을 아우를 수 있는 강한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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