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01/08 04:41:34
Name 스마일타운
Subject 지난 1년간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발전상과 제안

지난 1년간 스타크래프트는 많은 양적 질적 향상을 일구어냈다.


1. 팀리그 창설

원래 어느 스포츠 종목이던지 프로선수는 아마추어선수와는 달리, 특정기업이 운영하는 팀에 소속되어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선수들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해당 기업은 광고나 기타 수익으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공생관계가 이루어진다.

지난 1년간 게임계의 팀리그 창설은 프로게이머가 이제 완벽한 두뇌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게이머들이 소속팀도 없이 pc방만을 전전긍긍하던 열악한 환경 대신, 각기업들의 후원을 받으며 마음껏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와 자주 비교되는 바둑도 지난 1년간 프로팀 대항전 리그를 최초로 도입했다.

팀리그의 창설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해당기업이나 방송국,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소득이다.

팀리그의 경기를 볼때 그동안 게임계가 많이 발전했다는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2. 1,2부리그의 도입

이것 또한 팀리그 창설못지 않게 괄목할만한 발전이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에서 1부리그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16명의 본선무대에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프로게이머들의 독무대였고, 간간히 몇몇 신예들이 얼굴을 내비치는 수준이였다.

16명안에 들지못한 본선탈락을 한 프로게이머는 몇달간 방송에서 보는건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이제 1,2부리그로 나눠어져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프로게이머들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부리그 진출이 더욱 힘들어짐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임 수준이 향상되었다.

세계축구계의 빅리그들 역시 1,2부리그를 넘어 4부리그 이상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 프로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도 5부리그로 구성되어있다. (메이저리그,트리플A,더블A,싱글A,루키)

어느 프로리그나 1부리그를 지탱해주는것은 튼튼한 마이너리그 시스템이다.

그런 점에 비추어볼때, 게임계의 2부리그탄생은 그야말로 게임계의 양적,질적 향상을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불가능해보이기도 하지만, 혹시 아는가.. 게임계가 더 발전해서 몇년안에 3부리그마저 생길지..

2부리그의 탄생은 게임계가 선진국형 프로리그로 발전해가는 한 단면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게임계는 지난 1년간 팀리그창설과 2부리그가 탄생하는등 괄목할만한 질적,양적 발전을 이루어냈다.

앞으로 또 어떠한 발전적인 리그들이 쏟아져 나올것인가?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1. 챔피언스 리그 도입

세계최고의 유럽축구 명문팀들은 다들 알다시피 매년 챔피언스 리그를 갖는다.

각리그의 우승팀끼리 자웅을 겨루는 그야말로 최고의 리그다.

돈잔치라고 불릴정도로 엄청난 중계료와 상금, 입장료수입등 세계최고의 리그라 불리울만 하다.

게임업계도 이것을 도입해 각방송사(온게임넷,mbc게임,ghemTV,itv등)에서 우승한 프로게이머들과 4강이내의 상위권에 입상한 프로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정한 챔피언스 리그를 도입하는 것이다.

방송은 각 방송사가 공평하게 몇경기씩 나눠서 방송을 하거나 동시에 방송을 하는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꿈에서만 상상해오던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 또는 유벤투스등의 명문팀의 빅매치가 줄줄이 열리며 세계축구팬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각방송사리그의 우승자와 상위권 입상자들이 총출동한 챔피언스리그.. 상상만해도 즐겁지 않은가?

게임계에서도 그동안 각방송사마나 나름대로 왕중왕전의 형식으로 각대회 우승자들을 위한 대회를 열기도 했지만, 일반 리그보다 저조한 조명을 받으며 왕중왕전에서 우승해도 우승자 대접을 못받는 실정이다.

라이벌이자 협력자이고 동반자인 게임방송사끼리 이런 교류가 있으면 게임업계는 더 큰 시너지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 FA컵 창설

축구를 보면 각나라의 프로리그마다 우리나라의 FA컵과 같은 리그가 존재한다.

유럽 각나라의 프로축구리그를 보더라도 정규리그 중간중간에 토너먼트 넉다운식의 FA컵 대회가 꼭 빠짐없이 끼어있다.

이런 식으로 1부리그의 진행 사이사이에 FA컵과 같은 조금은 규모가 작은 토너먼트식 리그를 넣으면 어떨까..

