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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10 10:55:47
Name Surrender
Subject 동생들이 돈을 너무 헤프게 씁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장남이고 제 밑에 남동생 하나(고등학생), 여동생(중학생) 하나가 있습니다.

근데 두 동생 다 옷 사는데 재미가 들었는지 돈을 너무 우습게 봅니다.

물론 둘 다 교복 입는 나이대라 한창 멋 부릴 때긴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듯 싶어서요.

가방부터 시작해서 신발, 모자, 츄리닝, 시계 전부 일명 메이커표입니다.

그것도 시장에서 파는 1,2만원 대가 아니라 대학생들이 입어도 될 만한 브랜드로 말이죠.

요즘 젊은 학생들 대부분이 이런가요?


부모님과 제가 나름 고생하며 열심히 돈 벌고 있는데

하루에 만원, 이만 원 우습게 쓰고 들어오는걸 보면 걱정도 되고 화도 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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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폴리
09/04/10 11:03
수정 아이콘
자기 번돈으로 사면 명품을 사던 뭐를 사던 상관없는데 나이를 보니까 용돈을 받을거 같은데

어릴때 부터 사고싶은걸 다 사면 나중에는 큰일 납니다.....한 소리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honnysun
09/04/10 11:04
수정 아이콘
경험상 자기가 느끼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돈줄을 없애보시는 것도..

전 중고등학교때 집안 경제사정을 전혀 알려주지 않아서 많이도 써보고 했지만, 느끼게 되더라구요.. 용돈이 확확 줄어드니..
09/04/10 11:06
수정 아이콘
돈을 직접 벌어보는 체험을 하면 함부로 쓰지 못하게 되는데 말이죠. 단기 아르바이트를 시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월40에 과외할 때는 아껴 쓰다가, 고액과외에 맛들이기 시작하니 씀씀이가 그에 맞춰 커지더군요.
Ms. Anscombe
09/04/10 11:06
수정 아이콘
제 돈 주고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사 본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돈 줄 끊는 게 가장 좋을 듯.
삐꾸돼지
09/04/10 11:10
수정 아이콘
돈을 안주면 되자나요.
돈이 없을때의 그 고통을 3개월 이상 맛보게 된다면 안그럴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안주다보면 집을 나가는수가 있습니다.
라벤더
09/04/10 11:11
수정 아이콘
땀 흘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중,고등학생이라면 직접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어렵겠죠.

일단은 용돈의 금액과 주기가 정확해야 할 것이고,
집안일을 통해 소액을 주는 형태로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저금통을 사용하고,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겠고요.
딸기아빠
09/04/10 11:14
수정 아이콘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일이고 돈을 가치있게 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경험하지 못하고는 알 수가 없을 겁니다. 어떤식으로든 그걸 알게 해줘야 될텐데 동생분들 나이가 어려서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부모동의서 있으면 알바가 가능한가요? 판님 말씀대로 알바라도 시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알바해서 돈 벌어오면 부모님 선물 하나 사 드리라고 말씀하세요.
Who am I?
09/04/10 11:19
수정 아이콘
용돈을 월단위로 정해진 액수만 주도록 하세요. 용돈기입장을 작성하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버는 일은 사실 학생이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큽니다.;;;;
아직 중고등학생이라면 환경적인 위험요소가 늘어나버립니다.
자발적으로 경험삼아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 시작하는건 마음가짐자체도 좀 다르구요.
09/04/10 11:21
수정 아이콘
집이 형편이되면 그런 평범한 브랜드정도는 살수도 있죠뭐.. 그리고 신발이나 츄리닝 시계,청바지 같은것들도 명품은 안입어봐서 모르지만 10만원짜리하고 시장표 1~2만원짜리는 분명 퀄리티와 지속성에서 차이가 납니다.
해결방법으로는 돈을 안주면 되는것이겠으나 꼭 대학생이 살만한 브랜드를..(이표현도 좀 이상하다고는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은 사지 말아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세요. 저는 고등학교떄 산 10만원짜리 청바지, 5만원짜리 모자등등 졸업한지 5년이지난지금 아직도 쓰고있습니다. 신발은 발의 피로를 줄이기위해 어릴때부터 브랜드제품으로 10만원정도짜리 구입해왔구요. 메이커라는게 '허세'일수도 있겠지만 '품질보증' 일수도 있거든요. 경제적으로 볼떄도 2만원짜리 옷사서 2년입는것과 10만원짜리 5년입는것이 그리 큰차이가 아닐수도있구요. 동생들의 정확한 소비행태를 본것은 질문자이시니 과소비인지아닌지는 제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른측면으로도 생각해보셨으면좋겟네요^^
밀로비
09/04/10 11:24
수정 아이콘
지금 어떤식으로 돈을 주시는지?
단기라 할지라도 중고등학생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는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주단위, 혹은 월 단위로 정해진 용돈을 주고 그 안에서 해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용돈을 정하는 방식은 일단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 + 알파로 적절하게 협의하고
모자라는 비용은 용도를 확실히 해서 보충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요약하자면 쓸때 쓰더라도 규모있게 쓰는 법을 익히게 해주자. 랄까요
09/04/10 11:43
수정 아이콘
주단위로 돈을 주세요. 그러면 사게되더라도 아껴모은다음에 사게되니까요.
월단위로 돈을 주게되면 큰돈으로 한번에 지른다음 돈모자랄때마다 조금조금씩 달라고해서 빼쓰는게 버릇이 되기 때문에...
벌처사랑
09/04/10 12:16
수정 아이콘
용돈이 필요할때 달라고 해서 받는가 보네요
그러시면 안되고 월 혹은 주단위로 용돈을 주세요
그 안에서 나름 계획적으로 돈을 쓰게 하셔야죠

