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04 05:14:14
Name 김기홍
Subject 제대로 한번 써 보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2주차 예상
A조(맵 : 크림슨 아일스)

1. 박정석 VS 안형모

필자의 예상으로는 박정석 선수가 커세어를 그리 쉽게 모으지는 못할듯 싶다. 안형모 선수가 예상외로 뮤탈매니아로 알려져 있고 자기 자신도 뮤탈을 한기라도 뽑지 않으면 뭔가 게임이 안된다고 할 정도로 뮤탈을 좋아하는데 초반에 커세어 한두기 나왔을 시점을 스컬지와 뮤탈로서 절대 가만히 내버려둘 것 같지 않다.

박정석 선수의 경우 약간의 시간을 주면 공중병력이나 지상병력이나 무지하게 모여드는게 특징인데 그런데 그 사이의 절묘한 타이밍을 잡을 경우(멀티를 성공하고 약 1~4분간정도) 그 타이밍 동안에는 이상하리만큼 병력이 없는게 박정석 선수의 약간의 흠인것이 사실이다. 세르게이는 그 기간이 길지만 그래서 약점이 좀 많지만(오히려 세르게이는 그 타이밍을 이용해서 역전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그 타이밍 동안 커세어를 공중에 꼼짝 못하게 하거나 멀티를 방해하거나 하는등의 견제를 해줄 경우 박정석 선수는 예상외로 쉽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타이밍을 잡을 경우 안형모 선수가 뮤탈을 다량 모으고 멀티를 통해서 디바워러 뮤탈조합을 만들어 낼것으로 보인다.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할경우 불어나는 커세어에 의해 스카이배 스타리그 16강에서 조창우선수처럼 GG를 치게 될 것이다.

2. 홍진호 VS 김정민

이 경기는 요새 김정민 선수가 테란으로 저그를 섬맵에서 잘 잡지 못하는 김정민 선수의 그 단점을 홍진호 선수가 재경기때 대정유석전처럼 쉴새없이 몰아치는 폭풍저그를 잘 구사한다면 홍진호 선수에게 대단한 유리함을 가져다 줄것이다. 그러나 섬맵에서 뮤탈로서 제공권을 잡고 견제를 확실히 해주지 않는다면 머린메딕에... 골리앗으로 철통방어를 하는 김정민 선수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뭐 홍진호 선수가 타종족 상대로 섬맵에서 강한 저그인것을 감안하면 이번 전투에서 홍진호 선수가 이기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 보게 된다.

또한 김정민 선수가 기습적으로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꾸어 플레이한다면 홍진호선수도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꾸어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둘이 종족을 변경해서 하는 플레이는 사실상 둘 다에게 피해를 막심하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건 이러저러한 이유로 종족이 바뀌지 않는다고 할때

김정민 선수가 뭔가 해법을 찾아나오지 않는 이상 요새 섬맵에서 대 저그에게 약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게 하지 못할것이고 아마 잘하면 홍진호선수가 4강에 진출하지 않을까 하는 아련한 생각을 해 보게 한다.

B조 ( 맵 : 인큐버스)

1. 김대건 VS 세르게이

세르게이는 프로토스로 전향한듯 싶다. 이 맵에서는 기욤대 김대건 선수의 16강 B조 첫경기처럼 가로방향이 나오면 약간은 굼뱅이인 그런 메카닉으로 인해 세르게이도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당하게 될 공산이 크다. 세로로 걸린다고 해도 마찬가지 이지만 대각선으로 걸렸을 경우 세르게이의 막멀티를 조심하지 않으면 김대건 선수가 쉽사리 이기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대각선만 아니라면 김대건 선수의 메카닉에 점수를 더 주어...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게 한다.

