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30 17:04:57
Name hiljus
Subject 현장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리뷰어 hiljus입니다.

현장에 있으면서... TV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스타리그를

좋아하던 팬이었고 TV에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메가웹을 못찾아서 사람들을 잡고 물어봤던 적도 있었습니다.

옵저버 인 희제형을 도와준다고 현장에 들어온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경험이 쌓

이다보니 방송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게시판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벌어졌던 4강전 경기도 현장에 가 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 아버님께

서 경기를 구경을 하러 오셨더군요. 부모님들께서 보시러오는 것을 보면서 아..이제 결

승전이 얼마 안남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라이 마인이 벌어졌던 2경기에도 조연출을 도와주러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온게임

넷. 게임리그가 생방으로 한 이 후 처음으로 게임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죠... 그래서

한가했던(??) 저까지 현장수습에 하느라고 분주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면서 게시판이 난리 났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게 커다란 이슈가 될지

저도 예상을 못했습니다.  게시판에 떠들썩 했던 사건이라고 할 지라도 몇 일이 지나면

그냥 사라지기에 그럴려니 했지만 사태가 더 악화가 되는 것 같네요...  경기 칼럼을 쓰면

서도 얼라이 마인에 대한 얘기를 해야하는지도 고민을 하게 되었죠...  제 마음대로 생각

나는대로 글을 쓰는 스타일이지만 이 번 상황은 다르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스탭분들이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분들도 이 번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일 것입니다.  

게임리그도 출범을 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죠...

아직 체계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메이저리그도 각 리그 마다 체계화된

제도가 만들어지고 성립이 된 것도 10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명문화된 규정이 만들어지고 게임계가 한층 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면 좋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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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Time
02/09/30 17:12
수정 아이콘
시행착오를 거친 발전이야 말로 어떤 면에선 진실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a 뭐 물론 아무런 문제없이 매끄럽게 나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이는 가운데 그들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법이니.. 다소 복잡하고 어렵지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 게임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무슨 소리;냐...)
박영선
HappyTime님...
좋은 말씀이십니다...^^
란슬롯
그래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당시 온겜넷의 선택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지;; 임테란의 반칙패로 했었으면;; 온겜넷 테러당하지 않았을까요;; -_-;;;;
Fortune favors the b
02/09/30 20:52
수정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