옷같은거야 좋은건 오래 쓸수 있으니까 그렇다 치지만요
09/04/10 13:11
수정 아이콘
난 한달에 만원 받고도 남겼었는데...
09/04/10 13:39
수정 아이콘
용돈 얘기 나온 김에 참고로 하나 덧붙이고 넘어가지요.

몇 년 전에 모 선배님께 들은 자식들 용돈 주는 법입니다.
이른바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법인데, 본인도 꽤 효과가 있었다고 하고, 따라한 분들도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일단 은행계좌를 하나 만들어 주고, 체크카드도 만듭니다.
그리고 모든 용돈은 계좌이체로만 줍니다.

예컨대 한달에 5만 원이라고 하지요(단위는 월이든 주이든 상관 없습니다).
첫달에는 5만 원을 계좌에 입금하고, 마음대로 쓰라고 한 후 월말이 되면 계좌의 잔액을 조사합니다. 혹시 5만 원을 초과하여 손벌려 가게 되면 가불로 처리합니다.
(+)인 경우 다음 달에는 5만 원에 전월 잔액의 10%를 가산하여 입금합니다. (-)인 경우 5만 원에서 가불금액의 1.1배를 공제한 금액을 입금합니다.
이 얘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따라했는데, 아주 자제력이 약한 아이가 아닌 한 대부분 계좌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는군요.
어떤 아이는 너무 재미를 붙여서, 1년 조금 넘자마자 용돈이 2배가 되었다고 합니다(계좌에 50만 원이 쌓였다는 의미).

위 방식을 몇 년간 시행해서 어느 정도 적응된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응용형).
계좌에 추가로 50만 원 정도를 넣어 줍니다.
이제부터는 고정급이 없고, 무조건 잔액의 10%를 용돈으로 줍니다(50만 원을 넣어 주었으므로 결과는 같습니다).
대신 계좌에 입금된 돈이 많으므로 약간 더 유혹에 노출되는 상황으로서 새로운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대단한 집념을 가지게 되면 용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다 하더라도 부모로서는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안 쓰고 계좌에 넣는데, 많이 준다 한들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요.
Noam Chomsky
09/04/10 14:16
수정 아이콘
은별님 방법 정말 좋군요.
자녀 제테크의 시작을 하기에는 더 없는 방법인듯 합니다.
나중에 자녀 낳으면 꼭 사용해 봐야 겠어요.
09/04/10 15:04
수정 아이콘
은별님 방법 결혼한 누님께 알려드리고 싶네요. 퍼가도될까요^^:
09/04/10 16:02
수정 아이콘
L.H.k님// 물론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아참, 빼먹은게 하나 있는데, 위 case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세뱃돈이나 놀러온 어르신들이 주는 돈 등등 용돈 외에 생기는 돈들은 자기 마음대로 처분하게 놓아 둔다고 합니다.
습관이 된 아이는 다음달에 늘어날 용돈 액수를 생각하면서 잘 안 쓰고 대부분 통장에 넣어 버린다고 하네요.
Surrender
09/04/10 16:30
수정 아이콘
모든 분들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은별님 방법..눈에 확 들어오네요.

요새 중고등학생들 이른바 빈폴로, 게스,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이런 브랜드 많이 입고 다니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문제가...10만원이 넘어가는 남방, 카라티, 티셔츠, 바지 등을 2,3주에 1벌정도씩 꾸준히 사고 있다는게 크네요..
09/04/10 17:15
수정 아이콘
은별님// 자연스러운 욕구에 의한 개념성립이군요 한수배워갑니다
화이트푸
09/04/10 17:27
수정 아이콘
은별님// 엄청난걸 얻어 간거 같습니다. 잘 배워 갑니다.
스웨트
09/05/25 12:38
수정 아이콘
은별님//좋은글 감사합니다.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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