2. 임요환 VS 김동수

온게임넷 게시판에 이 부분은 제대로 쓰지 못했다. 썼다가 봉변당할게 조금은 겁나서 쓰지 못했으나 한번은 써보고 싶다. 일단 프로토스대 테란의 싸움인데다가 헌터스타일의 맵이라 프로토스가 안전하지 않을까 하지만 위에 김대건 대 세르게이전처럼 메카닉 스타일로 조금씩 조여온다면 프로토스는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16강 A조에서 박정석 대 김재훈의 경기처럼 임요환 선수가 어리버리하게 캐리어 아래에 탱크를 전진시키는 무모한 짓을 할리 없을것이고 김동수 선수도 여우라는 별명답게 무식하게 힘만 쥐여짜는 플레이는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럼 두 여우간의 신경전의 결과가 이 싸움의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을 끼치게 될거라는 점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맵이 그 둘의 여우같은 신경전이 펼쳐지게 호락호락 내비두지는 않을 것이다. 몰래 건물짓는것도 힘들거니와 그런 전술을 사용한다 해도 둘이 하도 맵을 얄딱구리하게 쓰는데 최강인 선수들이다. 둘이 동시에 쓰고 싶은 맵의 부분에서 만나게 될것이며 그 지점을 사수하기 위해 한번정도는 그 지점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면 임요환 선수는 멀티건 본진이건간에 입구 꽉 틀어막고 리버나 다크템플러 드랍될 위치에 터렛 도배해서 못오게 하고 뭔가 꿍꿍이를 쓸 방법도 생각해 볼것이다.

하여간 그 둘의 신경전이 전체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맵부분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며 웃기는 장면이 다수 나올것 같다는 예상을 해 보게 한다.

만약 이게 아니라면 둘다 뭔가 이상망측한 유닛으로 승부를 볼거 같은데 그 유닛이 무엇에 나오는 유닛인고는 잘 모르겠고.....

솔직히 이 둘의 승부는 누가 이기고 질거라는 예측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꼬리를 좀더 잘 이용하고 감추는 여우의 승리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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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04 14:14
수정 아이콘
ㅋㅋㅋ, 꼬리를 잘 감추는 여우의 승리 ^^; 아, 과연 누가 이길까요? 누가 이기든 명승부!! ^^;
수시아
01/12/04 15:01
수정 아이콘
지난 주는 노란잠수함님이었는데 이번주는 뉴페이스 김기홍님이네요.. 저두 그럼 간략 예상 ^^
수시아
01/12/04 15:03
수정 아이콘
제1경기 박정석 승(완전 섬맵에서 저그가 대프토전에서 최상의 선택카드는 스커지 이후 히드라체제인데 이것마저 힘들다. kpga투어에서 성학승이 보여준 럴커+히드라 견제는 어떨까?)
수시아
01/12/04 15:05
수정 아이콘
제2경기 홍진호 승(홍진호 폭풍이미지는 홀오브발할라의 대유병준전부터였다. 태풍의 눈이었던 섬에서 대테란전에 강한 면을 보인다.)
수시아
01/12/04 15:08
수정 아이콘
제3경기 세르게이 승(세르게이 취약시점은 애매한 시간. 김대건의 단점은 상대가 약할 때 응징하지 못한다는 점. 세르게이 장기전가면 필승)
수시아
01/12/04 15:13
수정 아이콘
제4경기 임요환 승(김동수는 교과서적이고 수세,방어적인 상대에겐 강점보임. 심리전, 여우짓에 맞대응하는 상대와의 진검승부라 힘들지만 재치만점 요환에겐 다소 무리.^^)
나는날고싶다
01/12/04 17:23
수정 아이콘
흐음 전 안형모,홍진호,김대건,김동수 요..-_-+(안형모님은 섬에서의 저그로서 응원..-_- 딴 이유 없음..ㅡㅡ+)
임요환님과 김동수님의 경기가 가장 기대되는군요.^^ 두근두근 멋진경기를 기대^^
노란잠수함
01/12/04 23:46
수정 아이콘
헉.. 뺐겼다...ㅠㅠ... 제가 시험때문에 엄청 바빠서 안그래도 쓰기 힘들었는데... ^^
노란잠수함
01/12/04 23:46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 김정민 김대건 김동수
노란잠수함
01/12/04 23:47
수정 아이콘
근데... 김기홍이라면... 동의대 총학생회장 이름하고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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