예를 들어 평범한 대회대신, 지난 온게임넷 강민과 박용욱선수의 결승전 전에 특별이벤트전으로 임요환+김동수vs이윤열+최진우선수와 같은 프로게이머 2명이 한종족을 같이 컨트롤하는 방식의 독특한 대회를 끼워넣으면 어떨런지..

몇년전 온게임넷에서 보여준 엽기대전같은 조그마한 하고 재미난 리그를 끼워넣어 흥미를 배가시키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온게임넷같은 경우에 금요일엔 평소와 같이 정규리그인 스타리그를 중계하고 화요일엔 축구의 FA컵과 같이 재미나고도 독특하며 부담없고 조그마한 경량급의 이벤트성 리그를 하는 것이다.


위의 제안은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제안이지만, 게임방송국등 게임업계에서 한두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내용이다.

신주영,이기석으로 대표되는 1세대 프로게이머때부터 스타리그 방송에 심취해있었고, 테란이 암울하던 시절 혜성같이 나타난 임요환선수의 등장에 가슴졸이며 한경기 한경기를 살떨리게 지켜봐야했던 올드팬으로서, 하루하루 나날이 발전하는 프로게이머와 게임계를 보는것은 흐뭇한 일이다.

예전같이 매경기에 집중하며 한경기마다 환호하고 탄식하던 기억들은 어느덧 오래된 사진처럼 옛추억이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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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4/01/08 09:50
수정 아이콘
이렇게만 된다면야 좋겠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또한 말이죠... 문제는 여건 이겠죠? ^^;

저도 여건만 허락된다면,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그저 말로 그칠 가능성이 크고, 그냥 끄적이는 거겠습니다만, 그저 꿈꾸고 싶네요.

제가 제안하는 바는 현재의 양방송사시스템을 유지하는 선에서의 발언입니다. 각방송사별로 본선리그, 서브리그, 팀리그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몇몇 선수들은 중복 출연때문에 힘들고, 그럼에도 많은 선수들은 방송에 얼굴을 보일 기회조차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분명히 문제점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팀리그의 강화와 개인리그의 약화(?)를 주장하는데요. 팀리그는 1년에 2번 정기적으로 펼치며, 프로야구의 경우처럼 협회소속의 모든 팀이 참가하여 풀리그로 진행합니다. 방송일정이 모자르죠? 이때는 개인리그는 쉬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일주일에 2번 팀리그를 방송하고, 1번은 서브리그(챌린지와 마이너)를 방송하는 거죠. 팀리그를 기껏출범시켰음에도 스케줄때문에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제된 상태로 진행되어 스폰서들이 집중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현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팀리그가 종료된후 대략2개월의 시간동안 본선리그와 듀얼토너먼트를 진행합니다. 이것 역시 주2회방송이면 충분하죠. 16강은 한주에 모든 선수가 나오면서 3주에, 8강은 1주반만에 끝나니까 재경기 나오더라도 합쳐서 대략 5주죠. 준결승과 결승이 각각 1주면 끝나게되고, 듀얼도 3주면 진행됩니다. (순서상 듀얼이 먼저죠.) 온겜에 맞춰서 설명했지만, 엠겜의 경우엔 기간이 더 짧죠.

개인리그가 진행되는 기간동안의 남는 주1회의 방송은 이벤트전을 하는 거죠... 아마대회도 좋겠고, 라이벌전리벤지를 부활시켜서, 진행된 팀리그나 진행중인 개인리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나오는 거죠... 맵도 예전처럼 자율선택...(대회에서 쓰인 맵으로 해서?)

