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28 03:45:57 |
Name |
김호철 |
Subject |
임요환VS베르트랑 경기 보고나서.. |
임요환과 베르트랑의 겜후기에 대한 여러 평가들을 볼려고 여기 왔더니 준결승전 자체에 대한 글 보다는 얼라이마인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저도 준결승전 첨부터 끝까지 다 봤습니다만 두 번째 경기의 얼라이마인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문제거리로 생각하진 않고 있었는데 지금 여기는 그 문제로 엄청나군요.
일단 얼라이마인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어떻게라도 겜에서 상대편을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그런 꽁수같은거라고....그것은 실력도, 멋진 콘트롤도 아닌 상대편유닛을 잡기 위해서 그 순간만 얼라이하는 치사한 짓이라고...
하지만 오늘 준결승전에선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었다고 봅니다. 바로 재경기를 했으니까요...임요환이 얼라이마인이 온게임넷에서 금지란 걸 알고 썼든 모르고 썼든 얼라이마인에 대한 규정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선 재경기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거 같군요. 저도 얼라이마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라 얼라이마인을 썼다면 반칙패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그런 확실한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는 재경기외에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이번 경우를 기회삼아 얼라이마인에 대한 각 게임방송국의 규정이 확실하게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겜비씨는 얼라이마인을 허용하는 분위기 같던데 전 좀 맘에 안드는군요.
준결승전겜 내용에 대해서 말하자면 베르트랑의 완패였습니다. 테테전의 최강자인 베르트랑도 임요환한테는 어쩔수 없더군요.
사실 전 상당히 접전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임요환의 원사이드한 3:0승 겜이라 역시 임요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임요환이 베르트랑을 이길 확률은 높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베르트랑이 결코 쉽게 물러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했기에 치열한 접전끝의 3:2승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너무 쉽게 끝나버린 거 같아 좀 허망한 맘도 듭니다.
베르트랑 워3결승전에서 3:0으로 지더니 스타리그 4강전에서 또 3:0패.....음..좀 아쉬운맘이 드는군요.
그래도 워3준우승과 스타리그4강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선수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다음시즌에 또 베르트랑의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PS:
얼라이마인에 자기유닛 몽땅 잃은 직후 베르트랑의 모습을 보니 인상 좀 팍 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더군요(물론 속에선 천불이 나겠지만). 그 모습 보고 베르트랑이 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는..
오늘 그나마 3;0완승으로 임요환이 이겼길래 망정이지 3:2로 승부가 났다면 얼라인마인문제가 지금의 게시판분위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더 뜨거워졌을 걸 생각하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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