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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5 15:17
뻔한 이야기입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건국절로 삼고 광복절을 대신하자는 주장은 스스로를 보수라고 칭하는 이들의 엉터리 논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겁니다. 보수주의는 국가 혹은 사회라는 커다란 공동체에 대한 경의를 최소한의 전제로 합니다. 제 눈에는 확실한 반공사상으로 권력을 유지해왔던 이들이 다양성의 사회로 변화해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유지시키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그 속에서 국가나 사회를 위한 행동을 전제로 하는 보수주의자들의 기본적인 명제가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당연하구요. 저들이 주장하는 것은 단지 "김일성, 김정일이 싫다!" "악마같은 공산주의와 결별을 선언하고 통일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거부한 이승만 만세!" <- 단지 이것 뿐입니다.
민주주의의 정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의 생각도 일단 들어 봐야겠지요. 그러나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이승만 시절부터 반공사상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킴으로써 견고하게 이어 온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하는 자들의 몸부림일 뿐입니다. 혹 저들 중 기득권과는 전혀 무관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저러한 주장을 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옳지 않은 의견입니다. 그 이유는 The xian님께서 세 가지 이유로써 잘 설명해주셨구요.
06/08/15 15:27
저는 무엇보다 이런 주장을 하는 보수단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의도가 뭔지 궁금하네요 -_-; 북한의 민족해방기념일과 같은 의미의 국경일을 갖기 싫다는 건가;;
자신들에게 자유와 번영을 안겨준 이승만 정부를 기념하고 싶었나;; 써놓고 보니 많이 비약적이군요. 암튼 그들의 말에 반박할 이유도 없고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얻기도 힘들듯 하네요. 둘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으면 현상유지가 될테니. 기본적으로 The xian님의 의견에 많이 공감합니다.
06/08/15 20:04
당연히 반대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한가지 더 있습니다. 그리고 '건국'이란 말을 쓰면 이 날의 의미를 곡해할 염려도 큽니다. '한국의 광복절'이란 말을 듣고, 한국이 일본 치하에서 2천년간 식민지 노릇 하다가, 1948년에야 처음으로 자기내 나라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06/08/16 00:04
님의 말에 걔네들이 논리적으로 대응할수 있을지도 궁금... 너무 막무가내 식이어서... 저도 얼마전에 어떤 보수적인 분에게서 정치성 발언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논리와 근거가 없고 과장과 거짓말 투성이여서 기분 나쁠 정도로 화가 났었다는..
06/08/16 01:12
저도 일단 글쓴분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보수단체 분들은 이런 주장 하기 전에 먼저 광복 후 역사를 좀 더 생각해봐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마 광복절이 가지는 의미를 모르고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런데 제가 글쓴분께서 올리신 원문 기사를 읽다가 화가 치민 것은 단순히 이런 주장이 아니라 기사에 포함됬던 통계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 중,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8명이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해방을 기념하는 의미가 컸지만 앞으로는 건국을 기념하는 뜻을 더 부각시키자’는데 78.4%가 동의했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길래 저런결과 가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기사에는 형식적으로 "20세에서 60세 사이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운하는 말조차 없이 저 통계를 인용하였더군요. 물론 한국 갤럽이란 곳이 신뢰성 있는 곳이라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저런 식으로 막연하게 통계 자료를 붙여다놓고 기사를 쓰는건 기사로써의 역할을 이미 상실한 것이며 더 나쁘게 생각해서는 여론조작 이란 생각까지 드는군요. 요즘 여러 가지로 이런 문제에 대해 말이 많지 않습니까.. 특정 단체의 주장을 전달하는 기사라지만 보면 볼수록 좀 화가 치미는 부분이 많군요. 어쨋든 전 8.15를 건국절(?)로 정하자는 말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06/08/16 01:28
전 저 자신을 보수적인 사람으로 개념정의하고 싶은데, 지지할 정당도, 지지할 역할모델정치인도 안보여서 너무 슬픕니다. 쩝.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면서 보수적인 정치인 없나요? 쩝.
06/08/16 10:35
동아칼럼에도 건국절로 바꾸자는 이야기 나오더군요
이런 주장 하는 사람들이 소수의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라는게 어찌보면 유게감일지도...-_-
06/08/16 11:43
아리랑을 읽다보니 물든 것이지만...