그리고... 통합리그만큼은 지금처럼 KPGA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게임티비나 SBS등의 다른 방송사에서 방송스케쥴상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방학때의 특별 프로그램 형태로 방송한다면 그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왕중왕전의 향수를 가진 사람들도 그게 더 기쁠 것이구요... (4대천왕전이나 핫브레이크배처럼 성격이 비슷한 대회들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양방송사에서 방송할 경우엔 퇴색한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된다면, 현재처럼 양방송사의 경쟁도 즐기면서, 지금처럼 여기저기서 마구 대회가 진행되어 정신없는 형태가 아니라 집중력있게 리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대회 경기수 자체는 큰 차이 없으면서 말이죠.
信主NISSI
04/01/08 09:53
수정 아이콘
또 한가지... 조금 다른 의견입니다만, 챌린지리그에서 새맵을 사용해 밸런스를 체크한 후에 수정된 버전을 듀얼과 본선에서 사용하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데요... 이런체제라면 더 가능성이 높겠죠. ^^
04/01/08 10:3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토론 게시판의 공지사항을 읽어 주세요. ^^
발제자는 개인 정보를 공개 하셔야 합니다.
좋은 토론 되세요.
04/01/08 15:18
수정 아이콘
FA 컵이 작다뇨? FA 컵은 가장 중요한 대회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프로 1군 리그 우승보다 더 쳐 주는 대회고요.
모모시로 타케
04/01/09 06:38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의 FA컵은 트리플크라운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죠(FA컵, 챔피언스리그, 자국리그 우승)..근데 보편적으로 자국리그 우승보다는 별로 쳐주지 않던데요..챔피언스리그 우승이면 모를까..
04/01/09 10:2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우승보다는 덜쳐주는데요. 그리고 저는 광주 상무 서포터즈에요. 딱 4번 나갔지만 -_-;; 피쥐알에도 축구팀 서포터즈 계신가요?
04/01/09 15:32
수정 아이콘
스마일타운님과 信主NISSI님의 발제를 보면서 정말 이제는 이루어져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信主NISSI님의 팀리그 위주의 진행으로 진정한 프로 리그 형태를 띄는게
급선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팀리그 위주로 인해서 장단점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가장 큰 장점은 현재 방송되어지는 게임방송의 횟수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도 집중된 리그 형태를 띄는 걸로 보입니다
개인리그의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팀리그 기간 사이에 대회 자체를 성대하게(상금을 크게 한다거나 128강 단판 토너먼트 형태로 많은 참가자를 받는다던지..) 치루면 개인리그에 대한 아쉬움도 해결되리라 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리그 전체를 집중도를 가지고 볼 수 있다라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이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발제의 대상입니다
pgr에 발제를 한다고 해서 온게임이나 엠게임 관계자분이 얼마나 읽거나
검토를 하실지 자뭇 궁금해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토론이 조금 더 진행된 뒤 수정 보완을 통해서
엠게임과 온게임측에 제안서 형태로 띄워보는 건 어떨까 하는 겁니다
팬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가는 조금은 성급한 모습일지는 몰라도
항상 거론되는 세계 최고 전적 분석가님 처럼 게임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리라 판단이 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04/01/10 13: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세계대회가 wcg 하나밖에 존재하지않는다는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wcg외에도 국가대표제가 생겨서 세계리그나 챔피언쉽같은것도 더더욱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두번죽는랜덤
04/01/11 21:53
수정 아이콘
챔피언스 리그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보기힘든 다른 리그들의 팀들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게임계는 그런 점이 없어서 딱히 챔피언스 리그 같은 대회는 힘들지 않나고 생각합니다.
비쥬얼
04/01/12 02:19
수정 아이콘
이제 적어도 게임방송을 보는 시청자의 눈은 프로게이머는 우리가
방송파에서 접하는 연예인 그 이상이니만큼... 방송파에서 방영되는
버라이어티 연예프로그램 같은.. 그런걸 하나 만들어서 프로게이머
들을 내보냈으면 좋겠네요... 임요환과 이윤열이 기왓장 깨기 격파왕
을 하는 상상만 해도 재미 있군요.
게이머 
04/01/16 15:11
수정 아이콘
양대통합리그는, 축구같은 타 스포츠대회에 비해서 중복참가가 가능하기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을것 같아요. 현재 OSL은 3.5시즌정도로 1년을 구성하고있고 MSL은 어떤지 잘모르겠는데, 그보다 팀리그의 비율을 늘려서윗분 말씀대로 팀리그에도 철저히 준비된 게임들이 나올수있게 하고 3.5시즌을 2시즌 정도로 줄이고 남은 시간에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양대리그 시즌을 하면좋겠어요. 말하자면 왕중왕전이나 위너스챔피언쉽을 통합해서 한개로 운영하자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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