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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2 19:14
감독의 역량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각 팀별 선수들의 역량차이가 팀워크나 훈련, 전술 등의 부차적인 요소로 얼마나 더 메워질 수 있느냐는 말과 같다고 보면, 저는 축구쪽이 좀 더 감독의 역량에 좌우되는 스포츠라고 봅니다. 야구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이 곧 팀의 승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포츠입니다. 팀타율과 팀방어율이 하위권에 맴도는 팀이, 상위권을 차지하기 대단히 힘들어요. 반대로 아무리 꼴찌를 달리는 팀이라도 리그 탑급의 선발투수가 등판하면 오히려 그 게임은 예상 승률이 높아지죠. 한마디로 야구는 각각의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감독의 비중은 낮아지죠. 선수가 잘하면 큼직한 작전이외의 자잘한 작전은 오히려 걸지 않는것이 나을수도 있는게 야구죠.
12/01/12 19:23
출처는 불확실한데..
"이대호같은 타자가 있으면 작전이 필요하곘나" 라고 김성근감독이 말했었죠 -_-; 양승호감독 저격하는 말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엘지만 봐도.. 감독의 역량은 큰 관계가....
12/01/12 19:30
개입할 여지를 놓고보면 한순간 한순간 멈췄다 다시하는 야구가 가장크지 않을까요.
축구는 작전타임이라는게 전후반 사이에 한번이 끝이고 농구는 쿼터당 2~3번 정도인데 야구는 투수가 한구한구 던질때마다 작전을 바꿀수있죠. 경기중 선수교체도 축구는 서브(5명인가요?)중 3명만 가능하고 농구(잘 모르겠네요)는 1군 12명중 아무나 가능하고 야구는 1군 26명중 아무나 가능하죠.
12/01/12 19:39
축구가 더 큽니다. 타자를 모두 배리 본즈로, 투수를 모두 로저 클레멘스로 세워버리면 이기거든요(수비... 가 문제되긴 하지만). 근데 축구는 조합을 맞춰야 되고, 그 조합에는 합리적인 답이 없습니다. 두 게임의 특성 차이가 꽤 있고 그 점에서 야구는 분석이 많이, 쉽게, 되는 편이죠. 그런만큼 감독 간의 역량 차이가 결과로 나타날 여지가 적습니다. 축구에 비해서 리그 평준화도 잘 된 편이고요.
12/01/12 19:45
넘사벽으로 축구죠. 야구는 애초에 역할이 잘 나누어져 있고
축구는 백지에서 시작해서 포지션부터 정하고 역할부터 정해야죠.
12/01/12 19:49
야구는 경기 내에서 감독의 역량이 그렇게까지 승패를 크게 좌우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비전이라든지 선수의 발굴, 기용 등은 감독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만..
12/01/12 19:59
농구가 작전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 다음에 축구고, 그 다음이 야구입니다.
야구는 기껏해봤자 이미 짜여진 판 안에서 자질구레한 작전(버스터, 희생번트, 도루)을 통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공격을 극대화 하는 목적을 가진거고, 축구는 아예 그 판을 감독이 짜버립니다. 야구로 치면 외야수를 5명을 놓을것인가, 외야수를 아예 놓지 않고 내야수만 9명 놓을것인가를 정하는게 축구입니다.
12/01/12 20:05
우선 야구의 경우에는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치들의 비중도 높죠. 어떤 감독은 투수 교체 등의 권한을 투수 코치에 위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요.
12/01/12 20:19
이건 답이 나올수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축구던 농구던 넘사벽의 선수하나로 경기가 끝나버릴수도 있고말입니다.
또한 야구역시 내야수9가능하죠 ㅡ.ㅡ 다만 그게 효과적이지 않을뿐
12/01/12 20:33
진짜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겁니다.
프로축구팀 2팀과 프로야구팀 2팀이 각각 맞붙는데 한 쪽에만 감독이 없어요. 어느 쪽이 더 대등하게 싸울까요? (여기서의 감독의 역할은 경기 내부의 전술적 지시를 내리는 것에 국한함)
12/01/12 20:54
경기 시작하고서 지시하는 작전은 농구 > 축구 > 야구 순으로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고보고
전체적인 팀관리 차원에서보자면 축구 > 야구 > 농구 라고 봅니다.
12/01/12 21:31
리그 하위권 팀을 맡았을 때 아무리 먼치킨급 전술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있다하더라도 야구 감독인 이상 결코 상위권으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투수에 다음 던질 구종과 로케이션 알려준다해도 그 로케이션으로 그대로 던지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실상 투수의 구종 선택은 투수의 기본적인 능력 이상의 성과를 누리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양현종 같은 투수가 박경완 같은 포수랑 호흡 맞춘다고 해서 류현진 되는 거 아닙니다. 류현진은 그냥 볼만 잡을 줄 아는 포수랑 해도 류현진이죠.
그러나 축구 같은 경우 먼치킨급 전술적 역량 가진 감독이면 상위권은 물론이고 우승도 가능할겁니다. 농구는 사실 득점 하나하나가 패턴플레이라고 봐도 되서 더더욱이구요.
12/01/12 23:17
야구팬이고 해축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농구>축구>야구요..
그치만 , 야구가 감독비중이 제일 적다고해서 '야구는 감독이 없어도 돌아간다'는 아니죠. 야구내에서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위력도 어마어마한거니깐요 . 단지 비교를 했을때 조금 더 약하다고 볼수있을뿐이아닐런지.. 가끔 류현진급선수 도배 - 이대호급선수 도배 - 로 나오긴하는데 사실 류현진급선수와 이대호급선수가 도배될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적재적소, 공격시 필요한 작전을 어떤 선수에게 맡기고, 어느타이밍에 쓰느냐 수비시에 어떤 타자에게 어떤투수를 올리고, 수비위치나 수비수를 누구를 사용하느냐.. 공한개와 실책하나가 정말 나비효과처럼 크게 불러오는 야구로서 감독의 판단하나는 경기를 좌지우지하죠. 야구가 '감독없어도 잘 돌아감'식으로 말씀하시는분도 계시는듯하여.. 애초에 축구와 야구가 룰이 다른데 비교를 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비슷한 핸드볼-축구(비슷하려나?하하;) 라던지.. 그런거로 비교해야된다고 생각.. p.s 잘하는선수하나면 잘나간다고 생각되지만 타자혼자 7관왕먹고 .. 05년에 투수혼자 트리플크라운했는데 우승은커녕 4강도 못간 야구팀이 있음요.. 이새퀴들을 그냥..
12/01/12 23:28
축구감독은 메시를 쩌리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야구감독이 류현진을 쩌리 만들 수는 없죠.
머니볼이라는 영화에서 감독의 역할이 뭐였는지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영화 특성상 감독을 쩌리 취급한 감도 있지만..)
12/01/13 09:53
야구만큼 감독영향이 적은 스포츠도 드뭅니다만
야구판에 통하는 격언하나가 있죠 감독이 팀을 이기게 할 순 없지만 지게 할 순 있다. 뭐 몇몇감독처럼 혹사고 뭐고 신경안쓰고 막돌리면 감독전술로 승률을 올릴가능성이 전혀 없는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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