저도 건국절이라는것에 반대합니다. 건국절이란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일입니다. 그것이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몇천만의 동포의 해방일보다 큰 것일까요??? 겨우 절반 짜리 나라의 수립이 수천만의 사람들의 해방이란 기쁨과 맞바꿀만큼 중요한 것인지 참... 의아스럽습니다.
06/08/16 11:46
우선 우리나라의 보수 단체들은 누구나 다들 아시겠지만...특히 이렇게 대놓고 글쓰고 시위하면서 주장하는 사람들의 뿌리는 공공연한 친일파입니다. 이들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고 하는 것은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하면서부터 이들이 지금껏 대한민국에 미쳐온 영향이 상당했고, 어찌보면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이자 자신들의 그동안의 행위를 정당화 시키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들을 욕하는 것은 집어치우고 일단. 건국절로 바뀌면 안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북한과의 연계입니다. 현재 아무리 남북관계가 냉각 조짐에 벼라별 사태가 다 터지더라도 하나만은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 8.15 광복절입니다. 남북축전을 열고 서로 대표도 교환하면서 남북간의 물꼬를 터주던 중요한 행사일이 바로 광복절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건국절로 바뀌면? 상황이 완전 개그가 되버립니다. 우선 민족 대화합의 한마당인 광복절은 북한의 가장 큰 원수이자 주적인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기념일로 되버립니다. 한마디로 축제일이 초상날이 되는 것이나 진배없죠.이렇게 가면 남북관계 냉각은 물론이고 남북관계 냉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변화로 일본은 얼씨구나 무장을 할테고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속이 되서 둘 중의 하나에게 먹히기만을 얌전히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게 됩니다. 물론 잘나신 보수주의자님들은 이미 해외 어딘가 사두신 집으로 가셔서 편안하게 TV로 이 상황을 지켜보시면서 '에이 아깝군. 그게 그렇게 되다니.' 하고 쇼프로 보듯 우리의 이 아름다운(?)상황을 구경하시겠죠. 두번째로 1948년의 대한민국 정부는 이전의 임시정부의 법통을 거의 이어받지 못한 채로 친일,친미파로 이루어진 말도 안되는 정부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정부가 세워진 날이 건국 기념일이라니 아주 한심한 노릇이죠. 우리의 잘나신 이승만 대통령은 임시정부 시절 주도권을 쥐시려고 한성정부를 세운 뒤, 상하이쪽에 아주 엄청난 압박을 가합니다.(본토에 세워진 한성 정부인 만큼 외국의 상하이 정부에 비해서 민중들에게 더욱 잘 알려져서 힘이 셌죠.) 그 바람에 도산 선생께서 어쩔수 없이 양보하시고 상하이 임시정부를(그땐 노령 임정과 통합한 상태라 우리의 내노라하는 독립 운동가분들이 다 모여있었고, 실질적인 우리의 독립정부는 상하이 임정이었습니다.) 한성 정부와 통합하여 이승만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이 잘나신 이승만 박사께서 상하이 정부는 돌아보지도 않고 오로지 미국에서 정치가들과 회동이나 하면서 널널하게 사십니다. 그러다가 태평양 회의때 한건 보여주리라 마음먹고 우리나라 문제를 제소하죠. 그러나 어딜...강대국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 문제는 그대로 태평양 회의에서 묵살되고 이승만 박사는 삽을 푸게 됩니다...게다가 상하이 재무부를 무시하고 교민들이 보내주는 정부 운영 자금을 대통령 직속 구미위원회가 관리하게 하는 만행까지 저지르면서 끝내 대통령직에서 탄핵당하죠...(임정의 법통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탄핵 대통령은 이승만입니다. 탄핵된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했으니...나라가 제대로 될 리가 없겠죠.) 이렇게 임정을 개무시하고 나잘났다 식으로 행동하던 이승만 대통령과 그를 내세워서 자신들을 합리화 하려던 친일,친미파들이 세운 정부가 뭐가 잘났다는 것인지... 한심할 따름입니다.
06/08/16 13:03
그다지 대응할 필요가 없는 논리라 답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주장을 하는 세력들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상식적으로라면 독립신문으로 지칭되는 지만원, 조갑제류의 인간이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은데...
06/08/16 13:07
댓글 달고 나서 기사 원문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대한민국은 1945년 8월15일 일제 치하에서 해방돼 3년뒤인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니 8월15일을 이제는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제안이다. 한국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8명이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는 해방을 기념하는 의미가 컸지만 앞으로는 건국을 기념하는 뜻을 더 부각시키자’는데 78.4%가 동의했다" 아마도 잘못된 설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이 아무 개념없이 대답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저게 지금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생각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군요. 참고로 말도 안되는 설문조사가 의외로 많습니다. 얼마전 네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권 환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반드시 조기환수해야 한다 2. 꼭 지금 시점에서 서두를 필요있나 3. 잘 모르겠다 " 위 설문은 2번을 찍으라고 강요하는 설문이나 다름없습니다. 제멋대로 2012년 작전권 환수를 '조기환수'라고 규정하고 그것도 '반드시'라는 단서를 붙이는 짓이나, 아무리 좋은 일도 서두르면 안되는 것인데 '서두를 필요있나'라고 설문을 작성한다는 것 자체가 설문의 기초도 모르는 무식한 짓이죠. 물론 한국갤럽을 네이트와 비교할 순 없지만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도 이런 식의 무대뽀까지는 아니더라도 잘못된 설문들이 비일비재하고 이런 것들이 민심의 방향이라고 인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위의 사례도 그런 잘못된 설문으로 비롯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06/08/16 20:54
예전에 지하철 노조 파업때,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0%가 넘는 시민들이 정당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론들은 파업에 대해 맹렬히 비난할 수 있었죠. 그런데 같은 시기 다른 기관에서 '이번 지하철 노조 파업의 책임이 정부/노조 어느쪽에 있다고 생각하는가?'에서는 정부쪽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통계란 저~언혀 믿을게 안됩니다.
06/08/16 21:30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을 자세하게 읽어봤더니
지난 시절의 과만 헤집어대는 자학사관은 관두고 빛나는 공만 가지고 하하호호하자 정도로 말할 수 있겠더군요 그 중에 하나로 부정적인 의미에 광복절(나원-_-;)대신 건국절이라는 명칭을 쓰자는건데.. 말만 돌려한거지 사실 속셈이 너무 뻔하잖아요
06/08/18 14:36
모순. 이게 가장 적당한 표현 같군요.
빨갱이니 뭐니 어쩌구 하면서 전교조가 자학사관을 가르킨다 우리나라 광복을 폄하하여 가르친다니 어쩌니 하면서 쌩난리를 피던 사람들에겐 광복절만큼 중요한 날이 없을텐데, 왜 지 살을 갉아먹으려 하나요?
06/08/20 18:38
건국절로 바꾸면, 1948년 이전의 나라는 나라도 아니란 말입니까? 이 말은 5000여년 이어진 한민족의 역사를 묵살하자는 얘기와 다름이 없죠. (건국절이 있으면 개천절은 의미가 무엇이며..)
06/08/28 18:11
물론 1948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는 대한민국 건국 전과 후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역시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한 전후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를 넘어서는 차원의 차이라고 생각하네요. 노예로 35년 핍박받았던 자에게 다가온 해방의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현행대로 가는게 타당합니다.
06/08/31 21:48
물론 광복과 건국의 가치를 단순비교할순 없지만
그렇다고 건국절의 의미를 폄하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1948년 8월15일은 공식적인 대한민국의 건국일입니다 대체 무엇때문에 폄하되어야 하죠? 북한얘기들 많이 하시는데 헌법엔 우리영토는 북한을 포함합니다 단지 실질적으로 통치를 못하고 있을뿐이죠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정통이 아니라는 겁니까? 만약 북한과 통일한다면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부정할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06/08/31 22:06
다들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2년을 바치며 군대가서 고생하시지 않습니까?
북한이 먼저 남침한것은 확실하고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깃발하에 무수한 군인들이 피를 흘려가며 국토에 반이라도 찾은거 아닌가요? 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피땀흘려서 그나마 이만큼 발전시켰습니다 그런 대한민국을 왜 부정하려고 하죠?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나라입니다 부모님이 좋거나 싫을수도 있어요 내가 왜 저런 한심한사람의 자식이 되었나 라고 생각하는건 자유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란 사실은 변치않죠
06/09/01 00:59
건국일을 누가 폄하하자고 했습니까. 그게 광복절을 대신한다고 나서니까 이러는것 아니겠습니까.
고등학교 시절에 근현대사 조금이라도 공부하신 분이라면 광복과 건국의 의미는 안드로메다만큼의 갭이 있다는거 아실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조국을 위해 2년, 목숨을 바쳐온 사람들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그 조국이라는 말 뒤에 숨어서 자신의 과거 경력을 숨기려 한 자들 (실제로는 충성심 개만도 없는) 사람들을 격하하려는 것일뿐이죠. 애국심과 이번 건국절 논란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06/09/01 01:26
건국절을 새로 하나 만들자면 그것에 반대하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바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겁니다. 그거때문에 이렇게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거죠. 대한민국의 건국, 물론 기념비적인 일입니다만 광복과 비교했을 때 그 가치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06/09/01 22:41
건국과 광복의 가치를 비교하는건 개인차가 있는 문제입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단군시대부터 내려온 국가이기 때문에 새삼스레 광복절의 명칭까지 없앨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의견에도 일리있는 부분이 8월 15일을 광복절으로만 기억하지 대한민국 건국일이라는것을 알고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거죠 건국절이라고 새로 바꾸는건 오버지만 그날을 기억할필요는 분명있습니다. 법이 만들어진 제헌절도 국경일인 마당에 건국일이 격이 떨어지진 않죠 물론 건국초에 친일파들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부분 분명 오점이죠 그사람들은 분명 그 죄값을 받아야 했죠 그들 일부가 건국과정에 참여했을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폄하할수있는 이유가 됩니까? 지금 건국일을 기념하자고 주장하는 의견을 과거의 친일파들의 주장으로만 몰아세우는건 시간상 개연성도 없을뿐더러 자칫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를 부정할수있는 위험한생각입니다. 대한민국은 전후에 비해 크게 발전했습니다.60년전 열강의 식민지였던나라중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수있는 요건을 갖춘나라입니다. 그런맥락에서도 건국일을 기념할만하죠
06/09/02 01:31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에는 썩 동의할 순 없군요. 사실 광복-건국 이후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그리고 지금까지도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에 제대로 뿌리 박지 못했습니다. 뭐 현재진행형이라면 맞을까요.
06/09/03 17:07
베르캄프 님// 건국을 폄하한 적도, 대한민국이 정통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매우 불쾌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토론 주제는 '건국절의 폄하'가 아니라 '광복절 대신 건국절'이라는 보수단체의 주장에 대한 토론입니다. 건국의 의미를 경시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나름의 이유를 들어 위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님의 말이 매우 씁쓸하게 와닿는군요.
그리고 '친일파 중 일부가 건국과정에 참여했을 수도 있다'라니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친일파는 대한민국에서 청산된 적이 없습니다. 시대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크나큰 오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말씀해 주신 부분입니다만, '국가에 대한 자부심, 애국심'과,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라는 식의 태도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06/09/03 17:18
The xian 님// 저도 주제에 관한 얘기를 하느라 문답식의 글과 가상의 사례를 들었을뿐
The xian 님이 생각이 위험하다고 한건 아닙니다 The xian님 께서 건국을 폄하한것도, 대한민국이 정통이 아니라고 생각하신적도 없으니까요 ^^
06/09/03 17:27
그렇죠 친일파는 청산해야죠 그 후손이 혜택을 보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방법을 써야죠
물론 실제로 그런 친일파 후손들이 주축이 되어 광복절을 없애고 건국절로 바꾸자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건 60년이 지난 지금 별로 개연성이 없다는 거죠 제 의견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느라 고생한사람들이 훨씬 많고 그들은 건국절을 기념하길 바란다는 겁니다 물론 "바꾸자"는 그중 과격한 의견이겠죠
06/09/14 01:29
고조선과 대한민국을 현대적인 국가관이나 정치체계로 연결할 수는 없죠. 제 생각에 대한민국은 상해임시정부로 부터 정통성을 이어받았습니다. 광복 후 혼란과 남북으로 분리되었지만 어느정권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정권도 알맹이만 친미,친일파로 채운 채 임시정부의 권위를 껍대기나마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건국절 운운하는건 이제 껍대기마저 벗어던지겠다는걸로 보입니다. 정말 제대로 보수라면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이야기했겠죠. 보수우익단체는 우리 현대사에서 친일파들의 약점인 일본관련 부분을 덜어 내 버리겠다는 생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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